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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신마귀환
작가 : 서경
작품등록일 : 201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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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 진무량,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하다!

신교의 교주, 신마 진무량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패배한 뒤 눈을 감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의 후손으로 환생하고 말앗다.
게다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을 가진 애송이 녀석, 용무린으로!

'나는 걸어온 싸움 앞에 절대로 꼬리를 말지 않는다.
그렇게 살지 못할 바에야 차차리 통쾌하게 죽으리라! 나는 신마다!'

과연 그는 절대 무공의 경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귀환한 신마의 통쾌한 행보.

그의 발걸음에 온 무림이 진동하다!

 
18 화
작성일 : 17-07-21 13:36     조회 : 496     추천 : 0     분량 : 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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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완벽한 무시!

 “……!”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이내 용대명을 시작으로 진교운과 유백, 벽소추와 그 장면을 지켜보던 백리세가의 식솔들이 거의 동시에 웃기 시작했다.

 “허허허.”

 “쿡.”

 “크크큭.”

 “푸하하하.”

 운적풍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이, 이런 육시랄 놈. 네가 감히…….”

 짝!

 “아! 너로구나? 적풍인가 뭔가 했던 운룡장의 그 애송이!”

 그제야 생각이 났다는 듯 손뼉을 쳤다. 용무린의 얼굴에 반가운 기색이 스쳐 지났다.

 “미안하다, 애송아. 그땐 내가 비몽사몽간에 네 얼굴을 살짝 한 번 스쳐봐서 말이야. 하하하. 나도 참……. 짓밟아 줄 애송이 얼굴을 다 잊다니 원…….”

 생각할수록 웃긴 듯 용무린은 배를 쥐고 웃었다.

 하긴 그럴 법도 했다.

 환생이란 사실을 깨달았던 충격과 심각한 부상에 시달렸던 당시의 용무린에게는, 운적풍과는 달리 직접 버르장머릴 고쳐 주었던 방계의 다섯 애송이 얼굴이 더 기억에 남아 있었으니까.

 슥.

 용무린은 운적풍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강아지 부르듯 까딱였다.

 “알았으니까, 덤벼. 약속대로 짓밟아 줄게.”

 “이놈!”

 스파앙.

 운적풍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달려들었다.

 파아. 쉬이이익-!

 익히 한 번 겪어 보았던 산화장법이 펼쳐졌다. 용무린을 향해 쏟아졌다.

 ‘호오! 방계의 다섯 애송이들과는 확실히 다른데?’

 그때는 노리던 곳이 확실히 느껴졌었지만 운적풍이 펼친 장법은 확연히 달랐다. 어떤 곳을 노리는 것인지 전혀 분간이 가질 않았다.

 ‘이렇게 보니 꽤 좋은 초식이네.’

 실효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지극히 정파의 초식다운 고지식한 면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고 묵직하며 빨랐다.

 하지만 그뿐이다.

 탓. 타닷. 휘릭.

 용무린은 엇박자의 보법을 밟아 산화장법 속을 유유히 헤엄쳤다. 가볍게 젖혔다.

 “우와악!”

 자존심이 팍 상한 운적풍이 장법에 내공을 더 실었다.

 후웅. 파파파파팡.

 운적풍의 손 그림자가 스치는 곳마다 가죽 북 터지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피식.

 ‘애송이. 곧이곧대로 초식만 펼칠 줄 알면 고수가 다 됐다고 생각하는 거지?’

 강한 내공과 완벽한 초식.

 물론 그 자체로 무섭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초식의 위력이란 지극히 상대적인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바로 운적풍의 비극이었다.

 ‘어림없지. 바로 이렇게…….’

 용무린은 산화장법 속으로 칼날처럼 세운 수도를 찔러 넣었다. 하나하나 버히기 시작했다.

 파악. 튀-잉. 파팍.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용무린의 수도는 산화장법을 때로는 맞받았고 때로는 흘려냈다.

 투웅. 휘릭. 투투투-웅.

