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The White Love (조화,朝花 2)
작가 : pinky
작품등록일 : 2017.7.9

한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민연,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인현왕후>를 통해 한류의 여왕으로 급부상하고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신은 남몰래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데......중국에서의 러브콜을 받은 그녀, 톱배우 황원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냉정하게 변해버린 여자와 그녀에게 다가서는 두 남자... 지금,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pinkynjy)

 
14회
작성일 : 17-07-20 15:25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447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조금만 더 여유 있게 기다려보자. 박성숙 작가가 새 작품 곧 집필 끝낼 것 같던데...... 한번 알아볼까?"

 

  "됐어. 조급하다는 거 광고할 일 있어? 그만 둬."

 

  여진은 민연의 안색을 살피며 나지막이 한숨을 쉬고는 말을 이었다.

 

  "UTV <연예 매거진>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어. 어떡할래?"

 

  "언니 생각은?"

 

  단번에 거절할 줄 알았던 그녀가 자신의 생각을 묻자 여진은 살짝 놀란 눈빛으로 대답했다.

 

  "하는 게 좋겠어. 지금 시점에선 대중에게나 작가들, 감독들에게 너를 어필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

 

  "스케줄 잡아."

 

  "그래, 연아. 잘 생각했어."

 

 

  혼자 있고 싶다는 민연의 말에 여진은 테이블 위에 흩뜨려진 대본들을 모두 들고 나왔다.

  <인현왕후>이후에 드라마로는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두개의 CF가 꾸준히 전파를 타며 그녀의 공백을 메우고 있었다.

  이러한 친근감을 매개로 인터뷰까지 잘 해낸다면 민연의 불안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지도 몰랐다.

  여진은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 스케줄을 잡기위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여진이 나간 후, 소파에 기댄 채 잠시 눈을 감고 있던 민연은 그제야 제 코에 스며드는 은은한 꽃향기를 느꼈다.

  자주 오지 않는 곳이었다.

  올 때마다 싱싱한 꽃이 꽂혀 있는 것은 의아한 일이 분명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의 귓가에 노크소리가 가만히 들려왔다.

 

  "들어와."

 

  소윤이라고 생각하며 대답한 그녀 앞에 태규가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연이 누나, 헤헷. 계셨네요?"

 

  "어? 태규구나? 오랜만이네. 그동안 바빴니?"

 

  "네, 저희 K-POP 콘서트 때문에 싱가폴에 다녀왔어요. 참, 누나, 최우수 연기상 축하드려요."

 

  "고마워."

 

  민연은 냉장고를 열어 태규에게 시원한 비타민 워터를 건넸다.

  겸연쩍은 얼굴로 뚜껑을 연 그는 시원스레 들이켰고 춤 연습을 마친 후라 갈증을 느꼈다고 했다.

  피식 웃는 민연에게 태규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꺼냈고 그녀의 반응에 상관없이 소소한 이야기들을 이어갔다.

  민연을 어려워하는 후배들이 많은 현실을 비추어볼 때 태규는 분명 도드라지긴 했다.

  그런 모습은 기특하기도 했고 웃는 낯으로 재잘거리는 모습은 남동생처럼 귀엽게 다가왔다.

  그래선지 태규를 마주할 때마다 무언가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매니저의 호출로 인해 재잘거림이 중단되었다.

  태규는 곧 있을 생방송을 위해 출발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민연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꽃을 가져다 놓은 게 혹시 그 아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신이 형, 제 말 들으셨어요?"

 

  이신은 소속사 사무실 책상에 앉아 <미설화> 대본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가 마주앉은 매니저 범승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어? 미안. 어디까지 말했지?"

 

  그는 이신의 반응에 뿌루퉁한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

 

  "민연 누나는 <미설화> 거절하셨대요."

 

  "그, 그래?"

 

  "감독님이 캐스팅 0순위로 올려놓으셔서 다시 한 번 강하게 제안해 보신다는데 만약에 무산되면 장희원 누나 아님 이수진 누나가 될지도 몰라요."

 

  "장희원?"

 

  이신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범승을 바라보자 그 역시 같은 반응으로 웃으며 말했다.

 

  "좀 웃기죠? 크큭...... 들리는 소문으로는 민연 누나가 <인현왕후>로 대히트를 치니까 자신도 한번 변신해볼까...... 뭐 그런 건지도 모른대요. 형 입장에선 아무래도 민연 누나가 딱인데. 그죠?"

 

  "훗, 그래?"

 

  "그럼요. 두 분의 비주얼은 물론 케미가 돋아 드라마 볼 맛이 났다니까요. 그러니까 시청률이 완전 짱이였죠. 히힛..."

 

  범승의 말에 이신은 조용히 따라 웃었지만 그의 머릿속엔 온통 민연의 생각뿐이었다.

  여전히 닫힌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고 스스로 단념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마음대로 접어지지도 않았고 흔적 없이 사라지지도 않았다.

  불쑥불쑥 마음속에 남은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이신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미설화> 주연급 캐스팅에 그녀와 함께 올랐다는 소식을 듣던 날, 인연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었었다.

  전작과 차기작에서 상대역으로 연달아 마주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는 캐스팅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고사하고 말았다.

  거절의 이유가 자신의 고백 때문에 부담스러워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이신은 몹시도 궁금했다.

 

 

  이틀 후 인터뷰를 위해 미리 섭외된 카페 앞에 흰색 밴이 도착했다.

