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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신마귀환
작가 : 서경
작품등록일 : 201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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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 진무량,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하다!

신교의 교주, 신마 진무량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패배한 뒤 눈을 감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의 후손으로 환생하고 말앗다.
게다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을 가진 애송이 녀석, 용무린으로!

'나는 걸어온 싸움 앞에 절대로 꼬리를 말지 않는다.
그렇게 살지 못할 바에야 차차리 통쾌하게 죽으리라! 나는 신마다!'

과연 그는 절대 무공의 경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귀환한 신마의 통쾌한 행보.

그의 발걸음에 온 무림이 진동하다!

 
22 화
작성일 : 17-07-21 13:38     조회 : 502     추천 : 0     분량 : 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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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재미있는 구경을 하는 모양새였던 막굉은 흠칫 놀라더니 이내 눈을 번들거리기 시작했고 셋째와 넷째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무기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거라도 걸치자.”

 용무린은 뒤로 돌아섰다. 자신의 겉옷을 벗어 백리소옥의 어깨에 둘러 주었다.

 “고, 고마워요.”

 백리소옥이 두 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감사를 표했다.

 타닷.

 “무린. 백리소저 찾았…… 으응?”

 그제야 도착한 벽소추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곤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다 정리가 된 거야?’

 백리소옥에게 다정하게 겉옷을 감싸주는 용무린과 그 앞에는 목 없는 시체가 있었고 다시 그 뒤에는 험상궂은 인상의 사내들이 있었다.

 ‘죽은 놈은 뭐고 저놈들은 또 뭐지? 호, 혹시?’

 벽소추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래서 바짝 긴장을 한 채 은밀히 내공을 끌어 올렸다. 전투를 대비했다.

 그런데…….

 “어디 크게 다친 데 없지?”

 “네? 아, 예. 많이는…….”

 백리소옥이 다소곳이 대답했다.

 요여립의 소수공에 몇 차례 얻어맞았지만 어디가 찢어지고 부러지고 터지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게 다 요여립이 혈견사흉과 더불어 즐기려 한 덕이다.

 “그럼 됐어. 가자.”

 용무린은 백리소옥의 어깨를 살짝 감싼 채 뒤로 이끌었다. 그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화들짝 놀란 백리소옥이 입을 열었다.

 “……저, 용 공자님.”

 “……?”

 “저쪽 수풀 안에, 저 악적 중 하나에게 당하고 있는 불쌍한 여인이 있습니다. 구해 주심이…….”

 “왜? 잘 아는 애야?”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 저 새끼들도 너 때렸어?”

 “저들은 아직…….”

 “그럼 왜 내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해 줘야 하지?”

 “……!”

 백리소옥의 말문이 턱 막혔다.

 설마하니 용무린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반응은 다른 곳에서 튀어나왔다.

 “크하하하. 현명한 놈이로구나.”

 “이런 깜찍한 놈! 그래 튀어라. 살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튀는 게 맞다.”

 “크크큭. 아, 그 새끼도 참, 눈치 한번 더럽게 빠르네.”

 막굉과 셋째 그리고 막내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꿈틀!

 타닷. 패애액.

 용무린이 느닷없이 막굉을 향해 날아들었다. 풍뢰로 심장을 노렸다.

 “우웃!”

 카앙.

 막굉의 허리춤에 달려있던 대감도가 거짓말처럼 빠른 속도로 뽑아졌다. 풍뢰를 쳐냈다.

 휘리릭. 스가악.

 이미 그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라도 하다는 듯 풍뢰는 막굉이 휘두른 대감도의 힘까지 고스란히 무게에 실어 옆으로 그어졌다.

 써걱.

 그 옆에 서 있던 셋째의 팔 하나를 그대로 날려 버렸다.

 “셋째야!”

 “형님!”

 “이, 이노옴……. 컥!”

 그림처럼 휘돌아 오른 풍뢰가 노성을 지르던 셋째의 목을 시원하게 몸통에서 분리해냈다.

 ‘아으, 속이 다 시원하네.’

 나와 내 주변인에게 검을 들이대지만 않는다면 공연히 나서진 않는다. 하지만 신마로서의 의식이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나를 저 시건방진 흑도의 조무래기들이 폄훼한다면 그대로 죽는 거다.

 물론 그 마음을 알 리 없는 백리소옥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아하! 일부러 방심을 유도한 것이로구나.’

