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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면놀이
작가 : 고도리
작품등록일 : 2017.7.21

가면이란..

성악설, 성선설, 성무성악설.. 사람은 본디 악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악한 모습이 살아가면서 주위 환경요소로 인하여 변해간다. 아니 진정한 자신을 숨긴채 가면을 쓰는 것이라 말할수 있겠다. 악한 자신을 숨기려는 듯.. 물론 본인은 인식을 하지 못하겠지만.. 그건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환경적인 요소가 강하여 본디의 모습을 잃어버린것이라 말할수 있겠다. 인식을 하지 못한채 그렇게 가면을 쓰는 자신을 알게된다면.. 자신이 본디 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떨까.. 여기서 가면이란, 말 그대로 본디의 모습을 숨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3장 - 두려운 미래
작성일 : 17-07-21 16:41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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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 희. 수. 라는 여자.. 물론 어머니와 닮은 이유도 있겠지만.. 한시도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떨쳐낼수가 없다. 그녀의 얼굴.. 그녀의 행동.. 그녀의 말.. 보고싶지 않아도 항상 보인다.. 내 마음이 이게 아니라고 외쳐도 내 눈은, 몸은 항상 그녀를 향하고 있다.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본다. 어느 한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동안 내 주위에는 자기 배를 채우려는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위선과 가식적인 그런 사람들.. 왜 그녀에게는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을까.. 머리가 자꾸만 혼란스럽다. 그녀를 만나면서 군대에서 만나 권태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 닮은 사람인가.. 그 사람은 장창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날 모르는 듯 하였는데.. 그때 내가 본 권태수라는 남자와 닮기만 한걸까.. 슬희 남자친구로 소개를 받은 장창은 내가 봤었던 권태수와는 확실히 달랐다. 하긴.. 이렇게 만날리가 없겠지..

 

 "오빠? 오빠~~ 오빠~~?"

 

 "어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불러도 모르고.."

 

 "으응? 아~ 아니, 뭐 아무것도.. 후훗"

 

 "에이~ 희수 언니 생각하지? 그렇지?"

 

 "야! 아니야~ 무슨.. 얘가.."

 

 "치~ 왜~ 괜찮잖아. 희수 언니 정도면.. 아~ 정말 둘이 잘됐으면 좋겠는데.."

 

 "훗.."

 

 그렇다. 머릿속은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처음부터 자꾸만 희수하고 엮을려고 하는 슬희.. 휴~ 그래 네 말처럼 그게 그렇게 간단히 되면 얼마나 좋겠니.. 나도 요새 정말 미치겠다.. 그녀와 가깝게 지내면서도 내가 일부러 조금씩 거리를 둔다. 이러면 안될듯 하여, 그냥 순간적인 감정일 수 도 있으니.. 여지껏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믿을수 없다.. 그 누구도..

 

 "민아? 민아~ 민아~~?"

 

 "어어? 왜?"

 

 "왜기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니? 창이하고 슬희하고 헤어졌다니깐~ 넌 애들하고 연락해?"

 

 "어? 아니.. 슬희는 외국 갔다면서? 창이하고는 뭐.."

 

 "아.. 그래.. 너도 그렇구나.. 하~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훗.. 그거야 본인들만 알겠지.."

 

 "넌 궁금하지도 않아? 난 궁금한데.. 잘사귀다가 갑자기 이러니깐.. 슬희 말로는 창이가 변했다고 하는데.."

 

 "사람은 항상 변해.. 단지 진정한 자신을 감추고 있을뿐이지.."

 

 "응? 그게 무슨말이야??"

 

 "아니야. 아무것도.."

