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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애 노트
작가 : 포엔
작품등록일 : 2017.7.16

당신은 누군가와 만나고 싶습니까? 아니 만나고 싶은 누군가가 있습니까? 자칭 인간큐피트 타칭 찌질남 최현욱과 인간세계에 일하러 온 귀요미 큐피트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살벌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해결! 에..? 못믿긴다고요? 들어와 커리어를 보시죠!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달콤살벌로맨스 연애 노트 이 노트 열어볼래요?

 
#4장
작성일 : 17-07-20 01:02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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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성수아?"

 

 "..."

 

 "성수아... 너가 도와주자고 한 애 아냐?"

 

 사랑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계속 내 일기장을 앞뒤로 펄럭거리면서 살펴보았다.

 방금 전과 달리 입으로 소리 내지않고 조용히 눈으로 읽어서 펄럭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그 펄럭 거리는 소리가 내 심장을 때리는 듯이 펄럭거리면 거릴 수록 마음이 아파왔다.

 

 "이래서 도와주자 한거야...? 이래서...? 불쌍해서?"

 

 "..."

 

 "미안해서...?"

 

 "아니야... 그런거."

 

 "그럼 뭔데? 진짜... 실망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나는 사랑이의 떨리는 목소리를 일기장에 작은 물방울 자국으로 알게됬다.

 사랑이 울었구나...

 나는 사랑이가 바닥에 던진 일기장을 툭툭 털어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5.3

 

 수아가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수아가 준 게임기는 재밌었다.

 태양이 말대로 성수아는 좋은 애 같기도...

 

 내 눈은 성수아와 태양이에게 떼어지지 않았다.

 성수아가 우리에게 특히 태양이에게 친한척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눈이 쉽게 떼어지지 않았다.

 내 우려와 달리 둘은 게임팩을 주고 받을 때 빼고는 이야기 하지않았다.

 수아에게 게임팩을 받은 태양이는 내게 와서 감탄을 뱉으면서 좋아했다.

 손으로 슥슥 닦고 있는데 뒤에서 정민호가 태양이를 불렀다.

 

 "썬!"

 

 "?"

 

 "썬~ 오늘 내가 엄청난 약속을 잡았는데 같이 갈래?"

 

 "아니."

 

 "아, 왜 현욱이도 같이 가자."

 

 "나도 오늘은 곤란한데...;"

 

 "오늘 다른 고등학교 애들이랑 이번에 뚫은 데 가기로 했는데 거기 여자애들 몸매가 크~ 진짜. 우리학교 여자애들이랑 차원이 달라 얼굴도 다 상타야 이건 진짜 가야되는 각 아니냐?"

 

 "필요 없대도."

 

 "미안. 오늘 우리 선약이 있어서.;;"

 

 "아 정말 재미없게 사네 애들이 너네 둘 보고 싶다는데.

 아이씨... 어쩔 수 없지 나중에는 너네 둘 스케줄 맞춰서 만나야겠다.

 다음에는 꼭 와라!"

 

 민호는 태양이의 머리카락을 헝크리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태양이는 머리 정리하면서 입으로 욕을 하는 것 같았다.

 이런거 보면 태양이가 민호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민호를 건드리면 귀찮아질 것을 알기에 태양이는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민호가 태양이를 괴롭히거나 하찮게 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태양이를 쫒아다니면서 그 덩치에 애교까지 보여보았다.

 하지만 태양이 눈에 차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씨 저 새끼때문에 내 얼굴 바꿔버리고 싶어."

 

 "아 왜 잘생겼잖아."

 

 "저새끼 내 얼굴 좋아하는거잖아.저새끼가 좋아하는 얼굴이면 최악의 얼굴이지.

 저새끼 여친 얼굴 봤냐? 아; 진짜 극혐임 눈이 있긴하냐 걔?"

 

 민호 여친이 못생긴건 사실이다.

 내 생각엔 여우민이 이쁜 애들은 아까우니까 정민호한테 덜 이쁜 애를 소개시켜준 것 같았다.

