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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전을 사랑한 남자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강지원, 29살의 젊은 사장은 얼음 왕자라는 별명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직원들도 피해가는 그에게, 회사의 햇병아리가 어느 날 찾아와 태클을 건다. 그는 그녀가 만만했었다. 이세희, 24살의 인턴 사원. 상상 속 50대 사장과는 다른 조각미남이 나의 상사라니! 사랑 때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자와 귀엽지만 반전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제 60 화.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야
작성일 : 17-07-20 13:57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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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을 사랑한 남자

 

 

 

 

 

 제 60 화.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야

 

 

 

 전날 남자의 본능을 일깨운 진한 입맞춤의 잔상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장난은 더 이상 장난으로만 볼 수 없게 되었다.

 

 지원과 책상 사이에 갇혀 옴짝달싹도 못한 채로 입술을 내주고만 있던 세희가 그에게서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틀었다. 남자의 힘을 이길 가능성은 0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세희를 놔줄 생각이 없는 지원은 그녀의 뒷목을 잡고 있던 손에 조금 더 힘을 실은 뒤, 자유로운 남은 한 손으로 여린 팔을 잡아 세웠다. 그가 끝을 볼 때까지는 절대 안 놔주겠다는 소리였다.

 

 

 

 앞으로 나가려는 힘과 반대로 밀려는 힘이 작용하면 항상 누군가는 밀리기 마련이듯. 덕분에 세희의 몸이 휘청거렸다.

 

 발에 감아놓은 깁스는 좁은 공간에서 균형을 잡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했다.

 

 결국 세희의 상체가 책상으로 기우려 하자, 지원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부드럽게 입술을 물었다 놓기만 하던 참새의 입맞춤은 책상에 눕게 된 세희가 놀라서 벌린 입술 사이의 틈을 마주하게 된 순간 끝이 났다.

 

 그리고 남아 있던 지원의 강한 자제력마저 이성의 고삐를 저 멀리 내던져버렸다.

 

 태풍이 휘몰아치듯, 거칠고 뜨겁게.

 

 하지만 그 속에서도 세희를 배려하는 부드러움은 여전하게.

 

 

 

 이래도 되는 걸까. 회사에서 그와 이러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조마조마했지만 좀처럼 놔줄 생각이 없는 지원의 완력에 속절없이 무너져 갔다.

 

 세희는 주변 환경을 의식하면서 지원을 따라가느라 그가 속으로 얼마나 난감해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예전에는 세희와 키스하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었다. 하지만, 전날 있었던 일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기운이 온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쉽게 끌 수 없을 것 같은 열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이런 열기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건지.

 

 아는 게 많다고 자부해온 그였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지원은 숨을 내뱉을 틈도 주지 않는 덕에 탁해질 대로 탁해진 호흡을 가르는 세희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이 세상 어느 꽃보다도 더 향긋한 그녀만의 향기에 취할 것 같았다. 지원은 한숨을 푹 내쉬며 남아 있는 이성이 가진 마지막 힘을 다해 그녀에게로 향하려는 감각을 자제했다.

 

 아직은 안 된다.

 

 잠시 미친놈처럼 작정하고 달려들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는 남자의 본능보다는 이성을 우선시하는 철저한 남자였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이성을 발로 차 버리고 싶지만.

 

 그가 분출하지 못해 온 몸을 흔드는 열기를 억누를 만큼의 자제력을 발휘하려면. 그래도 최소한의 보상은 필요했다. 노력에 대가가 따르지 못하면 그거 무슨 낙으로 사나.

 

 다음에 주어질 더 큰 보상을 기다리며.

 

 쪼옥.

 

 세희의 목덜미에서 울려 퍼진 앙증맞은 소리가 둘만 있는 좁은 공간에 가득 퍼져나갔다.

 

 지원이 목덜미에서 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자,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이질적인 감각이 세희의 온몸을 타고 퍼져나갔다. 반사적으로 근육이 긴장되었다.

 

 “ㅂ.. 방금 뭐예요?!”

 

 제게서 떨어진 지원을 따라 세희가 상체를 일으켰다. 방금 그가 전해주고 간 감각이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는지 귀여운 눈망울을 이리조리 훑는다.

 

 

 

 놀리는 맛도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는 여자였다.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도장.”

 

 “도장...?”

 

 “네가 내 거라는 뜻. 아무데도 못 가게. 이 정도 보상은 있어야 내가 견디지.”

 

 보상이라느니 견딘다느니. 온통 알 수 없는 소리만 해대는 지원의 속은 중요하지 않았다.

 

 세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아있는 계약서에요? 아무데나 막 찍고 그러게. 이거 사람들이 보면 어떡하라구요! 이제 날도 따뜻해져서 목도리도 못 하고 다니는데. 퇴근할 때까지 쪽팔려서 어떻게 다녀요, 힝.”

