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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오버로드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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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강력했기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대군주 강철인.
그랬던 그가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금 판게아 대륙의 패권에 도전한다!
과연 강철인은 나머지 9명 대군주들을 물리치고 판게아 대륙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제 6 화
작성일 : 16-08-19 09:16     조회 : 462     추천 : 0     분량 : 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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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화. 1억을 주겠다

 

 

 

 서초동 어느 빌딩 옥상.

 찬바람이 쌩쌩 부는 이 옥상에 박 실장을 포함한 세 명의 조직 폭력배가 한 남자 앞에 무릎을 꿇은 채 훌쩍이고 있었다.

 “흑흑… 너, 너무 아픕니다…….”

 “훌쩍! 훌쩍!”

 “어, 엄니…….”

 강철인의 혹독한 정신교육을 받은 조직 폭력배들은 남자의 자존심이고 체면이고 죄다 집어던진 상태였다. 그만큼 강철인의 매질은 무시무시했고, 또 무자비했다.

 “그만들 질질 짜라.”

 위험천만하게도 난간에 걸터앉은 강철인이 한마디를 했다.

 “너, 너무 아파서…….”

 “아무래도 병원에…….”

 조직 폭력배들이 앓는 소리를 내며 변명했다.

 “정신교육이 모자랐나?”

 강철인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 아닙니다! 안 아픕니다!”

 조직 폭력배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음, 좋아.”

 이에 강철인이 흡족하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 깡패 두목.”

 “예, 예!”

 강철인의 부름에 박 실장이 대답했다.

 “너, 심부름 하나 해야겠다.”

 “시, 심부름 말입니까?”

 “사람 하나만 찾아라.”

 “……?”

 “흥신소나 심부름센터 같은 거, 너희 깡패들 전공 분야 아닌가?”

 “마, 맞습니다!”

 강철인의 말대로 박 실장은 개인적으로 심부름센터를 하나 운영하고 있었다. 일종의 부업인 셈이다.

 “받아 적어.”

 “예?”

 “받아 적으라고.”

 “예!”

 박 실장이 황급히 슈트 재킷의 안주머니를 뒤져 싸구려 모나미 볼펜과 작은 수첩을 하나 꺼냈다.

 “이름은 곽정, 나이는 28, 지역은 서울이다. 앉은 자리에서 담배 한 갑을 다 태울 정도로 골초라고 하니까 참고하고.”

 “예… 곽정… 28… 서울… 골초.”

 박 실장은 강철인이 말하는 것을 열심히 받아 적었다.

 “얼마나 걸리지?”

 “예?”

 “얼마나 걸리냐고.”

 “그게… 어… 으음… 이게 답니까?”

 “뭐가?”

 “그러니까… 이름 두 글자에 나이, 지역, 골초인 게… 설마 다는 아니지 않…….”

 “그게 다다.”

 “…….”

 강철인의 무책임한 답변에 박 실장이 입을 떡하니 벌렸다.

 “저… 죄송한 말씀이지만… 너무 정보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 그런가?”

 순간, 강철인은 당황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박 실장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하다못해 출신 학교라도 알았으면 수월하겠지만, 곽정에 대해 강철인이 아는 것이라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전부였다.

 그 역시 단 한 번도 곽정을 만나본 적이 없었으니까.

 ‘내가 너무 무리한… 아니, 아니지. 찾기 쉬운 놈 같았으면 뭣하러 심부름을 시켜?’

 약간은 착한 마음을 먹었던 강철인은 이내 곧 뻔뻔하고 사악한 고용주의 마인드를 되찾았다.

 “어이, 깡패 두목.”

 “예.”

 “심부름꾼이면 심부름꾼답게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여.”

 “…예?”

 “가진 정보가 많은 것 같았으면 내가 널 시키는 의미가 없지. 안 그래?”

 “하, 하지만……!”

 “하지만?”

 “…아닙니다.”

 결국 박 실장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강철인의 의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시간은?”

 “그게… 가진 정보가 너무 없어서… 짧으면 2, 3개월이고 길면 1년 아니겠습니까? 물론 연 단위까지 걸리면 못 찾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6개월 준다.”

 “…예.”

 “금액은?”

 “그, 금액 말이십니까?”

 박 실장이 깜짝 놀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 돈을 내실 겁니까?”

 “일을 시켰으면 돈을 내야지.”

 “부하가 되라고 하신 것 같은데…….”

 “부하는 돈 안 받나?”

