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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의 오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간의 오해로 인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줄거리를 가진 단편 소설로써..

 
2 장
작성일 : 17-07-21 17:02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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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희..

 

 

 오늘 친구랑 피자집에 가게 되었다. 음.. 피자는 별 좋아 하진 않지만, 항상 친구랑 만나 지나는 골목 어귀에 조그만한 피자집에서 그 남자를 본다. 가게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항상 그 남자가 보인다. 오늘은 친구한테 용기를 내어서 그 남자를 만나러 가자고 졸랐다. 마침 오늘이 친구 월급날이라 혼쾌히 그러자고 하며 오늘 자기가 살테니 가자고 한다. 오늘 오후 출근 이라며 친구가 아침에 가자고 해서, 이렇게 이른 아침에 가게 오픈 하자 마자 들어가는 꼴이 되어버렸다. 후~ 아침부터 피자에 샐러드라니.. 가게에 들어서니 아무도 없고, 물론 당연 하겠지만.. 우리가 첫 손님인듯 가게 오픈 준비 한다고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으니, 그 남자는 우리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일하기 시작한다. 여기는 일하는 사람이 2명인듯 하다.. 하긴 가게가 그리 크지가 않으니.. 친구가 갑자기 큰소리로..

 

 "여기요~ 주문받으세요~”

 

 "야.. 왜 이렇게 크게 불러~ 쪽팔리게.."

 

 "뭐 어때.. 이래야 알아듣지.."

 

 아~ 얘가 정말.. 둘이 약간의 실랑이를 하던중,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그 남자가 다가온다.

 

 “네. 손님,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콤비네이션 피자 작은거 하나하고.. 음료는 음.. 야! 넌 뭐 먹을래?”

 

 “아무거나..”

 

 “또 아무거나, 에잇! 내 맘대로 시킨다. 콜라 하나 사이다 하나 주세요”

 

 '후.. 쪽팔려..'

 

 친구덕에 쪽팔려서 그 남자를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한채, 건성으로 친구한테 대답하였다.

 

 “네 손님, 주문하신 음식은 콤비네이션 피자 레귤러 사이즈 하나랑 콜라 하나 사이다 하나 맞으시구요?”

 

 “네, 샐러드는 그냥 먹어도 되나요?”

 

 “네 손님,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셔야지 샐러드를 드실수가 있구요. 여기 메뉴판에 세트 메뉴가 있는데 그것으로 드시면 더 저렴합니다.”

 

 “아~ 뭐가 이리 복잡해. 빨리 주문해~ 나 배고프다. 야! 나 샐러드 뜨러간다. 주문하고 빨리 나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친구한테 샐러드를 뜨러 간다 말하고 나서, 재빨리 자리를 뜨고 샐러드 바로 향하였다. 정말 재빠르게..

 

 “아, 죄송해요, 그럼 이 세트로 해주세요. 야~ 같이가~”

 

 “아.. 네 손님.”

 

 친구도 곧이어 내가 있는쪽으로 따라온다. 하여간..

 

 "야, 왜이렇게 서둘러? 네 님이잖어~ 오~랫~동안 봐야지~ 키키"

 

 "먹어!!"

 

 난 샐러드 바에 있는 방울 토마토를 집어 친구녀석 입으로 집어 넣었다.. 조용히 하라는 뜻이지.. 뭐.. 후~ 이녀석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구나.. 피자는 내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또 이른 아침 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샐러드를 많이 먹기로 작정하였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여기에 즐비해 있으니.. 후훗.. 작은 샐러드 그릇에 정말 많은 양의 샐러드를 꾹꾹 눌러 담고 있는데, 그 남자랑 눈이 마주쳤다.. 헐.. 순식간에 그 남자랑 내가 열심히 퍼고 있던 샐러드 그릇을 번갈아 가며 보았다. 순간 옆에 친구가 있다는것을 인식하고는..

 

 "야! 자 네꺼!!"

