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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49일,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7.20

평탄한 성공 가도를 걷다 한 순간에 실패자로 전락한 승완. 삶을 포기한 그녀 앞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악마라 칭하는 남자. 그런데 이 남자, 망자를 앞에 두고 엉뚱한 말만 한다. "새 인생은 즐겨. 날 유혹하는 건 대환영이고." 49일간 같은 이름의 전혀 다른 인물이 된 그녀. 게다가 전생의 인물들까지 엮여버린 상황에서 승완은 자신과 관련된 무서운 비밀을 발견하는데... (autor_ester@naver.com)

 
001. 말라붙은 메주 같은 게
작성일 : 17-07-20 15:13     조회 : 381     추천 : 1     분량 : 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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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을 듯 매끈한 바닥에 한 줄기 액체가 흘러내렸다.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액체는 이내 하이얀 표면을 선명한 붉은 꽃빛으로 물들었다.

  진한 꽃빛의 작은 웅덩이를 딛고 선 승완은 바닥에 누운 제 몸을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발을 디딘 웅덩이의 시작은 눈을 감은 채 바스러진 자신의 가느다란 손목이었다.

  완전무결한 백지를 가로지르는 선혈이 원형으로 가지를 뻗어가는 모양은 눈이 저릴 만큼 아름다웠다.

  저 작고 보잘것없는 손목에서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웅덩이가 만들어지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분명했다.

 

 '드디어, 죽었구나.'

 

 

 *

 (D - 49)

 

  퇴근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각.

  대부분의 사람은 보금자리에서 식사를 마쳤을 이 시각, 승용차 한 대가 도심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아무리 어둠에 잠겼다 할지라도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사거리의 신호등은 제 역할에 충실했다.

  신호등 불이 초록에서 노랑으로 바뀌자 운전자는 가녀린 발목을 움직여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말도 안 돼."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뀔 찰나, 재빠르게 달린 하얀 승용차는 신호등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뒤에서 타이어가 긴 선을 그리며 타들어 가는 소리가 귀청을 파고들었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러나 승완의 귀는 지금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사실 대부분 감각기관이 그랬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뿌옇게 차오르는 눈물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와이퍼처럼 기계적으로 눈을 닦아내는 것뿐이었다.

 

 "결국, 이럴 거였어."

 

  핸들을 바듯이 붙잡은 두 손에 힘을 주어도 부르르 떠는 몸에는 한기만 가득했다.

  승완이 탄 차는 주인만큼이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한참 더 달려서 낡은 빌라 앞에 섰다.

 

 "미안합니다. 제가 내일 일찍 나갈게요."

 

  조심스럽게 차 문을 연 승완이 안이 텅 빈 옆 차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인지 능력에 이어 주차 능력마저 상실한 그녀는 거의 맞붙다시피 한 옆 차를 긁지 않기 위해 몸을 한껏 늘려야만 했다.

  서러운 울음을 쏟으며 달렸더니 이 짧은 움직임에도 눈이 쓰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겨우 차에서 빠져나온 승완이 팔꿈치에 대롱대롱 매달린 묵직한 도시락 가방을 추어올렸다. 불안한 포물선을 그린 가방이 툭, 하고 무언가에 걸렸다.

 

 "아야."

 "죄, 죄송합니다."

 

  곁을 지나가던 남자의 팔을 건드린 도시락 가방을 반사적으로 끌어안은 승완이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

 

  정중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화가 많이 났는지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길어지는 침묵에 승완이 고개를 들어보니, 상대는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딱 달라붙는 검은 와이셔츠와 슬랙스에도 굴욕 따위 없는 이상적인 체형의 남자는 얼굴마저 비현실적이었다.

  심지어 이마를 덮는 윤기 나는 검은 머리카락 주위로는 보라색 빛이 감돌며 춤을 췄다.

  어찌 된 일인지 승완은 그의 깊은 눈빛에 온몸이 꽁꽁 묶인 기분이 들었다.

 

 '이 밤에 빛이라니. 그것도 보라색?'

 

  속말을 밖으로 내뱉지 않게 주의하며 승완은 뻑뻑한 눈을 한 손으로 비볐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닮은 신비로움을 자세히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어라, 사라졌어?"

