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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집행자
작가 : 묘재
작품등록일 : 20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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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카리스마
뒤를 돌아보지 않는 통쾌한 질주
사상 최강의 능력자가 돌아왔다!

이터널 마스터(The Eternal Master) 정단오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좀먹는 친일파와 일본의 잔당들
부정부패로 만든 권력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들
탐욕으로 국민의 피를 짜내는 비겁한 졸부들
그들 모두를 향한 정단오의 집행이 시작된다.

더러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세상 전체와 싸우리라!

 
7 화
작성일 : 16-08-19 12:01     조회 : 646     추천 : 0     분량 : 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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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정단오는 강영식의 질문에 답을 주지 않았다. 대신 다른 질문을 던졌다.

 “자세한 정보를 얻는 데 며칠이나 걸리지?”

 “사흘만 주십시오.”

 “이틀.”

 “알겠습니다, 마스터.”

 “대금은 후불로 치르겠다.”

 “원래라면 절대 안 되는 일이지만, 다른 분도 아니고 마스터의 의뢰이니 받아들여야지요.”

 “생긴 것과 달리 말을 잘하는군.”

 “정보 집단을 이끌려면 이빨을 좀 까야 하는 법이지요.”

 어느덧 긴장이 풀린 듯 강영식이 농담을 던졌다. 정단오도 이야기가 잘 돼서인지 편안한 얼굴이었다.

 “우린 M호텔에 있을 테니 이틀 뒤 정보를 가져와라.”

 “여부가 있겠습니까.”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만약 비밀을 지키지 않는다면…….”

 자리에서 일어나던 정단오가 말끝을 흐리며 강영식을 노려봤다.

 촤아아악-

 순식간에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강영식은 숨이 멎는 기분 속에서 정단오의 무서움을 느꼈다.

 어쩌면 이번 일에 K.I의 운명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비밀을 누설하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죽음 이외의 결과는 없을 것이다.

 정단오의 진면목을 뼛속까지 느낀 강영식은 서둘러 고개를 조아렸다.

 허름한 전당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사실은 수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K.I의 회장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대의 명예를 걸고 비밀리에 마스터의 의뢰를 완수하겠습니다.”

 사뭇 공손해진 강영식의 태도에 정단오가 손을 내저었다.

 그제야 전당포 안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던 차가운 기운이 눈 녹듯 사라졌다.

 “간다.”

 정단오는 짧은 말을 남기고 전당포 밖으로 나갔다. 언제부터인가 말없이 앉아있던 이지아도 그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강영식은 정단오가 사라지고도 오랫동안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

 

 M호텔에 도착한 정단오는 방이 두 개나 딸린 커다란 객실을 잡았다.

 이렇듯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걸 보면 적어도 당장 돈이 궁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다만 본격적으로 사건에 뛰어들면 돈이 얼마나 들지 모르기에 부산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같았다.

 “욕실도 방마다 따로 있으니 불편하진 않을 거다.”

 “그래요.”

 이지아는 정단오의 말에 고개만 까딱하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리 독립된 공간이 있다고 해도 남자와 한 객실에서 지내야 하는 게 조금 불편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전당포에서 봤던 신영회 창립 기념사진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자신보다 서너 살 정도 많아 보이는 정단오가 100년 전에도 같은 모습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생각보다 빨리 능력자의 세계에 적응한 그녀지만, 이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100년이 넘도록 늙지 않고 사는 존재. 그를 과연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그러한 본질적인 의문이 이지아를 심란하게 만든 것이다.

 ‘단오 씨는……. 아니, 정말 백 살이 넘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편하게 불러도 되는 걸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이어가던 그녀가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씻지도 않고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그녀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하얗게 보였다.

 헌데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똑똑-

 이 시간에 노크할 사람은 정단오밖에 없었다. 애초에 둘만 사용하는 객실이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갑자기 가슴이 뛰는 걸 느끼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죠?”

 “잠시 들어가겠다.”

 정단오는 허락도 듣지 않고 벌컥 방문을 열었다.

 이럴 거면 노크는 뭐하러 했는지. 이지아는 남몰래 입을 삐죽거렸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

 그보다는 정단오가 무슨 말을 하려고 왔는지 궁금한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틀 뒤부터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거다. 그러니 내일 하루 정도는 푹 쉬어두도록.”

 “네, 알겠어요.”

 “그리고.”

 더 할 말이 남았는지 정단오의 낮은 음성이 이어졌다. 그와 눈을 마주친 이지아는 숨죽이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내가 몇 년의 세월을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를 대하면 된다. 어설프게 어려워하지 말고.”

 “그, 그게…….”

 “표정 변화가 너무 티나더군.”

 “정말요?”

 “나를 괴물 보듯 쳐다보는데 모를 수가 있겠나.”

 “… 미안해요.”

 이지아는 진심을 담아 사과를 전했다.

 정단오의 말처럼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정단오’일 뿐이다. 더구나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아닌가.

 그가 몇 살인지 보다는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녀는 잠깐 사이에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정단오를 다시 쳐다봤다.

 허나 정단오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얼굴이었다.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도 상관없다는 듯 무심한 표정이었다.

 “미안해할 일은 아니다. 그저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서로 불편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의 말투는 유독 사무적으로 들렸다. 하지만 이지아는 개의치 않고 대화를 계속하려 노력했다.

 “이제부터 단오 씨가 놀랄 만큼 편하게 대할 거예요. 그건 그렇고, 저도 궁금한 게 있어요.”

 “뭔가?”

