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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옵션달린 환생
작가 : 낭만자객
작품등록일 : 2017.6.5

전생에서 공주의 시녀로 몸바쳐 일했던 성격활기차고 눈치빠른 사월이가 여러가지 옵션을 달고 다시 환생하다! 단 전생의 업보들을 모두 이생에서 털어내 버려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그러려면 젊은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사월은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을 잘 활용하기로 결심한다.
이쁜 외모에 체력또한 왠만한 사내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기억력이 뛰어난 능력을 탑재하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사월은 서랑이라는 그녀로 !
좋아 이놈의 업보 이젠 끝내주지! 그런데 전생에 자신을 다정히 대해주던 그 장군이 여기에서 태자로 살고 계셨어?

 
사내의 질투
작성일 : 17-07-21 16:11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8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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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 환은 오랜만에 가벼운 맘으로 태화전을 나와 자신의 침소로 향했다.

 홍내관이 그에게 살짝 다가와 말했다.

 “많이 기쁘신 모양입니다 태자마마.”

 “그대가 보기에도 그런가? 실은 어머님께서 차를 주셨는데 국화차 였었네.”

 “아하! 그렇습니까?” 홍내관이 모르는척 시선을 돌렸다.

 이 환이 피식 웃었다. 그때 홍내관 뒤로 인기척이 있어 이환이 뒤를 돌아보니 무천이 가까이 다가왔다.

 “아이쿠! 깜짝이야. 언제 오시었소? 어찌나 조용조용 오시는지..”

 “태자마마를 뵈옵니다.” 무천이 인사를 하자 이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은 어찌 처리 하였는가?” 홍내관이 눈치껏 궁녀들과 내관들을 10보 이상 뒤로 물러나라 했다.

 무천과 이환이 먼저 앞으로 한참을 걸어 나가자 그제 서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르기 시작했다.

 “추무랑의 집은 저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재물을 모아 두었습니다. 모두 압수하고 가족을 모두 노비로 각 지방으로 보냈습니다. 추무랑과 공모영은 내일 아침에 효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당분간은 공포정치를 해야 하네. 저들이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움직인 것들이니 뿌리가 깊을 것이다. 그들의 기세를 완전히 눌러 당분간 나의 뜻대로 휘두를 것이다.. 대비도 몸이 아파 귀양가는 것으로 변방으로 보낼걸세. 도승지에게 일러 이미 교지를 내렸어. 지금쯤이면 짐을 챙기고 있을 것이군”

 “!” 무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심 놀랐으나 대비를 죽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오늘 김휘가 왔었다. 자신에게 있던 이야기를 빨리 알려주지 못한점 사과하며 자신의 어머님에 아둔하여 대신 죄를 받겠다 청하러 왔었지.”

 “그럼.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모두 낙향 시킬 것이다. 그도 옛정을 생각해서 죽이지 않는 것을 감사해야지.”

 “저... 한가지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천이 이 환에게 주저하며 말했다.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자신의 무사중의 하나가 부석사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해 주었는데 이 환이 서랑을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로써는 이것이 중대한 사항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무엇인가?”

 “서랑아가씨에게 월국의 황자가 매우 끈덕지게 달라붙어 따라다닌다 합니다.”

 “! 뭐!시!라?” 대비의 일에도 눈 깜짝 안했던 태자가 지금은 표정이 굳고 매서웠다. 무천은 고개를 숙였다. 눈빛이 날캄한 것이 괜히 말했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은 지금 그가 말한 것은 두고두고 이 환이 고마워할 것인지는 모르고..

 “그자가 어찌 서랑을 알고 있다는 것이야?”

 “서랑아가씨를 몰래 호위했던 무사의 말로는 아가씨가 청해 주류에서 검무를 추었을 때 그 자리에 계셨다 합니다. 그 후에 아가씨를 찾아서 계속 쫓아 다니셨다고....”

 “그래서?”

 “..... 어 더 말씀드릴 것이..” 무천은 이것도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애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말을 던졌다.

