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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신마귀환
작가 : 서경
작품등록일 : 201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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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 진무량,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하다!

신교의 교주, 신마 진무량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패배한 뒤 눈을 감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의 후손으로 환생하고 말앗다.
게다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을 가진 애송이 녀석, 용무린으로!

'나는 걸어온 싸움 앞에 절대로 꼬리를 말지 않는다.
그렇게 살지 못할 바에야 차차리 통쾌하게 죽으리라! 나는 신마다!'

과연 그는 절대 무공의 경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귀환한 신마의 통쾌한 행보.

그의 발걸음에 온 무림이 진동하다!

 
24 화
작성일 : 17-07-21 13:38     조회 : 531     추천 : 0     분량 : 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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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민 끝에 용무린은 인사만 하는 것으로 마음먹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도움을 줬잖아?’

 기껏 도와줬는데 대뜸 싸우자고 하긴 조금 그랬다.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다음 기회를 노리자고.’

 소림의 일각대사와 개방의 화운장로를 찾는 일은 무척이나 쉬웠다. 문 밖을 나선 후 몇 걸음 떼자마자 바로 보였다. 두 사람 역시 이곳을 향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용무린을 확인한 화운장로가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흘흘흘. 어떠냐? 몸은 좀 괜찮으냐?”

 “덕분에…….”

 여전히 처음 봤을 때와 같은 하대였었지만 추궁과혈 이야기를 들었던 것 때문인지 처음처럼 울컥 치밀어 오르는 것은 없었다.

 “애써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무린이 정중하게 포권을 취했다.

 기분 좋게 웃어 보이던 화운장로가 손사래를 쳤다.

 “감사는 무슨? 정말 고마우면 이 늙은이랑 손이나 한번 섞어보지 않으련?”

 이게 웬 떡이야?

 그렇지 않아도 한번 붙어보고 싶었던 차였다.

 용무린은 활짝 웃으며 답했다.

 “좋지요.”

 “흘흘흘…….”

 화운장로가 기분 좋게 웃었다.

 장소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숙소 앞마당으로 결정됐다.

 소림의 일각대사가 빙그레 웃으며 주변을 지켰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이다.

 “후학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화운장로.”

 화운장로와의 비무 소식을 듣게 된 용대명이 한 걸음에 달려 나왔다. 감사 인사를 했다. 이미 화운장로의 내심을 알아차린 듯했다.

 물론 진교운과 유백 역시 마찬가지였다. 용무린을 향해 진심 어린 충고를 해 주었다.

 “오늘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용맹정진 해야 할 것이다.”

 “이 또한 기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여라.”

 다들 저렇게 말하는데 어쩌랴?

 용무린은 내심 한숨을 길게 쉬었다.

 ‘후우, 살수까지 써가며 대거리는 하지 못하겠구나.’

 이것으로 용무린의 행동도 결정이 되었다.

 ‘어차피 내 진짜 실력은 살짝 감춰야 하니 대충 풍뢰와 비연을 손에 익숙하게 만드는 수련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화운장로가 슬쩍 한 발을 뒤로 뺀 후 태극권 추수를 하듯 왼손을 앞으로 뻗었다.

 “흘흘흘. 준비가 되면 언제든 오거라.”

 자연스러운 기도.

 만년 거암이라도 되는 양 흔들림이 없다.

 ‘과연 개방의 장로라는 건가?’

 자세만 봐도 얼추 짐작이 간다.

 요여립과 막굉 두 놈이 한꺼번에 덤벼도 능히 짓누를 수 있으리라.

 ‘신교 오궁 소속 무력단체들의 부 단주쯤 되겠구나.’

 구파일방의 장로들이 모두 저 정도이지는 않겠지만, 꽤 대단한 무위다.

 “갑니다-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용무린은 앞으로 쏘아졌다.

 스릉. 쐐애액.

 동시에 풍뢰가 미끄러져 나오며 발도가 이뤄졌다. 마치 쾌검을 연마한 검수가 그러하듯 도를 꺼냄과 동시에 화운장로의 어깨를 쳐갔다.

 “웃!”

 이렇게 곧바로 짓쳐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화운장로는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급히 장력을 밀어냈다. 성명절기인 연화신장이었다.

 파앙. 파앙.

 꽃이 피듯 둘로 나뉜 장력이 풍뢰를 막아섬과 동시에 용무린의 복부를 노렸다.