 너무나 협의와는 거리가 먼 용무린의 태도에 적잖이 실망한 표정을 하고 있던 백리소옥의 고개가 그제야 살짝 끄덕여졌다.

 ‘정말 대단한 사내야.’

 백리소옥의 심장이 다시금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으아아!”

 “죽어엇!”

 막굉과 막내가 그대로 짓쳐 들었다.

 후우웅. 화악.

 막굉의 대감도가 용무린의 머리를 향해 뚝 떨어져 내렸다. 막내의 삼절곤이 허리를 휘감아 왔다. 용무린은 재빨리 풍뢰로 둥그런 원을 그렸다.

 타아앙. 따앙. 타다닷. 쭈우욱.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용무린의 몸은 뒤로 쭉 밀렸다. 내공의 차이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다. 풍뢰를 쥔 손아귀가 찢어질 듯 아려 왔다.

 “여기도 간다. 차아앗!”

 벽소추가 전투에 합세했다. 가문의 도법인 뇌전도를 펼쳐 혈견사흉의 막내를 압박했다.

 카앙. 카카캉. 따다당.

 대감도와 풍뢰, 벽소추의 도와 삼절곤이 서로 얽히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불똥이 튀었다.

 “이런 쓰벌, 뭐가 이렇게 시끄러…… 어엇!”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허리춤을 추켜세우며 나오던 혈견사흉의 둘째가 화들짝 놀랐다.

 “셋째가? 이런 개자식들. 다 찢어 죽인다. 하아아.”

 둘째가 바로 전투에 가담했다. 독문무기인 철퇴로 용무린의 머리를 노렸다. 한 대만 맞아도 그대로 될 것만 같다. 철퇴를 따라 공기가 무겁게 일렁였다.

 ‘하아, 빌어먹을 이류의 내공.’

 타앙. 차차창. 따당!

 피슷. 쉬각.

 철퇴 때문에 동작이 자꾸만 커졌다.

 부족한 내공을 보충하기 위한 힘과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환장하겠네.’

 문제는 그 틈을 비집고 대감도가 짓쳐들어와 자꾸만 몸에 생채기를 낸다는 것이었다. 한 수 한 수에 몸무게까지 깡그리 실었지만 내공의 차이가 너무나 컸다.

 휘릭. 스아악.

 허벅지 어림에 또 한 칼 먹었다.

 ‘크흠.’

 대뜸 움직임이 둔해졌다.

 “내공은 별 것 아닌 놈이다. 둘째야, 저 계집을 노려! 셋째의 복수를 해 줘야 한다.”

 “알겠습니다, 형님. 차아아.”

 카아앙.

 “큽!”

 강하게 흩뿌린 철퇴를 막느라 용무린의 동작이 커진 틈을 비집고 둘째가 몸을 날렸다.

 “이 빌어먹을 계집! 각오해라. 절대 쉽게 죽진 못하게 만들어 주마. 네년을 끌고 다니며 마음껏 짓밟아 셋째의 영혼을 위로하겠다.”

 타앙. 타앙.

 “아흑! 큽!”

 요여립에게 입은 부상에 이어 철퇴를 방어하자니 백리소옥은 죽을 맛이었다. 철퇴를 한 번 막아낼 때마다 손아귀가 터지는 것만 같았다. 이대로라면 분명 몇 합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사로잡히리라.

 ‘저 싸가지 없는 자식을 그냥 콱!’

 용무린의 눈썹이 매섭게 위를 향해 말려 올라갔다.

 하지만,

 카앙. 카카캉. 스가악.

 “크하하. 어딜 가느냐 애송아. 네 상대는 바로 나다.”

 휘리릭. 패패패-액!

 몸을 돌리지는 못했다. 용무린의 자세가 백리소옥을 향해 살짝 틀어졌을 뿐인데 대감도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폭풍처럼 떨어져 내렸다.

 카카카캉. 피윳. 스각.

 ‘젠장. 미치겠군.’

 이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내공이 아쉬워 미칠 지경이다.

 내공만 넉넉했다면 벌써 막굉의 목을 베고 둘째의 심장을 찢었으리라.

 ‘아니 요여립 그 자식에게 내공 낭비만 하지 않았어도 충분했는데…….’

 그나마 모자란 내공이 이제는 간당간당했다.

 바로 그때였다.

 타닷. 휘리릭.

 “꺼져랏!”

 후웅. 뻐어어억!

