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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양생록(陽生錄)
작가 : 백린
작품등록일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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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武神) 관우를 비롯해, 수많은 영웅과 호걸을 탄생시킨 황하(黃河)의 동쪽.
그 중에서도 태원(太原) 일대를 가리키는 지역을 하동(河東)이라 불렀다.

그런 하동의 중심인 태원의 패자(覇者).
삼호방(三虎幇)의 장연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맛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22. 첫 시술.
작성일 : 17-07-21 15:14     조회 : 525     추천 : 0     분량 : 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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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첫 시술.

 

 

 “복양이다!”

 장연우는 크게 외쳤다. 기쁨이 넘쳐흐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와 반대로, 조상구는 죽을상을 짓고 있었다. 장연우로부터 복양에 귀의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자칫 잘못했다간 천리추종향 이상 가는 무언가에 발목을 잡힐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탓이었다.

 그 생각에 닷새 전 도주를 시도했었지만, 이틀 동안 쫓기다 붙잡혀 두 시진 동안 얻어맞은 탓에 조상구의 얼굴은 사천에나 산다는 웅묘(熊猫)와 같은 꼴이 되어 있었다.

 ‘개새끼.’

 조상구는 이를 갈며 장연우를 보았다. 아무리 도망을 쳤다고 해도 그렇지, 사람을 어떻게 이 꼴로 만들어 놓는단 말인가.

 내 기필코 언젠가 저놈의 손에서 벗어나겠다 중얼대던 조상구는 장연우 못지않게 강해보이는 사람이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상구는 혹시 하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대협의 풍모가 절로 느껴지는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지라, 저 사람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리면 자신을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그 생각은 금세 깨져버렸다.

 “방주님?”

 다가오는 사람은 삼호방의 삼당주였던 탐혈적호 양호철이었다.

 “오, 양 당주. 오랜만이야.”

 장연우는 양호철을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지난번에 왔을 땐 마음이 급해 양호철을 만나지도 않고 바로 태산으로 향했던 터라, 무려 세 달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야 양호철을 만나게 됐던 것이다.

 ‘이, 이 새끼…… 방주(幇主)였어?’

 경악하던 조상구는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방주씩이나 되는 인간이 왜 직접 약초를 찾아다니지?’

 장연우의 무공을 생각해 보면 이상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저 정도의 무공을 가진 사람이 방주로 있다면 적어도 한 지역에서 힘 좀 쓰는 방파일 텐데, 그런 곳의 주인이 왜 산을 오르고 약재상을 뒤져가며 약초를 찾는단 말인가.

 조상구가 의문에 빠져 고개를 갸웃하는 사이, 장연우에게 다가온 양호철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뭔데?”

 “태원의 역도들이 맹(盟)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맹? 무슨 맹?”

 장연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던 양호철은 한숨을 내쉬며 설명을 이었다. 금룡장주 손정호가 중심이 되어, 장연우를 태원에서 쫓아냈던 자들이 ‘반견맹’ 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하나로 뭉쳤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개놈의 새끼들이…….”

 그 이름의 의미가 자신을 절대 태원으로 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임을 눈치 챈 장연우는 바드득 이를 갈며 주먹을 떨었다.

 게다가 그 안에 숨겨진 의미까지도 이해하고 있었던 터라, 장연우는 분노에 불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태원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딱히 어쩔 도리도 없는 일이라, 장연우는 애써 화를 가라앉히며 양호철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근데 자넨 그런 걸 어떻게 알았나?”

 양호철은 잠시 어색한 표정을 짓다 입을 열었다.

 “일당주가 은밀히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그 인간이?”

 장연우의 눈이 주먹만 하게 커졌다. 그 답답하기 그지없는 장일우가 사람을 보내 소식을 전할 머리가 있다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게 말이 되나?”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만…….”

 양호철은 설명을 보탰다. 아무래도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하오문에 의뢰를 넣어본 결과, 장일우가 전해준 소식과 같은 내용의 답신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그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 있던 장연우는 한참 후에야 태원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며 흉악한 표정을 지어보았다.

 “이…… 이 천하에 막돼먹은 개놈의 새끼들을 그냥…….”

 장연우는 바드득 이를 갈았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복수심이 다시금 화르륵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복수보다는 양물을 살리는 게 급한 것이다.

 “양 당주.”

 “예.”

 “아직은 때가 아니야.”

 양호철은 놀랐다. 자신이 아는 철두광견 장연우라면 복수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당장 태원으로 달려가려 할 거라 생각했던 터라, 이렇게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장연우의 모습이 너무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옳으신 판단입니다.”

 애써 놀라움을 지워낸 양호철은 짧게 말했고, 장연우는 자기는 옳은 판단밖에 안한다는 말을 꺼내 양호철의 어이를 잠시 상실시켰다.

 그 말은 장연우의 뒤에서 이야기를 듣던 조상구의 어이도 빼앗아 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말이 옳게 들리지 않았던 그는 입을 쩍 벌린 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것은 양호철을 따라온 두 명의 수하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이 그런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장연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보다 영생이…… 아니, 귀의 어딨나?”

