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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신마귀환
작가 : 서경
작품등록일 : 201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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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 진무량,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하다!

신교의 교주, 신마 진무량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패배한 뒤 눈을 감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의 후손으로 환생하고 말앗다.
게다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을 가진 애송이 녀석, 용무린으로!

'나는 걸어온 싸움 앞에 절대로 꼬리를 말지 않는다.
그렇게 살지 못할 바에야 차차리 통쾌하게 죽으리라! 나는 신마다!'

과연 그는 절대 무공의 경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귀환한 신마의 통쾌한 행보.

그의 발걸음에 온 무림이 진동하다!

 
25 화
작성일 : 17-07-21 13:39     조회 : 527     추천 : 0     분량 :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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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요히 가부좌를 틀고 앉은 용무린은 그리운 이름 하나를 떠올렸다.

 진천수라도!

 교주 직속의 수라멸절단에 들어가게 된 후 사사한 자신만의 독문무공이었다.

 ‘원래는 그렇게까지 강력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미진한 곳을 자꾸만 고쳐나가다 보니 본래 사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파괴적인 녀석이 되어 버렸지.’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

 신교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서성과 광동성을 내 세상인 양 휘젓고 돌아다니던 그 시절이…….

 ‘신교의 지파로 뻗어나간 주제에 감히 겁도 없이 마도의 종주를 자처하던 배교와의 전쟁과 진짜 미친놈들만 모여 있던 혈교와의 전쟁은 정말 지독했었지…….’

 수많은 전투를 치르며 차츰 깨닫게 되었다.

 초식이라는 것을 곧이곧대로 펼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그래서 불필요한 허례와 허식을 차츰 지워나갔고 모자란 곳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채워나갔다.

 ‘그것이 바로 나만의 진천수라도.’

 오랜 전투를 위해서는 내공을 아껴야만 했고 도기나 도강을 되도록 뿜어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저 도 안에 휘돌려 도의 강도와 탄성 그리고 예기만 최상으로 유지하려 애를 썼다.

 ‘소검 비연의 탄생은 그 연장선상이었지.’

 내공을 아껴야만 했지만 원거리에 있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장력이나 도기 또는 도강을 날려야만 했는데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비검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전쟁을 치르다보면 장력이나 도기 도강을 날릴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겠어?’

 전쟁 통에 원하는 만큼 소검을 들고 다닐 수 없어서 궁리 끝에 얇은 끈을 끝에 매달게 된 것이다. 즉시 회수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배교의 대표무력단체였던 광마단의 단주 놈 목을 베어낸 후 심장을 보호하던 천잠사를 빼앗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운이었어.’

 처음 소검비연을 묶었던 끈은 아교풀을 먹인 것이었다.

 당연히 만족할 수 없었다.

 단단해지기는 했지만 원하던 만큼의 강도와 탄성을 가질 수 없었고 너무 무거워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찰나에 천잠사를 손에 쥐었으니 얼마나 기뻐했겠는가? 당장에 천잠사로 대체를 했고 소검비연은 그때부터 희대의 기물이 되었다.

 ‘정말 노력 많이 했었지.’

 천잠사로 바꾼 후 2년 동안 소검 비연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 정말 손가락이 문드러질 때까지 수련하고, 수련하고 또 수련을 했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비연오식.’

 난생 처음으로 스스로 창안한 무공이었다.

 물론 진천수라도를 해체하고 새롭게 발전시켜 봤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옛 일, 진천수라도와 비연오식 모두 완전히 새로 거듭나게 될 거야.’

 개방의 화운장로에게 장담했었던 것을 그대로 이룰 것이다. 빠르고 강력하지만 부드러우며 날카롭고 무겁지만 또한 표홀해 자유로운 초식.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스물다섯의 나이에 배워 오십의 나이에 신교 교주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던 경험이 오롯이 내 안에 있다.

 ‘시작하자.’

 용무린은 진천수라도와 비연오식을 천천히 해부하기 시작했다.

 

 ***

 

 성산지약이 내일로 다가왔다.

 행사를 주최하는 백리세가에는 희망의 기운이 물씬 넘쳤다. 신주오가의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시비들과 하인들마저 왠지 모르게 들뜬 모습이었다.