 

 세희가 울상을 지으며 종종 걸음으로 사무실 어딘가에 있을 거울을 찾아다녔다. 그가 자신을 삶아먹든 구워먹든. 사람들에게 분홍빛으로 물든 도장을 들켜버리면 무슨 소용이랴.

 

 그게 저렇게 펄쩍 뛸 일인가 싶은 지원은 속으로 내심 그녀가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만천하게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

 

 

 

 “걱정 마. 정면에서 살짝 빗겨나간 위치여서 머리카락으로 가리면 돼.”

 

 세희가 진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오히려 뻔뻔하기까지 한 그의 당당함에 시선이 곱게 나갈리 없었다.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에요? 머리가 길어서 다행이지.”

 

 거울을 찾던 세희는 결국 찾아내지 못해 퇴근 시간까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도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행했던 행동들이 부끄러워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지원은 머리카락을 조금 가져와 그가 찍어놓은 자국을 꽁꽁 싸매며 숨기는 세희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조금 가라앉았다. 세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려나.

 

 언젠가는 풀고 가야 할 이야기.

 

 

 

 잊고 있었다.

 

 세희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로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닥쳐오는 바람에 눈앞의 것들을 처리하느라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세희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혼자 앓던 그에게 희망이었던. 그들을 서로 엇갈리지 않게 해주었던 존재. 자신이 세희를 만나 행복이라는 걸 매일 느껴볼 수 있게 된 것은 누군가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자신만큼, 아니. 어쩌면 자신보다 세희를 더 아끼는 누군가.

 

 “세희야.”

 

 “?”

 

 “있잖아, 난 네가 박 재희 씨를 마음에 담고 있는 줄 알았어.”

 

 “그게 무슨...”

 

 지원의 말에 좀체 갈피를 못 잡아 혼란으로 물든 세희를 바라보던 그는 입에서 맴도는 말을 망설임 없이 뱉어냈다.

 

 “둘이 정말 잘 어울려서 정말 연인 사인 줄 알았어. 박 재희 씨가 사실을 얘기해주기 전까지는.”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재희가 지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순간부터 그는 재희에게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희에 대한 재희의 마음을 함부로 가늠할 수는 없지만, 제게 기회를 주고자 했던 재희는 자신의 마음보다 더 세희의 행복을 바랐기 때문에 물러나 준 것이리라.

 

 타인에게 끌려 다니기만 하던 수동적인 그가 용기 낼 수 있게 곁에 있어준 세희는 재희가 아니었더라면 지금 그의 곁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박 재희 씨. 회사에서만 보지 말고 꼭 한 번 만나 봐.”

 

 그러니 자신은 선뜻 못 나서더라도, 세희가 재희를 모른 채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했다.

 

 그들 둘은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사이라고 전에 언뜻 들었던 것 같다. 오랜 인연인 만큼,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예의는 필요한 것이었다. 세희가 끝을 보든 아니든, 자신으로 인해 오랜 인연이 나쁘게 마무리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승부욕 강하고 한 여자를 온전히 독점하고 싶은 치졸한 남자의 마음으로는 얼마든지 이 사실을 가볍게 넘기거나 무시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 역시 세희를 아끼는. 이제는 더 이상 그녀 없이 살 수 없는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라, 그녀가 먼저였다.

 

 그녀 역시 재희와 이렇게 멀어지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한 번, 치졸한 마음을 덮어둔다.

 

 

 

 

 

 ***

 

 

 

 

 

 다녀오라는 듯, 살짝 그녀의 등을 떠밀어 주는 지원을 뒤로하고 나온 세희의 마음은 지원과 만나기 시작하면서 재희에게 데면데면했던 것이 무겁게 걸려 편치 않았다.

 

 지원의 말을 종합하여 추측해 보건대, 자신이 지원과 엇나가지 않고 이 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재희의 역할이 작용했다는 소리였다.

 

 항상 친오빠처럼 자신을 생각해주고 챙겨주던 재희여서, 여느 집의 동생들이 그렇듯. 내리 사랑을 받기만 했다.

 

 재희가 자신의 집에 놀러와 성환의 도움을 받으려 할 때도 그는 여전히 사람 좋고 다정한 오빠여서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자신 역시 이기적인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재희를 남자로 돌아봐주지 않은 채 지원 역시 자신을 마음에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그녀는 서서히 재희가 살뜰히 보살피던 어린 동생에서, 여자가 되어 멀어져 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재희가 자신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한창 지원과 만나며 행복에 취해가기 시작하는 단계여서 그 미세한 변화조차 지나가는 풍경의 하나로 치부하고 넘겨버렸다.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눈앞이 아른거리며 어릴적부터 재희와 함께 해왔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세희는 걸음을 빨리해서 회사 밖으로 나갔다.

