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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59. 혼자라고 생각 말기(2)
작성일 : 17-07-18 23:17     조회 : 320     추천 : 1     분량 : 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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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가을의 시작인 9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직 남아있는 여름 햇볕은 건재하다.

  점점 낮이 짧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햇빛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따라 쨍한 태양을 보니 기분이 더 좋다.

 

 "역시, 태양은 힘이 있어서 좋다니까."

 

  나도 어서 저녁 먹고 남은 강의도 으쌰으쌰 힘을 내서 해볼까?

 

 ~♬♪

 -저녁 같이 먹을까?

 

  문자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전자음이 마치 맑고 청아한 노랫소리처럼 들린다. 멍하니 벌어진 입에서 배시시 미소가 흐른다.

  선배와 내가 다시 만나기 시작한 지도 벌써 두 달째.

  둘 다 주말이 따로 없는 직업이기에 얼굴 보기가 힘들어 이렇게 문자만 봐도 설레곤 한다.

  그런데 무려 저녁 식사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예쁜 옷을 입고 나오는 건데.

 

 -오늘은 취재 안 나가요?

 -선배한테 엄청 깨졌어. 스트레스 만땅이다. :(

 

  어린아이처럼 감정을 드러낸 문자에 이번에는 엄마 미소가 떠오른다.

 

 "오구오구, 우리 백곰이 스트레스받았어요?"

 

  웬만해서는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선배이기에 지금 기분이 얼마나 상해있는지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렇다면 여자친구가 위로해줘야지.

 

 -에구구. 나쁜 선배다!

 -널 보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아. 내가 학원으로 갈게.

 -저녁 시간까지 이제 10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곧 직장인들이 퇴근할 시간이라 사무실에서 여기까지 못해도 40분을 걸릴 텐데, 10분 안에 어떻게 오려고?

 

 "1분이면 충분해."

 

  전화가 아닌 육성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자동으로 고개가 들렸다. 나는 2시간 가까이 책을 보느라 뻑뻑해진 눈을 껌뻑였다.

  바로 눈앞에 씨익, 늦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시원하게 웃어 보이는 선배가 서 있다.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나?

 

 "세상에. 진짜 진영 선배예요?"

 "내 태양이 뜨는 곳이라면 그게 어디든 날아서라도 와야지."

 "잘했어요. 저녁은 뭐 먹을까요? 스트레스 풀리게 매콤한 거 어때요?"

 "그럴까?"

 

  우와, 말도 없이 직장에 만나러 오다니. 어쩜 이리 깜찍한 생각을 했지?

  학교 다닐 때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습이 생각난다.

  톡톡, 머리를 두드리는 손길에서 느껴지는 애정에 가슴은 간질간질, 입술은 씰룩쌜룩 춤을 춘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선배에게 매달려 안내데스크를 지나 밖으로 나가려던 때,

 

 "여기, 진해연 강사님 계신가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내 이름에 걸음을 멈췄다. 소리의 진원지인 안내데스크에 직원에게 말을 건네는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아찔한 하이힐 위, 늘씬 각선미를 강조한 검정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시크함의 절정이었다.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걸로 봐선 학부모는 아닐 테고, 수강생의 언니나 누나쯤 되나? 그런데 왜 날 찾아왔지?

 

 "전데요. 무슨 일이시죠?"

 "연두, 너 여긴 어떻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선배의 입에서 여자의 이름이 나왔다.

 

 "역시, 여기 있었네."

 

  선배를 발견한 여자의 한쪽 입술이 선글라스에 닿을 듯이 올라갔다.

  매끈한 눈썹을 들어 올린 여자는 선글라스를 내려 살짝 벌어진 와인 빛 입술에 얹었다. 세련된 도시 여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때마침 수업 끝 종이 울리고,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쏟아져 나왔다.

 

 "선생님한테 부탁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찾아왔어요. 지금 제 결혼이 파투나게 생겼거든요."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거기 있는 한진영 씨가 저와 결혼할 사람이란 말씀이시죠."

 

  지나가던 학생들이 걸음을 멈추고 멀찍이 서서 우리를 둘려 쌌다. 낮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힌다.

  아냐. 선배는 내 옆에 있잖아. 내가 아는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선배의 팔에 끼웠던 손에 힘을 주었다.

 

 "진영 선배는 저와 만나고 있는데요."