  조수석의 무영이 재빨리 내려 차 문을 열어주자 소윤이 먼저 내리고 헤어숍에서 단장을 마친 민연이 그 뒤를 따랐다.

  소문을 듣고 몰려온 팬들과 근처 상인들에 행인들까지 합세하자 주변은 점차 혼잡을 빚기 시작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간 민연은 UTV <연예 매거진>의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눈 후, PD와 MC를 만나 미리 대본을 보며 간단하게 리허설을 마쳤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라 그나마 마음이 편했지만 민연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PD가 스탠바이 사인을 보냈다.

  MC와 민연이 미리 준비된 테이블에 앉자 주변에 설치된 조명과 마이크가 켜졌다.

  곧이어 "큐" 사인이 떨어지자 베테랑 연예 전문 MC가 유쾌한 멘트로 스타트를 끊었다.

 

 

  "<연예 매거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토요일 밤을 책임지는 남자 김홍입니다. 오늘은 진짜 모시기 어려운 손님을 초대했는데요, 벌써 1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우리들에게 <인현왕후>로 기억되는 시청률 24%의 특급 주인공 민연 씨를 모셨습니다."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그대로 동시녹음 되었고 2번 카메라가 민연을 잡자 그녀는 특유의 조용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민연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민연 씨. 세상에나 저기 바깥 좀 보세요. <인현왕후 짱!> 글씨가 번쩍번쩍 하네요. 학생들에 직장인들에...... 이분들 조퇴하셨나요? 하하....... 대단한 인기네요."

 

  1번 카메라가 테이블 오른쪽 통유리를 비추자 유리창에 바짝 붙어 있던 팬들이 손을 흔들었고 일부는 스마트폰 전광판을 이용해 <인현왕후>와 <민연>의 글씨를 넣어 응원했다.

 

  "민연 씨,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현왕후>마친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하긴 촬영이 무척이나 강행군이었다고 들었는데 휴식이 꼭 필요하죠. 암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셨으니 쉬셔야 하고말고요. 중전마마."

 

  MC의 멘트에 민연은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민연 씨는 독특하게도 남성 팬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폭넓은 팬 층을 확보하고 계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 우리나라 분들이라면 대부분 좋아하시는 <인현왕후>역을 맡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큰 사랑 주신 시청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민연의 단아한 모습이 모니터에 잡히자 PD와 스태프들 그리고 소윤과 무영이 숨죽인 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오랜만의 인터뷰는 뜨거운 열기 속에 잘 마무리되었고 민연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인현왕후>의 일본 프로모션이 결정되었다.

  중국보다 한 발 빨리 방송을 시작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꾸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었으나 함께 가야 할 배우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잠시 보류된 상태였다.

 

  한류가 대세라고 하지만 민연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가 그 속에 합류하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었다.

  기분 좋은 일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다른 일들이 자꾸만 생기는 것에 대해 그녀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프로모션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자 소윤의 업무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나마 대외적인 업무와 스케줄 조정은 메인 매니저인 여진이 담당했고 자신은 스타일링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지만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았다.

  동경과 오사카 두 곳에서 각각 세 차례씩 모두 여섯 번의 기자 회견과 팬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소윤은 스타일링을 궁리하다가 민연의 운동이 끝날 시간에 맞춰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헬스 트레이너와 인사를 하고 막 나오는 그녀에게 생수를 건넨 소윤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프로모션 의상 6벌과 공항 의상 4벌. 총 10벌의 의상이 필요한데 어떡할까요? 전 실장님께 의뢰할까요?"

 

  "지난번 홍콩 시상식 때 만족스러웠어. 그런 안목이면 괜찮겠는데...... 그렇다고 미련하게 다 하라는 소린 아니야.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퀼리티 떨어지는 건, 원치 않으니까."

 

  소윤은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니컬한 한 마디이긴 했지만 분명 칭찬이었다.

  한동안 들을 수 없어 암울했고 이를 악 물기도 했던 나날들이었다.

  가끔은 서운한 마음도 일곤 했지만 제 손길이 닿은 민연의 찬란함에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 더욱 많았었다.

  최근에 들어와서 그녀의 칭찬에 제 귀를 의심하는 상황이 제법 늘어났지만 어쨌거나 소윤은 의욕을 회복하여 업무에 충실히 임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22회 2017 / 7 / 28 286 0 5639   
21 21회 2017 / 7 / 27 265 0 4557   
20 20회 2017 / 7 / 22 304 0 4435   
19 19회 2017 / 7 / 22 283 0 4607   
18 18회 2017 / 7 / 22 285 0 4558   
17 17회 2017 / 7 / 21 305 0 4179   
16 16회 2017 / 7 / 21 263 0 4527   
15 15회 2017 / 7 / 20 278 0 4402   
14 14회 2017 / 7 / 20 269 0 4476   
13 13회 2017 / 7 / 19 285 0 5472   
12 12회 2017 / 7 / 18 289 0 5351   
11 11회 2017 / 7 / 18 282 0 4525   
10 10회 2017 / 7 / 17 282 0 4996   
9 9회 2017 / 7 / 15 270 0 6483   
8 8회 2017 / 7 / 14 264 0 5028   
7 7회 2017 / 7 / 13 302 0 4511   
6 6회 2017 / 7 / 13 280 0 5683   
5 5회 2017 / 7 / 11 269 0 4033   
4 4회 2017 / 7 / 11 285 0 4269   
3 3회 2017 / 7 / 10 296 0 4569   
2 2회 2017 / 7 / 9 280 0 4156   
1 1회 2017 / 7 / 9 492 0 442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