 “그, 그게 아니라…….”

 “똑바로 말해라.”

 “그게… 제가 형님께 졌고, 형님께서 절 부하가 되라고 하셨으니까… 저희 조직을 접수하시겠단 말로…….”

 그 말에 강철인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박 실장이라고 했나?”

 “박두식입니다. 편하게 두식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형님.”

 “박두식… 그래, 박두식이.”

 “예, 형님.”

 “네놈 눈엔 내가 깡패 두목이나 할 것처럼 보이나?”

 “아,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위기임을 감지한 박 실장, 아니, 박두식이 우렁차게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나는…….”

 강철인이 나직하고도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깡패를 매우 싫어한다. 꼴같잖게 주먹, 사시미 앞세워서 남 등쳐 먹을 궁리만 하는 네놈들이야말로 내가 제일 증오하는 부류지. 약자에겐 강한 척, 강자에겐 한없이 약한, 그런 부류.”

 강철인의 신랄한 비판에 박두식을 포함한 조직 폭력배를 아무런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기도 했거니와, 만약 반론을 제기한다고 하면 주먹이 날아올 것이라는 걸 약 30분간의 정신교육 동안에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뭐, 나도 이런 말을 지껄일 입장은 못 되지만… 동족 혐오라는 말은 무식한 네놈들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테지?”

 사실 강철인은 조직 폭력배들을 훈계할 입장이 되진 못했다. 그 역시 무력을 앞세워 숱한 군주들을 굴복시킨 판게아 대륙의 깡패였으니까.

 하지만 강철인과 깡패 간에는 한두 가지쯤은 다른 점이 있었다. 아무에게도 굽히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센 척을 하려거든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당당하든가.”

 강철인이 말했다.

 “상대 가려가면서 센 척하다가 몸 사리는 거, 쪽팔리지도 않은가? 의리 있는 건달, 협객은 무슨. 네놈 같은 깡패들이야말로 돈에 끌려 다니는 하이에나일 뿐이지.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지는 소모품에 불과해. 게다가 늙어서 회장님 소리 듣는 놈들은 전체 깡패 중에서 0.1%나 될까 말까 한 수준이고, 말로는 늘 교도소를 들락거리거나 칼 맞아 뒈지기 일쑤지. 나는 아닐 거다, 나만은 성공할 거다, 라는 근거 없는 믿음 따위 당장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라고.”

 강철인의 말은 수천 년 전부터 깡패라고 지칭할 수 있는 부류들의 특징이자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한계점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5공 이후부터 깡패 노릇으론 별 재미 못 볼 텐데? 이 나라가 아무리 썩었어도 공권력 하나는 인정할 만하지. 범죄와의 전쟁도 모르나?”

 강철인의 말에 깡패 3인방은 그저 눈만 껌뻑거리며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잠자코 듣기만 했다.

 무식한 그들로선 강철인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박두식의 경우엔 꼴에 두목이라고 약간은 이해하는 것 같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강철인이 더는 말하기 귀찮다는 듯 고개를 살짝 가로젓더니 그와 박두식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혔다.

 “너는 내 부하지만, 나는 깡패 두목이 될 생각이 없다. 내가 심부름꾼이 필요할 때, 그것만 확실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알겠나?”

 “예, 형님.”

 박두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의뢰비는 선금으로 2천, 곽정이란 놈을 찾아내면 잔금으로 8천을 내겠다. 도합 1억이다.”

 강철인의 말에 깡패 3인방의 눈이 휘둥그렇게 떠졌다.

 “이, 일억… 말씀이십니까?”

 “왜? 너무 적어서?”

 “너, 너무 많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 정도는 되어야 해.”

 그 이공명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어쩌면 엿을 먹일 수도 있을 인물을 찾는 데 1억이라면 공짜인 셈이었다.

 “아무리 그러셔도 너무 많습니다. 보통 이런 의뢰면 800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3천 정도면…….”

 “내가 내겠다고 했으면 내는 거다. 아, 설마…….”

 강철인이 뭔가를 간파했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박두식을 노려보았다.

 “인턴 주제에 어떻게 1억을 낼 수 있을까, 이 생각을 한 모양이지?”

 “아, 아닙니다!”

 박두식이 도리질을 하며 손사래까지 쳤다. 그 모습이 전형적인 속마음을 들킨 사람의 제스처였다.

 “아니긴.”

 강철인이 피식 웃었다.

