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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붉은달이 뜰 때
작가 : HANAA
작품등록일 : 2017.6.6

수국의 황제의 비 하련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처형식 밤,하 련은 죽기전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는 붉은달이 떠 있었다.

 
결혼식
작성일 : 17-07-20 07:39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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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나는 잠깐 베일을 벗고 가마밖을 내다보았다.

 황궁이 붉은색 비단과 붉은색 등, 황금색 비단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가마가 있는 대문 설화문부터 대전까지는 황금실로 용과 봉황이 수놓아진

 붉고 두툼한 비단이 깔려 있었다.

 그리고 비단 양쪽에는 궁녀들이 양산을 들고 서있었다.

 “내리겠다.” 나는 베일을 다시 쓰고 말했다.

 그러자 궁녀들이 가마문을 열었다.

 “제 손을 잡으시지요, 하련님.”

 베일을 쓴 신부를 인도하는 궁녀였다.

 내가 손을 내밀자 궁녀가 내가 가마에서 내리는것을 도왔다.

 그리고 붉은 비단을 밟으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음......이 궁녀의 이름이 무엇이였더라?

 전생에서 각성하지 못한 나에게 유일하게 친절을 베풀었던 궁녀였다.

 수....수자로 시작하는 이름이였던거 같은데.......

 아! 수희! 수희였다!

 그때는 각성하지 못한 속상함과 창피함 때문에 말을 걸지 않았다.

 대전앞에 위치한 중문 수련문까지 가는데는 꽤 오래 걸릴것이고.

 궁녀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두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궁녀들은 궁궐의 입이기도 하니까.

 희비의 인성이 결코 곱지는 않으니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능숙하게 잘하는 구나.” 내가 말을 걸자 수희가 말을 받았다.

 “저는 입궁때부터 후궁님들을 인도하는 궁녀로 교육받았거든요.

  희비, 영비님도 다 제가 인도해 드렸지요.”

 수국에서는 나의 가문인 하 가, 희비 연월의 가문인 연 가,

 영비 혜정의 가문인 혜 가, 가주가 여자인 유 가와 한 가.

 이렇게 다섯 가문의 대귀족이있고 이 대귀족의 여식들은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고

 다섯 가문에서 모두 후궁을 보내면 황제가 황후를 정한다.

 그리고 한 가와 유 가는 아직 후궁을 보내지 않았고

 영비와 희비는 작년에 입궁하였다.

 후궁들의 계급은

 황제의 증조모인 태황태후,

 황제의 할머니인 황태후,

 황제의 어머니인 태후,

 황제의 정식 아내인 황후,

 황제의 후궁인 비, 귀비, 빈, 귀인, 소의,

 황제에게 승은을 입은 궁인이 있다.

 현재 태황태후와 황태후, 태후는 모두 죽었고,

 황후 자리는 비어있으며,

 나를 포함해 3명의 비가 있고,

 5명의 귀비,

 6명의 빈,

 8명의 소의,

 그리고 3명의 궁인과

 20명의 상궁들과,

 수많은 궁녀들이 있다.

 만약 희비가 황후가 된다면.......

 태후나 황태후가 없는 지금으로선 황후가 가장 높은 자리이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이 연월이 되어서는 안된다.

 절대.

 “하련님? 왜 아까부터 말이 없으세요?”

 수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희를 떠봐야겠다.

 “그런데, 희비와 영비는 성격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괜찮았느냐?”

 그러자 수희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말도 마세요. 희비님은 혼인식 첫날부터 저한테 짜증을 내셨다니깐요!

 그리고 폐하의 눈에 들고 나서는 눈에 뵈는것도 없나봐요!

 기세등등해서는 다른 후궁마마님들이랑 궁녀들에게 성질만 부려요!”

 궁녀들은 쉽게 내 편이 될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은 믿을 수 없다.

 “설마, 그렇게 까지는 아닐것같은데.”

 그러자 수희가 흥분해서 떠들었다.

 “네에? 하련님! 그래서 희비님 때문에 다른 후궁마마님들만 힘들고있어요!

 여기, 의외로 살벌하다니까요!

 궁중법도 중에서 질투하지 말라는 법도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거 안 지켜진다니까요!

 이렇게 순진하셔서 황궁 생활 어떻게 하시려고요.