 

 그래, 괜히 이런 얘기를 해봤자.. 이제 우리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슬희와 창이는 헤어지고.. 음.. 그러게.. 왜 헤어졌을까.. 무슨 일이 있었겠지..? 대학 내내 어울려 다니던 사람들이 없으니 조금 허전하긴 하지만 희수하고는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 희수가 먼저 연락을 하여 날 찾는다. 물론 내가 먼저 연락한적은 없다. 난 졸업 후 해외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 '한국' 이란 곳이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 더이상 이곳에서 '이곳' 사람들하고는 같이 있기가 싫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 가서도 마찬가지면 어쩔수 없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 약간의 기대는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희수가 자꾸만 마음에 걸리지만.. 희수에게는 내가 해외가 간다고는 얘기하지 않았다. 말할 필요도 없고 딱히 말하기도 뭐 해서 희수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민아~ 이제 우리 뭐하지? 아~ 졸업은 했는데 마땅히 할일이 없으니.. 어떡하냐.."

 

 "음.. 천천히 생각해..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삼일이 가고..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차피 세월은 지나가니깐, 우리는 그 세월속에서 언젠가 그 무엇인가를 하고 있겠지.. "

 

 "참나~ 팔자 좋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좀 편안하게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후~"

 

 "훗.."

 

 희수야.. 그래.. 세월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지나가.. 내가 가지마라~ 가지마라~ 해도 아무런 대꾸없이 지나가지.. 하지만 그 과거에 지냈던 시간.. 추억.. 또는 아픔.. 그런것들은 계속해서 남아있어.. 이 마음속에.. 내가 나중에 무엇을 하더라도 지울수 없는 그무언가가.. 난 그래.. 이곳 사람들을 난 더이상 믿지를 않아.. 자기 이익만을 챙기기 위하여 추악한 가면을 쓰고, 자신의 진정한 '악'을 드러내지 않은채, 역겨운 행동들.. 말.. 더이상 이곳에서의 난, 삶의 이유가 없어.. 그동안 차곡차곡 쌓였던 내 마음속의 응어리.. 내 마음속에 응어리가 언젠가는 없어지겠지만.. 난 그 응어리가 없어지지 말았으면 하기도 해.. 왜냐고? 그럼 내가 어머니 처럼 될까봐.. 이 응어리를 갖고 살아가는게 그래도 나에게는 힘이 되거든..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 그게 없어지면 난.. 글쎄.. 내가 지금 여기 있는건 단지 너 때문이야.. 네가 있어서.. 네가 내 옆에 있어서.. 아니, 네가 내 앞에 나타나주어서.. 희수와 얘기를 하다 잠시 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기 앞에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얼굴이 보였다. 권. 태. 수. 그는 권태수였다. 군에서 보고 보지 못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가면'이라는 말을 해준 사람.. 그사람이 분명했다. 우리 누구나 아는 '장창'이라는 모습을 하고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모습은 옛날 내가 만났던 권태수였다. 희수는 봤나? 희수쪽을 한번 쳐다보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희수는 아직 그 사람을 못 본듯 하였다. 난 다시 권태수가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확인하는데 순식간에 그 사람은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무슨 일이지.. 갑지기.. 하긴 장창이라는 사람을 만날때부터 권태수와 너무나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권태수라는 사람을 한번밖에 보지 못하였지만.. 내가 아는 권태수와 장창은 성격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물론 외관상 똑같은 두명의 인물이 존재할 수 도 있으니..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두사람은 똑같았다.

 

 "민아? 민아?"

 

 "어어?"

 

 "왜그래?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네가 안보여서 깜짝놀랬잖아.. 뭐 널 잃어버리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하하하~ 잃어버리기는 무슨..내가 어린애야? 아니, 그냥 아는 사람 얼굴이 보여서.."

 

 "그래? 어디? 나도 아는 사람이야?"

 

 "응? 어어.. 아니.. 넌 모르는 사람.."

 

 괜히 장창이라고 말하기가 싫었다. 금방 내가 본 사람은 장창이 아닌 권태수였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진 권태수.. 군시절에도 그러더니.. 어떻게 여길 찾아왔지? 우연인가? 아님, 장창이 권태수인가.. 연락이 안되던 장창이 권태수로 돌아온건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희수야, 오늘은 이만 헤어지자.."

