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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여신의 선물
작가 : 은하연
작품등록일 : 2017.6.9

주신이 가장 총애하는 막내 딸 일레인은 우연히 보게 된 인간 세상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인간 남자아이가 아픈 누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이 왠지 눈길이 갔다. 인간 세상을 꿈꾸던 일레인에게 소원을 빌 수 있는 성년식이 다가오는데...

 
17. 백작 성에서의 첫날 밤 (1)
작성일 : 17-07-19 22:57     조회 : 300     추천 : 3     분량 : 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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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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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습을 본 기사단장 테오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으나 마틴처럼 입을 벌리는 대신 특유의 눈초리를 길게 뺀 상태로 둘의 모습을 살폈다.

 

 “루카스 님?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내 생명의 은인이시다. 그리 알고 모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라.”

 “네, 네? 생, 생명의 은인이요?”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모르지 않는 마틴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어디 다치신 것입니까? 불편하신 곳은? 의사를 불러들일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독에 중독되셨으나 지금은 완치하셨습니다. 상처들도 다 낳아 감염될 일도 없고요.”

 

 마틴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올려보며 일레인이 나긋한 목소리로 상태에 관해 설명해 주자, 루카스가 여인과 함께 말을 타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틴과 테오의 얼굴에 충격이 어렸다.

 

 “이…. 이분은…….”

 “일레인. 내 은인이자 이블린의 치료를 위해 오신 치료사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레인이라고 합니다.”

 “아, 저는 이 성의 집사로 있는 마틴이라고 합니다.”

 

 뒤에 따로 성이 붙지 않는다는 의미는 평민이라는 뜻이었다. 반대로 이름 뒤에 성을 붙인다는 의미는 귀족 가문의 자제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치료사라는 직업 자체가 주는 귀함은 귀족 못지않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아프지 않을 수 없었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사는 그 실력은 둘째 치고 약초와 병에 관한 지식만으로도 돈깨나 있는 귀족 가문에서는 상주 된 치료사가 있나 없나 에 따라 그 가문의 위세를 따질 정도였다.

 

 “저는 글링턴 기사단의 단장인 테오도르 로베르트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 늦은 시간인 것은 알지만 괜찮다면, 이블린의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이블린의 질문에 루카스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로서는 긴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도착한 그녀였기의 말을 꺼내지 못한 말을 그녀가 먼저 물어봐 줘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뒤엉켰다.

 

 “피곤하지 않겠느냐?”

 “괜찮습니다. 당장 치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짜려는 것뿐입니다.”

 

 일레인의 대답에 마틴이 나섰다.

 

 “루카스 님은 집무실로 가보셔야 하니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루카스 님은 집무실로 가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까부터 주드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틴이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일레인과 함께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위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던 루카스의 등에 테오의 시선이 닿았다.

 

 “뭘 봐?”

 “솔직히 말해봐. 너 루카스 맞아?”

 “그게 무슨 헛소리야.”

 “지금 네 행동이 이상하다는 거 모르겠냐? 왜 안하던 행동을 하고 그래? 사람 겁나게!”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그동안 영지에 별일은 없었지?”

 “뭐 큰일은 없었다. 다만 황실에서 사람을 보냈어. 빠른 시일 내에 황궁에 얼굴을 내밀라는 제 일 왕자 전하의 전언이 있었다.”

 “젠장. 또 무슨 일인데?”

 “그거야 나도 모르지. 우리 다리우스 전하께서는 워낙 비밀이 많으신 분이니까.”

 

 다리우스의 이야기에 루카스의 기분이 언짢아졌다. 다리우스가 그를 황성으로 부르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자신의 세력에 합류시키기 위해 또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생각하자 머리가 지끈 거렸다.

 

 스타르 제국에는 두 명의 황자와 황녀가 있었다. 황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제 1 황녀 라리아.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황비 대신 귀족들의 권유로 맞아드린 후비에게서 태어난 1 황자 다리우스. 제 2황녀인 크리샤. 그리고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후비가 된 자작영애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제 2황자 시리우스.