 하지만,

 멈칫. 휘릭. 후웅. 후웅.

 엇박자로 진격을 멈춘 용무린이 오른쪽으로 휘돌았다. 장력은 허무하게 옆으로 흘렀다.

 패액.

 휘돌았던 회전력까지 머금은 풍뢰는 여전히 화운장로의 어깨를 노렸다.

 “이런!”

 화운장로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황급히 내공을 더 이끌어 낸 후 두 손에 운집했다. 사납게 전면을 휘감았다.

 따다당!

 순간적으로 맑은 종소리가 세 번이나 울렸다.

 직선으로 어깨를 노리던 풍뢰가 삼 연격으로 변해 목과 천령개를 동시에 공략했는데 그걸 다 막아낸 것이다.

 지이잉.

 ‘큽!’

 용무린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장법과 권법의 여타 고수들처럼 팔목에 차고 있던 쇠 팔찌 따위로 방어를 해낸 것이 아니었다. 공력을 운집시킨 적수공권으로 풍뢰에 어린 예기를 받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뢰가 몸살을 앓았다. 손아귀가 터질 듯 아렸다.

 ‘우라질 놈의 내공, 더럽게 세네.’

 내공만큼은 화경 완숙의 경지임에 틀림없다.

 장력과 부딪힌 반탄력으로 인해 풍뢰가 위로 활짝 들렸다. 가슴이 빤히 드러난 것이 그 증거다.

 ‘부 단주 급이란 말은 취소다. 단주 급이다.’

 늙은 생강이 맵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새삼 느껴졌다.

 “클클클, 이젠 내 차례다 아이야.”

 휘리릭. 투웅.

 술에 취한 듯 비틀 몸을 흔든 화운장로의 신형이 번개처럼 안으로 파고들었다. 벼락처럼 일 권을 찔러왔다. 취팔선보에 이은 파옥권이었다.

 ‘젠장.’

 풍뢰가 뒤로 튕기며 자세가 흩뜨려졌다. 두 손으로 잡고 무게를 실었던 터라 비연을 던져 내기에도 늦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실전에 어디 도검만 쓰라는 법이 있다더냐?’

 후욱.

 금계독립의 자세를 취하듯 무릎이 접혀 올라갔다.

 파악. 파바바박.

 둔탁한 소리가 연이어졌다.

 번개처럼 발을 바꾸어 뻗어낸 이연슬격에 이어 연환퇴각이 작렬했고 일 권처럼 보였던 화운장로의 파옥연환결과 상쇄된 것이다.

 “클클클, 좋구나, 좋아.”

 화운장로가 환하게 웃으며 짓쳐들었다.

 파옥권은 어느새 용음십이수로 바뀌어져 있었다.

 쉬이익.

 “차아아!”

 따앙. 타타탕.

 그 사이 그어 내린 풍뢰와 용음십이수가 맞부딪히며 종소리를 내었다.

 “크읍!”

 용무린의 몸이 뒤로 쭈욱 밀렸다.

 하지만 그냥 맥없이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피잉.

 나지막한 소리와 함께 비연이 날아올랐다. 화운장로의 허벅지 어림을 노렸다.

 반짝!

 화운장로의 눈가에 신광이 번득였다.

 “요놈!”

 쉬이익.

 용음십이수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 화운장로의 손이 비연을 잡아채갔다.

 ‘흥, 그건 어려울걸?’

 튀잉.

 용무린의 손가락이 천잠사를 살짝 잡아 뜯었다. 직선을 그리던 소검비연의 방향이 뒤틀렸다. 갑자기 위로 훅 치솟았다. 복부를 노렸다.

 하지만,

 휘리릭. 파악.

 그림처럼 거슬러 오른 회선금나수에 의해 결국 잡혀 버리고 말았다.

 “하하하. 이리 오너라!”

 화운장로가 소검 비연을 확 잡아 당겼다.

 피잉.

 손목에 질끈 묶인 천잠사로 인해 용무린의 자세가 앞으로 휘청 기울었다.

 ‘우라질 놈의 영감탱이가 자꾸만 성질을 긁는구나.’

 마음만 같아서는 벌써 천잠사로 회선금나수를 휘감아 끊어냈다. 아니, 그 전에 한 번 튕겼을 때 이미 배에 바람구멍 하나는 뚫었다.

 ‘내공만 충분하고 전생에 사용하던 감각만 오롯이 되살아났으면 말이지.’