 다섯 가문이 손을 잡고 나서서 무림의 악적 중 하나인 염라옥수와 혈견사흉을 처리했고 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운적풍마저 눈을 떠서 더욱 그러했다.

 그러한 기대감과 기분 좋은 흥분을 뒤로한 채 화운장로와 일각대사는 백리세가를 떠났다. 염라옥수와 혈견사흉의 일이 다 처리가 되었으니 백리세가에 더는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터벅터벅 길을 걸으며 화운장로는 이 상황이 못마땅한 듯 볼멘소리를 했다.

 “에잉, 옹졸한 사람들. 그깟 행사 내가 좀 보면 어때서 쫓아내누?”

 “허허허. 이번에야말로 절대검신 독고황 조사의 유진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차 있지 않습니까? 다섯 가문에서 무려 70년 동안이나 기대해 왔던 가장 큰 일이니 이해 하셔야지요, 아미타불…….”

 “누가 그걸 몰라? 나는 그냥 아쉬워서 그러는 거야, 아쉬워서.”

 “허허허. 압니다, 알아요. 용무린 시주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침을 내려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 아마 용 시주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나쁜 녀석. 이 늙은이가 기다리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버티고 안 나오다니!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그렇지, 어디 무공 창안하는 게 일조일석에 이룰 수 있는 문제야? 나랑 좀 함께 하면서 쉬었다가 해도 되잖아!”

 “허허허, 선배. 용 시주는 천재입니다.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천재는 범인과 다릅니다. 집중력 자체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지난 사흘 내내 자신의 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겼다고 하니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우라질, 겨우 그 정도 시간에 굉장한 수준의 무공을 창안한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솔직히 그건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화운장로 역시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불과 석 달 만에 절정의 무인 둘을 차례로 넘어 선 천재가 어떤 무공을 만들어낼 것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던 것이다.

 ‘제길, 그래서 조금 더 버티고 있다가 확인까지 하고 가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매정하게 우리를 쫓아내?’

 일각대사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다 알고는 있지만 아쉽고 또 아쉬울 뿐이었다.

 “하여간 성산의 일이 모두 끝나면 꼭 한 번씩 찾아오라고 말은 전했지?”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용대명 시주에게 전했으니 용무린 시주에게 틀림없이 전달이 될 것입니다.”

 씨익.

 그제야 화운장로의 얼굴에 미소가 되돌아왔다.

 “일단 다시 한 번 붙어보고 나서 함께 강호 주유나 해야지. 그 녀석 데리고 이곳저곳 참견하고 다니면 참 재미있을 거야.”

 “그때는 소림에도 꼭 한번 들러주셔야 합니다, 선배.”

 “소림에? 왜?”

 “일행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싶은 제자가 하나 있어서 그렇습니다.”

 살짝 눈을 가늘게 떴던 화운장로의 입에서 이름 하나가 불쑥 튀어 나왔다.

 “정명?”

 “허허허…….”

 일각대사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화운장로의 고개가 크게 끄덕여졌다.

 “혜월 장문방장의 직전제자이자 소림의 미래로 불리는 녀석이니 나쁠 것 없겠지. 좋아. 꼭 들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선배.”

 “아오, 어디부터 다녀야 잘 돌아다녔다고 소문이 날까나?”

 떡 줄 사람은 아직 생각지도 않는데 벌써부터 헛물을 켜는 화운장로였다.

 

 ***

 

 탐스럽도록 둥근 달이 떠올랐다.

 보름은 비록 성산지약이 있는 내일이었지만 달은 벌써부터 온누리에 밝은 빛을 뿌렸다.

 은은한 달빛 아래.

 반짝.

 풍뢰가 서늘한 빛을 반사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 바꾼 초식을 펼쳐 보기에 앞서 풍뢰와 비연이나 완전히 손에 익혀 놓자.”

 나뭇잎을 예로 들 때, 하늘하늘 떨어져 내리는 것을 그대로 절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게 몇 조각이든 말이야.”

 살랑! 쉬가가각.

 나뭇잎 하나가 떨어져 내릴 때 풍뢰가 엄청난 기세로 전면을 휘감았다.

 푸스스.

 무려 36조각으로 나뉜 나뭇잎이 바람에 흩어졌다.

 “이 정도야 속도와 정확성만 신경 쓰면 어지간한 놈들은 곧잘 해내지.”