 

 제 2후비가 일찍 죽는 바람에 어미 없이 자라야 하는 시리우스를 불쌍히 여긴 황비는 그를 데려다 제 양자로 삼았다. 귀족들의 후광을 빌어 제 아들을 황제의 자리에 올리려는 후비의 계획을 알고 있었던 황제의 부탁 때문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비록 불순한 의도로 시리우스를 제 품에 품었으나 제 어미의 다정한 성격을 닮은 시리우스와 사랑에 빠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황비의 애정이 깊어 갈수록 시리우스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황비에서 올 곧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배운 시리우스는 황제에게선 뛰어난 검술 실력을 어미였던 후비에게서는 뛰어난 기억력과 호기심을 무려 받아 그의 나이 10살 때부터 5살 나이차이가 나던 다리우스를 방면에서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귀족들이 황제의 둘째 아들이나 황비의 양자, 그리고 타고난 군주로서 자질로 많은 황제파 귀족들은 시리우스가 황제의 첫째 아들이나 후비의 자식, 그리고 타고난 성품이 이기적이고 어질지 못한데다 놀기 좋아하는 다리우스보다 황태자의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에 다리우스의 나이 18살. 성년식을 마치고 귀족 파들이 다리우스를 황태자로 정하자는 요청을 올렸을 때 많은 귀족들이 그의 능력부족을 이유 삼아 이를 거절했다.

 

 황제 역시 다리우스의 성품이 황제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귀족들의 반발을 받아들이며 안건을 무산시켰다.

 

 그때부터 다리우스와 후비는 귀족들을 제 편으로 만들어 다리우스를 황태자로 만드는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그들의 로비에 일부 중도파 귀족들이 넘어가긴 했으나 그 세력이 아직 부족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 중도파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는 루카스에게 수시로 접근하며 그의 호감을 사기 위해 애써왔으나 정작 루카스는 황성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과거 공작 가문이었던 글링턴이 백작 가문으로 강등된 이유가 바로 황자들의 후계자 싸움에 휘말린 결과였다. 그 이후 글링턴 가문은 중앙 권력에서 떨어진 영지로 내려와 그 어떤 경우에도 중앙권력과 접점을 두지 않았다.

 넓은 평야와 풍부한 보석 광산과 철광석 덕분에 가문의 재정은 늘 부유했고, 가문에서 내려오는 비전의 검술 덕분에 가문에는 검술이 뛰어난 기사들이 언제나 풍족했다.

 

 루카스 역시 선조들의 영향을 받아 좋아하는 검술에만 매달렸을 뿐 권력놀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를 영입하려는 귀족파와 황제파 귀족들을 피해 다니면서 영지관리와 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바쁘게 보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귀족들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이 보내주는 치료사의 방문이었다.

 각 파의 귀족들은 때마다 자신들이 부릴 수 있는 치료사를 글링턴으로 보냈으나 아직 그 누구도 이블린를 치료한 사람이 없었다.

 

 

 “그 음흉한 황자를 만나기 위해 내가 황성까지 가야 한다는 말은 아니겠지?”

 

 집무실 문을 열며 대꾸하는 루카스의 귓가로 몹시도 피곤해 보이는 음성이 파고들었다.

 

 “그게 이번에는 꼭 백작님이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주드의 목소리에 담긴 강경한 의지를 알아차린 루카스가 간결하게 물었다.

 

 그는 권력 다툼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귀찮다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내팽개치고 농땡이를 부리는 위인도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마다하지 않는 그였다.

 

 “다리우스가 이블린 아가씨를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미친놈! 죽고 싶으면 혼자 죽을 것이지.”

 

 주드의 설명에 격양된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루카스의 고함과 그의 입에서 나온 소리를 듣고 루카스의 이성을 빼앗아간 만든 다리우스의 멍청함을 탓하는 테오의 목소리가 넓은 집무실에서 흘러나왔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은하연 17-07-30 15:20
 
글에 통일감을 위해 공주를 황자의 동격인 황녀로 수정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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