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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붉은달이 뜰 때
작가 : HANAA
작품등록일 : 2017.6.6

수국의 황제의 비 하련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처형식 밤,하 련은 죽기전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는 붉은달이 떠 있었다.

 
첫 승자와 비밀.
작성일 : 17-07-21 13:56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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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문이 열리며 황제가 들어왔다.

 베일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발자국 소리만큼은 똑똑히 들렸다.

 얌전히 침대에 앉아 있자 시녀와 시종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일은 없었는데.

 미래가 또 바뀐것인가?

 하지만 권세높은 가문의 여식이였기에 체면을 차려리고 왔을 수도 있다.

 황제의 손이 천천히 베일을 벗겼다.

 그제야 나는 황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황제가 말했다.

 나의 흰 머리카락을 보고도 황제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태연하게 다시 베일을 씌워주며 나갔다.

 “희비의 처소로 간다.”

 황제의 말이 들렸다.

 흥. 미래가 바뀌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온거지?

 어치피 희비의 처소로 갈 것이 뻔한데.

 설마, 각성?

 근데 혼인식에서의 그 말은 무엇이였을까.

 모르겠다.

 나는 너무 피곤했음으로 잠이 들었다.

 ***

 그로부터 일주일 후.

 그러니까- 혼인식을 올린 12일부터 7일이 흐른 3월 19일.

 유난히 맑고 화창한 기분좋은 하루였다.

 그리고 아침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서 매화가 잔뜩 피어있는 매화궁의 매화정원에 갔다.

 그리고 희비를 보았다.

 그리고 희비가 나를 보기 전에 머리칼을 가리는 베일을 썼다.

 아...... 그녀를 본 순간부터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건 그날이다! 희비가 자기가 자기뺨을 때려놓고 내가 했다고 한 날!

 하아, 어떡하지.......

 희비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머나, 마침 우.연.히. 정원을 지나던 중에 만나다니. 어제는 즐거웠나요?

 아, 이런. 폐하는 어제 내 침소에 들리셨지.”

 저게! 대놓고 자랑이냐?

 그리고, 뭐? 우연히?

 우연히는 무슨. 희비 성격에 우연히는 절대 없다.

 아침부터 기다렸겠지.

 “호호호, 혼인식은 좋았답니다. 희비.”

 그나저나 남의 정원에서 뭐하는 거냐고!

 그때, 황제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희비는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렸다.

 짝!

 그리고 황제가 놀라서 다가왔다.

 “흐으윽! 폐하!”

 희비는 울며 황제를 부를려고 하는 순간, 내가 희비의 말을 자르고 희비에게 말했다.

 “희비님! 아무리 첫날밤 폐하께서 희비님의 침소로 가셨다 한들

 어찌 이러실 수 있사옵니까!”

 원래 말싸움은, 선수를 쳐야 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 왜 희비는 울고 있고, 화비는 슬퍼하고 있느냐!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

 황제의 물음에 희비가 먼저 답했다.

 “흐윽, 황제 폐하! 화비가 저를 투기하여 제 뺨을 쳤습니다!

 이는 투기하지 말라는 황궁의 법도를 어긴것이오니 처벌해 주십시오!”

 하, 어이가 없어서!

 “화비, 그게 사실이냐?”황제의 물음에 나는 답했다.

 “아니옵니다, 폐하! 희비께서 자신의 뺨을 치고선 저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옵니다!

 저는 결백하옵니다!

 그리고 어제, 폐하께서 희비님의 침소에 가신것을 희비님이 저에게

 놀리듯 말하였단 말이옵니다!

 이는 제게 첫날밤을 치르지 못했다는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라...... 흐윽!”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나자 황제가 당황스럽다는듯이 나와 희비를 번갈아 보았다.

 황제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희비에게 근신 일주일을 내리겠다.

 희비는 반성하고 조용히 지내도록.”

 “하.....하지만 폐하! 화비가 제 뺨을 때렸습니다!”

 희비는 끝까지 억울하다며 소리쳤다.

 “희비! 짐의 눈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내 분명 그대가 스스로 뺨을 치는 것을 보았거늘.”

 “그....그게 아니옵니다!”

 “하! 그럼 짐의 명령을 거부하겠단 말이군.”

 승자는 나였고, 패자는 희비였다.

 나는 황제의 뒤에서 일그러지는 희비의 얼굴을 구경했다.

 “화비, 내 오늘 그대의 침소에 들리도록 하지.

 입궁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그대에게 신경을 너무 쓰지 않았군.”

 “전하, 소녀는 너무나 기쁘지만 오늘 몸이 좋지않은지라...... 죄송하옵니다.”

 그렇게 나는 희비와의 싸움에서 첫 번째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나를 지지해 주는 후궁들도 없고 황제의 총애도 없으니.........

 이번은 버텼어도 다음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하아아, 보람찬 하루였어.

 이 다음의 희비와의 대면이 걱정되긴 하지만,

 근신 처분이 내려졌으니 괜찮을 것이다.

 그나저나 내일은 황실 도서관인 죽지관에 가봐야겠다.

 고서를 찾아 신수와 여신들에 대한것을 찾아봐야한다.

