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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5. 아임 파인
작성일 : 17-07-21 00:41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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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의 말대로 3인방은 다음날에도 교습소로 나왔다.

 여전히 남들 보다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들이 레이를 쳐다보는건 여전히 그대로였다.

 다만 어제가 조롱을 하기 위한 것 이었다면, 오늘은 눈치를 본다는것의 차이가 있긴했다.

 

 마지막 대련을 하지 않은것을 제외 하고는, 전 날의 훈련 방식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파인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고, 성과는 나질 않고.

 그런 가운데 겨우 이틀째인 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오~ 레이 빨리 익히네. 그래. 내가 원한게 그거야.”

 

 파인은 자신의 가르침을 따라오는 교습생이 생기자 신이 난듯 했다.

 자기 자신도 스승으로서의 재능이 부족하다는걸 알고있지만 그게 기분 좋을리가 없었다.

 그런데 레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금새 배우는걸 보니 그의 기분이 고양되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마음을 줄 수는 없는법이다.

 파인 역시 그랬다.

 그는 그동안 교습생들을 가르치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를 통하여 가르침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파인은 그게 어떨때 쓰는 말인지 몸으로 직접 보여줬다.

 

 처음에는 단체 훈련중 조금 더 봐 주는 수준이었다.

 그러던게 레이가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만큼 신경을 써주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훈련이 끝난 뒤에도 종종 개인 교습을 하였다.

 파인의 말대로 3인방은 다음날에도 교습소로 나왔다.

 여전히 남들보다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들이 레이를 쳐다보는 건 여전히 그대로였다.

 다만 어제가 조롱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은 눈치를 본다는 것의 차이가 있긴 했다.

 

 마지막 대련을 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전날의 훈련 방식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파인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고, 성과는 나질 않고.

 그런 가운데 겨우 이틀째인 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오~ 레이 빨리 익히네. 그래. 내가 원한 게 그거야.”

 

 파인은 자신의 가르침을 따라오는 교습생이 생기자 신이 난듯했다.

 자기 자신도 스승으로서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게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레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금세 배우는 걸 보니 그의 기분이 고양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마음을 줄 수는 없는 법이다.

 파인 역시 그랬다.

 그는 그동안 교습생들을 가르치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를 통하여 가르침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파인은 그게 어떨 때 쓰는 말인지 몸으로 직접 보여줬다.

 

 처음에는 단체 훈련 중 조금 더 봐 주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게 레이가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 만큼 신경을 써주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훈련이 끝난 뒤에도 종종 개인 교습을 하였다.

 

 “오른쪽 발의 방향이 틀렸어. 조금 더 비틀어!”

 “아니, 그랬다가는 몸의 균형이 이상해져요.”

 “네 녀석의 수련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해가 지고 하늘에 보름달이 뜬 밤.

 훈련장에는 파인과 레인 둘뿐이었다.

 레인은 땀에 절어 지쳤고 파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옆에 있었다.

 

 지난 두 달간은 교습소 전체적으로나, 레이 개인적으로나 많은 일이 있었다.

 레이 그가 처음 입소했을 때는 9명의 다른 교습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중 4명이 빠지고 새로 2명이 더 입소했다.

 신기하게도 레이에게 시비를 걸던 3인방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3인방은 불성실한 태도가 어느 순간부터 바뀌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야 오던 그들이 다른 아이들처럼 오전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땀을 흘려댔다.

 참고로 그들의 리더격인 버비가 레이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은 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리고 레이는 파인의 열렬한 관심 아래 검술의 성취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그가 그렇게 익히고 싶었던 고급 검술을 배우게 되어서 그런지 비 온 뒤의 새싹처럼 쑥쑥 성장했다.

 

 “파인. 그런데 제가 배우는 검술의 기원이 소문처럼 귀족 가문의 것인가요?

 

 처음이었다면 물어보기 껄끄러운 질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그들은 많이 친밀해진 상태였기에, 파인이 기분 나빠할 정도는 아니었다.