 방금 던진 소검 비연은 완전히 빗나갔다. 원하던 변화를 다 못 일으켰다. 예전 수준으로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확실히 수련이 조금 더 필요하다.

 스파파파-팡!

 연화장법의 절초 중 하나인 전광연화가 짓쳐들었다.

 ‘환장하겠네, 정말.’

 맞받아 쳐야만 한다.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초식이라도 펼치고 싶은 마음에 손이 근질근질했다. 물론 펼칠 수는 없었다. 내공기반도 다른데다 약했고 전혀 정파답지 않은 독랄한 초식이었기 때문이었다.

 ‘별 수 없다.’

 “하아아!”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풍뢰가 눈부신 속도로 전면을 휘감았다. 회두망월, 고월침강, 삼환투월에 이은 태산압정의 삼재검법 아니 삼재도법 연환기였다.

 타타탕.

 전면으로 밀려들던 손 그림자 세 개는 막아낼 수 있었지만 결국 두 개는 놓쳤다.

 퍽. 퍼억.

 “큽. 크읍.”

 가슴과 복부에 연거푸 장력을 얻어맞은 용무린은 주춤 주춤 네 발이나 뒤로 물러났다.

 “클클클, 여기까지 하자꾸나 아이야.”

 용무린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치사한 영감탱이. 두 대나 얻어맞았는데 바로 끝을 내냐? 신나게 때렸다 이거지?’

 끓어오르는 성질을 사력을 다해 억눌렀다. 겉으로 표시를 내지 않았다. 숨을 몇 번 몰아쉬며 진기를 다스린 후 정중히 포권을 취했다.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끝까지 무탈하게 마쳤다.

 가만히 미소를 짓고 있는 용대명을 보자 잘 참아낸 스스로가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화운장로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따뜻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익힌 것이 삼재검법이더냐? 아니, 삼재도법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렇습니다. 삼재검법을 기본으로 하여 군더더기는 제외한 후 실전적인 움직임만 뽑아 언제 어느 자세에서도 펼칠 수 있도록 단련했습니다.”

 “역시…….”

 화운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지켜보던 일각대사가 칭찬을 해왔다.

 “천 초를 펼칠 수 있다 하여 두려워 말고 한 초가 숙련되었음을 두려워하라 했느니……. 그 말이 참으로 옳소이다, 용 시주. 무릇 이름난 무공초식이란 것들의 처음은 삼재검법이나 마찬가지라오.”

 화운장로가 그 뒷말을 이었다.

 “그래, 열심히 하거라. 언제 어느 자세나 각도에서도 마음먹은 만큼 마음먹은 속도로 뿌릴 수만 있다면 어설픈 무공초식보다도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엇박자의 진과 퇴, 그리고 회전의 연환 역시 좋았소. 딱히 명문의 보법은 아니었지만 어지간한 문파의 비전보다 더욱 위력적이었소. 앞뒤 꽉 막힌 우리 소림의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오. 허허허…….”

 “흘흘흘, 처음에 그 엇박자의 운신과 공격에 어찌나 놀랐는지 원…….”

 “허허허, 소승이 보기에도 그래 보였습니다.”

 “흘흘흘, 그랬는가?”

 주거니 받거니 이어지는 화운장로와 일각대사의 칭찬에 용대명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고맙다, 아들아. 이 아비는 너를 믿는다. 부디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대공을 이루거라.’

 화운장로가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래, 오늘의 비무로 네게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 알아 낼 수 있었느냐?”

 그걸 말이라고!

 ‘전생에 사용하던 내공의 절반 정도만 있었어도 당신은 이미 죽었어. 알아?’

 생각이야 그랬지만 용무린은 심사숙고하듯 잠시 뜸을 들였다 대답했다.

 “……미약한 내공과 삼재검법을 훌쩍 뛰어 넘는 무공초식의 부재인 듯합니다.”

 “흘흘흘, 그렇다 아이야.”

 “삼절일학이라 불리었다더니, 이제는 사절일학이라 하여도 충분하겠구나. 가히 천재로고…….”

 화운장로와 일각대사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질문을 던졌다.

 “하면 그 약점을 뛰어 넘을 방법은 생각해 보았느냐?”

 “생각해 둔 것이 있을 듯한데 말이오.”

 지금 누구 약 올리나?

 무공이야 성산지약이 풀리면 내 원수인 절대검신 독고황의 검법을 차지할 생각이니 되었다. 지금은 아쉬운 대로 이렇게 임기응변해도 된다.