 태양이가 민호 여친이 못생겼다고 막말하는 것 같지만 민호 여친이 태양이한테 한 짓에 비해서는 양반이었다.

 막 귀엽다고 툭툭 치고 다니면서 억지로 여자를 소개시켜주기도 했고 수아를 막 괴롭히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태양이는 정민호 와 그 여친을 진심으로 싫어했다.

 수업이 끝난고나서 태양이는 곧바로 수아 자리에 갔다.

 

 "우리 집 같이 가서 게임할래?"

 

 "...?"

 

 수아는 놀란 것 같았다.

 눈이 동그래지고 나의 눈치를 보았으니까.

 가고 싶은 눈치였고 잘 휘둘리는 성격에 진짜 태양이네 집에 같이 가게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미리 그 사이에 끼어들어버렸다.

 

 "야, 여자애 혼자 남자 집에 오는게 말이되냐?

 우리 게임하는데 심심할거 아냐~ 그냥 우리끼리 가자."

 

 "야, 그래도... 같이 ㄱ..."

 

 태양이가 말을 하고 있었는데 수아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뒷문으로 향했고 이내 보이지 않았다.

 태양이는 아깝다는 듯이 수아를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난 어이가 없었다.

 정민호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성수아는 저렇게 끔찍히 챙기다니...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들고 태양이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멀리서 성수아가 보였다.

 

 "어? 저거 수아 아냐?"

 

 "어? 그러네 성수아 이쪽 사나보네."

 

 "수아야!! 안녕!?"

 

 수아는 우릴 보더니 놀란 듯이 주춤하더니 이내 평소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우릴 피하는게 분명했다. 하긴, 피할만 하긴 하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 속해 있는 우리는 그녀의 천적이다.

 

 "쑥쓰러움이 많네."

 

 "저게 쑥쓰러워서 그런 것 같아?"

 

 "그런것 같은뎅?"

 

 주태양... 순수한건지 바보인건지는 몰라도 진짜 수아가 쑥쓰러워서 그런거라 생각했다.

 애들이 태양이 앞에서는 수아를 잘 안괴롭혔으니 그럴만도 했다.

 태양이 집에서 게임을 하는데 꽤 재미있었다.

 문득 이런 게임을 빌려준 성수아가 꽤 좋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

 

 

 "수아가 없네?"

 

 "그러네."

 

 점심시간 끝나갈 쯤인데 수아의 모습이 보이지않았다.

 이때쯤이면 항상 자리에 앉아 멍때리거나 자면서 수업을 기다렸는데 말이다.

 갑자기 이태양이 성수아 옆자리인 남자애한테 수아 어디갔냐고 물어보았다.

 

 "성수아? 돼지? 걔 정민호랑 걔 여친이랑 어디 가던데?"

 

 우린 그 얘기를 듣고 안좋은 생각만 머리 속에 들었다.

 분명 걔네랑 수아랑 나가면 수아는 좋은 꼴로 못들어올게 뻔했으니까 말이다.

 나는 바로 정민호한테 문자를 보냈다.

 

 /미노~ 어디야?/

 

 /어? 우리 창고. 재밌는거 하는데 보러 올래?/

 

 /뭐하는데?/

 

 /돼지 육수 만들어ㅋㅋ/

 

 이 문자를 보자 태양이가 뒷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겨우겨우 쫒아 달렸다.

 태양이가 창고 문을 쾅하고 열었다.

 덕분에 안에 있는 애들은 다들 놀라 주태양을 응시했다.

 

 "시발... 뭐하는거야?"

 

 나는 그 뒤에 헉헉거리며 창고 안쪽을 보았다.

 성수아의 교복과 머리는 젖어 있었고 악취가 풍겼고 여자애들은 핸드폰을 들고 촬영하던 중이었던 것 같았다.

 성수아는 머리를 숙인체 흐느끼고 있었다.