 물론 지금으로써 가장 높은 자리에 앉게 되실 것이지만......”

 나는 눈치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황궁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었다.

 물론 전생에서는 그 분위기 때문에 희생자가 되긴 했다.

 “그래도 일주일 동안은 제가 따라다닐거니까 겁정하진 마세요!

 아, 그리고 제 이름은 수희예요!”

 수희가 덧붙여 말했다.

 어느 정도 걷자 수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대전 앞 중문에 거의 다왔어요.

 중문 앞에 황제께서 계시고요, 황제 폐하와 대전 앞까지 행차하신 뒤에

 대전에서 혼인식을 치를거고요, 제가 하련님의 손을 폐하의 손위에다 올려놓을거예요.

 긴장하진 마시고요.”

 수희가 내 손을 황제의 손 위에다 올려 놓았다.

 황제가 내 손을 살짝 잡았다.

 황제의 손은 차가웠다.

 황제가 걷기 시작하자 나도 따라 걸었다.

 양쪽에서 음악소리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을 보니 신하들과 악공들이 있는 모양이였다.

 그 순간, 내 발에 무언가가 걸렸다.

 나는 순식간에 몸의 균형을 잃고 옷자락을 밟고 비틀거렸다.

 젠장할!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왔다.

 전생에서도 이랬었다.

 세 여신을 만나고 각성한것 때문에 너무 흥분해 잊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리에 기억이 스쳐나갔다.

 주름져 있는 붉은 비단 아래에 있던 돌에 걸려 넘어져 베일이 벗겨져

 내가 각성하지 못한것이 들어났었다.

 나는 당황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고

 신하들은 하 가의 장녀가 혼인식에서 넘어져 망신당한것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고 있는 황제와 아버지의 싸늘한 눈빛.

 그리고 모든 장면을 보고 미소짓고 있는 희비.

 이 사건은 모두 희비가 꾸민것이였다.

 침착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내 몸은 뒤로 넘어가고 있었고

 나는 베일이 벗겨질것을 예상했다.

 망할 희비. 나는 속으로 희비를 저주했다.

 휘이익-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것처럼 보였다.

 탁! 누군가가 나의 허리를 잡았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다.

 설마........ 황제?

 스르륵- 베일이 벗겨졌다.

 황제의 황금빛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황제가 당황했는지 고개를 획 돌렸다.

 황제가 서둘러 나를 일으키자 수희가 동시에 베일을 다시 씌워주었다.

 그 순간 황제의 어깨 너머로 희비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였다.

 다행이도 희비는 나를 보지 못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내가 네 여신의 축복을 받고 각성했다는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황제도......... 보지 못했을까?

 망할 희비. 속으로 희비를 다시 저주했다.

 어쨌든 혼인식은 다시 진행되었고 대전 앞까지 황제와 걸어갔다.

 그때 황제가 속삭였다.

 “.............괜찮으냐?”

 잠깐. 내가 뭘 들은거지?

 “네?”

 “..........”

 잘못들은걸까?

 하긴, 황제는 나에게 그런 다정한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대전 앞에는 혼례상이 차려져 있을 것이다.

 수희의 인도에 따라 대전 앞 어딘가로 걸어갔다.

 전생에 해봐서 그런지 꽤나 능숙하게 할 수 있었다.

 수희가 나를 밑으로 잡아 끌기 시작했다.

 황제에게 절을 하는 것일것이다.

 내가 절을 두 번하자 한 대신이 주례사를 읽기 시작했다.

 “적월년 윤달 3월 12일에 황제폐하와 하 가의 장녀의 혼인식을 진행한다.

 하 가의 장녀는 황후가 될 권리를 얻고 화비에 봉한다.”

 대신의 말이 끝나고 궁중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수희가 나를 데리고 대전 중문을 지나 후궁들의 처소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황제의 발걸음 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수희는 중문을 지나자 마자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마마님, 아까 대신들이 말하는것을 들었는데요.

 화비라는 이름의 뜻은 꽃 화자랑 왕비 비자를 써서 꽃처럼 아름다운 왕비라는 뜻이래요!

 희비님의 뜻이 빛나는 왕비이고, 영비님의 뜻이 영리한 왕비이니까,

 저는 화비마마님의 뜻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희비님이.......,...........”