 “내가 그간 바쁜 사이에 그자가 서랑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이 환은 지금 당장 튀쳐나갈 태세였다.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실은 서랑아가씨에게 어머님이 찾아 오셨사온데. 그때 월국의 황자께서 장모님이라고 부르셨다고....”

 드디어 환의 화가 터졌다. 그의 눈빛이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뿜었다.

 “왜! 막지 않았느냐! 그자를 끌어 냈어야지!”

 홍내관이 한순간에 변한 분위기에 어쩔 줄 몰라 후다닥 태자에게 다가오자

 이환이 홍 내관에게 말했다. “ 지금! 당장 잠행을 할 것이니 차비를 하게.!”

 홍 내관이 무천을 원망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준비하겠나이다. 하며 총총 뛰어갔다.

 “더 다른 이야기는 주고 받은 것이 있느냐?”

 “태자 마마 고정하시옵소서. 서랑 아가씨는 황자에게 덤덤하셨다고 합니다. ”

 “서랑의 어머니를 먼저 만났지 않느냐!” 이 환은 처소로 빠르게 움직였다. 잠행할 옷을 갈아입어야 했으니.

 어찌 지금 이리 마음이 불안한 것인지. 그녀의 믿음이 가득한 눈빛이 다른 곳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손안에 자신의 보물을 누가 채간다고 생각하니 맘이 급해졌다. 보물을 뺐긴다 해도 이것보다는 화가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자신의 침소에 돌아가자마자 문을 벌컥 열고 문을 닫을 생각도 하지 않고 열려진 상태로 곤룡포를 벗어 던지고 사내다운 몸이 드러났다.

 홍내관이 준비한 검은 무복을 걸쳤다. 그사이에도 저리 잘생기고 키도 커서 워낙 시선을 끄는데다가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니 궁녀들은 흘깃흘깃 바라보며 발그레 얼굴을 붉히자 홍 내관이 눈을 치켜뜨고 시선을 다른 곳을 보라고 손짓하며 그의 검을 준비해 가져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상을 잔득 찌푸린 환이 홍 내관이 재빨리 건내 준 칼을 차고 궁을 나섰다.

 무천도 따라 나서려는 것을 홍 내관이 잡아 챘다.

 “무천! 도대체 무슨 일인데 큰 사달이라로 나셨소? 누가 반역이라도 꾀하는 것이오?”

 “반역을 꾀하면 저리 화내지도 않으시지요. 바쁘니 놔주시오”

 “그럼 차분하신 태자께서 왜 저러신 것이요? 내 평생 저리 화내는 것은 첨 본단 말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알것이요!” 무천이 그의 손을 쳐내고 달려 나갔다.

 홍내관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중얼거렸다.

 “저리 화내도 멋있다는 것을 ... 역시 우리 태자님이시다”

 그의 말에 궁녀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환은 말을 달리면서도 서랑이 자신을 한없이 믿고 따라주는 것에 너무 방심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그날 새벽 서랑과 헤어지며 자신에게 큰 감동을 준 그녀를 마음에 한가득 담았다. 언젠가 물어보겠다는 그녀의 첫 연심을 후일을 기약하며 자신의 할 일에 매진 하였하느라 바뻤더니 어디서 이상한 놈이 자신이 없는 동안 그녀의 곁을 차지하려 애쓴다는 이야기를 듣자 화가 치밀었다.

 얼굴이라도 모르면 오히려 덜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주역국에서 자신이 꾀 유명세를 탄 외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월국에서 돌아온 사신들은 월국의 황자에 대한 평가는 외모도 출중하고 모든 면이 두루 뛰어나 월국의 꽃황자라고 불린다. 그에게 반하지 않은 여자는 거의 없었다고 들었었다. 지난번 그가 방문한 후에 그에 대해서 세세한 평가를 받아보았는데. 연심에 있어서는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신도 이리 약해지거늘, 자신이 이리 그녀를 맘에 깊이 두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서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리 빼앗길 순 없음이다.

 세상을 모두 자신의 손안에 쥐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나간다면 그는 손안에 모래만 가득 담은 것 같은 허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그의 예감에 더 이상 서랑 같은 여인은 자신에게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고 귓가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것 같았다.