 “크아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혈견사흉의 둘째가 뒤로 훌훌 퉁겨졌다. 그 자리에 연화주선 화운이 내려앉았다.

 “아미타불…….”

 화운장로 옆에 일각대사도 함께 늘어섰다.

 이제 백리소옥의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피이이잉.

 내내 쥐고만 있던 비연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날아올랐다. 풍뢰로 목을 쳐감과 동시에 단전을 노렸다.

 “둘째야-아!”

 다급해진 막굉이 거칠게 대감도를 흩뿌렸다.

 타앙. 카앙.

 풍뢰와 비연을 한꺼번에 옆으로 튕겨냈다.

 타닷.

 “정신차려-엇!”

 그대로 신형을 날려 둘째를 품에 안아 들었다.

 ‘오냐, 나도 기다렸다.’

 대감도의 내공까지 고스란히 받아 안은 용무린이 발을 옆으로 굴렀다. 벽소추와 팽팽하게 겨루고 있는 막내를 향해 거리를 좁혔다.

 피이잉. 푸욱.

 “크흡!”

 벽소추를 상대로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혈견사흉의 막내가 비명을 쏟았다. 비연이 허벅지를 꿰뚫고 자세를 무너뜨렸기 때문이었다.

 “차앗!”

 스각.

 벽소추의 뇌전도가 삼절곤을 들고 있던 팔을 날려 버렸다. 그 뒤를 이어 짓쳐든 풍뢰가 막내의 목을 마저 허공에 띄웠다.

 “막내야!”

 선지피를 쏟아내는 둘째를 품에 안은 막굉이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일은 이미 모두 끝난 후였다.

 “걱정하지 마라. 너도 보내 줄 테니…….”

 타닷. 쉬이익.

 막내의 목을 날려 버린 용무린은 그 여세를 몰아 막굉을 향해 짓쳐들었다. 풍뢰에 모든 내공과 몸무게를 실어 천령개를 쳐갔다.

 ‘오늘 우리 형제가 한 날 한 시에 모두 죽는구나.’

 대체 어떻게 해서 일이 이지경이 되었는지 막굉은 기가 막힐 뿐이었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요여립과 함께 사천에서 자리를 잡고 즐겁게 살기로 했었는데…….

 “개자식!”

 막굉의 눈에 짓쳐드는 용무린이 걸려들었다.

 “오냐, 좋다. 내 무슨 일이 있다 해도 너는 데리고 가겠다. 차아아아.”

 막굉이 대감도를 고쳐 쥐었다.

 자세를 낮춘 후 무턱대고 내공을 끌어 모았다.

 ‘죽인다.’

 셋째에 이어 막내도 저놈의 손에 죽었다.

 ‘기필코 죽인다.’

 어느 한 순간……

 버언쩍.

 막굉의 대감도가 화려한 빛을 머금은 채 용무린의 목을 향해 쭉 그어졌다.

 피잉. 푸욱.

 소검 비연이 막굉의 복부를 그대로 파고들었지만 막굉의 행동을 멈추거나 늦추지는 못했다. 일부러 그냥 맞아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역시 숙련이 필요해.’

 용무린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소검 비연은 막굉의 복부가 아니라 심장에 꽂혔어야 한다. 그랬다면 위기는 없었을 것이다. 막굉은 죽었을 테니까.

 “이놈!”

 “멈춰라!”

 타닷. 쉬이익.

 개방의 화운장로와 소림의 일각대사가 크게 놀라 달려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개자식아-아!”

 막굉이 뻗어낸 대감도는 그대로 전면을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풍뢰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따아아앙.

 마치 쇠로 만들어진 거대한 종이 깨어지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용무린의 몸이 훌훌 뒤로 날렸다. 풍뢰가 살짝 뒤틀어지는가 싶더니 뒤로 크게 휘었다. 곧이라도 깨어질 것처럼 웅웅 거칠게 몸을 떨었다.

 “커헉!”

 감당할 수 없는 내공에 용무린의 입에서는 굵은 핏덩이가 튀어 나왔다. 마지막 한 수에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어 버린 것이다.

 ‘흐으으. 넌 끝났어, 이 자식아.’

 하지만 핏물 가득 머금은 용무린의 입술은 슬쩍 벌어졌다. 고통을 무시했다. 오히려 웃었다.

 튀잉.

 손가락이 허공의 한 점을 살짝 뜯어내자 비연과 이어져 있던 지극히 얇은 무엇인가가 다시 기력을 되찾았다.

