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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오버로드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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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강력했기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대군주 강철인.
그랬던 그가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금 판게아 대륙의 패권에 도전한다!
과연 강철인은 나머지 9명 대군주들을 물리치고 판게아 대륙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제 3 화
작성일 : 16-08-19 09:08     조회 : 520     추천 : 0     분량 : 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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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화. 회귀(回歸) (1)

 

 

 

 모 연예 기획사의 대표이사 김민철은 여느 때처럼 부하 직원을 향해 쌓인 스트레스를 쏟아내었다.

 조폭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반달’ 출신 김민철은 악덕 사장이었다.

 툭하면 실무자를 불러 면박, 속칭 ‘쿠사리’ 먹이길 좋아했고, 까마득히 어린 20대 인턴들을 향해 폭언 · 욕설을 내뱉으며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은근슬쩍 여직원들을 희롱하기도 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성희롱을 일삼겠느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청년 실업률이 하늘 끝까지 치솟아 오른 상태였다.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거든 어떻게든 참아내야만 했다.

 게다가 김민철의 성희롱은 무릎을 탁! 칠 만큼 교묘하고도 아슬아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참 난감한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성희롱이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봐도 좋았다.

 그런 김민철의 오늘 타깃은 입사한 지 10개월 정도 되는 인턴이었다.

 정직원으로 채용되느냐 마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기에 불쌍한 인턴은 김민철의 이유 없는 트집과 갈굼에 시달리면서도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김민철의 짜증이 누그러지기만을 바라는 것 같았다.

 하기야… 꽃다운 청춘인 지난 1년여간의 인턴 생활이 수포가 되지 않기 위해선 참는 수밖에 없었다.

 인턴에 인턴을 거듭하다 30대를 넘기는 청춘들이 부지기수인 세상이었다.

 열정 페이를 사랑하는 고용주들이 넘쳐 나는 판국에 이 정도쯤은 당연히 감내해야만 하는 인생의 쓴맛이 아니던가.

 “어디, 그래서 정직원 될 수 있겠어? 한 두 달쯤 남지 않았나? 정직원 되기 싫어?”

 김민철의 주특기는 부하 직원들의 약점을 틀어쥐고 후벼 파기였다.

 승진을 앞둔 이에게는 승진을 빌미로, 퇴사를 앞둔 이들에겐 실업 급여를 빌미로, 상대가 인턴이라면 당연히 정직원 채용 건이 빌미였다.

 “자꾸 이런 식이면 곤란해? 일할 사람 많아~ 인턴이라도 일하고 싶단 사람 널리고 널렸어. 알지? 지금 채용 공고 올리면 이력서 50개쯤은 들어올걸?”

 김민철이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불쌍한 인턴을 협박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은 각자 일에 열중하는 시늉을 하며 혹시라도 튈 불똥을 피하려 애썼다.

 잘못 걸렸다간 그들도 오늘 하루가 피곤해지는 수가 생길 테니까.

 “나 원 참, 토익도 개판이고 학벌도 시원찮은 걸 불쌍해서 뽑아놨더니…….”

 …라고 말하던 김민철은 뜻밖의 저항에 부닥쳤다. 놀랍게도 인턴의 입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말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멍청하고 어리석은 자식들.”

 인턴, 입사 10개월 차 강철인이 씩 웃으며 중얼거렸다.

 “……!”

 “……!”

 순간, 사무실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방금 뭐랬어?”

 “내가 잘못 들은 거 맞지?”

 몇몇 여직원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곤거렸다.

 “뭐, 뭐? 어이, 강철인이.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멍청하고 어리석어? 회사 그만두고 싶어?!”

 김민철은 그 두툼한 목덜미까지 시뻘겋게 달아올라서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던데, 그 지렁이에게 한 소릴 들은 김민철의 분노는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아?”

 강철인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마치 그제야 김민철을 발견하기라도 했다는 듯 말이다.

 “아아? 너 이 새끼, 지금 뭐라고…….”

 “좀 닥치고 얌전히 있어.”

 “……!”

 “머리 아파 죽겠으니까.”

 그렇게 말한 강철인은 김민철이 뭐라고 노발대발 소리를 지르든 말든 머리를 움켜쥐고는 곧장 사무실을 나서 사라져 버렸다.

 “뭐, 뭐야… 저 새끼, 뭐하는 새끼야! 뭐하는 새끼냐고오오오!”

