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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트리플A
작가 : 피카대장
작품등록일 : 20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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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망각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난 성룡.
세상은 물론 가족에게조차 외면받으며 살다!

소심한 성격에 사나운 인상.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방황을 일삼던 성룡.
혹독하고도 파란만장한 사회 적응기가 시작되다!!

 
제 18 화
작성일 : 16-08-18 11:26     조회 : 493     추천 : 0     분량 : 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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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시원시원한 맛이 없었다

 

 

 

 안 그래도 은정이 누나네 집에 뭐라도 사가려고 했는데 불륜 아저씨 덕분에 부담 없이 한우 선물 세트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누나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화났어?”

 “너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래도 예전처럼 욕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현명한 것 같지 않아?”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

 “쩝.”

 딩동.

 “누구세요?”

 “은정이 언니. 선옥이야! 문 좀 열어줘.”

 누나는 화가 난 듯했지만, 그래도 같이 은정이 누나네로 와주었다.

 “성룡아…….”

 문을 열고 나온 은정이 누나는 나를 보더니 한 번 놀랐고, 한우 세트를 보고 또 놀라더니, 선옥이 누나가 메고 있는 루이비통 가방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선옥이 누나와 한우 세트를 앞세워 무사히 은정이 누나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실에 매형과 조카 인경이가 함께 앉아 있었다.

 “매형. 안녕하세요.”

 “…어. 성룡아, 어서 와.”

 그런데 매형의 수염이 주말이라 집에서 쉬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어 보였다.

 “누나. 밥 줘. 아침부터 심력을 많이 소비했더니 배가 고프네.”

 한우 선물 세트를 들고 주방으로 간 은정이 누나와 선옥이 누나는 금세 밥을 차려주었다.

 마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사촌 동생이 처음으로 놀러왔는데 식탁에는 적막감만이 흘렀다. 인경이만 걸신들린 것처럼 불고기를 먹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 인경이 맛있어?”

 “네. 삼촌. 정말 맛있어요. 삼촌이 매일매일 왔으면 좋겠어요.”

 이상했다. 매형이 분명 변호사라고 했는데 변호사 집 아들이 한우 불고기를 생전 구경도 못 해본 사람처럼 먹고 있었다.

 “선옥아,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야?”

 “성룡이가 언니한테 할 말도 있다고 하고, 언니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와본 것 같아서 놀러 왔어.”

 은정이 누나와 매형은 빨리 용건을 말하라는 듯 나를 쳐다봤지만, 난 아직 확인 할게 남아 있었다.

 은정이 누나를 데려가기 위해 삼고초려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경아,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삼촌이 장난감 사줄까?”

 “정말요?”

 “그럼. 그동안 삼촌 노릇도 제대로 못 했는데, 오늘 한번 제대로 해보자!”

 “저 로봇 장난감 갖고 싶어요. 삼촌!”

 “그래. 밥 마저 먹고 같이 사러 가자!”

 “아싸. 삼촌 최고!”

 “근데 인경이 엄마랑 아빠랑 매일 집에 있으니까 좋아?”

 “네! 삼촌!”

 ‘빙고!’

 인경이의 대답과 함께 은정이 누나와 매형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성룡아.”

 7년 전, 은정이 누나는 우수한 성적으로 한국대를 졸업하고 현진그룹에 취직을 했다.

 그때 매형은 가난한 고시생에 불과했기에 큰아버지께서는 둘의 결혼을 반대하셨다.

 하지만 이미 뱃속에 인경이가 있던 은정이 누나는 부녀의 연을 끊고 결혼을 강행했다.

 그리고 몇 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매형이 변호사가 되고서야 다시 관계를 회복했다고 했다.

 하지만 오로지 공부만 할 줄 알았던 매형은 변호사가 되어서도 실업자가 되었다.

 “저는 인경이 데리고 쇼핑 좀 하고 오겠습니다.”

 그러진 않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은정이 누나한테 혼이 날까 봐 인경이가 두 손으로 다 들지 못할 만큼 장난감도 사주고, 은정이 누나 몰래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용돈도 쥐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매형. 은정이 누나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지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데 인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두 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나… 나도?”

 “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실업자가 100만을 넘어섰다고 떠들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과 우리 쇼핑몰 같은 곳은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한국대는 물론이고 스카이를 나온 사람들은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영세 업체는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나는 법 공부만 해서 일반 회사에 들어가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텐데…….”

 “전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일이 너무 많아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한국대는 전공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무리 아니라고 떠들어도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학연, 지연으로 파벌이 나누어져 있었고, 중소기업을 비롯해 대기업들의 간부들 중에 한국대 출신은 어디든 있었다.

 그리고 한국대 졸업자들의 소속감과 동질감, 자부심은 ROTC와 해병대 전우회 못지않게 대단했다.

 일단 들어만 와준다면 어디든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럼 일단 1년만 다녀볼게. 그 대신 아빠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누나가 설사 거절한다고 해도 난 아무 말도 할 생각이 없어. 큰아버지가 매형을 못마땅해 하시는 거 이상으로 나도 못마땅해 하시잖아. 나도 일부러 큰아버지랑 대면하기는 싫은 사람이야.”

 “알았어, 그렇게 얘기해 주면 나도 마음이 편하고.”

 “누나 나 이제 변했어.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말이지.”

 진심을 가득 담아 얘기했건만, 은정이 누나와 매형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선옥이 누나. 누나가 대신 얘기 좀 해줘!”

 “솔직하게?”

 “응. 솔직하게!”

 “이제 적어도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지는 않아요.”

 “…….”

 “…….”

 전철 사건으로 가방 약발이 다 떨어졌나 보다.

 “제가 얘기할게요. 저 진짜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돈도 많이 벌고, 일도 열심히 해서 큰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 자식은 돈을 쓰든 빽을 쓰든지 해서 군대 안 보내도 될 만큼 높이 올라갈 거예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저한테 재산을 다 물려주신다고 하지만 저 역시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다 물려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누나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할게요.”

 “군대를 안 보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러게…….”

 이 정도 얘기했으면 훈훈하게 알았다고 했으면 좋겠는데,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시원시원한 맛이 없었다.

 

 ***

 

 수락산 등산로 초입.

 주말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아웃도어를 입고 등산을 즐기기 위해 산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산에 와서 그런가. 어찌나 금슬이 좋은지 적지 않은 중년의 부부들이 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여보, 그 사람 누구야?”

 하지만 산에 와서 우연히 아내를 본 남자의 한마디로 인해 심심치 않게 보였던 잉꼬부부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마치 군인이 육공 트럭에서 산개를 하는 것처럼 자신을 부르는 게 맞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재빨리 손을 놓고 애초에 자신은 혼자 온 것처럼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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