 동백산의 흑웅과 덩치 큰 냥이 그리고 무투장을 두루 거치며 단련이 된 용무린의 수도는 부러지지도 터지지도 않은 채 일류의 내공이 걸린 운적풍의 장법을 적절히 비틀었다. 수월하게 흘려냈다.

 그리고…….

 스슥. 뻐어어억.

 마침내 안으로 쑥 파고든 용무린의 수도가 운적풍의 명치에 푹 꽂혔다.

 “커헉!”

 운적풍의 입에서 단발마가 새어나왔다. 흠칫 몸이 굳었다. 잘게 몸을 떨었다.

 씨익.

 “이제 시작이야 이 새끼야!”

 용무린의 수도와 장, 주먹과 팔꿈치 그리고 슬격과 각법이 운적풍의 몸을 마구 두들기기 시작했다.

 쉬팡. 스파파팡.

 “커헉. 큽. 어헉. 쿠웨엑.”

 참으로 다채로운 비명이 쏟아졌다.

 퍽퍽. 빠아악.

 “우왁. 커흐…….”

 운적풍의 몸이 폭풍을 만난 갈대라도 되는 양 이리저리 마구 흔들렸다. 그때마다 운적풍의 입에서 시뻘건 피가 툭툭 튀었다.

 “내가 그랬지?”

 뻐버벅.

 “쿠에엑.”

 “폭력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빠박. 뻐어억. 우두둑. 와드득.

 “크아악!”

 운적풍의 입이 쩍 벌어졌다. 죽는다고 비명을 질렀다. 피를 토했다. 하지만 용무린은 용서 없었다. 가차 없이 녀석의 몸을 두들겼다.

 뻐버버버벅. 파파팡.

 어느 한 순간 운적풍의 몸이 둥실 떠오르기 시작했다.

 신기에 가까운 용무린의 타격 때문이다.

 아래에서부터 위를 향해 짓쑤시듯 뿜어진 공격을 받을 때마다 운적풍의 몸은 점점 더 위로 떠올랐다. 운적풍의 발이 허공에 떠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우와아!”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거구나.”

 “아으으. 끔찍해.”

 “정말 지독하구나…….”

 백리세가의 식솔들 중 몇몇은 운적풍이 용무린을 짓밟던 장면도 보았었다. 하지만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그때와 지금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이, 이 악독한 놈!”

 “멈추어라!”

 운전추와 상관종명이 도착했을 때가 바로 그즈음이었다.

 타닷.

 “이야아-하!”

 스파아-앙.

 운전추는 다짜고짜 용무린의 등을 향해 일장을 뻗어냈다.

 빠르고 간결하며 강한 기운이 쭉 밀려들었다.

 어지럽기까지 하던 운적풍의 산화장법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장법이었다. 용무린이 누누이 말했었던 것처럼 오히려 이런 간결하고도 묵직한 공격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고수인 것이다.

 “멈출 사람은 바로 너다!”

 타닷. 촤아악.

 암습 따위는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듯 추뢰검사 교진운이 앞을 가로 막았다. 부드럽게 뽑힌 검이 번개처럼 흘러 전면을 그었다.

 파아앙.

 운전추가 뿜어냈던 장력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카앙. 따다다당. 퍼펑. 휘슷.

 교진운의 검과 운전추의 손이 허공에서 한 차례 격렬하게 얽혀 들었다. 다들 절정의 무인답게 그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요혈을 노렸다.

 물론 승부는 나지 않았다.

 타닷. 스슷.

 절대로 호락호락 뚫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운전추는 결국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당신도 해볼 텐가?”

 어느새 운룡장의 3장로 앞을 가로막아선 소요일영 유백이 두 손 가득히 공력을 운집시켜 놓고 있었다.

 꿈틀.

 분한 모양인지 3장로 류장경의 눈두덩이 사납게 요동쳤다.

 터얼썩.

 드디어 운적풍의 몸뚱어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한 번 발동이 걸린 용무린은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하늘로 훌쩍 몸을 솟구친 다음 무게까지 오롯이 실어 떨어졌다. 운적풍의 얼굴을 향해 발을 뻗었다.

 “마지막이다-아.”

 흠칫!

 흡족한 표정이던 용대명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 다급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아들아!”