 강철인이 떠난 사무실에 김민철의 외침이 쩌렁쩌렁 울렸다. 애꿎은, 불쌍한 부하 직원들만이 이게 무슨 사태인가 싶어 눈알을 뒤룩뒤룩 굴릴 뿐이었다.

 

 ***

 

 사무실을 나선 강철인은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으으윽……!!”

 머리가 아파도 너무 아팠다.

 누군가 도끼로 머리를 찍는 듯했고, 속은 부글부글 끓어 당장에라도 토하기 직전이었다.

 급한 대로 세면대 앞으로 가 수도꼭지를 내렸다. 지끈대는 두통을 식히기 위해서라도 얼굴에 찬물을 좀 끼얹어야 할 것 같았다.

 쏴아아―!!

 때는 한겨울, 찬물을 틀자 얼음장만큼이나 차가운 냉수가 콸콸 쏟아졌다. 강철인은 물이 나오자마자 세면대에 얼굴을 박았다.

 이렇게라도 해야 이 지독한 두통이 나아질까 싶어서다.

 “크……!”

 신음에 가까운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안면이 꽁꽁 얼어 터져 버릴 것같이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지금의 강철인은 두통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거의 10분 정도 찬물을 뒤집어쓰고 나서야 두통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온 구역질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강철인은 곧장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속에 든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했다.

 “우웩!”

 한참을 토했다.

 토하고, 토하고, 또 토했다.

 나중엔 토사물이 아니라 신물, 멀건 위액까지 올라올 정도로 지독한 구토였다.

 그렇게 화장실에서 낑낑대길 거의 한 시간여… 못 먹을 것이라도 먹은 사람처럼 구토와 세수를 반복하던 강철인은 마침내 두통과 구토를 멈추고 바로 설 수 있었다.

 “후…….”

 강철인이 긴 호흡을 내쉬며 거울을 정면으로 응시했을 때, 거울 안에는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 28살 청년, 강철인이 있었다.

 10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무사히 돌아온 건가?”

 거울 속 강철인이 비릿한 웃음을 머금었다.

 좀 전까지 불쌍할 정도로 갈굼을 먹던 사내는 온데간데없었다.

 판게아 대륙을 호령하며 뭇 군주와 대군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던 ‘킹 슬레이어’ 대군주 강철인만이 있을 뿐이었다.

 “시기도 적당하군.”

 스마트폰을 통해 오늘의 날짜를 확인한 강철인의 얼굴에 흡족함이 떠올랐다. 때는 2020년 11월 6일, 대소환이 벌어지기 2개월 전이었다. 과거로 되돌아온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과거로 되돌아왔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소울 백업(Soul backup).

 소울 백업이란 사망 시 현재 자신의 기억을 과거로 전송해 덧씌우는 능력으로, 대군주 강철인에게만 부여된 권능이었다.

 이런 메커니즘으로 인하여 소울 백업을 통한 회귀는 ‘타임 패러독스’를 완벽하게 피해 가면서도 예정된 미래를 바꾸는 게 가능했다.

 ‘이제부턴 신중해야 한다. 내 밑천도 여기서 바닥. 죽으면 끝이다.’

 강철인은 조심 또 조심할 것을 다짐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소울 백업은 단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권능이었다. 만약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었다면 소울 백업이 아닌 루프(Loop)란 명칭이 붙는 게 옳다.

 어쨌든, 소울 백업을 한 번 사용한 이상 이제 죽으면 진짜로 모든 게 끝이었다. 다시없을, 전무후무한 사기성 짙은 권능은 이것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도 강철인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넘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미래를 알고 있고, 지난날의 경험을 온전히 간직한 만큼 강철인은 남들보다 빠르게, 과거보다 더 강력한 대군주로 거듭날 수 있을 터였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들, 죽음의 위협들 또한 안녕이었다.

 게다가 몇 가지 치명적인 실수들. 너무 막 나갔다거나 인재의 등용을 소홀히 하고 외교 · 첩보전을 등한시했던 뼈아픈 실책을 두 번 다시 저지르는 일을 없을 것이다.

 ‘나는 완전체, 무결점의 대군주가 될 것이다.’

 강철인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하는 순간…….

 욱신―!

 불현듯 몰려드는 극심한 통증에 강철인은 가슴팍을 움켜쥐며 이를 악물어야만 했다.

 “크윽……!”

 가슴 정중앙.

