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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희유희
작가 : 미루하
작품등록일 : 2017.6.24

완벽쟁이 까탈스러운 상사/덜렁거리는 평범한 여직원 부하/
둘이 함께 이계 이동하는 로맨스판타지.

 
그 여자의 거래 (2)
작성일 : 17-07-20 11:51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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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왕국의 역사 따위나 배우고 있을 때가 아니군.”

 

 세르게이는 이마를 짚었다.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들떴던 것이 바보 같다. 이건 마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탄을 하나 키우는 것과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에 대한 책임감과 파트너에 대한 신뢰다.

 

 “먹고 싶은 것을 배워서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는 공작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지금 먹고 싶은 것 이야기를 할 때인가. 짧고 뭉툭한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공작이 웃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괜찮다고 했지요.”

 

 아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알겠다. 세르게이가 무어라 말하려고 하기 전에 공작이 빠르게 말을 계속했다. 감히 왕의 말을 끊을 수 없기에, 왕에게 설교를 하려면 입을 열기 전에 말을 해야 한다. 왕과 1:1 대화 수련장이라도 있다면 노련한 공작이 항상 승리할 것이다.

 

 “지금은 짠 것은 먹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공작은 식사 때마다 백여가지가 넘는 찬을 골고루 내놓았다. 어떤 것이 입맛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다. 소희는 매운 요리와 단것, 담백한 것과 기름진 것, 고기와 채소와 생선을 고루 가리지 않았다. 귀족가의 자녀라면 확실하게 식사 예절을 배웠을 터이나 소희의 예절은 그와는 달랐다. 본래 고기와 채소, 익힌 쌀과 부풀린 밀빵을 집는 젓가락은 따로 있다. 젓가락을 사용할 때 쓰는 손가락도 다르다.

 

 하지만 그녀는 옥으로 된 한 쌍 젓가락으로 모든 걸 집었다. 공작이 앞에서 최고의 식사 예절을 선보여주어도 괘념치 않았다. 보통은 눈치 채고 따라하기 마련인데 그녀는 자유로웠다. 오히려 젓가락을 좀더 가늘게 만들어 줄 수 있나요 하고 물어왔다. 부탁을 하면서 비굴하지 않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은 누구에게라도 호감을 산다. 공작은 양딸이 마음에 들었다.

 

 “터놓고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전하께서도 그녀의 신뢰를 얻으셔야지요.”

 

 그녀는 좋은 비가 될 겁니다. 공작이 흐뭇하게 웃었다.

 

 넌 내 편 아니야? 세르게이는 조금 울적해졌다. 궁으로 초대했더니 멋대로 칼을 들고 날뛴 것은 여자 쪽이다.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근신하고 있으라고 했더니 공작이 졸졸졸 따라와서 이쁜 짓도 한다, 이뻐해달라고 조른다.

 왕은 공작의 사람 보는 눈을 믿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도통 설명이 되지 않았다. 지금이야 공작의 양녀를 맞이하는 수순이었으니 사람이라도 적었지, 나중에 왕비가 되어 이런 사고를 치면 정말로 곤란하다.

 

 “신뢰를 얻으라고.”

 

 좋은 먹과 벼루라도 보내야 하는가? 뛰어난 신하에게 내리는 상을 이야기했더니 공작이 손뼉을 딱 쳤다.

 

 “좋은 생각입니다. 왕비이자 신하로 인정한다는 뜻이 되겠군요. 제가 그 높으신 뜻을 잘 설명하지요.”

 

 공작은 주섬주섬 두루마리를 하나 꺼냈다.

 집안의 중매로 결혼한 공작과 간택령을 내려 결혼했던 왕, 사실상 모태 솔로보다 연애력이 낮은 두 사람은 마음을 모아 여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상의하기 시작했다.

 

 …

 

 푸른 옥 벼루는 귀한 물건이다. 옥 장인이 다듬어 어떤 형태라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본래 광물인 옥 자체가 벼루의 형태로 다듬을 수 있을 만큼 크고 바른 덩이를 캐는 일 자체가 드물다. 구슬이나 자잘한 패 정도가 아니다. 손바닥만한 벼루다. 플라스틱처럼 현실감없이 예쁜 옥 벼루를 하사품으로 받은 소희는 벼루를 받아서 한참이고 노려보았다.

 

 왕이 보낸 물건이라 왕의 사신이 딸려 왔다. 큰절을 하고 물건을 받은 다음 포장을 풀었다.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인 벼루는 예뻤다. 분명 예뻤는데….

 

 “이게 뭐라고?”

 “벼루입니다.”

