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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집행자
작가 : 묘재
작품등록일 : 20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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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카리스마
뒤를 돌아보지 않는 통쾌한 질주
사상 최강의 능력자가 돌아왔다!

이터널 마스터(The Eternal Master) 정단오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좀먹는 친일파와 일본의 잔당들
부정부패로 만든 권력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들
탐욕으로 국민의 피를 짜내는 비겁한 졸부들
그들 모두를 향한 정단오의 집행이 시작된다.

더러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세상 전체와 싸우리라!

 
4 화
작성일 : 16-08-19 11:19     조회 : 530     추천 : 0     분량 : 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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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능력자와 비능력자. 물론 비능력자 중에서도 극소수의 상류층은 능력자의 존재를 알고 있다. 때로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기도 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능력자들은 현실에 일정 부분 이상 개입할 수 없다. 원로회라는 기구가 세계의 능력자들을 다스리며 룰을 만들고, 관철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룰을 어기면 원로회의 심판을 받게 된다. 여기까지 이해할 수 있겠나?”

 “대충은요.”

 “나는 백 년 전, 원로회의 룰을 어기고 현실에 개입했다. 그 대가로 한국을 떠나 있었지. 그런데 독립군의 후손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이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네 앞에 나타난 이유이다.”

 이지아는 정단오가 설명하는 것들을 충분히 이해했다.

 단 한 가지, 그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룰을 어겼다는 사실만 제외하고 말이다.

 “룰을 어기고 현실에 개입한 게 백 년 전이라구요?”

 “그쯤 됐지.”

 “혹시…… 아까 트럭에 부딪히고 머리를 다친 거 아니에요?”

 나름대로 돌려서 말했지만, 미친 것 아니냐는 뜻이다.

 그녀의 태도에 정단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는 경찰이 있잖아요.”

 “경찰이 해결할 일이었으면 삼 개월 동안 여섯 명이 죽지도 않았겠지.”

 “그럼 독립군의 후손들이 죽은 것도 능력자인가 하는 사람들이 개입한건가요?”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잠깐! 그쪽, 아니 단오 씨라 불러도 되죠? 아무튼 단오 씨도 능력자잖아요. 그럼 현실에 개입할 수 없는거 아니에요?”

 “단순한 사건이라면 룰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만 개입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능력자가 이번 일을 주도했다면 나도 참지 않을 생각이다.”

 정단오는 이제껏 이지아가 경험해 보지 못한 기운을 풍겼다.

 그의 기세에 압도당한 그녀는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묻고 싶은 것이라면 밤을 새도 모자라겠지만, 왠지 정단오를 보면 모든게 납득되는 것 같았다.

 존재 자체로 무엇이든 설득해버리는 남자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어쨌든 정단오가 맨몸으로 트럭을 부수는 걸 봤기 때문에 이지아는 그를 의심하기 힘들었다.

 “알겠어요. 단오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생각보다 이해가 빠르군. 이강호의 손녀답다.”

 “그렇게 할아버지 같은 말투로 이야기하지 말아요. 엄청 어색해요.”

 “그런가?”

 그녀의 지적에 정단오가 머쓱한 듯 턱을 매만졌다.

 아무리 봐도 이지아와 한두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 외모다.

 하지만 하는 말과 행동에는 설명하기 힘든 세월의 깊이가 담겨 있었다.

 그런 괴리감이 정단오의 특별한 존재감을 만들어 내는 건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때 정단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 진정이 된 이지아는 이전보다 편안해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어차피 믿어줄 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경찰이 조사하지 않을까요? 트럭도 부서졌고, 사람도 죽은 것 같던데…….”

 트럭 운전수를 떠올리자 이지아의 표정이 또 어두워졌다.

 허나 정단오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다.”

 “내일이면 난리가 날 거예요.”

 “넌 내 말을 믿으면 된다. 난 분명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좋아요, 그럼 전 이제 어떻게 해요? 오늘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요.”

 “너는 내가 지킨다.”

 “맨날 붙어있을 순 없잖아요. 알바도 해야 되고, 다음 학기엔 복학도 해야 되는데.”

 “착각을 하고 있군. 평범한 삶을 살게 할 거였으면 너에게 나를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네?”

 “너는 능력자다.”

 “네에?”

 “이강호의 손녀, 이지아. 너의 능력을 각성해라!”

 

 

 2장, 각성의 시간

 

 

 “너의 능력을 각성해라!”

 명령처럼 울려 퍼진 정단오의 외침은 이지아의 원룸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 강제 각성을 일으키는 수밖에.”

 “강제 각성?”

 정단오는 대답하지 않고 이지아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이전처럼 그녀의 목걸이를 잡은 채 주문과도 같은 말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잠든 의지와 숨은 능력이여, 불멸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가 명하노니…… 깨어나라!”

 화아아악-!

 은빛 목걸이에서 광채가 솟아나며 바람이 뿜어졌다.

 이지아는 자신의 머리칼이 목걸이에서 불어나온 뜨거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잠들어있던 뭔가가 깨어나는 것도.

 우우웅!

 정단오가 손을 뗐음에도 목걸이는 저절로 허공에 떠 있었다. 더구나 은빛 펜던트의 진동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지아는 반쯤 풀린 눈으로 펜던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와 목걸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었다. 그 끈을 타고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전해졌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하아!”

