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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63.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3)
작성일 : 17-07-20 15:31     조회 : 352     추천 : 1     분량 : 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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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형 또 정신 놨네."

 "아, 좀! 컴백 얼마 안 남았는데 자꾸 빙구짓 할 거냐고!"

 

  초인적인 힘으로 최단시간에 녹음을 마치고 부스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부리나케 핸드폰부터 찾았다.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아직도 답이 도착하지 않았다.

 

 "많이 바쁜가?"

 

  김이 빠져 소파에 늘어지듯 기대어 앉았다. 풀이 죽은 나를 보고 기태와 성일이가 다시 번갈아 가며 잔소리를 시작한다.

  그런데 빙구짓이라니, 그거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야?"

 "그럼 댁 말고 누가 더 있는데?"

 "이번 컨셉이 빙구는 아닐 거야, 형."

 

  나와 배턴을 터치해 부스로 들어가며 말을 던지는 기태의 시크한 검정 피어싱이 유독 반짝인다.

  이것들이 리더에게 빙구라니! 서열정리를 위해 조만간 문리다의 카리스마를 보여줘야겠군.

 

 ~♬♪

 "아, 해연 씨다!"

 

  그녀가 도시락과 과일청 사진을 보내왔다. 뭐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참 답이 없더니 도시락을 싸고 있었나 보다.

 

 "역시 바빴구나. 밤에는 과외해야 하는데 쉬어가면서 하지."

 "저기, 형? 문도준 씨?"

 "오, 과일청은 내가 좋아하는 애플 시나몬이네."

 

  사진 한 장에 안면근육이 푸스스 풀어진다. 이 모습을 본 성일이의 눈은 또다시 세모꼴로 변한다.

  흠흠, 아무래도 근육운동을 먼저 해야겠어.

 

 ~♬♪

 -30분 내로 도착하면 줄게요.

 "30분? 이 여자가 지금 여기서 거기가 얼마나 걸리는 줄 알고 말하는 거야?"

 

  있는 힘껏 밟아도 겨우 도착할까 말까한 거리라고.

  가만, 아까 내가 오늘도 밤늦게까지 녹음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런데도 오라고 하는 건 내가 그만큼 보고 싶다는 건가?

  아니, 내가 갈 수 없다는 걸 아는 그녀가 장난을 치는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남자친구로서 마땅히 그 장난에 호응해드리는 게 인지상정이지.

 

  나는 소파에 걸쳐두었던 남방을 집어 들고 문을 열어젖혔다.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던 성일이가 큰 소리로 나를 붙잡았다.

 

 "어, 형! 어디 가?"

 "저녁 먹고 올게."

 "뭐? 방금 시켰잖아!"

 "너 먹어."

 

  소리치는 성일이를 뒤로하고 문을 나섰다. 하지만 녹음실을 빠져나오자마자 계단을 올라오는 성진이 형과 마주쳤다.

  하필 다른 사람도 아닌 성진이 형을 만날 건 뭔지. 형의 날카로운 눈이 남방을 뒤로 숨기는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어디 가?"

 "제 파트 끝나서 바람 좀 쐬고 오려고요."

 "너 요즘 특정 지역을 자주 가는 것 같다?"

 "아, 뭐..."

 

  역시 매니저의 촉은 무시할 수가 없다. 특히 개인 활동 때는 나를 전담하다 보니 나의 일거수일투족은 형의 손안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실 그녀의 명의를 빌린 것도 형이 도와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물론 형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함이었지만.

 

 "사장님이 허락하신 건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측면에서인 것 알지?"

 "알아요."

 "그럼 이제 절반 남짓한 것도 알겠네?"

 "벌써 그렇게 됐나?"

 

  내가 그동안 무릉도원이라도 가 있었던 걸까?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그녀에게 꽃다발을 내민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이나 지났을 줄은 몰랐다.

  에이, 아무렴 어때. 우린 이제 일주일도 안 된 풋풋한 새 커플인데. 시간 같은 건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지만, 사장님은 계약 기간 끝나면 바로 정리하자고 하실 수도 있어."