 “이제 부산에서 어떻게 자금을 확보할지 말해줘도 되지 않나요? K.I에서 암시장의 정보를 의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거죠?”

 “제법 눈치가 빠르군.”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정단오는 부산에서의 계획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먼저 암시장이 무엇인지 말해주마.”

 “혹시 밀수와 관련된 시장인가요?”

 “비슷하다. 하지만 거래되는 물건이 일반 밀수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단오의 말에 이지아가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부산은 오래전부터 일본과의 교역 도시였다. 물론 정상적인 역할도 담당했지만, 암시장처럼 음지의 교역도 활성화되었지.”

 “음지의 교역이라면…….”

 “한국의 유물을 일본에 넘기는 것을 뜻한다.”

 “네에?”

 화들짝 놀란 이지아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그러나 정단오는 별일 아니라는 듯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임진왜란 때부터 시작된 구시대의 악습이다. 일본에서 힘 좀 쓰는 놈들은 한국의 유물을 훈장처럼 생각하니까.”

 “대체 왜 남의 나라의 유물에 눈독을 들이는 걸까요?”

 “그들의 비틀린 자존심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거기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부산의 암시장을 주도하고 있지.”

 “매국노들이네요. 우리나라의 유물을 일본에 갖다 팔다니, 정부에서는 대체 뭘 하는지…….”

 이지아의 넋두리에 정단오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살아온 세월 동안 한반도 땅 위에 세워진 임금과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백성과 시민의 등골을 휘게만 할 뿐이었다.

 부산의 암시장이 수백 년 째 유지되고 있는 것도 그 증거이다. 권력자들은 자신의 이득과 상관없는 일에는 절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암시장에서 비싼 엔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니.”

 “설마요.”

 “중요한 건 그 암시장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아마 과거보다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얼마 정도의 돈이 오갈까요?”

 “백억쯤은 우습겠지.”

 “백억이요? 하긴, 우리나라의 유물이 밀수되는 건데 일 년에 백억 정도면 이해할 수 있죠.”

 “일 년이 아니다. 암시장이 한 번 열릴 때 최소 백억은 움직일 거다.”

 “하, 한 번에 최소 백억…….”

 이지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에 질렸는지 말을 더듬었다.

 하룻밤에 백억이 오가다니. 물론 암시장이 매일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난 규모였다.

 “자세한 사항은 K.I에서 정보를 넘기면 알 수 있을 터. 그러나 내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백억이라면 진짜 대박이네요.”

 “이 정도에 놀라선 곤란하다.”

 정단오는 계속해서 백억을 중얼거리는 이지아를 보며 마저 하려던 말을 삼켰다.

 암시장의 백억을 다 털어버릴 거라는 계획을 말했다간 그녀가 기절이라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부산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

 

 이지아는 휴식을 취하면서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이틀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약속된 날이 되자 강영식은 혼자서 M호텔 로비에 나타났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부하들을 대동하지 않고 직접 움직인 것이다.

 객실로 올라와 강영식과 마주앉게 된 정단오는 사뭇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물론 이지아도 놀란 얼굴로 둘의 대화를 경청하고 있었다.

 “그게 가능한가?”

 “알아본 바로는 확실합니다. 저도 이번에 조사하면서 놀랐으니까요.”

 정단오의 물음에 강영식이 확신어린 얼굴로 대답했다.

 그들은 암시장의 진짜 규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강영식이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밝힌 암시장의 규모는 무려 삼백억이었다.

 정단오의 예측보다 세배는 더 큰 규모로 유물 밀수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리는 암시장은 길어야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짧고 굵게 돈과 유물을 교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고작 하룻밤 사이에 삼백억이 움직인다는 뜻이었다.

 “과거보다 더 심해졌군. 삼백억 가치의 유물을 일본에 팔아먹다니.”

 “예전의 암시장은 어땠습니까?”

 “적어도 삼백억 규모는 아니었다. 대부분은 일본의 강탈이었고, 지금처럼 한국인들이 나서서 암시장을 주도하지도 않았다.”

 “허, 참…….”

 정단오의 설명에 강영식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인들이 스스로 조국의 유물을 일본에 팔아넘기는 상황은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지나 어느덧 한국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일본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친일파들은 줄어들지 않은 것 같았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이참에 다 쓸어버리면 된다.”

 “쓸어버리시다니요?”

 “단순히 암시장의 자금을 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다시는 한국의 유물을 팔 수 없도록 싹을 밟을 것이다.”

 “그런…….”

 정단오의 처음 목적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지만 막상 암시장의 실상에 대해 알고 나니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

 돈도 벌고, 암시장을 주도하는 친일파들도 쓸어버리면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헌데 그때 가만히 듣고만 있던 이지아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단오 씨는 능력자니까 함부로 개입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강영식도 그녀의 물음에 동조하며 정단오를 쳐다봤다.

 암시장에 대한 정보를 준비하면서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단오의 대답은 간단하기 그지없었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다른 방법이 있어요?”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육체의 힘만 쓰면 된다. 그 정도로도 암시장 따윈 충분히 박살 낼 수 있다.”

 “삼백억 규모의 시장이면 경호도 장난이 아닐 텐데요?”

 “나를 우습게 아는군.”

 정단오는 고개를 돌려 이지아의 눈을 바라봤다. 그리곤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내 육체는 오랜 세월 동안 단련된 것이다. 능력을 쓰지 않아도 평범한 인간들 정도는 두렵지 않다.”

 “아…….”

 “만약 암시장에 능력자가 있다면 더 반가운 일이다. 나도 마음껏 능력을 쓸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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