 

 오늘 왜 이러니 진짜.. 정말 하늘이 하얗다~ .. 난 내가 퍼고 있던 샐러드 그릇을 친구한테 넘기고 친구 샐러드 그릇을 내꺼라고 뺴앗으면서 다른 쪽으로 향하였다. 쪽팔려, 쪽팔려 정말.. 누가 보면 거지인줄 알겠다. 휴우~ 우리는 열심히 퍼다 남은 샐러드를 마저 퍼고, 그 남자가 가져다 놓은 음료수를 먹으며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다.

 

 "지희야.. 저 남자 꽤 귀여운데? 키도 크고~ 얼굴도 좀 괜찮게 생겼고.. 흠.. 한번 말해봐~ 나중에 나갈때, 응?"

 

 "그지? 그지? 히히~ 그니깐 내가 좋아하지~~ 휴~ 근데 모르겠다. 아직 아는게 있어야지.."

 

 "내가 나중에 말해주까? 네가 저 사람 좋아한다고?"

 

 "야! 하지마~~ 제발.. 알아서 되겠지 뭐.."

 

 "넌 그러니깐 여지껏 남자친구가 없는거야~ 화끈하게 확! 하는 맛이 있어야지. 뭐.. 어영~부영~ 그러니 네가 계속 솔로지. 참~ 아깝다.. 아까워.. 내가 너처럼만 생겼어도 정말~ 에휴~~"

 

 "치~ "

 

 "그래, 그래~ 하여간 나중에 잘되면 네가 여기 맨날맨날 쏴야되~ 알지?"

 

 "음.. 그건 저 분? 께서 알아서 하시지 않으시겠니? 흐흐흐흐"

 

 "하하하하하"

 

 우리는 저 남자 얘기와 지나온 얘기, 파묻어 두었던 얘기, 사소한 얘기등 이래저래 여자들만의 특권인 수다를 떨었다..

 

 이 친구는 상희라는 친구다. 중학교 2학년때 만났던 친구인데 상희는 중학교때부터 좀 논다는 애들이랑 어울려 다녔다. 물론 나도 그 축에 끼어는 있었지만 그때 그때만 놀았을뿐, 계속 빠져 들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다같이 있는데 상희가 먼저 나에게 와서는..

 

 "야!! 너!! 좀 생겼네? 이름이 뭐야? 담패 하나 주까?"

 

 우리는 중학생이었지만, 마을 골목이라던지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곳에서 자리를 잡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며 놀았다. 난 술은 마셨지만 담배는 피지 않앗다. 그래서 나중에 상희한테 들은 얘기인데, 내가 담배를 피지 않아서 담배가 없어서 저라나.. 라고 생각해서 나에게 담배를 주었다고 한다.. 참 단순하다..

 

 "난 지희.. 난 담배 안펴.."

 

 "그래? 난 상희. 그래, 알았어.. "

 

 그날 우리들의 얘기는 이게 끝이었다.. 상희는 나와는 다르게 그 쪽 애들이랑 자주 어울려 다녔다. 조각 처럼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귀염상을 한 얼굴에 선머슴같은 성격을 가져서 그런지 그쪽 애들하고 어울리는 상희의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나야 남자애들이 한번씩 같이 놀자며 툭툭 건드려서 그게 귀찮아 한번씩 놀아주는 것뿐.. 그렇게 일년이 지나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이때부터 난 고등학교 입시 준비에 바빴었다. 그러던 중 상희가 갑자기 나에게 오더니..

 

 "아! 너 공부 좀 하지? 나도 가르쳐 주라.. 나 인문계 가야되..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깐 1:1 맨투맨 ~! OK?"

 

 느닷없이 공부를 가르쳐 달라는 상희한테 좀 놀랐지만 뭐.. 그리 거부감 없이 나도 내 공부 해가면서 상희한테 기초적인 공부를 가르쳐 주었다. 다행히 상희가 그리 공부를 안한편이 아니라 가르쳐주기 쉬웠고 덕분에 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희랑 나랑 같은 고등학교로 올라가게 되었다.