 "우리는 상견례도 마쳤어요. 흔히 결혼을 앞둔 남자들이 옛사랑을 추억하는 경우가 많다기에 이해하고 기다려줬더니, 이 지경이 됐네요."

 

  그녀의 선명한 아이라인이 자신만만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에 비해 선배의 팔을 잡고 있던 나의 손은 힘을 잃고 부르르 떨었다.

 

 "이연두.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가만히 있어. 오빠가 알아서 정리를 못 하니까 내가 나서는 거잖아."

 

  보다 못한 선배가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차갑게 일축한 그녀는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원장실이 어디죠?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원에 남의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 강사로 있어도 되는 건가요?"

 "이연두!"

 "예식장까지 다 잡아놓고 갑자기 파혼하자는 게 겨우 저 여자 때문이라고? 왜, 오빠도 첫사랑의 로망에 젖은 순정파야?"

 

  예식장? 파혼? 첫사랑의 로망? 이게 다 무슨 소리지?

  단어 하나하나가 귓속에 또렷이 박혔지만 의미를 해석하는 데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해석을 마친 순간, 흔히들 노랗게 보인다던 세상은 눈앞에서 새파랗게 변했다.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우리 아빠가 이러라고 오빠 승진시켜 준 줄 알아?"

 "......"

 "그리고 당신. 오빠가 나랑 만나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꼬신 거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이연두. 입 다물고 따라 나와."

 

  이를 악물고 낮게 읊조린 선배가 여자의 손을 움켜잡았다. 여자는 지금껏 소리를 내지른 것이 허무할 정도로 얌전히 따라 나갔다.

  나는 안내데스크에 기대어 머리를 짚었다. 현기증이 일고 숨이 가빠왔다.

  머릿속은 태풍이 휘몰아친 것처럼 어지러운데도 사람들의 말소리는 여과 없이 콕콕 박혔다.

 

 "대박 사건."

 "그럼 남자가 양다리야?"

 "헐, 그럼 SUNNY는 까인 거네."

 

  그러게. 나 까인 거야?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누가 설명 좀 해줘.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결혼할 사람한테 들이대냐?"

 "남자가 능력이 좋은가 보지."

 "이거 사랑과 전쟁에 제보해야 하는 거 아냐?"

 

  통유리를 통해 들어온 저녁노을이 발끝을 비춘다.

  노을빛이 이렇게나 붉었던가? 순간적으로 움찔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팔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린다. 나를 쳐다보는 저 많은 사람 앞에서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난 딴 건 모르겠고, 이거 하나는 알겠다."

 "뭐를?"

 "SUNNY, 앞으로 여기서 수업하기는 글렀다는 거."

 

  사건은 그날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2주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상황은 말도 안 되게 꼬여갔다.

  여자는 여느 예비신부들처럼 온라인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글을 올렸다. 학원에 찾아와 쑥대밭을 만든 사실은 쏙 빼놓은 채였다.

 

 [첫사랑, 꽃뱀, 그녀의 진짜 모습은?]

 [결혼 파투낸 전 여친, 예비신부들의 공분 사...]

 

  그녀의 글은 끝내 인터넷 뉴스의 사회면 기사로 발전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비해 기사는 생각보다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나는 전국 모든 여성의 적이 되었다.

 

 "KBC 보도국."

 

  이상한 점은 그 기사가 선배가 속한 보도국에서 나왔다는 것이었다.

  기사 속의 선배는 기자라고만 명시되었을 뿐이었지만 나의 정보는 낱낱이 파헤쳐졌다.

  대학 시절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에 직장, 동네 위치까지 유포되어 인터넷에 돌아다녔다. 개인 SNS는 원치 않은 유명세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었다.

 

 "진 선생,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었어? 원장인 내가 우스워?"

 

  태풍이 잦아들기도 전, 설상가상으로 학원 홈페이지에는 내가 학부모로부터 뇌물을 받는 걸 봤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학부모들은 불륜 스캔들에 뇌물수수까지 얽힌 나에게 배울 게 뭐가 있냐며 수업 거부 서명까지 하고 나섰다.

  나는 학생들이 모두 떠나고 텅 비어버린 강의실에 앉았다. 그 모습이 마치 내 처지를 그대로 묘사한 것 같아 눈물이 고였다.