 "지금 제 이미지 봐선 그러기 쉽지 않을 걸요."

 "그건 가봐야 아는 거지. 아무튼, 특히 조심해줘."

 "......"

 "해연 씨는 명의를 빌려주었을 뿐, 철저히 일반인이니까."

 

  알아요.

  그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도 이젠 다 안다고요.

  하지만 조심스러움이 묻어나오는 말투에 나는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겉으로는 그저 둥글둥글 사람 좋은 인상을 풍기지만 성진이 형은 사실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그런 형이 그녀를 좋게 봐주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고맙지만, 지금은 이런 대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겨우 녹음실을 빠져나온 나는 얼굴을 가릴 생각도 않고 달리다시피 차에 올라탔다. 얼마나 밟았는지 그녀의 작업실에 도착하기까지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네, 진해연입...

 "나 왔어요. 도시락 줘요."

 -응? 진짜 왔다고요?

 "응. 나 완전 배고파. 빨리빨리."

 

  낮은 소리로 뭐라 뭐라 중얼거린 그녀가 냅다 전화를 끊어버렸다. 당황했을 그녀를 생각하니 쿡쿡 웃음이 나온다.

 

 "내가 이 맛에 매번 여길 오지."

 

  얼마나 지났을까? 핸들에 기대어 작업실 현관만 쳐다보고 있던 내 눈에 양손 가득 도시락을 들고나오는 그녀가 들어왔다.

  나는 얼른 일어나 그녀의 손에 든 도시락을 받았다. 손바닥으로 올라오는 따뜻한 기운과 고소한 냄새가 피곤한 몸을 노곤하게 만든다.

  나의 옆에서 나란히 걷는 그녀의 정수리만 보아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까 멤버들에게 핀잔을 들은 것도, 성진이 형에게 걱정을 들은 것도 싹 잊힐 정도다.

 

 "오늘은 배달 안 가요?"

 "원래 배달은 아빠 담당이에요. 난 손이 부족할 때만."

 "아, 그렇구나. 그럼 내 것 주문할 때는 항상 일손이 부족했으면 좋겠다."

 

  도시락을 들고 오는 당신을 오늘처럼 직접 마중 나갈 수 있게.

  우리는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작업실 근처의 공원 벤치에 앉았다. 저녁 시간 전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어 데이트 장소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꽃편지는 없어요."

 "괜찮아요. 꽃은 여기 있으니까."

 "헐."

 

  내 말에 그녀가 두 팔을 비비며 몸서리를 쳤다. 역시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니까.

  내가 볼을 살짝 꼬집자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새초롬하게 뜬 눈을 하고 도시락을 열어 보였다.

  달칵, 소리와 함께 사진 속에서 보았던 오색향연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매번 느끼지만 이제는 도시락도 예술인 시대가 되었나 보다.

 

 "이거 내가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소원 13번, 나도 한 거예요."

 "에이, 이건 나만을 위한 게 아니잖아."

 "도준 씨도 팬들 선물 만들 때 덤으로 준 거였거든요? 싫으면 먹지 마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탁, 하고 뚜껑이 닫힌다. 나는 도시락을 도로 빼앗아 가려는 무정한 손을 급히 붙잡았다.

 

 "아무리 그래도 줬다 뺐는 게 어딨어?"

 

  그리고 그때는 당신 때문에 일부러 도시락 만든 거였거든! 원래 주문했던 꽃다발 다 취소하느라 위약금 물어서 실장님한테 엄청 욕먹었단 말이야.

  됐다, 됐어. 속사정을 알 리가 없는 그녀에게 더 말해봐야 나만 속 좁은 남자로 보일 게 뻔하다.

 

 "그런데 나 혼자 먹어요?"

 "1인분이라 도준 씨 혼자 먹기에도 모자를 걸요."

 "같이 먹어요."

 

  색색의 채소가 알알이 박힌 계란말이를 그녀의 입 앞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머뭇대다 조그맣게 입을 벌렸다.

  부끄러운 듯 눈을 내리깔고 오물대는 모양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나는 무릎 위에 올려둔 주먹을 꽉 쥐어야만 했다.