 

 "응? 왜~ 저녁 먹기로 했잖아?"

 

 "아니.. 그게.. 갑자기 오늘 어디 갈데가 생각이 나서.. 그곳에 가봐야 할것 같애.."

 

 "그래? 음.. 급한일인가 보네.. 그러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 미안해.. 먼저 가볼께.."

 

 "어어..엉.. 잘가~"

 

 난 급하기 희수한테 인사를 하고 뛰어갔다. 아까 그 남자가 보였던 곳으로.. 권태수라는 남자가 있었던 곳으로..

 

 "헉헉.. 분명 여기 근처였는데.. 어디로 갔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찾아왔으니 이 곳에 있을턱이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찾아왔다. 분명히 날 만나러 온 것일것이다. 저 멀리서 날 바라보던 모습.. 분명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 존재를 나에게 인식시키려는듯.. 그 주위를 맴도는데 바닥에 무언인가가 떨어뜨려져 있었다. 가면..? 가면인가? 그것은 가면이었다. 집어들어 확인하니 반은 악마의 모습을 하고, 반은 천사의 모습을 한 희한한 가면이었다. 권태수라는 남자가 놔두고 간것인가? 날 가지라고..? 온통 의문투성이었다. 안에 들여다 보니 쪽지가 들어있었다.

 

 - 다른 가면을 쓰길 원하십니까? 지금 쓰고 있는 가면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

 

 또 가면 타령인가.. 또!!! 훗.. 다른 가면을 원한다고? 내가 지금 가면을 쓰고 있다고?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너무나도 답답했다. 순신간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았지만, 난 그것에 상관하지 않은채 걸어갔다.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채.. 걸음이 가는데로.. 아무 생각없이 도착한곳은 나의 고향.. 어머니가 계신곳.. 바로 어머니의 무덤이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이곳까지 과연 어떻게 왔을까..

 

 "..."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 무덤 앞에 앉아 있을뿐.. 멍하니.. 왜 내가 이렇게 까지 흥분을 하는거지.. 무엇때문에? 권태수라는 작자 때문에?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존재이길래.. 여지껏 난 잘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도움 받지 않고 혼자서 이렇게.. 어머니의 말씀대로..

 

 "엄마.. 엄마.. 나 이상해.. 지금 내가 이상해.."

 

 도대체 무엇이 문제지..? 권태수.. 아니, 희수의 문제인가..? 희수로 인하여 내가 지금 가면을 쓰고 있는건가.. 내가 아닌 나를 보여 주는 가면을..? 희수 앞에서의 나의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 희수앞에서 내가 권태수의 말처럼 가면을 쓰고 있는건가..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모습을 내가 하고 있는건가.. 권태수라는 작자는 날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군대시절 그 사람을 만난 후부터 항상 그 생각이었다.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였을까..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었는데.. 옛날부터 날 알던 사람인가.. 아니면 나랑 똑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인가..

 

 어머니의 무덤을 다녀온 후 몇일이 지난뒤 내가 먼저 희수한테 연락을 하였다. 만나자고.. 희수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태수를 만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더 중요한 희수를 만나는 것이 내 마음이 확실해 질것 같았다. 오히려 지금 권태수를 만난것이 희수로 인하여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 희수에게는.. 희수에게 만큼은.. 진실을 말하자..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을.. 이 현실을.."

 

 술의 힘을 빌려 그날 희수에게 모든것을 다 말해주었다. 나의 과거, 내가 알고 있는 이 현실.. 그리고 사람들.. 다행히 희수는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다. 내가 지내온 시간들 모두를.. 희수는 가면을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기에게 가면은 사치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희수를 생각했던 만큼 희수도 날 생각해 왔단다. 다행이었다.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희수만큼은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아니라서.. 악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어서.. 어머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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