 

 “최초는 그랬지. 그렇지만 지금 네가 익히고 있는 것은 데이가 조금 손을 본 거야. 기존의 것은 교습생들이 익히기에는 난해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사정도 있거든.”

 

 레이는 그게 무슨 사정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친해진 사이라 해도 물어보기 어려운 것이 있기 마련이었다.

 수다스러운 파인이지만 과거 이야기는 슬쩍 피해 가는 그를 계속 보다 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저랑 대련해 주실 생각은 없어요?”

 “음... 지금쯤이면 좀 괜찮으려나.

 

 레이가 데이 검술교습소에 들어오고 나서 꾸준히 파인에게 대련을 신청했다.

 그와 붙어본다면 지더라도 많은 성취가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파인은 레이의 수련이 부족하다며 계속 회피해 왔었다.

 

 사실 오늘도 평소처럼 그냥 내뱉어본 말이었다.

 그렇지만 생각지 못하게 승낙이 떨어졌다.

 파인의 승낙에 레이는 자신이 먼저 말해 놓고서도 당황하였다.

 

 “제가 잘못 들었나요?”

 “싫으면 말고.”

 “안 싫습니다!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2 달 동안이나 기다려온 파인과의 대련이었다.

 그가 레이의 검술 진척도를 보고 승낙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사이에 검술만 늘어난 게 아니었다.

 [신속의 반지]로 인해 평소에도 미약하게나마 마나가 쌓였고, 밤마다 해오던 마나 수련법이 꾸준하게 몸속에 마나를 끌어모았다.

 

 레이가 신체에 꽤 많은 마나를 모으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인은 담담하게 몸을 풀었다.

 그가 신체 일부를 비틀 때마다 두둑 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것은 레이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레이 네가 먼저 와.”

 

 오른손에 목검을 들고 왼손을 까닥거리는 파인이었다.

 레이는 간단하게나마 방어구를 갖춰 입은 데 반해 파인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둘 다 그것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직접 붙어본 적은 없지만, 서로의 실력에 대한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달려든 레이의 목검이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떨어졌다.

 그 모습은 마치 먹이를 포착하고 하강하는 독수리가 생각날 정도였다.

 매서운 기세로 파인을 내려찍는 레이의 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응당 몸을 움직여 피해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파인은 제 자리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손에 든 목검을 좌에서 우로 한 번 휘두를 뿐이었다.

 

 “큭.”

 

 떨어지는 검을 파인이 가볍게 휘둘러 쳐냈다.

 목검이 튕기는 방향으로 레이의 몸이 돌아갔다.

 전신에 힘을 주어 억지로라도 몸을 고정하려 했지만, 파인의 강한 힘에 신음만 나올 뿐이었다.

 

 그 뒤로는 비슷한 광경의 연속이었다.

 레이가 휘두르면 파인이 튕겨냈다.

 그 와중에도 파인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그가 그것을 말해 준다 해서 레이가 눈에 보이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하나하나의 말이 차곡차곡 쌓여 레이의 피와 살이 되어갔다.

 

 한 참의 시간이 지나도록 레이는 제대로 된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기가 생겨 가속을 발동시키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였다.

 물론 생각만으로 남았지만 말이다.

 

 “헉.. 헉.. 치사하네요. 한 대만 맞아주면 안 돼요?”

 “별것이 다 치사하네. 맞으면 아픈데 그걸 내가 왜 해줘.”

 

 

 레이는 결국 체력이 다해 바닥에 드러누웠다.

 거기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는 파인이 이마에 땀만 살짝 맺힌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혹시 교습소에서 마나 호흡법은 안 가르쳐 주나요?”

 

 레이가 뜬금없이 말을 꺼내던 찰나, 파인은 휴대용 술병을 뒤집어 입에 대는 중이었다.

 더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입구에 혀를 내밀고 있던 그의 몸이 멈추었다.

 레이와 파인, 둘 사이에는 잠시 동안 정적이 흘렀다.

 

 “너 욕심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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