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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카톡에 갇히다
작가 : 레일
작품등록일 : 2016.8.18

매일 야근에 기달리던 이유인, 지옥같은 야근 중에 카톡에서 '알 수 없음' 으로 부터 게임 초대 메세지가 온다.
호기심에 메세지를 수락한 이유인은 기억을 잃은 채 어느 방에 갇히게 된다. 하얀 안개 속에, 노트북 하나 뿐인 이유인은 이 방을 탈출할 궁리를 하는데...
빠져나갈 곳 없는 숨 막히는 서바이벌 게임, 과연 유인의 운명은?

 
뜻 밖의 지인
작성일 : 16-08-19 00:21     조회 : 330     추천 : 1     분량 : 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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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왜 그에게만 실명이 뜰까? 아는 이름이 나오자 반가운 마음이 드는 한편, 왜 하필 부장일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스쳐 지나갔다.

 '현실은 시궁창' 이라지만. 이건 너무하다.)

 

 텍스터 6 (박승진) : 누구세요?

 텍스터 1 : 이 사원입니다.

 텍스터 6 (박승진) : 아, 유인씨! 근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회장님하고 간담회가 있었는데... 지금.. 지금...

 텍스터 1 : 모릅니다. 저도 부장님과 같은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텍스터 6 (박승진) : 여기가 어딘지 알아요?

 텍스터 1 : 아니요. 다만,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저 위에 메세지하고 대화를 보고 오시면 상황 파악이 빨라질 것 같습니다.

 텍스터 6 (박승진) : 그런 건 모르겠고, 내가 금요일에 간담회가 있었고, 주말은 날아갔고 내일 당장 출근해야 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말해줘요. 미쳐버리기 직전이니까.

 

 (이게 다 나의 범행이라고 착각하는 모양이었다. 충동적인 화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회장님과의 간담회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 인생 종쳤다는 생각에 반쯤 미쳐 버렸겠지. 다만, 이쪽에서도 약간 짜증이 치솟았다. 안 그래도 오해 같은 건 질색인데, 희생자인 처지에서 집단 납치범으로 오해 받는 건 더더욱...)

 

 텍스터 1 : 저도 뭐라 해드릴 설명이 없습니다. 단지, 저도 부장님과 같은 희생자라고요.

 텍스터 6 (박승진) : 희생자라고?

 텍스터 1 : 예. 저도 일어나보니 이곳이었고, 여기서 이틀이나 낭비하고 있었다고요.

 

 (잠시간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과연 믿어줄까? 믿어라. 좀...

 그때 안도감을 돌게 하는 문장이 화면에 나타났다.)

 

 텍스터 6 (박승진) : 잠깐만요. 읽고 올게요.

 텍스터 1 : 예. 다시 오시면 연락 주십쇼.

 

 (오지 마라. 이틀이나 갇혀도 가족 안부는 뒷동산에 묻어 버리고 회사 일만 생각하는 꽉꽉 막힌 일벌레여. 그저 멀리 멀리 가버리시오)

 

 4시 41분

 텍스터 4 : 한 분 더 깨어났네요.

 텍스터 1 : ....저희 회사 부장님이십니다.

 텍스터 4 : 부장님이라고요?

 텍스터 1 : 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습니다. 실명이 뜨거든요.

 텍스터 4 : 실명이라니, 전 안 뜹니다.

 텍스터 1 : 잘은 모르겠는데 사람마다 다른 게 아닐까요? 원래 알고 있던 사람끼리는 실명이 뜬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텍스터 4 : 여기가 카톡 기반이니 기존에 친구로 등록 되있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여하튼, 이제 2, 6, 7, 8 만 남았군요.

 텍스터 1 : 1부터 9까지요?

 텍스터 4 : 네.

 텍스터 1 : 9명뿐이라고 어떻게 확신해요?

 텍스터 4 : 추측일 뿐이죠. 맨 위에 9님이 나갔다고 했으니, 적어도 9명은 있는 거죠.

 텍스터 5 :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ㅈ

 텍스터 8 : 1ㅁ에ㅤㅣㅁㄷㄸ#$!