 

 "야~~ 우리 같은 학교야~~ 우와! 나도 인문계가는구나~~"

 

 "그래~ 열심히 했잖아. 네 덕분에 나도 많은 도움이 됐고"

 

 "무슨~~ 야~ 가자 오늘은 내가 술 산다~~ 고고~~"

 

 이것 역시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상희가 인문계를 가야 되는 이유는, 인문계를 가게 되면 그곳엔 공부하는 애들이 많으니깐 술, 담배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겠냐.. 하는 거였다. 역시 단순하다.. 휴우~~ 그렇게 우리는 고등학교를 올라가서 더욱더 친해지게 되었고, 지금 상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법무사 경리로 취직하여 일을 하고 있고, 나도 처음엔 상희랑 같이 일을 하다가, 대학교를 한번 가봐야 겠다 싶어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인문계를 나오기는 했으나 둘다 공부를 하지 않은 관계로.. 물론 고3 마지막에 하염없이~ 놀았으니..뻔한 결과였다. 상희도 같이 대학교를 가자고 꼬시고는 있는데, 죽어도 대학교는 싫다며, 또 공부 하기 싫다며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 단순한 친구다 역시..

 

 이러저런 얘깃꺼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몇시인가 해서 시계를 보니 우리가 여기에 온지 세시간이 넘어있었다.. 헉..그동안 우리는 샐러드 그릇을 세 네번 정도를 더 채웠었다.. 어휴~~ 처음 여기 왔는데 우리를 뭐라고 생각할까.. 행여나 해서 그 남자쪽을 봤는데 그 남자랑 다른 알바생은 뭐 그리 신경 쓰지 않는듯 자기들만의 일을 하고 있다. 휴~

 

 "상희야~ 이제 나가자. 너 출근도 해야 하잖아~?"

 

 "어?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진작에 좀 말해주지~~"

 

 "그래 미안하다.. 휴~~"

 

 나랑 친구는 그래도 각자 샐러드 그릇에 있는 샐러드를 역시 각자의 배로 밀어 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산대로 향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계산대로 다가온다. 어찌해야 할지 모른채 있는데 상희가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 아~ 고마워.. 상희야~~

 

 “많이 먹었어?”

 

 “응. 고마워"

 

 그래도 여기 왔는데 뭐라고 이 남자한테 말을 걸고 싶어서.. 아.. 무슨 말을 해야 하지..하고 생각하는 차에 피잣집에 왔으니 포장~ 그래! 포장!!

 

 "아, 그리고 저기 피자 좀 남았거든요. 포장좀 해주세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단순하다.. 아~~ 이게 아닌데.. 바보!! 바보!! 바보!!

 

 “동수야, 거기 피자 포장 좀 해줘. 맛있게 드셨어요? 19.900원입니다.”

 

 “네 잘 먹었어요. 다음에 또 올께요.”

 

 “다음에 왜? 너 피자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아니야~ 오늘부터 좋아하기루 했어. 맛이기만 하더만 뭐..”

 

 '눈치없기는 이녀석.. 친구 맞어?'

 

 “맛있긴.. 그런 애가 한조각에서 앞부분 반 만 띠어먹고.. 그말이 나오니? 넌?”

 

 “알았어 알았어. 다음엔 내가 사께. 뭐 샐러드는 많이 먹었으니 기분은 좋네~ 히히”

 

 '?? 어라라.. 그래.. 분명.. 그럼 피자 남은게.. ' 무언가가 생각이 나는 듯 한데 친구가 다시금 말을 하는 바람에 끝까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씨구, 짠순이인 니가? 10년은 걸리겠네?”

 

 “무어야~~”

 

 무언가가 마지막에 찝찝한 기분을 남기고 친구랑 즐겁게 그 남자를 뒤로 한채 가게를 나왔다.

 

 "야. 근데 우리 피자 아까 너 먹다 남은 반 조각 밖에 없었는데. 그걸 포장해 달라고 하면 어떻하니? 후우~"

 

 "뭐? 아~ 맞다.. 아~~ 어쩌지.. 그래 아까 생각 나던것이 이거였어~~ 아아아아~~!! 그 남자가 뭐라고 생각했을까.."

 

 "휴~ 이미 지나갔는데 뭐.. 휴우~ 으이그 ~ 인간아 인간아~~"

 

 아아아아~~ 나 왜그랬을까.. 정말.. 정말 머리를 쥐어뜯고 싶다.. 그 남자와의 첫 만남이 이렇게 나의 얼빵한 모습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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