 

 [오빠, 제발 이번에는 나 피하지 말고 만나자. 회사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

 

 

 

 

 

 재희가 세희에게 받은 문자에 적혀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와 그녀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걸어왔다.

 

 “오빠...”

 

 “응. 갑자기 무슨 일이야?”

 

 세희가 느리게 재희를 부르자, 그녀가 알고 지내던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온다. 너무 평소와도 같아서 그 속에 담아둔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가 없다.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뭐가 걸린 듯, 목이 까끌까끌해서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왜 그랬어. 왜 끝까지 나만 생각해주는 거야?”

 

 재희는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맺힐 것만 같은 얼굴로 앉아 있는 세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세희의 문자를 받은 순간부터 그녀가 무슨 이유로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지 짐작을 하고 있었다.

 

 세희가 이렇게 울상을 짓는 모습을 보려고 지원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마음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세희를 바라보는 것이 그가 세희를 지원에게 보내줬을 때보다 더 아프다.

 

 

 

 자신 역시 세희를 그 어느 누구보다 아끼고 좋아 한다.

 

 아니, 좋아했다.

 

 지원에게 그동안의 거짓말을 사실대로 털어놓던 날, 그는 세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았다.

 

 그녀가 자신의 곁에서 행복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옆에서가 아닌 다른 남자의 옆에서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의 말을 듣고 지원의 심정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것인지, 그날 이후로 그들의 관계에 전과는 다른 변화가 생기기 시작 했다.

 

 세희는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화사한 꽃처럼 점점 더 성숙해져 갔고, 지원은 전에 없던 사람다운 얼굴로 업무에 임하기 시작했다.

 

 잘 됐나보다 생각하며 속으로 미소 지었다.

 

 

 

 자신이 세희의 옆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 막 내려놓기 시작하던 재희는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세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은 그녀가 제게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가족의 사랑.

 

 재희가 여태껏 세희를 아끼고 배려하며 챙겼던 것은 그녀를 정말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와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며 익숙해진 것은 세희만이 아니었다.

 

 자신 역시, 그녀와 함께 어울리며 시간에 익숙해지고 사람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한 채로 그녀를 바라보고 지내왔다.

 

 그날 이후로 계속 세희를 지켜보았다.

 

 다만, 예전처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이상한 일이지만, 세희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으니 마음이 홀가분하더라.

 

 

 

 그래, 자신은 정말 아무렇지 않다. 세희가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래, 그러니 그걸로 된 거다.

 

 재희는 세희의 작고 여린 손을 잡아주며 그녀의 손을 토닥여주었다.

 

 “세희야.”

 

 “......”

 

 “그 사람 곁에 있어서 행복해?”

 

 “......”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야. 난 네가 행복해서 기뻐. 너, 이거 모르지? 내가 강 지원 씨한테 네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 날, 그 말을 하게 되면 내가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었는데... 아니더라.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어떤 걸 뜻하는지, 몰랐는데 오히려 네가 강 지원 씨랑 잘 되기 시작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어.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 나, 너 울리려고 그런 거 아니니까.”

 

 그게 재희의 진심이었다.

 

 세희를 위해 애써 거짓말을 눌러 담지 않은, 순수한 진심.

 

 

 

 세희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재희를 바라보았다.

 

 재희가 웃고 있었다.

 

 억지웃음이 아닌 평소 그가 웃던 모습 그대로.

 

 그는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그런 세희의 마음은 오랜 시간 그녀를 알고 지내 온 재희가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그는 세희가 불편해 하는 일이 없도록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한다.

 

 “그동안 내가 널 바라봤던 마음은 친오빠가 여동생을 아끼듯.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그랬던 거였어. 그러니까 내가 했던 말들은 잊어버려도 좋아. 우리 의남매 맺을까? 힘들 때면 언제든 달려와도 좋아. 난 항상 네 편이니까. 오빠라고 생각해, 동생.”

 

 세희는 입을 앙 다문 채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뭐라 한 마디 하고 싶지만, 무슨 말을 꺼내도 지금의 제게는 다 사치인 것 같았다. 말 하는 도중에 눈물을 떨어뜨릴까 대답도 못하겠다.

 

 재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동생아, 한 번만 안아보자. 그래도 되지?”

 

 세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재희가 그녀를 가볍게 품에 안았다. 지난 번 공원에서 그녀를 안아봤을 때처럼 그저 좋기만 하다. 가슴에는 그 어떠한 떨림이 전해져 오지 않았다.

 

 

 

 그가 세희의 여린 어깨를 토닥이며 잔잔한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끝까지 행복해라.”

 

 “...응......”

 

 “내 예쁜 동생.”

 

 내가 널 정말 많이 아꼈다.

 

 그 사람 곁에서 정말, 끝까지 웃으며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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