 고서가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는 데 까지는 읽을 것이다.

 고서는 고대어로 쓰여져있기 때문에 고대어를 배우지 않으면 해독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귀족 자제들이 고대어를 배우려고 하지만,

 고대어는 어려워서 고서를 읽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그리고 전생에서 유일하게 내가 자신있었던게 고대어와 고서였다.

 사실 고서에는 중요한 내용이 많지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드물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고서 자체도 구하기 힘들어

 대귀족 조차도 복사본이 아닌 원본은 많아봤자 3권까지 가질 수 있었다.

 반면 황궁도서관은 고서가 적어도 50권은 넘는다고 들었다.

 복사본도 있고, 원본도 있지만 복사본도 대귀족 자제들이나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고서를 읽는다는 것은 학문에 능하다는것이고,

 고서를 소장하고 있다는 것은 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나도 원본을 한권 소장하고 있긴 하다.

 사실 고서를 읽는것도 이번생에서는 처음이고,

 내가 소장하고 있는 원본도 혼인 선물로 아버지가 주신 것이였으니까.

 고서의 제목은 [đỏ mặt trăng nữ thần].

 고대어로 ‘붉은달 여신’ 이란 뜻이다.

 첫장을 펴 보았다.

 [nữ thần của mẹ bông tuyết Trợ từ em đỏ mặt trăng.]

 이 문장을 해석하자면,

 -여신들의 어머니 설화에게는 적월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문장들을 쭉 해석하면 이런 내용이 된다.

 -여신들의 어머니 설화에게는 적월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적월은 달을 관장하는 여신이며,

 1000년에 한번 붉은달의 축복을 내려

 억울하게 죽은이에게 힘을 주고

 과거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여신이다.

 그리고 적월의 언니, 설화에게는 여신의 힘을 줄 세 딸과

 사랑하는 여우족 청년사이에 낳은 딸이 있었다.

 반신인 마지막 딸의 이름은 무연이며, 그녀는 누군가 시간을 되돌려도

 되돌리기 이전의 과거를 기억한다. 그녀의 칭호는 무의 여우.

 말 그대로 무를 관장하는 반신이다. 그녀의 힘은 무에서 창조되었고,

 설화는 다른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주고 무연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무연의 분노는 쌓여가고, 그 분노는 지금의 무연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적월의 축복을 받은 시간 여행자들을 증오하며,

 행복을 증오한다. 그녀는 반신이지만 모든 신보다 강력하며,

 시간을 되돌리는 절대적인 힘에서도 맞설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어렸을 적,

 그녀는 설화의 세 번째 딸을 죽였다.

 이를 아는 것은 설화와 무연, 화희와 풍화뿐이며,

 원래 물의 여신이던 수란은 무연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새로운 물의 여신으로 수국의 황가의 차녀인 수화를 뽑았고,

 평화는 다시금 찾아왔다.

 이 사건이 끝나고 적월과 무연은 사라졌으며,

 설화가 사랑했던 여우족 청년은 제 딸아이의 손에 죽었다.-

 

 라는 내용이였다.

 이 내용은 필히 사실일 것이고,

 그렇다면 이해가 안되는것이.

 적월은 살아있다.

 이유는 내가 ‘시간여행자’이고,

 적월은 그저 사라진 것뿐이다.

 그리고 수화란 여신은, 황가의 황녀이다.

 즉, 현 황제의 여동생이거나 누나일 것이다.

 그리고 장녀도 아닌 차녀라는 것은 앞에 황녀 한 명이 더 있다는 듯인데,

 그말은 ‘숨겨진 황녀’ 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을 아는것은 황제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나마 황제조차도 수란이 죽었다는 사실과,

 무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흥미로웠다.

 동시에 두려웠다.

 어째서 이런 비밀이 이 책에 숨겨져 있는 것인가.

 고작 반 밖에 읽지 못하였지만 불안했다.

 적당한 비밀을 안고 있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이런 비밀을 알고 있는것은 두렵다.

 책을 다 읽으면 암호를 만들어 기록해두고,

 책은 불태워버리기로 결심했다.

 책을 침대 깊숙이 숨겨두고, 잠을 청했다.

 ***

 다음날 아침.

 오늘도 상쾌한 아침이였다.

 더 이상 각성을 가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어깨의 문양이 드러나는 옷을 고르고,

 도서관에 갈 채비를 하였다.

 도서관, 그러니까 정식 명칭은 죽지관.

 죽지관 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가마를 타고 도서관 까지 갔다.

 그리고 도착한 죽지관에서는 여자의 높은 웃음소리와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젠장! 이건, 분명히 희비와 황제였다.

 솔직히 가서 따지고 싶었다.

 근신을 받은 후궁이 멀쩡히 돌아다니다니!

 시녀들을 물리고 문 밖에서 들어보니 내용이 아주 가관이였다.

 “호호호, 폐하! 희비를 보셨사옵니까?

 정말 한 여신의 축복만 받았는지, 머리칼을 가리고 다닌답니다! 아하하하하!”

 맑은 웃음소리가 듣기 싫었다.

 희비는 나의 두 눈동자를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보다.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쾅!

 희비와 황제가 동시에 나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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