 놓치면 후회할 것 이라 말했던 일송 스님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머릿속에 빙빙 돌아 그를 괴롭혔다.

 만약 그녀가 그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랑에게 믿음을 주고 그녀를 사랑해 주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겠는가?

 그녀의 첫사랑이 자신이 아닌 것도 억울한 판에 뭐? 월국의 꽃황자? 결코 빼앗기지 않으리라. 이번에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랑을 자신에게 오도록 만들 것이다.

 그가 치밀어 오르는 화와 불안함으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 사이 서랑의 집에 도착했고 무천이 도착하자마자 손을 들어 입가로 가져가서 부엉이 소리를 네번을 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서랑이 머무는 방안에서 서랑이 문을 열고 나왔다.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과 놀란 표정 그 모습을 보자 서랑이 못 본 사이에 조금 더 외양이 여성스러워졌다 라고 생각하며 이환은 심장이 반가움과 그리움에 쿵쿵 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방금 전 서랑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새로 지은 옷들을 하나씩 입어보고 있다가 부엉이 소리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나온 터라 달빛이 비치는 어두운 밤에 새로 지은 옷을 입은 상태로 나온 것이다. 새 옷들이 여인의 곡선을 더욱 잘 살려주는 옷들이라 서랑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서랑은 이 환과 무천이 늘 서있는 나무 아래를 처다 본 후 조용히 이 환이 있는 곳으로 왔다.

 “오랜만입니다. 무천 무사님도 무탈하셨지요?” 서랑이 인사를 했으나 표정이 조금 경직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휘에게서 그가 태자라는 말을 전해들은 터라 너무 예의 없이 굴면 안 될것 같았다.

 그녀의 스스럼 없던 모습에서 거리를 두는 행동에 휘는 그녀를 보고 반가워 올라가는 입꼬리가 굳어졌다.

 “.......................” 이 환이 무작정 달려왔지만 무엇 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서랑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먼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감찰관님이 아니시라 들었습니다.”

 “!” 무천은 태자와 서랑을 보더니 눈치 빠르게 휙! 하고 자리를 떴다.

 이 환은 오늘 심장이 여러 번 떨어졌다.

 “어찌 아셨소?”

 “그리 높으신 분이시니 신분을 모두 밝힐 순 없었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러나 소녀가 버릇이 없었거나 예의 없는 행동들을 한 듯 하여 먼저 사죄를 올립니다”

 서랑이 한 발짝 더 뒤로 가서 깊게 허리 숙여 인사를 올리자. 이환은 서랑에게 빠르게 다가가 서랑을 일으키고 손을 움켜쥐었다.

 “아니오. 내가 미안하오. 그대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소. 그리 거리감을 두고 행동하지 않아도 되오.” 이 환이 애처롭게 그녀에게 눈 꼬리를 내리며 간절하게 말했다.

 “아! 저 손을...” 서랑이 당황하여 손을 빼려 했으나 그가 더욱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아니 놓을 수 없소. 그대에게 다가서고 싶고 더 가까워 지고 싶어서 이리 한 것이요. 내 신분을 어찌 알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소 내가 태자이지만 그대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소. 아직도 첫사랑이란 그 장군이란 자를 잊지 못하는 것이오?”

 “?” 서랑은 얼떨떨하여 가만히 입을 다물고 태자를 올려다 보았다.

 달빛아래 고운 옷을 입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서랑이 너무 곱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저 입가의 점이 그녀의 붉디 붉은 촉촉한 입술에 시선이 갔다. 입맞추고 싶었다.

 “알고 있지만... 그대의 첫 연심이 내가 아닌 것은 어쩔 수 없소. 늦게 만난 것을 원망했지. 허나 이제 그대에게 마지막 연심이 되고 싶소. 나에게 맘을 주었으면 하오. 난 그대가 나에게 첫 연심이오”

 서랑은 눈이 더 커지고 얼굴이 붉어졌다.

 “어! 전...” 서랑은 그의 고백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전생에서 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였으나 관심은 충분히 받아서 그걸로 위안삼아 지내왔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그의 첫 연심이란다. 이번 생은 서랑에게 축복이였다.