  신이 난 나는 아기 새를 닮은 그녀의 입에 음식을 넣고 또 넣었다. 그렇게 한 입씩 번갈아가며 먹다 보니 도시락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볼록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니 통통, 잘 익은 수박 소리가 난다.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그녀의 어깨에 기댔다.

  미주알고주알 찡찡대는 나를 그녀는 불평 없이 받아주었다.

 

 "여기 좋다. 작고, 조용하고, 아늑하고."

 "응. 내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여기가 당신이 좋아하는 공간이구나. 당신을 닮아 포근하고 선선한 곳이네. 앞으로는 나도 좋아하게 될 것 같아.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게 하나씩 늘어가고, 그녀만큼 좋아하는 것도 하나씩 늘어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생활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나의 소소한 기쁨이란 걸, 당신은 알까?

  그녀의 어깨에 기댄 머리를 돌려 가느다란 목에 더 가까이 묻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향기와 살 냄새가 피곤한 몸을 편안하게 어루만진다.

 

 "나 옆집으로 이사 올까?"

 "공원 때문에?"

 "뭐, 겸사겸사."

 

  얼마 전에 찍은 드라마에서 옆집에 사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를 연기했기 때문일까?

  드라마를 찍는 내내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만약 상대가 당신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

 

 "그 왜, 옆집 남자 좋지 않아요? 아침에 나올 때마다 짠하고 마주치는데, 심지어 잘 생겼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네."

 "그럼 동네라도. 내가 밤에 지켜주고 막..."

 "어이구. 며칠에 한 번, 그것도 새벽에나 집에 간다는 사람이?"

 

  어라? 자주 볼 수 있다고 좋아할 줄 알았더니 어째 반응이 시큰둥하다. 심지어 자신에게 기댄 머리를 밀어내기까지 한다.

  이유도 모른 채 밀려나 그녀를 쳐다보는데 서운한 마음에 입술이 절로 삐져나온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 여자는 특유의 무심한 말로 남자의 마음을 찢어놓는다.

 

 "그리고 우리 동네엔 이미 든든한 총각이 있어서 필요 없네요."

 "누구? 최진?"

 "어디다 대고 형 이름 두 자를 막 불러?"

 "형은 무슨."

 

  아, 진짜 이사를 하든지 해야지. 그놈의 최진은 안 끼는 데가 없네.

  그러고 보니 전 남자친구 일이 있었을 때도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라고 했다.

  갑자기 구름 위에 떠 있던 기분이 지하 2,000m까지 땅을 파고 내려간다.

  아무리 봐도 나만 매달리는 것 같잖아.

 

 "해연 씨, 나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인터넷 뉴스부터 확인했거든요."

 "아, 나도 그래요."

 "그런데 요즘엔 제일 먼저 문자 확인부터 해요. 혹시 내가 잠든 사이 누구한테 연락이 오진 않았는지."

 "음."

 "녹음실에서는 누구랑 녹음했던 것, 연습실에 가면 누구랑 피아노 치며 연습했던 것만 떠오르고. 내 하루가 오로지 한 사람한테 매여있는 것 같아."

 "......"

 "... 해연 씨는 안 그러죠?"

 

  나의 질문에 벙찐 표정을 하고 있던 그녀가 입술을 한일 자로 다물었다. 그녀도, 나도 입을 열지 않으니 안 그래도 조용한 공원에 적막감이 돈다.

 

 "......"

 "......"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 번 물 밑으로 가라앉은 목소리는 다시 떠오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저 끝을 모르고 가라앉을 뿐이다.

  나는 그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몸을 돌려 거칠게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렸다.

  이러려던 게 아닌데. 이런 질투 어린 투정이나 하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닌데. 애처럼 왜 이러냐, 문도준.

 

 "도준 씨만큼 표현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나도... 그래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작지만 분명한 소리. 나의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이었다. 나는 곧바로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그레 올라온 두 뺨을 두 손으로 가린 그녀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린다.

  그 작은 등을 멍청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뱃속이 간질간질하다.

  이거 혹시 그린라이트인가요? 아니, 아니지. 우린 이미 사귀는 사이잖아.