 하지만 나뭇잎의 표면만 살짝 가르거나 원하는 만큼만 자르고 멈추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무늬를 새기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살랑. 파아아.

 나뭇잎 하나가 갈지자로 찢어졌다.

 용무린의 눈자위가 못마땅한 듯 살짝 일그러졌다.

 ‘역시 완전히 숙련시킬 시간이 조금 필요해.’

 원하던 것은 부드러운 나선이었다.

 하지만 속도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했기에 나뭇잎이 쫙쫙 찢어져 버린 것이다. 내공의 부족 문제도 한 몫 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간상의 공백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풍뢰를 손에 잡았어. 다시금 내 마음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도록 만들어야만 해.”

 용무린의 머릿속에 일반적인 무인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높은 경지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몸과 검의 하나 됨이라하여 신검합일 아니 내 경우에는 신도합일이라고 해야 하려나?”

 검이든 도이든 상관이 없다.

 손에 든 것이 무엇이든 나와 진실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검이든 도이든 손을 살짝 떠난다고 하여도 내 마음처럼 움직이게 되는 법이지.”

 신검합일을 먼저 이뤄야지만 어검술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그 다음 단계인 심검도 노려볼 수 있다.

 “절대검신 독고황의 절기가 검술이었으니만큼 풍뢰와 비연과 나 사이의 감각을 최소한 전생의 수준만큼은 끌어 올려놓아야만 해.”

 완전히 새로 태어난 진천수라도의 초식은 이미 마음속에 있다. 언제든 뽑아내 펼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풍뢰와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 채 펼치는 것으로 만족해서야 별 의미가 없는 일이지. 그 순간부터 정체되고 퇴보하는 거야.”

 내공조차 약한 현실에 내 마음을 담지 못한 초식, 내 마음대로 오롯이 펼쳐지지 않는 초식을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는 법이다.

 살랑. 쉬리릭. 패애액.

 나뭇잎이 떨어질 때마다 풍뢰가 화려하게 허공을 휘감았다. 그때마다 나뭇잎은 수십 조각이 되거나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다.

 살랑. 쉬가가각. 피이잇.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뭇잎의 절단면은 유려한 곡선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때때로 아예 잘리지 않고 표면에 미세한 선만 그려질 때도 있었다.

 이미 한 번 올랐던 경지라고는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빠른 적응이었다.

 살랑. 살랑. 피이잇. 촤촤촤촥.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락.

 저만큼 앞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

 용무린의 수련은 그 순간 멈추어졌다.

 “아! 수련 중이었군요.”

 놀라운 일이다.

 백리소옥이 이 시간에 대체 왜 여길 찾아 온 것이지?

 “미, 미안해요. 저는 그냥…….”

 백리소옥은 허둥대며 몸을 돌렸다.

 피식.

 ‘풍뢰가 공기 가르는 소리를 들었으면 수련 중이라는 걸 잘 알 텐데도 굳이 왔으면서 이제 와 저게 무슨 짓이람?’

 수련을 멈추게 된 게 살짝 아쉬웠지만 용무린은 백리소옥을 불러 세웠다.

 “할 말이 있어서 온 듯한데…….”

 “아, 저, 그, 그게…….”

 발걸음을 멈춘 백리소옥은 눈에 띌 정도로 당황해했다.

 용무린은 눈을 멀뚱멀뚱 뜬 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윽고 마음에 결정을 내렸는지 백리소옥이 용무린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일이 성산지약 날이에요.”

 “알고 있어.”

 “끝나면 바로 가문으로 돌아가실 건가요?”

 “흐음,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의숙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다친 일로 하여 어머님과 여동생의 상심이 무척 크다고 했단 말이지.”

 “아, 예.”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용무린은 이 상황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 뭐야? 왜 왔는데?’

 한참 재미있던 수련까지 멈추게 했으면 그만한 일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설마하니 내가 너무 좋아서, 막 보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닐 테고……. 대체 뭐지?’

 백리소옥은 자신을 싫어한다.

 운적풍과의 혼인을 거부하는 만큼이나 그럴 것이다.

 틀림없다. 그 때문에 나를 자신의 침대에 뉘였을 뿐이고 그 후에는 두 살이나 위랍시고 막 대들고 그랬잖은가?

 사르르.

 백리소옥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돌았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아하, 그거?”