 

 (이번엔 두 명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나도 그렇고 다들 처음 뱉은 말이 죄다 의미 없는 글자다. 그러다보니 이곳만의 신고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텍스터 4 : 안녕하세요!

 텍스터 1 : 안녕하세요.

 텍스터 5 : ㄴㅇ여디가 어디예여? ㅠㅠ 지금 막... 이상한 연기가 방에 ㅠㅠㅠㅠ

 텍스터 1 : 우리도 잘은 모르겠지만, 위로 가셔서 메시지를 보고 오시면 조금 이해가 가실 겁니다.

 

 4시 42

 텍스터 4 : 3님은 어디 갔데요?

 텍스터 3 : 여기 있어요. 그리고 신예에요 이신예

 텍스터 4 : 그래요 신예님. 환경설정에서 뭐 좀 쓸 만한 게 있던가요?

 텍스터 3 : 글씨 크기 말고는 전부 막혔어요. 글씨체마저도 알 수 없음이라 뜨고..

 텍스터 1 : 운영자는 우리에게 뭘 원하는 걸까요.

 텍스터 6 (박승진) : 다 읽고 왔어요

 

 (오지 말래도.

 마음 깊속한 곳은 분명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약간의 탄식과 함께 말이다.

 다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윌슨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그것이 과거에 어떻더라도, 능력은 괴물급인 부장이라면 이 곤경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쓸만한 탈출자 동료가 될 것이다.)

 

 4시 43분

 텍스터 1 : 이제 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겠나요?

 텍스터 6 (박승진) : 어느 정도 감이 잡히네요. 그러니까... 우리는 텍스트라는 곳에 갇혔고 저 자칭 운영자라는 사람이 우릴 게임을 시키겠다는 거죠? 하, 참. 다시 읽어봐도 믿을 수가 없는데.. 지금 이곳을 보면 또 진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텍스터 4 : 네. 정확하네요. 거기다 덧붙이자면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다 죽을 거란 거예요.

 텍스터 5 : 헐.....다 죽는 다구요...!?

 텍스터 4 : 그렇지 않겠어요?

 텍스터 6 (박승진): 그게 정말입니까?

 텍스터 1 : 아니, 아니에요. 부장님. 이봐요 4님 왜 그렇게 자꾸 사람들을 겁주고 그래요?

 텍스터 3 : 그래요. 저 사람도 그냥 추측일 뿐인데 말이죠. .사람은 원래 겁을 먹으면 남을 겁주며 자신의 겁을 감추기 마련이죠.

 텍스터 4 : 그러는 당신은 뭘 알던가요? 벌벌 기기만 하고 말이죠

 텍스터 3 : 적어도 폭스사에서 제작에 참여했다고만 해두죠. 당신보다는 많이 알아요.

 텍스터 4 : 저런, 당신이 만든 기계에 먹힌 꼴이군요. 참 보기 좋네요. ^^

 

 (대담하거나, 미치거나. 혹은 그 둘 다거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채팅창이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이러다 큰 싸움까지 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그것도 처음보는 사람하고 싸움질이라니...)

 

 텍스터 3 : 네 ^^ 당신도 어련하시겠어요. 그렇게 죽는 거 좋으시면 여기서 평생 썩다 가시죠??

 텍스터 5 : 저기... 싸우지 마세여.. ㅠ

 텍스터 4 : 눼~ 눼~ 알았네요~ 어차피 다 뒈질 거 사람인격 지켜서 뭣 한답니까?

 텍스터 8 : ㄹㅇ 인성 수준

 

 4시 44분

 

 띠링.

 

 (소리없는 말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참으로 오랜만에 소리라는 것이 들렸다. 작은 울림이 주는 자극은 귀에다가 톡톡 쏘는 콜라를 부은 느낌이었다.

 일상에서는 별 거 아닌 공기의 진동이 이렇게까지 반갑게 느껴진 적이 있던가.

 

 순간, 다음 알림 문구를 보자 반가움은 싹 사라졌다.)

 

 알림 : 운영자님이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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