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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각자의 사정 -2
작성일 : 17-07-19 23:05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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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무실 가는 길에 커피 한잔을 사들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도희는 여느때와 같이 출근해서 워밍업을 시작했다. 일 시작하기 전에 머리속을 정돈하고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카페인은 필수니까.

 

  옆자리 윤대리가 밀려서 쌓여있는 자료파일을 뒤적이다가 말을 걸어왔다.

 

  “차대리, 요즘은 데이트 안해? 싸웠어?”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떠도는 소리가 있어서. 그거 진짜야?”

 

  “떠도는 소리라니? 뭔데? 당사자는 모르는 이야기도 있나봐. ”

 

  “그게 사내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그게 차대리라는 말이 있어서.”

 

  “사내게시판? 무슨 글인데?”

 

  “사내커플로 사귀는데 결혼하기로 약속해놓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누가 올렸어. 근데 거기에 프로젝트에서 까여서 복수하는거라느니. 일부러 결혼을 미끼로 떠보는 거라느니 그런소리를 잔뜩 써놨데. 근데 상황이 차대리 커플이랑 비슷하다고.”

 

  “비슷하다고 해도 그게 나란 근거는 없잖아. 더구나 익명이라면서.”

 

  “그게. 익명이긴 한데 사내커플이 몇 안되는데다 차대리 저번에 프로젝트에서 까였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차대리라고.”

 

  “말도 안되. 대체 그런거 올리는 놈은 누구야. 그렇게 한가한가. 너도 그래. 그 말을 믿었어?”

 

  “아니. 내가 믿는다는게 아니라 나도 궁금해서 차대리한테 알려주는거잖아.”

 

  “그래. 뭐. 윤대리가 올린것도 아닌데 내가 흥분했네.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나도 괜한걸 물어봐서 미안. 일해. 이따 괜찮으면 점심이나 같이해.”

 

  “그래. 일해야지. 이따 봐.”

 

  도희는 컴퓨터를 켜고 서류파일들을 살피다 문득 게시판의 글을 확인했다.

 

  그 익명의 글은 딱히 누굴 지목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누가봐도 도희를 떠올릴 만큼 이미지가 닮아있었다. 이런 글을 쓸 사람은 한사람 뿐이었다. 자신의 남친 이강철.

 

  하지만 어째서 이런 치사한 짓을 한건지. 내 이미지를 깎아내기 위해서인가? 그래서 승진에서 밀려나게 하기위해서. 아니면 그냥 화풀이? 그렇다고 해도 이건 없는 말을 지어낸거 아닌가?

 

  난 결혼한다고 말한적이 없고 다른 남자를 만난적도 없는데. 하아. 기막히네. 화를 돋구어서 연락하게 만들 셈인가. 흥.

 

  도희는 글을 보며 점점 짜증이 치솟았지만 그래도 자신은 프로라면서 억누르고 일 먼저 해놓고 생각하자 싶어서 다시 컴퓨터 속 파일로 눈길을 돌렸다.

 

  아무래도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 하고 한마디 해줘야겠다 생각하면서.

 

 

 

 ################################

 

 

 

  그 날 와인바를 나와 미나와 구진은 우연을 데려다주고 다시 차를 타러 나왔다.

 

  “구진씨, 늦었는데 저는 안데려다 주나요?”

 

  “네? 아니. 그게.”

 

  미나가 당당히 요구하는 탓에 오히려 당황한 구진이 말을 잃었다.

 

  사실 구진은 본래 미나를 데려다 주려고 했었다. 헌데 대놓고 요구하니 당황한 것. 한덩치하는 형사가 말 더듬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미나는 한 층 더 신이났다.

 

  “괜찮아요. 안데려다 주셔도. 저 무지 용감하거든요.”

 

  “아니요. 밤늦게 여자혼자 못보냅니다.”

 

  “오호. 그럼 저 가지말까요?”

 

  “네? 아니.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손사레까지 치며 당황하는 모습에 미나는 웃음이 나왔다.

 

  “농담이에요! 그냥 택시타는 거 확인만 해주세요.”

 

  “아닙니다. 집 앞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차는 제가 잡을게요. 잠깐만요.”

 

  앞에 나서며 차를 잡으러 두리번 대면서 뒤에 있는 미나를 쳐다보고 미소짓는 걸 보고 있자니, 미나는 절로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돌연 구진의 뺨에 입술을 댔다 떼고는 귓가에 속삭였다.

 

  “우리 다음엔 둘만 데이트 해요.”

 

  갑작스런 미나의 행동에 귓볼까지 벌게져서는,

 

  “예? 갑자기 이러시면.”

 

  “왜요? 여자가 먼저 데이트 신청하면 안되나요?”

 

  “아니요. 그게. 제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그 와중에 구진은 당황한거보다 선수를 빼앗긴게 분했던 모양이다.

 

  “헤헤. 담엔 먼저 할 기회 줄게요.”

 

  “네!! 담엔 제가 꼭 먼저 할게요.”

 

  “기대할게요!”

 

  수줍은 미소로 끄덕이는 구진의 모습에 미나는 귀여워 견딜수 없다는 듯 볼을 꼬집어주곤 냉큼 팔짱을 꼈다.

 

  구진은 나이차이나는 이 명랑한 아가씨가 왠지 싫지 않은 듯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보며 차가 좀 더 늦게 와도 좋겠다 싶었다.

 

 

 ++++

 

 

  그리고 오늘 미나와 구진은 공식적인 첫 데이트인 셈이었다. 물론 일을 빙자했지만 말이다.