 “저를 위해 위험을 무릅써 주신 점 잊지 않겠어요.”

 “에이, 신경 쓰지 마. 내가 충동질한 거잖아. 나 때문에 공연히 험한 일 당하게 할 수 없었던 것뿐이야.”

 “……!”

 보기 좋게 붉어졌던 백리소옥의 인상이 확 변했다.

 실망한 듯 살짝 화도 난 듯, 붉으락푸르락 종잡을 수 없이 자꾸 바뀌었다.

 ‘뭔데? 대체 왜 그러는데?’

 변화무쌍한 것이 본디 여인의 마음이라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갑자기 저러는 것인지 용무린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를 정말 좋아해서 저러는 것은 분명히 아닌데 말이야.’

 어디 마지막으로 한번 확인을 해 볼까?

 “달도 밝은데, 우리 함께 정원이나 거닐어 볼…….”

 “됐거든요?”

 홱.

 백리소옥이 찬바람 날 정도로 매정하게 돌아섰다.

 “일 끝나거든 잘 가세요. 흥!”

 “……!”

 용무린은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싶은 얼굴로 백리소옥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

 

 드디어 성산지약의 날이 밝았다.

 “제수거리들은 준비 다 끝났나?”

 “예, 총관어른.”

 “그러면 빠뜨리지 말고 어서 말에 다 싣게나.”

 “이미 다 실어 놓았습니다.”

 “조사님 제사 준비는 이미 다 끝냈습니다.”

 “좋아, 좋아.”

 백리세가의 총관 곡운성이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잽싸게 내실로 걸음을 옮겼다. 묘시 초에 일어나 목욕재계 후 기다려온 백리청우에게 알렸다.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오, 수고했네.”

 “나머지 가문들에게도 연통이 갔습니다. 이제 모두들 나설 것입니다.”

 “그래, 알겠네. 가세나.”

 백리청우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밖으로 나섰다. 총관과 함께 백리세가 중앙에 마련된 대연무장을 향해 이동했다.

 대연무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번 성산지약의 주최자인 백리세가의 주요 고수들은 물론이고 비룡문과 벽력도가 상관세가와 운룡장의 구성원들이 출발만을 기다렸다.

 “어서 오십시오, 백리가주.”

 “이거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도 방금 전에야 나왔습니다.”

 “하하하. 하도 설레어 간밤에 저도 잠을 조금 설쳤더랬습니다.”

 적당히 덕담을 주고받은 후 신주오가 연합은 드디어 성산으로 출발을 했다.

 성산.

 신주오가는 그곳을 성산이라 부르지만 관계가 전혀 없는 일반인들은 태행산맥의 끝자락에 자리한 구련산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하늘까지 닿을 듯 거대하게 늘어서 있는 암벽과 기암괴석이 웅장한 것이 특징인 구련산의 초입에 작은 구릉이 하나 있는데 그곳을 예로부터 하늘로 이르는 길이라 하여 천문이라고 불렸다.

 그곳이 바로 절대검신 독고황이 등선을 했다고 하는 성산인 것이다.

 ‘산이라고 하면 역시 십만대산인데 말이야…….’

 은근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신교 주변의 산과 저울질을 하며 용무린은 구련산 천문으로 올랐다. 아무리 봐도 십만대산보다 못해 보였다.

 “이번에는 정말 열릴까요?”

 “어째 기분이 좋지 않아?”

 “정말 그렇습니다. 올해는 어쩐지 성산의 기문진이 우리들에게 방문을 허락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오, 그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하나같이 성산에 펼쳐져 있다는 기문진이 활짝 열리고 절대검신 독고황의 유진을 얻게 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

 ‘웃기는 녀석들……. 그건 내 거야, 내 거.’

 절대검신 독고황의 절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용무린이었다. 정말 성산의 기문진이 열린다면 잽싸게 들어가 절대검신 독고황의 절기를 독차지해 버릴 생각이었다.

 두근두근. 쿵쾅쿵쾅.

 기대감 때문일까 아니면 무엇 때문일까?

 성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용무린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허억! 이, 이럴 수가?”

 “뭐,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서, 성산의 기문진이…….”

 성산에 도착한 신주오가 연합은 망연자실해할 수밖에 없었다. 천문에 도착해 보니 이미 기문진이 깨어져 파괴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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