 “귀의는 왜 찾으십니까?”

 양호철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어딜 다치기라도 했느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장연우는 말했다.

 “약재를 구해왔으니 약을 만들게 해야지.”

 “약재라고 하셨습니까?”

 양호철이 놀라 물었다. 장연우에게 일어난 일을 알지 못했던 그는 장연우가 약재를 구해온 것이 역병에 시달리는 복양의 민초들 때문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 왜?”

 “아, 아닙니다.”

 양호철은 감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 모습을 은거한 장원삼이 봤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그야말로 착각 가득한 생각까지 하는 채였다.

 ‘저 새끼 뭐 잘못 먹었나…….’

 장연우는 이상한 표정을 짓는 양호철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바로 옆에 좋은 의원을 놔두고 왜 저러고 있는 거냐는 한심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든 장연우는 양호철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뭐야. 설마 어디 가기라도 했어?”

 “아, 아닙니다. 지금은 아마 의방에 그대로 있을 겁니다.”

 장연우는 안도했다.

 “새끼. 뜸 들이길래 그놈이 튄 줄 알았잖아.”

 “그랬다간 죽지.”

 조상구는 자기도 모르게 한 마디를 보태다, 자신을 노려보는 장연우의 시선을 느끼곤 고개를 움츠려 시선을 피했다.

 “이분은…….”

 “아, 이 도둑놈 새끼?”

 “예?”

 “도둑놈이라고.”

 장연우는 대충 설명하곤 몸을 돌렸다.

 양호철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조상구를 보았고, 조상구는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장연우의 뒤를 따라 걸었다.

 한 번만 더 도망치려 했다가는 두 다리를 사정없이 분질러 버리겠다는 협박의 약효가 아직 남아있는 탓이었다.

 얼마 뒤 찾아든 의방 앞에서, 장연우는 조상구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넌 여기 있어라.”

 “들어가면 안 됩니까?”

 “뒈지고 싶으면 들어오던지.”

 “…….”

 조상구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땡볕 아래 마당에 서 있는 게 좋을 리 없지만, 그래도 목숨보다 일신의 편안함이 먼저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장연우는 곧바로 안으로 향했다.

 “뭐요? 아직 치료 안 끝났으니 잠시 후에…….”

 “여, 심영생!”

 안에서 환자를 보던 심영생은 장연우의 모습에 흠칫했다.

 그 바람에 엉뚱한 곳에 침을 맞은 환자가 비명을 지르자, 심영생은 황급히 목침(木枕:나무를 깎아 만든 베개)으로 환자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다. 무공을 익히지 못했던 그였던지라 환자를 진정시킬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장연우는 그 모습에 신경 쓰지 않았다. 남이야 머리를 맞아 기절하건 말건 알 바 아니기 때문이었다.

 “약재 다 구해 왔다.”

 “정말이오?”

 “자.”

 장연우는 가지고 온 행낭을 뒤집었다.

 “백년하수오 다섯…… 아니, 그 도둑놈의 새끼가 처먹은 거 빼고 네 뿌리에 백지초 두 근이다. 나머지는 다 있지?”

 “그거야 그렇지만 돈을 내야…….”

 “뒈질래?”

 장연우는 주먹을 들었다. 반대편 손으로는 백년하수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정 공짜로 해 주기 싫으면 남는 백년하수오로 때우자는 이야기였다.

 그것을 이해한 심영생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시술에 필요한 백년하수오는 하나뿐이니, 남은 세 뿌리의 백년하수오를 받고 다른 약재를 채워줘도 딱히 손해는 아니었다.

 “알았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진작 그럴 것이지.”

 심영생은 백년하수오와 백지초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시술에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반 시진 후.

 심영생은 사발에 내린 약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심영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약사발을 빼앗으려 하는 장연우를 간신히 말리고 시술의 위험성을 들려주고 있건만, 저 한심한 인간은 약사발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소귀에 경 읽기 같긴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의원인 이상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영생이 계속 말을 이었다.

 “이 시술은 매우 위험하오.”

 “알았다니까!”

 장연우는 버럭 소리 질렀다.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짜증이 나는데, 위험하다는 말을 무려 세 번이나 들으니 짜증이 안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중요하니까 계속 말하는 거요. 게다가 당신은 몸에 화기(火氣)가 흘러넘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알았어! 알았다고. 알았으니까 요점만, 최대한 짧게 이야기하라고!”

 장연우는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으르렁댔다.

 그 기세에 눌린 심영생은 고개를 끄덕인 후, 알맞게 식어가는 탕약을 건네주고는 입을 열었다.

 “그걸 다 마시면 당신의 혈에 침을 찌르게 될…….”

 심영생은 당황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탕약을 다 마셔 버린 장연우 때문이었다.

 “아니, 그걸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

 “빨리 침이나 놔.”

 장연우는 심영생을 재촉했다. 그러나 심영생은 침을 꽂을 생각은 않고 당황한 표정으로 장연우를 보고만 있었다.