 

 여기는 깃털 펜과 두루마리를 쓰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붓과 벼루도 쓰는 모양인가 보았다. 함께 내린 먹은 검고 윤기가 도는 것이 질이 좋아 보였다. 문구점에서 사서 쓰던 500원짜리 먹과는 종류 자체가 다르다. 초등학생 시절 서예를 하면서 몇 번 손에 붓을 잡아보았던 이후 모나미 붓펜조차 손에 쥐어본 적이 없다. 소희는 붓을 손으로 톡 톡 건드려 보았다.

 

 “왕께서 내리시는 하사품입니다.”

 

 감사의 뜻을 쓰셔야지요 하고 시녀장은 종이를 가져다 주었다.

 

 두루마리가 아닌 종이는 한지처럼 두껍고 결이 있었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 장인이 일일이 펴고 두드려 만든 수제 종이다. 비싼 종이와 고급진 벼루는 기쁘지 않았다.

 

 왕께서 총애하시는군요 하고 시녀들 모두가 축하하는 것이 더 불쾌했다. 미술 시간에 한 번 정도 서예를 해본 적은 있지만 붓으로 글씨를 쓰라니 죽을 맛이다. 아직 이 나라 글자도 제대로 못 배웠는데 편지까지 쓰라니?

 

 ‘얼마나 글씨를 못 쓰는지 봐주겠다는 건가?’

 

 마호가니 탁자에 몇 겹의 천을 깔고 그 위에 얇은 종이를 올려놓았다. 처음에 선을 내리긋는 손이 떨렸다. 소희는 한숨을 푹 쉬었다. 검은 물방울이 톡톡 튀어 종이에 점처럼 뿌려졌다. 비싼 종이에 어린아이 낙서 같은 것이 퍼지는 것을 본 시녀 중 한 명이 한숨을 쉬었다.

 

 시녀장이 엄히 말했다.

 

 “방금 한숨을 쉰 것은 누구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소희가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 나도 한숨나온다.”

 

 몇 장의 종이를 버리고 나서야 이래서야 안되겠다 싶었는지 시녀장이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님.”

 “응. 그냥 그만하자. 대필 좀 부탁해.”

 

 시녀장의 글씨는 명확하고 선이 부드러웠다. 그것을 따라하는 것보다 시녀장이 쓰는 것이 더 좋아 보았다. 하지만 시녀장은 엄격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국 붓을 잡은 소희의 손 위에 시녀장이 손을 겹쳐왔다. 잘생긴 남자 선배라면 두근거리기라도 하겠지만 초로의 아주머니다. 시녀장이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손을 움직일 테니 힘을 빼고 따라 움직이세요.”

 “….”

 

 오른쪽으로 한 번, 왼쪽으로 한 번, 붓이 좀처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소희는 자신이 전혀 손에 힘을 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급 종이 위에 얼룩진 먹이 점점이 떨어진다.

 

 종이 몇 장을 그렇게 버리고 나서 시녀장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다른 종이를 가져오너라.”

 

 아까 그것보다 훨씬 광택이 덜하고 거친 종이가 한 무더기 소희 앞에 놓였다. 소희는 입을 딱 벌렸다.

 

 “제가 쓴 것을 베껴 쓰십시오.”

 “…네.”

 “제게는 존댓말을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 방금은 정말로 존댓말을 해야만 할 것 같았어요. 언니 글씨도 이뻐요. 중얼거리며 소희는 필사적으로 지렁이들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여러 번 야단을 맞았다.

 

 “이 위에 점이 없으면 전혀 다른 말이 됩니다.”

 “네에에에….”

 “존댓말은 하, 시, 는, 것, 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로 선생님 같다고요. 세 장인가 더 종이를 버리고 나서 소희는 크아 하고 울부짖고 싶어졌다. 붓은 마음대로 잡히지 않았고 아름다운 옥벼루는 영롱하게 빛이 났다. 먹에 물들지도 않고 보석처럼 아름답다. 이 벼루를 집어 던져서 꺠 버리고 싶을 정도다.

 

 “왕님을 직접 뵙고 말씀드릴게요. 고맙다고.”

 

 그러니까 편지는 제발 이제 그만…. 소희의 간절한 요청에 시녀장이 싸한 눈을 했다.

 

 “왕님이 아니라 전하, 입니다.”

 

 이 말 알아듣는 목걸이를 집어 던져 버리고 싶다. 소희는 수백 번 고쳐 써서 그나마 뜻은 전달이 되는 편지를 만들기까지 수많은 종이 쓰레기를 생산해내야 했다. 한밤중까지 종이에 붓질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바깥에서 누군가 와서 시녀장을 잠시 불렀다. 소희는 눈을 깜빡였다.