 수희는 끝도없이 말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꽃처럼 아름다운 왕비라니.

 전에도 똑같은 뜻이였지만.

 그래, 전생의 나는 정말 꽃 같았다.

 힘없고 쉽게 흔들리고 쉽게 꺾이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들꽃.

 가시 하나 없는, 흔한 들꽃.

 그래서 후궁들 사이의 암투에 휘말려 죽었었다.

 그렇지만 새로 얻은 생.

 이번생에서도 꽃으로 살 것이다.

 누구보다 고귀하고 빛나고 아름답지만 닿을 수 없는, 그런 꽃으로 살것이다.

 가시와 독을 숨긴 꽃으로 살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단풍향이가 풍겨왔다.

 “...........단풍향?”

 “그래서 의문인게.... 네?”

 수희가 이야기 하다 말고 나에게 되물었다.

 “단풍향이 나는데.”

 “아, 단풍향이요? 그건 여기가 단풍궁이라서 그래요.”

 단풍궁? 그곳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궁이였다.

 후궁궁중 비에게 주어지는 궁은 총 5개인데,

 좋은순으로 따지자면 매화가 잔뜩 심어진 매화궁,

 희비가 거처하고 있고 모란이 가득 심어진 모란궁,

 올해 입궁 예정인 유 가의 차녀를 위해 비워져 있고 난초가 가득 심어진 난초궁,

 영비가 거처하고 있고 국화가 가득 심어진 국화궁,

 단풍이 가득 심어져 있고 비워져있는 단풍궁.

 전생에는 단풍궁에서 지냈었는데,

 다른 후궁들에게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와서 맡은것이 단풍향이여서

 나는 아직도 단풍궁을 싫어한다.

 “단풍궁? 설마 여기가 나의 처소냐?”

 “아니요, 마마님이 머무실 궁은 가장 안쪽에 있으셔서 다른 궁들도 지나야 해요.”

 “알았다.”

 다행이도 단풍궁은 나의 처소가 아니였다.

 수희는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아까 말했던 그 의문이............”그렇게 걷고 있는데 수희가 한말이 귀에 들어왔다.

 “..........어째서 가장 총애하는 후궁인 희비마마께 가장 좋은 궁인 매화궁을 내리지 아니하고

 두 번째로 좋은 궁인 모란궁을 내리신 걸까요?

 모란은 향도 나지 않는데 말이죠.

 영비야 폐하가 총애하지도 않으시고, 가문도 대귀족 중에서도 떨어지니까요.

 연가가 아무리 혜가나 태가보다 권세가 있고, 총애도 받으니 저는 당연히

 매화궁으로 나중에 처소를 폐하가 바꿔드릴줄 알았는데,

 결국 매화궁의 주인은 갓 입궁하신 마마가 되고 말았으니까요.”

 내가 매화궁의 주인이라고? 희비가 아니라?

 “내가 매화궁의 주인이라고?”

 “네! 화비마마께서 매화궁을 하사받으셨사옵니다.”

 “희비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저도 모르겠어요, 이게 의문이라니깐요!”

 “앗, 마마! 이제 계단이어요.”

 “매화궁에 다 왔느냐?”

 “네!”

 그말이 끝나자 꽃향기가 풍겨왔다.

 매화향이었다.

 수희의 도움을 받아 방으로 도착한 나에게 수희가 물었다.

 “베일 벗겨드릴까요? 사실 첫날밤을 치르고 나서 베일을 벗어야 하지만,

 그때 다시 씌워드리면 되거든요.”

 베일을 벗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고맙지만 난 괜찮단다.”

 “그럼 식사를 못하실텐데.......”

 “괜찮다.”

 “침의로 갈아입혀 드릴까요?”

 “그래.”

 침의로 갈아입고 베일을 쓴 채로 과자와 차를 조금 먹고마셨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미래가 바뀐것에 살짝 불안했지만 내가 각성한 것을 본 황제가 예를 다했다 생각하고 넘어갔다.

 어차피 전생에도 황제는 오지 않았으니 오늘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때였다.

 나가 있으라 명했던 화진이와 수희가 달려오며 말했다.

 “화...화비마마! 황제폐하가 오셨습니다!”

 뭐?

 그리고 내시의 목소리가 들렸다.

 “황제폐하 납시오!”

 젠장!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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