 

  “올 줄 알았으면 이쁜거 입고 올걸. 학교에서 바로 오는 바람에.”

 

  “지금도 예뻐.”

 

  “정말요? 그럼 나 김밥도 먹여주나.”

 

  “그럼”

 

  구진이 투박한 손으로 김밥을 집어 미나의 입속에 넣어 주었다. 미나의 오물오물 먹는 입술과 찡긋거리는 눈을 보자, 구진은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다.

 

  그리고 음료수를 따서 미나 앞에 내밀었다.

 

  “목 메이면 안되지. 마시면서 먹어.”

 

  “역시 내 남자야.”

 

  내 남자라는 미나의 말에 구진은 또 얼굴이 벌게졌다.

 

  “구진씨도 어서 먹어봐요. 빨리 먹고 우리 일하러 가야죠.”

 

  “아, 그렇지. 먹고 가봐야지.”

 

  미나의 귀여움에 넋 잃고 있다가 그만 할일을 잊을 뻔 했다.

 

  “환자용 차트는 챙긴거야? 자료 만들어야하잖아.”

 

  “수첩이면 충분해요. 물어볼 항목은 다 이 머리속에 있구요. 나름 경력자라고요.”

 

  “똑똑이네. 다 먹었어?”

 

  “네! 거의 다 먹었어요. 구진씨도 어서 먹어요. 빨리 일하고 와서 우리 또 놀아요.”

 

  “그래.”

 

  미나가 휴지로 입술을 닦고 거울을 꺼내 틴트를 다시 바르고 할동안 구진은 다 먹은 도시락을 정리하고, 음료수 캔을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곤 미나가 옷매무새를 바로 잡는 걸 보고는 가만히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미나가 입을 삐죽 내밀고 구진을 째려봤다.

 

  “나 어린애 아니거든요. 머리는 왜 쓰다듬는 거에요?”

 

  “이뻐서. 그냥 보기 아까워서.”

 

  미나가 금새 풀려서는 구진에게 매달렸다.

 

  “우리 빨리 일하고 놀러가요. 빨리빨리! 택시!”

 

  “그래.”

 

 

 

 ############################

 

 

 

  우연이 차를 마시며 수민에게 운을 띄웠다.

 

  “수민씨는 일이 없을때 뭐하세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요.”

 

  “되게 정적인걸 좋아하시는 군요. 전 좀 더 사람들과 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런가요. 상담소에서 사람은 충분히 만나니까요.”

 

  “하긴 그럴수도 있겠네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있으신가요?”

 

  “아뇨. 없어요. 근데 그런건 왜?”

 

  “아, 갑자기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서 놀라셨군요. 그냥 호기심이에요. 요즘 다시 친구들도 만나고 해서 소개라도 시켜드릴까 싶어서요.”

 

  “괜찮아요. 전 지금이 편합니다.”

 

  “네.”

 

  사실 소개해준다는 말은 빈말에 불과했고, 정말 관심있는 사람은 우연 자신이었다.

 

  하지만 수민이 워낙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아 돌려물어본 것이다.

 

  “오늘은 다른 일 있으신가요?”

 

  “네. 잠시 후에 상담예약이 있어요.”

 

  “그렇군요. 그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사실 수민이 상담이 있다고 한건 거짓이었다. 그냥 지금은 우연이 빨리 가주었음 하는 마음에 꾸며낸 것이다. 그냥 이렇게. 누군가와 둘이 있는게 불편했고, 긴장해서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도 수민에게는 걱정스러웠다.

 

  지금은 치료상담도 아닌데 갑자기 기억속에라도 들어가면 곤란했다.

 

  자신의 능력이 들키는건 둘째치고 우연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무슨 다른 말을 해야할까 수민이 고민하던 찰나, 우연이 일어섰다.

 

  “사실은 저도 오늘 약속이 있어요.”

 

  “아, 네. 그럼 늦기전에 가보셔야죠.”

 

  “그래야겠죠. 어디가는지 물어보지도 잡지도 않으시는 군요. 예상했지만 조금은 슬픈데요. 제가 그리 매력이 없나봐요.”

 

  “아니요. 일정에 제가 방해될까봐서요. 우연씨. 충분히 매력있고 좋은 여자에요. 자신감 가지셔도 되요.”

 

  “네. 선생님. 사실 지난번 고마운것도 있고 식사대접도 하고 영화같은거 같이 봐도 좋겠다 싶어 그런거였어요. 제가 좀 앞서갔지요. 이렇게 다시 활발하게 바꿔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른 상담자들도 저처럼 행복해지면 좋겠네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기회가 되면 또 뵈요.”

 

  “그래요. 우연씨. 이런 모습을 봐서 저도 기쁘네요. 보통 상담이 끝나면 다들 목적달성이 끝나서인지. 문제가 해결되어서 필요없어진건지. 결과를 알려주러 오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잘 회복했구나 생각만 하죠. 이렇게 와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제가 더 감사하네요. 다음부턴 상담자가 필요없어져서 다른이들처럼 지나쳐도 절 몰라보시길 바래요.”

 

  “여지를 주지 않으시는군요. 수민씨도 행복해지시길 기원할게요.”

 

  밖으로 나가는 우연을 배웅하고 수민은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수민이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사람과의 교류를 겁내지 않았더라면, 우연과 좋은 관계로 발전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지금의 수민에게 아직까지 한사람과의 온전한 교류는 힘든 일이었고, 가능한지도 미지수였다.

 

  수민의 운명의 상대는 어디 있을지. 수민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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