 이지아가 짧은 신음을 흘렸고, 신비롭게 빛나던 목걸이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고생했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느끼지 않았나? 네가 능력자로서 각성한 거다.”

 “능력…….”

 능력(The Power).

 간단하기 짝이 없는 단어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무수히 많았다.

 비로소 스스로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내재된 힘이 무엇인지 깨달은 이지아는 부쩍 지친 얼굴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단오는 반쯤 탈진한 이지아를 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강호의 목걸이는 ‘주시자의 눈’이라 불렸다. 마침 너에게는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잠재돼 있었고.”

 “혹시 할아버지도 능력자였나요?”

 “아니, 이강호는 비능력자였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아티팩트를 가지고 계셨던 거죠?”

 “선물이었다.”

 “선물?”

 “한국의 능력자들은 일제강점기에도 현실에 개입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아티팩트를 선물한 것이다. 그것이 독립군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룰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힘을 보탠 거군요.”

 이지아는 마음이 먹먹해지는 걸 느끼며 목걸이를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녀의 진심을 아는지 정단오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계속했다.

 “독립군들이 가진 아티팩트에는 당시 능력자들의 한이 서려있다. 조국의 눈물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슬픔이…….”

 만약 한국의 능력자들이 전쟁에 개입했다면 일본의 능력자들도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되면 평범한 사람들도 능력자의 존재를 알게 됐을 것이고, 세계는 혼란 속에서 엄청난 전쟁에 휩싸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각국의 능력자들이 전쟁에 참여한다면 이전의 세계 대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재앙이 되리라.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정단오를 비롯한 한국의 능력자들은 원로회의 룰을 지켜야만 했다.

 또한 그 외에도 정단오가 말하지 않은 아주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당시 일본인들은 한반도의 온 산천에 말뚝을 박았고, 그로 인해 지맥이 크게 뒤틀려 백두산이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었다.

 그렇기에 한국의 능력자들은 백두산 폭발이라는 대재앙을 막는 데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화산이 터지면 한반도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단오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대신 백두산 폭발을 막는 데 앞장섰다.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자연의 분노를 잠재운 것이다.

 그 대가로 능력의 대부분을 상실하고 한국을 떠나 요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정단오가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만약 그때 이토 히로부미가 죽지 않았다면 지금의 역사는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후우-.”

 과거의 일을 회상한 정단오는 습관처럼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곧 원래의 다부진 얼굴로 돌아와 입을 열었다.

 “그런 사연이 담긴 아티팩트를 누군가 노리고 있다. 그것도 독립군의 후손들을 교묘하게 죽여가면서.”

 “단오 씨가 화내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생각해보니 정말 열 받는 일이잖아요!”

 능력을 각성했기 때문인지 이지아는 평소의 당찬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다.

 “아직 뭐가 뭔지 머리가 좀 아프지만, 어쨌든 오늘 각성한 능력으로 단오 씨를 도와주길 원하는 거죠? 그래서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지 같이 알아내자는 거, 맞죠?”

 “똑똑하군.”

 “그럼요. 내가 가난해도 혼자 공부해서 S대에 들어간 사람이에요.”

 “S대라면 서울대인가?”

 “아니요, 서강대요. 그치만 엄청 좋은 대학이라구요!”

 “그렇군.”

 “진짠데…….”

 이런 상황에서 나누기엔 어울리지 않는 대화였지만 그 덕에 분위기가 한결 편해졌다.

 정단오는 다소 누그러진 공기 속에서 이지아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주시자의 눈을 쓸 줄 아는 능력자가 필요하다. 네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저도 도와드리고 싶어요. 안 그러면 언제 또 죽을 위기에 처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당장 알바를 그만두면 월세도 내기 힘들어서…….”

 “돈이 문제로군. 하긴, 한국은 많이 변했지. 돈이 모든 일을 좌우하는 나라가 됐으니까.”

 “그렇게 말하니 정말 백 년도 넘게 산 사람 같아요.”

 정단오는 농담 섞인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잠시 동안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정단오도 그런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100년의 세월 동안 자본주의가 세계를 지배하는 과정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 때문이다.

 “김상현도 돈에 대해 이야기했었지.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요?”

 “돈도 벌고, 사건의 배후도 밝히면 된다.”

 “뭐에요, 그게? 말로는 엄청 간단하네요.”

 “어려울 것 없다. 말 한 대로 이뤄지게 만들테니.”

 터무니없는 확언도 정단오의 입에서 나오니 그럴듯하게 들렸다.

 내친김에 그는 이지아가 내일부터 할 일을 정해주기까지 했다.

 “알바 같은 건 그만둬라. 그리고 나와 함께 움직이며 능력을 키워라.”

 “그 와중에 돈도 벌고, 범인도 밝히고, 다른 독립군의 후손들도 지키구요?”

 “잘 아는군.”

 “계획은 있는거죠? 설마 무작정 지르고 보는 성격은 아니겠죠?”

 나름대로 절박한 물음이었으나 정단오는 묵묵부답이었다. 그저 아주 옅은 미소를 짓는게 다였다.

 그의 대책 없음에 이지아는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어느새 정단오의 페이스에 휘말려 현실의 경계를 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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