 

  요란하게 눈을 깜빡이는 승완 앞에는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녀 혼자였던 것처럼.

  얌전한 바람에 흩날리는 보라색 불씨만이 그녀 주위에 유일한 것이었다.

  그런데 은근히 데워진 공기는 꼭 곁에 누군가가 머무는 것 같아서, 두 눈만큼 뻑뻑해진 머리를 굴려 헛것을 봤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했다.

 

 "버드와이저가 없네."

 

  집에 들어가기 전, 편의점에 들른 승완은 냉장고를 열어 맥주를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다.

  이 순간, 그녀는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이 간절했다.

  자꾸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을 지워버릴 방도는 알코올이 유일했다.

 

 "내가 오늘 무슨 짓을 한 거지? 아니, 그 사람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녀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오는 길이다.

  요 며칠 전화를 안 받길래 아픈가 싶어 도시락까지 싸서 찾아간 곳에서 그녀는 찍,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내쫓기다시피 도망쳐야 했다.

 

 '하아, 어때? 좋아?"

 '흐으응... 최고야.'

 

  적나라한 살색과 신음의 향연에서 승완은 제 눈을 의심했다.

  혹시 잘못 들어온 걸까, 했지만 그녀는 비밀번호를 제대로 눌렀고 오피스텔은 스스로 그녀를 안에 들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덩그러니 선 승완을 발견한 사람은 남자친구 아래 누워있던 여자였다.

 

 '자기, 아는 여자야?'

 

  여자의 풍만한 가슴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선, 탄력 있는 피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풍성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남자친구의 팔에 몸을 기댈 때, 승완은 직감했다.

  틈 없이 살을 대고 맞붙은 두 사람 앞에 승완이 설 자리는 없었다. 애초에 그녀는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됐다.

  아무리 승완이 그와 결혼을 앞둔 사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전화도 없이 어쩐 일이야?'

 

  그녀의 남자친구는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연락하지 않고 집에 찾아간 승완을 향한 눈빛이 싸늘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석상처럼 굳은 승완이 되려 예의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해명하려 아무리 입을 뻐끔거려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자기, 나 옷 입을까?'

 '후우, 기다려.'

 

  그가 한숨을 내쉬고 나신으로 자신을 향해 걸어오자, 승완은 발작을 일으키듯 몸을 튕겨냈다.

  그리고 그대로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 차에 몸을 싣고 미친 듯이 내달렸다.

  29년 인생에 이토록 속력을 내본 적은 처음이었다.

 

 "52,000원입니다."

 

  아르바이트생에게서 봉투를 받아든 승완의 주머니가 부르르, 떨었다.

  작디작은 진동을 귀신같이 알아챈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내일 오전 회의 때 이번 분기 T, I 실적 보고.

 

  상사인 유 과장에게서 온 업무 연락이었다. 그는 오후 내내 조용하다가 꼭 회사를 나서면 업무를 지시했다.

  평소 같으면 문자를 읽자마자 모바일로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했겠지만, 오늘만큼은 손도 까딱하고 싶지 않다.

  그녀는 오늘 너무나 엄청난 걸 보고 들어버렸다. 뇌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해버린 거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도시락 가방과 맥주가 담긴 봉투를 든 승완이 편의점 문을 나선 찰나였다.

 

 "윽!"

 

  아랫배를 움켜쥔 그녀의 허리가 용수철처럼 구부러졌다.

  약을 먹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야 하는 증상이 하필 집 밖에서 찾아왔다.

  월경통과 비슷한 통증이 마치 칼로 찌르듯 집요하게 뱃속을 후비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우 씨, 뭐야?"

 

  마침 편의점으로 들어가려던 남자가 승완을 발견하고 소리쳤다.

  그를 피하려다 승완의 어깨가 문에 부딪혔다. 그 바람에 맥주가 가득 든 봉투가 남자의 다리를 치고 바닥으로 쏟아졌다.

 

 "아, 죄송합니다."

 "눈을 어디다 두고 다녀?"

 "죄송합니다."

 

  덩치가 승완의 세 배는 족히 되는 남자는 험악한 인상만큼 말투도 험했다.

  그에게서 술독에 절여졌다 나온 진상의 냄새를 맡은 승완은 고개를 숙인 채로 눈살을 찌푸렸다.