 휘리릭!

 다행히 이번에는 원하던 것처럼 막굉의 목에 착 휘감겼다. 뒤로 훌훌 날려가던 용무린은 자신의 몸무게와 속도에 살짝 힘을 더했다.

 스각!

 막굉의 목에 휘감긴 그 무엇은 지극히 날카로운 병기가 되었다. 그대로 막굉의 목을 통째 베어 냈다. 막굉이 눈을 부릅떴다. 그 부릅뜬 눈에 핏발이 곤두섰다.

 “처, 천잠사?!”

 도저히 믿을 수 없는지 손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목을 살짝 매만졌다. 그것이 막굉이 이 세상에서 보인 마지막 행동이었다.

 스르르. 툭. 터얼썩.

 막굉의 목이 미끄러져 내렸다. 바닥에 떨어졌다. 이내 막굉의 몸뚱어리까지 옆으로 쓰러졌다. 혈견사흉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막굉의 최후였다.

 씨이익.

 “가, 감히 흑도의 조무래기들이 ……한 벌이다.”

 풀썩.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웃어 보인 용무린의 무릎도 힘없이 꺾였다. 천천히 옆으로 쓰러졌다.

 “용 공자니-임.”

 백리소옥이 화들짝 놀라 앞으로 달려 나왔다. 쓰러지는 용무린을 그대로 품에 안았다.

 벽소추가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소림의 일각대사도 개방의 화운장로도 휘둥그레진 눈으로 용무린과 백리소옥을 보았다.

 “보기 좋구려. 아미타불.”

 “위험을 무릅쓰고 회의장에 나섰을 때부터 내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야…….”

 그러는 사이 뒤늦게 도착한 개방의 고수들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풀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쓰러져 싸늘하게 식어버린 소상인들과 막굉과 둘째에게 연이어 몹쓸 짓을 당한 여인이 차례차례 앞에 뉘여졌다.

 특히 여인은 충격이 컸었는지 두 눈을 부릅뜬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주변 상황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 반응이 없었다.

 “에잉, 쯧쯧쯧. 가엽게도…….”

 “아미타불.”

 화운장로는 연신 혀를 찼다. 일각은 나직이 반장의 예를 취하며 불호를 외웠다. 짧게나마 희생자들의 성불과 여인의 쾌유를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주변 정리가 끝이 났다.

 일각대사의 입이 불쑥 열렸다.

 “헌데, 용 시주가 마지막에 무슨 말인가 입에 담았던 것 같은데 말이외다.”

 “감히 흑도의 조무래기들이……까지만 들었는데, 뭐 뒤야 빤한 일 아니야? 내 여자를 건드린 벌이다. 뭐, 그 엇비슷한 말이겠지?”

 “호오, 역시…….”

 일각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가문에 드리워진 천형을 단숨에 잘라낸 비룡문의 신성과 백리세가의 금지옥엽의 결합이라……. 잘 어울립니다, 그려. 아미타불.”

 용무린이 들었다면 펄쩍 뛸 소리를 태연히도 하는 두 사람이었다.

 힘이 다 빠져서 그렇지 용무린은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감히 흑도의 조무래기들이 신마를 폄훼한 벌이다.

 

 달라도 너무나 많이 다른 말!

 화운장로와 일각대사가 미처 알아듣지 못해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화르륵.

 화운장로와 일각대사의 말을 듣고 있던 백리소옥의 두 뺨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두근두근. 쿵쾅쿵쾅.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그때 화운장로가 살짝 삐딱한 말을 쏟아냈다.

 “그건 조금 힘들걸?”

 “어째서요? 저렇게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를 누가 훼방이라도 놓는다는 말씀입니까?”

 화운장로의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가 걸렸다.

 “운룡장.”

 “……?”

 “내 알기로 저 처자는 운룡장의 적풍인가 뭔가 하는 아해와 태중혼약이 되어 있지 아마?”

 “허어, 이거 참 곤란한 상황입니다, 그려.”

 “그래, 곤란하지.”

 반짝.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화운장로의 말을 듣고 있던 백리소옥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내 삶이야.’

 백리소옥의 시선은 용무린에게로만 향해져 있었다.

 ‘두고 봐. 기필코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겠어.’

 두근두근. 쿵쾅쿵쾅.

 그 결심을 축하해 주듯 백리소옥의 심장이 커다랗게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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