 “계약서를 써주겠다. 3일 후, 네놈 사무실로 현금 2천을 들고 찾아가겠다. 어차피 선금 2천만 받아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테고.”

 정곡을 찔린 박두식은 무어라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만 끔뻑거렸다.

 “그럼 난 가보도록 할 테니 알아서들 잘 정리해.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 사무실에서 하도록 하자.”

 강철인은 그 말을 남기곤 휘적휘적 발걸음을 옮겨 옥상을 나섰다.

 “…….”

 “…….”

 “…….”

 남겨진 깡패 3인방들 사이에 정적이 맴돌았다.

 “혀, 형님.”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강철인에게 턱주가리를 정통으로 얻어맞은 덩치였다.

 “왜, 인마.”

 박두식이 대답했다.

 “어쩝니까? 애들 다 모읍니까?”

 “애들?”

 “복수, 안 하실 겁니까? 저 새끼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결국 혼잡니다. 다구리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광필아.”

 “예, 형님.”

 박두식의 나직한 목소리에 광필이라고 불린 깡패가 대답했다.

 “너, 한 대라도 때릴 자신 있냐?”

 “…….”

 “인마, 내가 아무리 운동을 오래 쉬었어도 왕년에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압니다, 형님.”

 “저놈, 아니, 저 형님 보통 아니야. 우리 같은 놈들 수십이 달려들어도 아마 못 이길 거다. 애초에 프로 격투기 선수 정도가 아니면 상대도 안 돼. 애들 불러봐야 줄초상만 치른다.”

 박두식은 강철인의 싸움 실력을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형님, 아무리 그래도 건달 자존심이…….”

 “왜, 자존심 상해서 기어코 다시 덤비겠단 거냐?”

 “그, 그건 아니지만…….”

 “아서라. 김 대표 뒤치다꺼리나 하자고 칼춤 출 일 있어?”

 비록 자존심이 상하긴 했지만, 박두식은 이만한 일로 보복을 떠올릴 정도로 멍청하지 않았다.

 “왠지 촉이 나쁘지 않다.”

 박두식이 나름 신중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진짠진 몰라도 심부름 값으로 1억을 부를 정도면 웬만한 놈들 뒤 봐주는 것보다 나아.”

 “형님! 그 말을 믿으십니까? 딱 봐도 새파란 애새끼 아닙니까!”

 “야, 이 멍청한 자식아!”

 박두식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 저렇게 주먹 잘 쓰고 배짱 좋은 인간 본 적 있냐? 딱 봐도 보통내기가 아니야. 연장을 뽑아 들었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했을 거다.”

 “그건 그렇죠.”

 “건달은 사람 보는 눈이 좋아야지 살아남는 거다. 주먹? 웃기는 소리. 저 형님 말마따나 요즘 건달 재미없어. 함부로 주먹 쓰고 연장 놀렸다간 학교나 들락거리면서 별이나 다는 거 아니겠냐.”

 “…….”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니, 속는 셈 치고 지켜보자. 가만히 지켜보고, 하는 거 봐서 태도를 정하면 돼. 일단 3일 후에 2천을 가져오느냐 마느냐부터 보면 되겠지.”

 그렇게 말하는 박두식의 눈빛이 제법 날카롭게 빛났다.

 

 ***

 

 같은 시각.

 택시에 올라탄 강철인은 유유히 자신의 자취방, 원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일단 곽정을 찾는 건 이걸로 됐고… 남은 시간 동안 운동에 집중하면 되나.’

 대소환을 눈앞에 둔 이상 육체를 단련하는 것은 필수였다.

 판게아 대륙은 이계. 지구와는 다른 세계다.

 판게아엔 온갖 위험천만한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데다가 사법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무법지대다.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선 몸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었다.

 ‘피트니스 클럽도 등록해야겠어. 가만… 잔고가 얼마나 있을까?’

 단기간에 몸을 만들기 위해선 유능한 트레이너의 1:1 PT가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선 꽤 큰 액수의 돈이 필요했으므로 강철인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좌의 잔액을 확인했다.

 ‘이런.’

 돈이 없었다.

 ‘이 자식들 선금도 못 챙겨주겠는데?’

 2천은커녕 고작 200만 원이 전부였다. 대군주로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도 되질 않는 것이다.

 ‘빚을 좀 내야겠군.’

 강철인은 바닥을 드러낸 잔액을 보고도 태평하기만 했다.

 까짓것, 사채라고 못 쓸까. 어차피 3, 4개월 뒤엔 돈방석에 앉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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