 그런데! 가만 그는 태자인데...

 “잠시 생각을 좀! 태자마마께서 어찌 저와 같은 미천한 여인을 곁에 두시려 하십니까? 황제가 되실 분이십니다.” 서랑이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휘휘 돌렸다.

 “내가 알아서 할것이요. 서랑이 나에게만 와준다면 내가 다 처리하겠소. 날 믿어주시오.”

 서랑이 그래도 그에게서 손을 자꾸 빼내려 하자 이환이 그녀를 아에 잡아 끌어서 안아 버렸다.

 “전... 전 그냥 의술을 배워 어려운 사람들을 구하며 평범한 아낙이 되어 살겠다고 어머니와 약조했습니다. 그러나 태자님은 저에겐 너무 평범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감찰관님이시라면 좋았을 터인데.“

 “무엇이 그리 맘에 걸리는 것이오?”

 “전 저의 서방님을 다른 여인들과 나누는 삶이 싫습니다.”

 전생에서 호완의 부인이 자기로 인해서 남편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이 매우 끔찍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터이니. 그런데 더더구나 황제라니 그의 모든 후궁을 너그러이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참아야 한다면 그의 옆자리는 그녀에게 지옥일 것이다.

 “ 태자마마는 황제가 되실 터이고 한 여인만 품을 수 없는 위치이십니다. 또한 궁은 너무나도 무서운 곳이라 들었습니다. ” 서랑은 전생에 자신이 살았던 궁의 삶이 너무나도 힘이 들고 황제의 후궁이 서로서로 끌어내리는 암투도 보기도 하고 경험도 해본 터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몰랐으면 모를까 아니까 더 이상 그런 힘든 자리는 거부하고 싶었다. 아무리 자신이 헌 월 장군님을 닮으신 호완님을 맘에 품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편히 살고 싶었다 .

 “서랑. !”이 환은 최대한 미소를 끌어 올려서 서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랑은 자꾸만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 거리자. 얼굴에 피가 몰려 붉어지기 시작했다. 수려하신 저런 외모로 저리 미소 지으면 자신이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다. 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대가 맘에 두고 있는 부분 모두 내가 해결한다면. 여인도 그대만 곁에 두겠다면 그래도 안되겠소?” 그의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난리가 날 말이였으나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아니됩니다. 어찌 되었던 저는 가문이 좋지 않으니 더 좋은 .............” 여인을 골라 태자비를 선택하시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목에서 나오지 않았다.

 서랑이 거부의 말을 하자 환은 힘이 빠져 서랑이 그의 품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녀를 안았던 자신의 품안이 너무나도 허전했다.

 가득차오르던 그 만족감이 사라졌다.

 서랑이 시선을 계속 피했다.

 “실은 태자마마를 뵈 오면 드릴 말씀이 있었습니다.”

 “무엇이오?”

 “휘 도련님께서 낙향 하신다 들었습니다. ”

 그녀의 입에서 다른 사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이리 울화가 뻣치는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이번엔 휘 인가?

 “실은 사일 전쯤에 휘 도련님이 저에게 자신의 어머님이 위험한 생각을 하셔서 괴롭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휘 도련님이 태자마마께 고변을 하셔야 한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호완님이 태자님 이신 줄 모르고 맘 편히 고하라 하였지요. 매우 괴로워 하셨습니다. 저에게 도망가자 하셨을 정도로요.”

 그 말에 이 환은 옆에 서 있는 나무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그러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도망가자 했다라!”

 “진짜 가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럴 만큼 속상해 하셨습니다.” 서랑이 열심히 휘를 고변했으나 질투에 눈먼 이환은 머릿속에 화가 끓어 올랐다.

 이곳에 올 때는 월국의 황자가 속을 끓이더니. 이젠 휘였다.

 그녀의 주변엔 어찌 이리 꿀벌들이 모이는 것인지. 그녀를 보쌈 해 가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구중궁궐에 가둬두고 싶었다.