 ‘문제는 내공인데…….’

 어디서 만년금구의 내단과 같은 영단 영약을 구해 먹지 않는 이상 세월이 약일 수밖에 없는 거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 아니겠습니까?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듯, 용맹정진하다 보면 내공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리라 믿습니다.”

 “……!”

 “……!”

 화운장로와 일각대사의 눈이 동그래졌다.

 “무공초식은 마침 두 분의 말씀에 깊이 깨닫는 바가 있었습니다. 저는 저만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빠르고 강력하지만 부드러우며 날카로운 초식, 더불어 무겁지만 표홀한 초식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절대검신 독고황의 검법을 찾기 전까지는 신마로 올라서기 전까지 사용하던 독문무공을 재해석하고 가다듬어 조금이라도 정파스럽게 만들어 쓸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긴 하지.’

 이번에야말로 성산의 기문진이 열리고 절대검신 독고황의 절기를 찾게 된다면야 소용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장담할 수 없다.

 ‘그때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현명하겠지?’

 그래야만 미약한 내공으로도 시건방진 놈들을 짓밟아 줄 수 있게 된다.

 

 ***

 

 운전추는 박살이 나버린 운적풍의 머리맡에서 이를 갈고 있는 중이었다.

 “내 어떻게 하든지 간에 이 피 맺힌 원한을 갚아주고야 말 것이다.”

 백리세가에서 다급히 손을 썼다.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용무린의 목숨을 살려낸 어의 출신 의원을 붙여 주었다. 그 덕에 운적풍 역시 목숨을 잃지 않았다.

 아드득.

 “감히 운룡장의 적통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정말 무지막지하게 부서졌다.

 갈비뼈는 수십 조각으로 나뉘었고 팔 다리 뼈 역시 성한 곳이 없다. 근육과 신경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중요 심맥마저 망가졌다. 한마디로 폐인인 셈이다.

 그때였다.

 소리도 없이 문이 열리고 누군가 불쑥 들어섰다.

 “어엇? 혀, 형님?”

 운위영. 운전추의 바로 윗사람으로 장주인 운엽상에 이은 둘째였다.

 “되었다. 일어날 것 없다.”

 고개를 살짝 흔들어 보인 운위영이 품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운전추 손에 건넸다.

 톡 쏘는 듯하며 살짝 달큰한 냄새가 그 안에서 흘러나왔다. 운전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이것은 혹시?”

 “그래, 조카를 고칠 영약이다.”

 “형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카 때문에 심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데 이 영약의 이름이……?”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구나. 어서 먹이기나 해라.”

 설마하니 거짓이겠는가?

 아직은 말하지 못할 무슨 사정이 있겠지.

 “예, 형님.”

 냉큼 고개를 끄덕여 보인 운전추는 밀봉된 단약을 벗겨낸 후 운적풍의 입을 벌렸다. 천돌혈을 눌러 단약이 넘어가도록 만들었다.

 이제 걱정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인 운위영이 냉큼 돌아섰다.

 “형님. 기왕 오신 걸음, 성산지약이나 보고 가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피식.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너의 임무. 잘 처리하거라. 풍아을 보호하지 못한 실책을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장주님께는 내가 알아서 잘 말해 놓겠다.”

 “가, 감사합니다, 형님.”

 푸스슷.

 둘째 형의 배려에 감격한 운전추가 시선을 빼앗긴 사이 운적풍의 전신에서 묵빛 기류가 일렁였다가 사라졌다. 그 기류를 확인한 운위영의 입가에 보기 좋은 미소가 떠올랐다.

 “곧 일어날 게다. 성산지약의 성공여부와는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가문으로 돌아오너라.”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있지. 오면 알게 될 거다. 아! 성산에 가거든 용대명과 그 자식인 용무린의 행동을 잘 살펴라.”

 그냥 흘려들을 말이 아니었다.

 ‘혹, 형님께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그 생각이 옳다는 듯 운위영이 섬뜩하도록 하얀 이를 드러내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송충이가 뜬금없이 고기를 먹겠다고 나서는 것 하며, 겨우 백 일 남짓한 시간 동안 절정 고수 둘을 상대할 실력이 되어 버린 용무린이라는 애송이까지……. 너무나 수상쩍다. 절대 그들을 눈에서 놓치지 마라.”

 “알겠습니다, 형님.”

 운전추가 눈을 희번덕이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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