 

 "썬, 왜그래;"

 

 "태양 분위기 못타?"

 

 정민호랑 여우민이 주태양을 약간 밀어내자 주태양은 손을 뿌리치고 성수아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정민호 여친이 소리쳤다.

 

 "야! 그년이 나한테 구정물 튀기고 개겼거든?; 똑같이 해주는 것 뿐인데 왜 지랄이야?"

 

 "닥쳐 아귀같이 생긴게; 여우민 니도 진짜 징하다. 이런 새끼를 지 친구한테 소개 시켜주고.

 이쁜 애들은 아까웠나보지?"

 

 "썬, 말이 심하다?"

 

 정민호가 화가 난듯 얼굴을 씰룩였다.

 태양이는 성수아 손목을 끌고 나갈려했다.

 

 "내 말 무시하냐? 야 주태양."

 

 태양이가 무시하고 나가자 정민호가 태양이를 붙잡고 한대 때렸다.

 아마 힘을 다 준 것 같지는 않았지만 꽤나 묵직했다.

 태양이는 넘어졌고 얼굴이 약간 쓸려 얼굴이 까져 피가 났다.

 

 "너네 이런 쓰레기 짓 언제까지 할건데?

 철 아직 안들었냐? 아귀같은 새끼 만나지말고 정신이나 차려 정민호."

 

 "미쳤냐? 주태양 내가 잘해주니까 기어오른다?"

 

 "시발 냅둬 좀."

 

 나는 더 싸움이 커질 것 같아 정민호한테 붙어 정민호가 주태양 못때리게 막았다.

 나와 몇 마디 나눈 정민호는 제정신을 차렸지만 걔 여친은 아직까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정민호가 정신을 차리는 사이 성수아랑 주태양은 나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짓 하지말자."

 

 나도 나가면서 한 마디 하고 나왔다.

 걔네들도 화가 났는지 웅성웅성 거리면서 나를 노려봤다.

 수돗가에 가니 둘이 물을 끼얹고 있었다.

 구정물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았다.

 반에 가서 페브리즈랑 둘의 체육복을 가지고 내려갔다.

 태양이는 화난 얼굴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고맙다."

 

 "이정도는 뭐."

 

 "아냐, 나 너 없었으면 진짜 피떡 되게 맞았을지도 몰라.

 정민호 그 새끼 떡대가 나보다 좋고 다굴 당하기 좋기도 했고..."

 

 "정민호 너 아껴서 그 정도는 안했을걸."

 

 "...ㅎ 그런가."

 

 태양이는 입 안쪽에 피가 고였는지 피를 옆에 뱉고 하늘을 보고 멍때리며 웃고 있었다.

 

 "이제 종 치겠다. 현욱아 넌 먼저 가라."

 

 "너네는?"

 

 "나 넘어져서 다쳐서 보건실 들렸다가 늦었다 해라.

 수아가 나 데리고 와줬다 하면 되겠지."

 

 "알았어. 얼른 올라와."

 

 나는 엉덩이의 흙을 툭툭 털고 일어나 반에 들어갔다.

 정민호와 정민호 여자친구는 짜증난다는 듯이 날 쳐다보았지만 딱히 아무것도 안했다.

 내가 창가자리여서 이럴때는 좋았다.

 태양이랑 성수아가 보여 수업시간 동안 그 둘을 보았다.

 둘이 앉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너무 멀어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았다.

 둘다 행복해 보이는 얼굴인 것 같기는 했다.

 그에 반해 정민호와 정민호 여친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말이다.

 그런 꼴이 재밌어서 두쌍을 수업시간동안 번갈아 보았다.

 

 

 ***

 

 

 일기장을 읽고 있었는데 사랑이가 갑자기 나한테 와서 일기장을 뺐었다.

 

 "야, 하자."

 

 "...? 뭘 해?"

 

 "이어줘야지. 성수아랑 주태양."

 

 "어떻게?"

 

 

 

 "난 없는 사랑이라도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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