 그 모습에 속이 터진 장연우는 손을 뻗어 심영생의 멱살을 잡고 다음 시술을 재촉할 생각을 했지만, 그 손은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갑자기 생겨난 이상한 현상 때문이었다.

 “윽!”

 갑자기, 단전에서 엄청난 양의 기운이 뻗어 나왔다.

 중단전 어림께로 몰려든 그 기운은 장연우의 숨통을 막아 버렸다.

 장연우는 목이 막힌 느낌에 신음을 흘리며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붙잡고 식은땀을 흘렸고, 심영생은 당황한 표정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흘리고 있었다.

 ‘이, 이 새끼…… 날 죽이려고…….’

 장연우는 쓰러져 바닥을 긁었다. 그 와중에서도 이렇게 죽는다면 원귀(寃鬼)가 되어 심영생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그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심영생은 다급한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

 “탕약의 기운을 독맥(督脈)으로 보내시오! 빨리!”

 장연우는 간신히 그 말을 알아들었다. 절대로 죽고 싶지 않다는 필생(必生)의 의지가 미세하게 들리는 심영생의 말을 제대로 잡아낸 덕분이었다.

 ‘끄으으윽…….’

 장연우는 날뛰는 양기(陽氣)를 억지로 끌어 독맥으로 인도했다.

 미친 야생마처럼 날뛰던 기운은 장연우의 의지를 거슬러 올라가려 했지만, 장연우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친 끝에 간신히 그 기운을 꼬리뼈 아래의 장강혈(長强穴)로 인도할 수 있었다.

 장강혈에 닿은 기운은 그대로 독맥을 타고 마구 달렸다. 그것은 독맥에 붙어있는 말라붙은 탁기(濁氣)들을 거침없이 부숴가며 은교혈(齦交穴)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 기세는 여덟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와 다를 것이 없을 만큼 거칠었으나, 니환궁(泥丸宮)에 이르자마자 메마른 모래를 만난 물처럼 어디론가 스며들어 사라져 버렸다.

 “후우-. 후-.”

 장연우는 한참이나 숨을 멈추고 있다가, 두어 차례 숨을 몰아쉰 후 심영생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심영생 이 개새끼야! 죽을 뻔했잖아!”

 장연우는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렸다. 지금 몸에 힘이 없어서 심영생을 때려죽이지 못하는 게 한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심영생은 항변했다.

 “그 탕약은 본래 세 번에 나눠 마셔야 하는 거였소! 그런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급히 마셔 버리니 문제가 생기는 게 당연하잖소!”

 “이 새끼야! 그런 거면 먹이기 전에 말을 했어야지!”

 장연우는 적반하장으로 심영생을 몰아붙였다.

 이치상 네놈이 잘못한 게 아니냐 외치려던 심영생은 바로 눈앞에서 부르르 떨리는 주먹을 보고는 억울함을 애써 삼키며 입을 닫았다. 그렇지 않아도 폭급한 놈이 약기운을 받아 더 포악해졌으니, 지금 신경을 잘못 건드렸다간 치료고 뭐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을 때려죽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심영생은 애써 자신을 진정시키곤 말을 이었다.

 “……그래도 독맥이 적당히 뚫렸으니, 일단 첫 번째 시술은 얼추 끝났소.”

 “뭐? 얼추?”

 장연우는 부르르 떨며 외쳤다.

 “야, 인마! 너 귀의(鬼醫)라며? 귀신 같은 의술을 지녔다는 새끼가 얼추가 뭐야 얼추가!”

 “당신이 탕약을 다 마셔 버렸는데 난들 어쩌겠소?”

 “아니, 이 새끼가…….”

 그 죽을 고생을 하고도 시술이 제대로 끝나지 않다니.

 분노한 장연우가 막 탁상을 엎어 버리려 할 때, 심영생이 퉁명스러운 표정과 태도로 입을 열었다.

 “그럼 백지초 다시 구해오든지.”

 장연우는 그 말에 행동을 멈췄다. 생각해보니 얼추라는 말도 그다지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채였다.

 “두 번째 시술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거요?”

 “그야 그때 가 봐야 알지, 어찌 알겠소?”

 “이 새…….”

 “싫으면 관두면 되잖소.”

 “…….”

 장연우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아쉬운 놈은 심영생이 아닌 자신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화를 눌러 참아야만 하는 것이다.

 ‘이 새끼. 치료 다 끝나면 보자.’

 장연우는 이를 갈았다. 그러나 겉으로는 애써 화를 참는 기색만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되었건 자신의 양물은 살리고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심영생은 진정하려 노력하는 장연우를 보고는, 승리의 미소를 입에 물며 말을 꺼냈다.

 “자, 그럼 두 번째 시술에 필요한 약재를 알려주겠소.”

 장연우는 긴장한 표정으로 심영생을 보았다.

 “두 번째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약재는…….”

 “약재는?”

 심영생은 말했다.

 “서각(犀角) 스무 냥과 해구신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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