 

 "세상에, 그렇다고 다 우리 반으로 보내면 어쩌라는 거야! 앉을 자리도 없는 거 안 보여?"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서둘러 눈물을 닦고 일어섰다.

  옆 강의실에서 수업하고 있던 최 선생님이 직원에게 따지듯 항의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잖아요. 학부모들이 진 선생님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번 달만 참으세요."

 "나 참.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은 곤란해. 안 그래, 진 선생?"

 

  문에 기대선 나를 발견한 최 선생님이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녀의 느른한 눈은 웃고 있었다.

  언젠가 화장실에 움츠리고 앉아 들었던 그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한 1, 2년 하다 보면 그 친구도 알게 되겠지.'

 '사회생활이 뭔지를.'

 

  아, 이런 게 당신이 말한 사회생활인가?

  한마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올라 목구멍을 막는다.

  빙그르르 돌아 강의실로 들어가는 그녀에게 나는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너무 큰 일을 겪으면 눈물도 나지 않는다 했던가?"

 

  그동안은 억울하단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힘들다는 말이 입안에서 돌고 돈다.

  원장님은 내 덕분에 자신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악몽? 진짜 악몽은 따로 있었다.

 

 "그만하자."

 "무슨 소리예요?"

 

  사건 이후 2주 만에 만난 선배는 밑도 끝도 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이대로면 너도, 나도 사회생활은 끝이야."

 "그래서 끝내자고요? 이 상태로? 나 혼자서 2주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알아요?"

 "널 지켜주려면 그게 최선이었어."

 

  그동안 감정이 무뎌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들었다.

  나 혼자 그 많은 일을 겪을 동안 당신은 어디서 뭘 했는데? 그게 날 지켜주는 방식이야?

  2주 새 까칠해진 선배의 얼굴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나를 바닥으로 내친 이기적인 남자를 향해 소리를 높였다.

 

 "그럼 왜 날 다시 찾아왔어요? 아니, 오더라도 결혼할 사람이 있다는 말은 했어야죠. 그럼 내가 선배를 받아줄 일은 없었잖아요."

 "......"

 "날 잊지 못했다면서요. 사랑한다면서요. 선배 세상의 태양이라면서요!"

 "미안하다. 우린 각자 지켜야 할 게 있잖아."

 

  지켜야 할 것? 그게 뭔데?

  당신은 이미 내가 지켜온 것을 단숨에 무너뜨렸잖아.

 

 "내 나이가 스물아홉이야. 더는 사랑 하나만 바라볼 만큼 순수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

 "그걸 왜 하필 지금 깨달은 건데?"

 "그러게. 왜 조금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선배는 그 중요한 사실을 왜 하필 지금 깨달은 걸까? 그리고 나는 왜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무엇이 우리의 눈을, 귀를 가렸던 걸까?

 

 "해연아. 우린 변했어."

 "......"

 "내가 예전의 한진영이 아니듯, 넌 이제 예전의 태양이 아닌 것 같아."

 

  목에 단단히 서 있던 힘줄이 탁 풀렸다. 온몸을 감싸던 분노도 짜증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내게서 나오는 태양과 같은 빛이 좋다고 했다. 그 빛을 자기에게만 비춰달라고 했다. 그랬던 남자가 나는 더는 태양이 아니라 한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서는 선배를 나는 붙잡지 않았다. 한참 만에 자리에서 일어서니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카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내게 쏟아진 햇빛이 깨진 유리 조각처럼 너무나 아프게 박혔다.

 

 "흐으..."

 

  하루의 절반에 다다른 시각, 정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뜬 거대한 태양이 나를 낱낱이 드러내 보이겠다는 듯 이글거린다.

  태양이 쏟아낸 빛은 불에 탈 듯 뜨겁고 살갗이 벗겨질 것처럼 따가웠다.

  정말로 벗겨진 걸까?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모든 감정이 팍, 하고 터져버렸다.

  사람들이 쳐다보건 말건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야 비로소 서러운 눈물이 흘러나온다.

 

 "흐어어엉!"

 

  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다. 나쁘지 않은 이별도 없다.

  지난 겨울은 이별도 아니었다. 이게 진짜 끝이다.

  카페 밖 스피커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SOUL인지 SEOUL인지 모를 남자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이별 노래가 흘러나온다.

  울음소리에 묻혀버린 가사가 귀가 아닌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스피커 아래에 주저 앉아서 나는 남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참이나 이별의 고통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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