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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내가 나를 죽였다
작가 : 휘닛
작품등록일 : 2017.7.9

 
8.선인장
작성일 : 17-07-20 10:38     조회 : 385     추천 : 0     분량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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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연달아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은아는 비로소 눈을 떴다.

 

  “흐아암 깜빡 졸았네.”

 

  은아는 기지개를 펴며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뭐 하느라. 문을 안 열어줘.”

 

  동재가 투덜대며 들어왔다.

 

  “몰라. 잤나봐”

 

  은아는 대수롭지 않은 듯 돌아서서 하품을 했다.

 

  “짐정리도 안하고 그냥 여기다가 던져 둔거야?”

 

  동재가 현관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짐들을 타넘으며 물었다.

 

  “글쎄. 잤대도 그러네.”

 

  “이것들 계속 여기 둘 거야?”

 

  “지금 정리할 거야.”

 

  은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내용물을 하나씩 꺼냈다.

 

  “뭐야! 너 이걸 나보고 입으라고 가져온 거야?”

 

  은아가 당황해하며 하얀 꽃무늬가 가득한 파란 원피스를 꺼내었다.

 

  “다연이에게 핑크 트레이닝복이 트레이드마크라면 너는 이 옷이잖아. 나는 개인적으로 네가 이 원피스 입었을 때가 가장 예뻤는걸.”

 

  파란 원피스는 은아가 자신의 히트작이었던 드라마를 찍을 때 처음으로 입어서 전국적으로 유행이 되었던 옷이었다.

 

  “이 옷 요즘 개나 소나 전부 다 입는 거 몰라? 그 드라마 끝나고 내가 이 옷 입는 거 본적 있니?”

 

  “그렇지만...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다가 숨기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사막에 나무가 서있으면 금방 화제가 될 걸.”

 

  “나 정도면 바오바브나무거든! 그 어떤 숲이라도 날 가릴 순 없어.”

 

  은아는 날카롭게 비난했다.

 

  ‘내 생각에는 넌 그냥 선인장 같아. 그것도 아주 뾰족뾰족한...’

 

  동재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입안으로 꾹 삼키고는 화제를 돌렸다.

 

  “이 반지는 어때?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혼자 구석에 방치돼 있던데. 내 눈썰미가 좋아서 한 눈에 알아봤지. 루비 새빨간 거봐. 멀리서도 알아보겠다.”

 

  “하 루비? 그거 싸구려 모조품이거든. 이것만큼은 가져오지 말았어야지!”

 

  은아는 반지를 거칠게 내동댕이쳤다.

 

  동재는 놀라서 튕겨 날아가는 반지를 주웠다.

 

  은아는 다른 옷들과 액세서리들을 마저 확인했다.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 너는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어. 내일부터 당장 패션지라도 하나 사서 틈틈이 읽어. 알았어!”

 

  동재는 서운한 표정으로 은아를 바라보았다.

 

  “뭘 봐. 저 옷더미나 옷장에 넣어”

 

  은아의 말에 동재는 군말 없이 옷가지를 주섬주섬 주워 담아 방으로 옮겨갔다.

 

  액세서리까지 전부다 옮긴 동재가 까맣고 네모난 케이스를 집어 들고는 물었다.

 

  “이건 뭐가 들었기에 소중히 가져오란 거야?”

 

  동재가 막 상자를 흔들려는 찰나에 은아가 소리쳤다.

 

  “내려놔!”

 

  동재는 은아의 반응에 놀라서 상자를 떨어뜨렸다.

 

  “안 돼!”

 

  그 순간 은아는 몸을 던졌다.

 

  케이스는 가까스로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은아의 손끝에 잡혔다.

 

  분명히 큰 충격이 그녀의 무릎에 전해졌을 진데 은아는 자신의 몸은 전혀 돌보지도 않으며 몸을 웅크려서 케이스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은아야... 괜찮아?”

 

  “신경 꺼! 그보다 이 케이스 안 열어본 거 확실하지?”

 

  “그럼 당연하지. 궁금하긴 했어도 네가 그런 뻥까지 쳐가면서 열지 말라는데... 근데 정말 안에 뭐가 들었기에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어차피 정리해야 하지 않아?”

 

  “이안에? 그거 다 속옷이야. 부끄러워서 그래. 이번에 좀 야한 걸로 샀거든. 이거 다 팬티야 팬티...”

 

  “아... 그래? 미안. 그래서 못 열게 막았구나... 어쨌든 그건 못 도와주겠다.”

 

  “그럼... 이 정돈 나 혼자 정돈할 수 있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식탁에다가 사온 거 좀 깔아놔. 절대로 들어오지 말고”

 

  “들어가겠냐! 준비해둘 테니 다하고 나와”

 

  은아는 방으로 들어와 문을 꼭 잠갔다.

 

  그리곤 침대위에 걸터앉아 케이스를 비로소 개봉하였다.

 

  케이스 안에는 검은 스펀지에 잘 고정된 일회용 주사기 5개와 비닐 팩 안에 들어있는 하얀 가루가 있었다.

 

  은아는 그것들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이번엔 루비를 반드시 가져가겠어.”

 

  은아는 비닐 째로 코에 가져다대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다시 원상태로 정리하여 케이스를 닫았다.

 

  은아는 케이스를 침대 아래 구석에 밀어 넣고는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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