 

 "에이 씨, 술맛 떨어지게. 웬 말라붙은 메주 같은 게 걸려서는."

 

  술 취한 불량배가 바닥에 구르는 맥주캔을 발로 툭툭 차자, 승완의 어깨가 절로 움츠러들었다.

  모욕적인 행동과 언사에도 그저 입술을 힘껏 깨무는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그녀에게서 52,000원을 건네받은 아르바이트생은 물건을 채워 넣는 척하며 그녀를 방관했다.

  이게 세상이 그녀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드럼통 같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는 건 괜찮고?"

 

  그때, 남자의 뒤에서 매끄럽고 울림이 좋은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을 생각도 못 하고 구세주를 향해 고개를 번쩍 든 승완의 두 눈이 커졌다.

 

 "넌 뭐야?"

 "나? 지나가던 행인 1."

 

  역시 승완의 눈이 잘못된 게 아니었다.

  그녀 앞에서 취객과 대화 아닌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조금 전에 눈앞에서 사라진 그 남자였다.

  검은 와이셔츠와 같은 색상의 슬랙스가 편의점 조명 아래서 쨍한 색채감을 드러냈다.

 

 "이봐, 행인이면 행인답게 입 다물고 꺼져."

 "흐음. 차라리 내가 입을 다물지 않는 편이 당신에게 나을 텐데."

 "이게!"

 

  취객이 두툼한 손을 치켜드는 걸 본 승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저 손에 맞으면 최소 전치 2주는 나올 거다.

  그런데 비명은 엉뚱한 데서 터졌다.

 

 "으악!"

 "이 덩치로 숙녀한테 화풀이하면 안 부끄럽나?"

 "이거 안 놔?"

 

  제 절반밖에 되지 않는 덩치의 남자에게 붙들려 힘을 못 쓰는 불량배라니. 덩치가 아까웠다.

 

 "원하신다면."

 

  하얀 도자기 피부를 가진 남자는 취객의 소원대로 손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술에 전 커다란 남자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남자에게서 벗어난 취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줄행랑쳤다.

  손을 탁탁 턴 남자가 바닥에 뒹구는 맥주캔을 봉투에 담아 멍청히 선 승완에게 내밀었다.

 

 "다 담은 거 맞죠?"

 "아, 맞아요. 고맙습니다."

 "도시락도 챙겨야죠."

 

  승완은 도시락 가방을 내민 남자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도시락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거였다. 그녀에게 충격을 주고 지금껏 연락조차 없는 남자 말이다.

  승완이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자 남자가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아, 원래 버리려던 거였나?"

 "네?"

 "버릴 거면 나 줄래요? 정성껏 싼 도시락 같은데 쓰레기통에 던지기는 아깝잖아요."

 "아, 그게..."

 "대신 이 꽃이랑 바꾸죠."

 

  남자가 등 뒤에서 자그마한 꽃다발 하나를 내밀었다. 진한 청색의 꽃잎이 뾰족한 별처럼 갈라진 꽃송이들이 청초한 자태를 뽐냈다.

  어렸을 적, 시골 할머니 댁에 단풍을 보러 놀러 갈 때면 산에 지천이던 용담꽃이었다.

 

 "이건 가을꽃 아닌가요?"

 "계절은 그리 중요하지 않죠."

 

  붉은 꽃잎을 닮은 입술을 길게 늘인 남자가 승완의 손에 푸른 꽃다발을 쥐여주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 바로 이 꽃이 가장 빛나는 때니까."

 

  승완은 꽃다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착각인지 몰라도, 아까 남자의 머리카락에서 봤던 보랏빛이 꽃에서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용담꽃 자체가 이 이름 모를 남자와 참 닮았다.

 

 "용담꽃의 꽃말이 뭔지 알아요?"

 "아뇨."

 "슬픈 그대가 좋습니다."

 

  남자의 진한 눈매가 승완을 향했다. 마치 그녀의 눈동자에 깃든 슬픔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승완은 다시 한번 그의 시선에 묶여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니,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도시락 잘 먹을게요. 승완 씨."

 "내 이름을 어떻게..."

 

  승완의 눈이 한계치로 커졌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이미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보라색 불씨가 날리는 바람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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