 감탄만 하고 있던 벽소추 역시 늦지 않게 나섰다.

 “멈춰야 하네, 친구!”

 그대로 얼굴을 짓밟으면 보나마나 함몰이 된다. 목뼈 역시 더는 버티지 못하고 부러질 것이다.

 죽음이 코앞이다.

 움찔!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용무린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완전히 끝내지 못한 것이 무척이나 못마땅하게 보였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운적풍의 얼굴을 그대로 짓밟지는 않았다.

 터억.

 그 대신 운적풍의 얼굴에 발을 살짝 올려놓는 것으로 바꾸었다. 운적풍은 물론이고 운룡장의 고수들에게는 아예 죽이는 것보다 훨씬 더 한 치욕이었다.

 “이, 이 악독한 놈!”

 “아, 미안!”

 깜박했다는 듯 용무린은 운전추를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내가 콱 밟아주겠다고 원체 장담을 해 놔서…….”

 물론 미안한 표정과는 달리 발을 즉시 내리지는 않았다. 입으로는 계속해서 이죽거렸다. 운룡장 고수들의 속을 박박 긁었다.

 “네가 감히! 놈! 풍아의 얼굴에서 발을 떼라! 당장!”

 “이런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 정말?”

 운전추와 3장로 류장경이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미 정신을 잃은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공격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실로 악독한 자입니다.”

 “운룡장을 우습게 본 것이 분명합니다.”

 삼십 명 가까운 운룡장의 고수들이 일제히 노성을 터뜨렸다. 용무린을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하지만 용무린은 살짝 웃는 것만으로 그들의 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넘겼다. 모두를 한 번 쭉 훑어보았다.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히 말을 이었다.

 “하나만 묻지.”

 “……?”

 “내가 백면서생이었을 때, 전신의 뼈가 거의 모두 부러졌을 만큼 심하게 당할 당시에도 지금처럼 똑같이 분노했나? 말렸나?”

 그럴 리가 있나?

 다들 나직한 비웃음과 함께 분수도 모르고 나섰던 용무린과 그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머리 쓰는 것밖에 없었던 비룡문 전체를 싸잡아 무시했다.

 “아닌가 본데?”

 “……!”

 “그런데 왜 지금은 이렇게 난리지? 먼저 덤빈 것도 이 애송이, 나는 석 달 전에 받았던 은원을 그저 풀어낸 것뿐인데 말이야.”

 용무린은 할 말을 다 마치고 나서야 운적풍의 얼굴에서 발을 떼었다. 나설 사람이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서 보라는 듯 운룡장 고수들을 스윽 훑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운전추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나와 저 애송이 사이에 있었던 은원은 이제 모두 해결이 되었다고 봅니다만…….”

 히죽.

 나설 사람이 있으면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서 은원을 다시 맺던지 아니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투였다.

 아드득. 빠드득.

 운룡장의 일원들이 이를 갈았다.

 운적풍의 얼굴에 발을 올려놓았던 사실이 너무나 치욕적이어서 참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운전추는 절제하는 것을 택했다.

 “오냐, 좋다. 너와 풍아의 은원은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났다. 하지만 조심해라. 새로운 은원이 생긴다면 우리 역시 똑같이 갚아줄 것이다.”

 “그러시든지…….”

 꿈틀. 휙.

 용무린의 비아냥에 잠시 반응을 보였지만 운전추는 끝까지 잘 참았다.

 “지금은 참게. 곧 기회가 올 것이네.”

 나직하게 귀를 파고드는 상관종명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가자.”

 그대로 뒤돌아섰다.

 “숙부님! 어, 어찌 이대로?”

 “복수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참을 수 없습니다.”

 운룡장의 일원들이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숙소를 향해 움직였다. 녀석들도 결국 조용히 그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

 

 거처로 돌아온 용무린은 모처럼만에 아버지 용대명과 두 의숙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동백산에서의 수련과 무투장에서의 일도 적당히 첨삭해서 말씀드렸다.

 “허허허. 그랬구나. 참으로 수고 많았다. 애썼어.”

 용대명은 그저 기특한 듯 용무린의 등만 토닥였다.