 “그래서.... 휘 도련님을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낙향은 어쩔 수 없지만 휘 도련님의 어머님을 유배 보내지 마시고 같이 낙향 시켜주시면 안될까요?”

 “서랑! 그대가 이리 휘 대신 요청하신 이유가 무엇이오! 혹! 그를 연모하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입이 그런 말을 꺼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다 확인해야 했으니. 만약 연모 한다라고 하면 낙향이 아니라 모두 효수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건 아닙니다! 전 도련님에게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물에 빠진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도련님을 한번만 선처해 주시 옵소서”

 서랑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무리 그래도 휘는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오라버니 같은 사람 이였다.

 “휘 도련님은 저에게 오라버니 같은 분 이십니다. 그 분이 잘 못 되시면 두고두고 마음의 빛을 지는 것 같아.. 이리 무엄하게도 요청하는 바입니다. ”

 순간 이환는 무엇인가 생각을 해내고 서랑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라의 국법으로 정한 역모죄 인것을. 그대의 말 한마디에 바뀔 수 없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환은 서랑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좋소. 그럼 내 그대의 부탁을 들어줄 터이니 그대도 나중에 나의 부탁을 들어주시오.” 서랑이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한가지 확인할 것이 있소.” 더 이상 다른 사내로 인해 부탁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는 서랑의 입술을 혼내주고 싶었다. 저 입술은 자신만 이야기 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는 그녀의 입술을 한입에 담아버렸다.

 “네? 무엇이온지..... 읍!” 서랑이 고개를 들어 환을 바라보자 이환은 냉큼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었다.

 이 환은 서랑의 허리를 한손으로 끌어 안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뒷목을 잡아 자신에게 밀착시켰다.

 그의 입술이 서랑의 입술을 가르고 혀를 밀어 넣어으려 했다. 서랑은 숨이 막혀 입을 벌렸고 환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어 더 깊게 깊게 그녀의 입안을 어루 만지기 시작했다.

 환은 첫 입맞춤에서 자신이 꿈속에서 만났던 그 여인과 같은 느낌에 전율을 했다. 이리 달콤한 여인이라니. 그의 입안에 침이 가득고였다. 그녀를 먹어 버리고 싶었다. 그의 혀가 닿을 때마다 서랑이 움찔 거렸다. 서랑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혀에 자신의 혀를 살짝 살짝 데었다. 환은 서랑이 자신에게 완전한 맘은 아닐지 몰라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확실했다. 그녀는 힘을 빼고 환의 품안에 녹아 내리고 있었다. 서랑은 오랜만에 당하는 터라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그에게서 입맞춤을 받고 있자 밖이라는 것도 잊고 정신없이 그에게 응했다.

 서랑은 그의 기교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렀다.

 한참을 두 사람만의 세계에 빠져가고 있을 때 였다.

 “안 떨어져? 잘하면 지금 신방 차리겠다!” 라는 말과 함께 물이 한바가지가 쏟아졌다.

 이 환은 서랑을 끌어 안고 자신이 뒤를 돌아 대신 물을 다 맞았다.

 서랑이 입술을 맞춘것도 잊고 놀라 그의 뒤를 바라보니 물바가지를 들고 있는 어머니였다.

 “어머니!”

 “화장실이 어찌나! 먼~지 너가 하도 안 돌아 오길래 나와 봤더니 이번엔 처녀 혼사를 막으려고 밤중에 입 박치기를 하는구나! 서랑 ! 너 이리 들어와! 그리고 자내도 들어오게. 누가 보면 오해할까 두렵네!”

 어두운 밤 이환은 물을 쫄딱 맞고 락화를 따라 들어갔다.

 서랑이 면구스러워 그에게 죄송하다고 속삭였으나 이 환은 매우 밝게 웃을뿐이다.

 “오히려 잘 되었다! 넌 내것이다.!.” “네? 그보다 어머님에게 어찌 말씀하실 건가요? 신분이 탄로 나도 문제이고 속이셔도 어머님이 불경하게 행동하실 것 같으신데...” 서랑은 초조하게 조용히 속삭이자. 락화가 돌아보며 말했다.

 “속닥거리지 말고 들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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