 정확히 심장이 있는 곳이 불로 지진 듯, 꿰뚫린 듯 아팠다.

 “로스차일드… 이 바퀴벌레 같은 놈.”

 통증의 출처는 쓰라린 기억이었다.

 육체는 28살 청년이었지만, 머리는 그때의 통증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것이다. 몇 번이고 짓밟았던 상대에게 심장이 꿰뚫린 바로 그 치욕을 말이다!

 흉통뿐 아니라 목 언저리도 따끔따끔했다.

 머리가 잘리던 순간, 그 서늘했던 감각이 목선을 타고 등골까지 흘러내렸다.

 “다시 짓밟아주마. 그때보다 더, 차라리 죽여 달라고 무릎 꿇고 빌도록.”

 강철인의 눈가에 살기가 맴돌았다.

 때린 놈은 잊어도 맞은 놈은 잊지 못한다고 했던가.

 강철인이 그랬다.

 그는 절대로 원한을 잊는 남자가 아니었고, 당하면 열 배, 백배로 되갚아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로스차일드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다 보니 또 다른 얼굴이 강철인의 뇌리를 스쳤다. 책사 이공명의 얼굴이었다.

 ‘이공명… 이번에도 로스차일드를 선택할 건가?’

 가질 수 없다면?

 아예 산산조각으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끔 부숴 버리면 된다. 그게 강철인의 방식이었다.

 그때였다.

 강철인이 한창 로스차일드 · 이공명 콤비를 향해 분노와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을 때, 가냘프면서도 중저음의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저… 철인 씨?”

 고개를 돌려보니 같은 회사의 여직원인 이채린 주임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은 거예요? 많이 아파 보여요.”

 이채린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진심으로 강철인을 걱정하는 게 분명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무려 한 시간이나 화장실에 틀어박힌 그를 굳이 찾아올 이유가 없었다. 대표이사 김민철이 두려워 같은 회사의 그 누구도 얼씬거리지 않았는데 말이다.

 “괜찮아요, 무척이나.”

 강철인이 여유 있는 웃음으로 대꾸했다.

 “일단… 꼴이 좀 말이 아니긴 하네요. 잠시만.”

 잠시 양해를 구한 강철인이 약간의 토사물과 물기가 묻은 슈트 재킷을 벗어 휴지통에 던져 버린 뒤 손에 물을 묻혀 입가를 닦고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했다.

 매고 있던 넥타이도 풀어서 던져 버렸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을 통해 강철인은 엉망진창에서 조금은 깔끔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철인 씨…….”

 “예?”

 “사장님이 화가 많이 나셨어요. 당장 잘라 버리겠다고…….”

 “마음대로 하라죠.”

 “열 달 동안이나 잘 버텨왔잖아요! 지금이라도 대표님께 잘못했다고 빌…….”

 “아니.”

 강철인이 이채린의 말을 잘랐다.

 “남자가 빌면 쓰나.”

 “하, 하지만……!”

 “남잔 부모님 말곤 누구한테도 빌지 않는 겁니다. 저따위 쓰레기 밑에서 빌빌댈 생각도 없고.”

 “철인 씨!”

 “짐이나 챙겨서 나가야겠네요. 마침…….”

 강철인의 시선이 스마트폰의 액정에 힐끔 머물렀다.

 “곧 퇴근 시간이니 대충 구색도 맞고.”

 특유의 웃음, 씩 하는 미소를 보인 강철인이 이채린을 스쳐 화장실을 나섰다.

 “아, 안 돼요! 지금 들어가시면……!”

 “왜요?”

 “대표님이 골프채 들고 철인 씨 들어오면 때려죽인다고 벼르고 있단 말이에요!”

 흰 개 꼬리 3년을 땅에 묻어도 희다더니, 나름 건달 세계 출신이라는 김민철은 화가 나면 골프채를 움켜쥐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일쑤였다.

 “아, 그래요?”

 강철인이 코웃음을 쳤다.

 폭언 · 욕설 · 인격 모독에 심심하면 성추행이나 일삼는 배불뚝이 돼지가 골프채를 움켜쥐고 덤벼든다니, 상상만 해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어서였다.

 “뭐, 심심하진 않아서 좋겠네.”

 “네? 철인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러다 정말로 다쳐요! 대표님 성격…….”

 “그만.”

 “…….”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강철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채린을 달랬다. 그러곤 이채린을 유유히 스쳐 당당히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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