 가식 한 점 없는 그 애정에 용무린의 심장이 덩달아 뜨거워졌다.

 “아들아.”

 “예, 아버지.”

 “앞으로는 조금 더 손에 사정을 두는 것이 어떻겠느냐?”

 운적풍을 짓밟았던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용무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손에 사정을 두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얼굴을 짓밟았다면 녀석은 분명히 죽었을 겁니다.”

 “……!”

 뜻밖의 대답이었는지 용대명의 눈이 살짝 커졌다.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교진운과 유백이 넌지시 나섰다.

 “그건 잘했지만 이미 쓰러진 상대의 얼굴에 발을 올려놓은 것은 너무 심했느니라.”

 “잘잘못을 떠나 그 아이 역시 한 사람의 무인, 무인에게 있어서 치욕이란 차라리 죽는 것보다 못할 때가 왕왕 있는 법이다.”

 용대명이 두 의제의 말에 덧붙였다.

 “의숙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게다. 과공은 비례라, 좋은 말임에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지 않더냐? 하물며 같은 신주오가에 속한 사람과의 비무였다. 해원의 성격을 띠긴 했지만 너무 과한 것만은 사실이었느니라.”

 “……!”

 용무린은 토를 달지 않았다. 잠자코 용대명의 말을 곱씹었다.

 “운적풍과 같은 아이를 간단히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었다면 따끔한 교훈을 내려주는 선에서 끝냈어야 한다고 아비는 생각한다. 알겠느냐?”

 용무린은 여기에서 또 한 번 소위 ‘정파’ 무인들의 성향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

 ‘마도인 같았으면 그저 죽이지 않고 살려 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살아야 복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신마 시절이었다면 아예 복수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라도 운적풍의 목숨을 거뒀을 것이다. 그대로 얼굴을 박살냈거나 목뼈를 부러뜨렸으리라.

 운전추와 운룡장 무인들이 일시에 덤볐으면?

 ‘당연히 깡그리 죽여 버렸지.’

 물론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절대의 경지를 밟았던 깨달음과 경험이 고스란히 내 것이라지만 내공 수위는 여전히 이류의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보를 했었던 것인데…….’

 그것조차 문제가 되는 상황이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용무린의 고개는 천천히 끄덕여졌다. 자신을 끔찍이 생각하는 용대명과 두 의숙의 진심을 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알겠습니다.”

 “허허허. 알아들었다니 다행이구나.”

 “녀석, 성정이 너무 급격히 바뀐 듯해 걱정했느니라.”

 “혹여 네가 익히기 시작한 내공이 마공이라도 되는 줄 알고 이 의숙이 노심초사했다. 하하하.”

 용대명과 두 의숙의 얼굴이 그제야 밝아졌다. 용무린도 덩달아 마음이 푸근해졌다.

 ‘저렇게 좋아하시다니! 살짝 숙이기 잘했네!’

 용무린은 앞으로 운적풍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짧고 간결하게 패자. 운적풍 녀석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끌고 가서 고민하지 말고 대충 팔다리 하나씩만 후딱 빼앗고 용서해 주지 뭐.’

 이야, 이거 너무 너그러운 것 아냐? 거의 보살이네, 보살.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스쳤다.

 ‘에이, 좋게 생각하자.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인심 쓸 때는 확실히 과감하게.

 그것이 바로 용무린의 영업 방침 중 하나다.

 “하하하. 어떠냐? 모처럼 아비의 술 한 잔 받겠느냐?”

 “좋지요.”

 오래지 않아 술상이 앞에 놓였다.

 “하하하. 한 잔 받아라.”

 용대명의 잔에 먼저 백주를 채운 진교운은 통쾌하게 웃으며 용무린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감사합니다, 숙부님.”

 용무린은 그 술을 단숨에 꿀꺽 들이켰다. 그 모습을 진교운과 유백이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하하하. 조카가 이제 무인이 다 되었습니다, 형님.”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하하하.”

 “그러한가? 허허허.”

 권커니 잣거니.

 오늘의 충고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짐작조차 못하는 술자리는 그렇게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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