  복숭아꽃처럼 예쁘게 피었을 얼굴을 상상하니 몸이 저릿하다.

  수줍은 답을 곱씹는 나의 볼에도 열기가 오른다. 방망이질 치는 마음을 그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나는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그런 게 뭔데요?"

 "... 있어요. 그런 거."

 "아! 막 껴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그런 거? 아유, 우리 애인 생각보다 엉큼하네. 이리 와요. 그런 거라면 원 없이 해줄게."

 "꺄악!"

 

  나는 승천하는 광대와 함께 입술을 쭉 내밀고 조그만 등을 꼭 껴안았다. 그러자 그녀가 질색하고 발버둥 치기 시작한다.

 

 "아니, 무슨 여자가 힘이 이리 세?"

 "이거 놔요오!"

 

  그래 봐야 여자는 여자지. 내가 화보나 찍으려고 근육을 만든 줄 알아?

  내가 잽싸게 두 손에 힘을 주고 작은 몸을 돌려버리자 휙, 소리가 나며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먹기 좋게 익은 토마토가 된 그녀가 장화 신은 고양이를 닮은 땡그란 두 눈을 내게 향한다.

  다른 때였으면 흔들렸겠지만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오늘은 어림없다.

  나는 그녀의 두 손을 결박하고 이마와 눈, 뺨에 도장을 콩콩콩 찍어냈다.

 

 "아, 진짜! 왜 생각이 그쪽으로 가요? 도시락을 싸다가 '밥은 먹었을까', 자기 전에 '오늘은 피곤하지 않았을까' 떠올리는 정도였거든요!"

 "오구오구, 그런 거였어요? 그럼 우리 애인 상 줘야겠네."

 

  마지막으로 입술에 가장 진한 도장을 받고서 더욱 필사적으로 바둥대는 그녀를 나는 마지못해 품 안에서 놓아주었다.

  발개진 뺨을 가릴 생각도 못 하고 씩씩대는 모습이 왜 이리 귀여운지. 어딜 봐서 스물아홉이라는 거야?

  귀여운 얼굴을 향해 손을 뻗자 그녀가 흠칫하며 두 손으로 입을 가린다.

  나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가만히 그녀를 안았다. 깜짝 놀라 굳어있던 숨소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걱정 마요. 나도 당분간은 당신을 재촉할 생각 없어."

 

  당신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난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구름 위를 다니는 것 같으니까.

 

 "그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나만 이렇게 좋은 게 아니란 걸."

 

  당신도 날 좋아하고, 날 생각하고 있다는 걸.

  만일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지.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니까.

  다만 당신의 일상에서, 삶에서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다른 누가 아닌 나였으면 좋겠어.

  내가 그렇듯, 내가 사랑하는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해.

  이건 당신을 향한 나의 이기적인 욕심.

 

 

 ♬♪

 네가 아침에 눈을 떠 처음 생각 나는 사람이

 언제나 나였으면 내가 늘 그렇듯이

 좋은 것을 대할 때면 함께 나누고픈 사람도

 그 역시 나였으면 너도 떠날 테지만

 

 네가 힘들어 지칠 때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바로 내가 됐으면 내가 늘 그렇듯이

 너의 실수도 따듯이 안아줄 거라 믿는 사람

 바로 내가 됐으면 너도 떠날 테지만

 

 그래 알고 있어 지금 너에게

 사랑은 피해야 할 두려움이란 걸

 

 불안한 듯 넌 물었지 사랑이 짙어지면

 슬픔이 되는 걸 아느냐고

 하지만 넌 모른 거야 뜻 모를 그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는 걸

 

 ♬♪서린동 아이들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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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7-07-21 05:55
 
서로가 한 발짝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그 과정에 꺼림이 있을지라도 오로지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 그런게 진실한 사랑이 아닐까 싶었는데 밀가루에게서 제대로 배우네요. 다음 회 뜨면 계속 보겠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에스뗄 17-07-26 01:24
 
진실한 사랑이란 단어를 참 오랜만에 듣는 것 같아요. 과하객님 덕분에 내게 진실한 사랑이란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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