 

 종이 한 장을 빼내서 한글로 글씨를 썼다.

 

 <팀장님, 괜찮아요? 어딘지 알려주세요. 찾으러 갑니다. 소희.>

 

 잠시 고민하던 소희는 어딘지 알려주세요를 찢어 버렸다. 붓으로 글씨를 작게 쓰기 어려워서 종이조각이 너무 컸다.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면 팀장이 벌써 알아서 탈출하던지 했을 것이다.

 

 조금 더 고민하고 나서 소희는 <괜찮아요>도 먹으로 벅벅 그었다. 괜찮았으면 벌써 이쪽으로 알아서 왔을 테지. 그러고 보니 ‘찾으러 갑니다’도 적절치 않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소희는 그를 찾기 위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지금 분수대에 시간 맞춰 나갈 수도 없었다. 이 글쓰기 숙제를 하는 동안 벌써 해가 졌다. 아직 달은 뜨지 않았지만….

 

 <팀장님. 소희.>

 

 두 글자만 남은 편지 조각을 손에 쥐었다가 구겨버렸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회사에서 야근하던 시간까지 그리웠다. 혼자 자취방에 있고 싶다.

 

 처음에는 좋았다. 몸에 닿는 부드러운 비단, 머리와 몸을 장식하는 귀금속과 보석들, 처음 보는 맛있고 신기한 음식들. 모든 사람들이 경애하는 자신.

 

 하지만 소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나간다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다. 미치도록 괴로웠다. 몰랐다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은 더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었다.

 

 절대로, 죽어도 돌아가야 한다.

 

 소희가 쓰게 웃었다. 그는 소희의 글씨를 잘 알았다. 굳이 자기소개를 할 필요도 없었다. 그 역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머리는 원래 조금만 다쳐도 피가 많이 나는 곳이다. 팀장님은 분명히 살아 계실 것이다.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이니까. 그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결의나 어설픈 소희의 인사 따위가 아니었다. 그는 거래하기 전 항상 정보를 원했다.

 

 <저는 왕비 후보. 결혼식날. 탑 교회.>

 

 그곳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숨어있는 유일한 장소다.

 

 +++

 

 돌아온 시녀장은 옆에서 지키고 서서 놓아주지를 않았다. 분수대 앞에서 기다리겠다던 의미심장한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다. 게임이라면 ‘퀘스트 실패’ 메시지가 떴으리라. 팀장님의 안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였는데…?

 

 “시녀장님.”

 “시녀장입니다.”

 

 다시 한 번 고쳐주는 말이다. 어깨와 팔목이 저려오던 소희는 붓을 내던지고 싶어졌다.

 

 “이 시간에 분수대 앞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

 “밀회를 하는 연인이 아니라면 그런 곳에는 나가지 않습니다.”

 

 밤에는 사나운 개를 풀어둡니다, 하고 시녀장이 덧붙였다. 소희는 주먹을 꽉 쥐고서 웃는 얼굴을 억지로 만들었다.

 

 “응, 고마워.”

 

 백작 부인, 다음에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 처음에는 팀장님을 걸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나까지 끌어들이려고 해.

 

 소희는 밤나들이 따위는 그만두기로 했다. 괜히 나갔다가 개에게 물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그러고 보면 남녀 사이에도 ‘밀당’이란 것이 있다던데. 처음부터 지나치게 동요한 모습을 보인 것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로 내가 필요하다면 내게 오라고 해. 소희는 미소지으며 기다렸다. 다시 한 번 백작 부인을 호출했다. 그녀가 오면 종이쪽지를 쥐어줄 셈이었다. 분수대 따위엔 나가지 않는다.

 

 +++

 

 한편 니콜라이는 그 정도로 자기보호본능이 없지는 않았다.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신성 마법으로 개들을 재우는 것이었다. 새벽이 될 때까지 분수대에서 기다리던 전 교황은 예기치 못하게 감기에 걸렸다. 한밤중에 신성력 경계 같은 걸 치고 있으면 은은한 빛을 발하게 되어 있다. 남의 집 분수대에 숨어 있으면서 빛을 뿜고 있을 수는 없다. 눈에 띌까봐 대인방어용 신성력 결계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서 있던 탓이다. 그는 신의 사도와 접촉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는 경비병을 두 명, 경비견을 네 마리 해치워야만 했다. 어렸을 적 자랐던 공작가의 길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2차 경비병을 보고 그는 조금 더 놀라야만 했다. 그리고 에취, 하고 몇 번이고 기침을 하다가 그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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