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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포이즌 로드
작가 : 브라더
작품등록일 : 2017.6.30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건 아니었어… 그저, 새로운 세상을 즐기고 싶었건만…'

의도치 않은 죽음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의 환생, 마냥 좋았던 처음과는 달리 자신의 매개체가 되는 2가지 능력으로 인한 불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며 도저히 평범한 삶을 살수없게된다.

대륙을 공포로 물들일 그가 각성한다!

 
16. 토벌작전 (4)
작성일 : 17-07-18 18:08     조회 : 306     추천 : 2     분량 : 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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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 캉 카캉'

 

 류한의 다급한 외침을 들은 칼츠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반사적으로 몸을 틀었다.

 그대로 괴물쪽으로 몸을 날렸으면 괴물의 등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갈퀴에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졌을터, 쭉 뻗어져 나온 갈퀴중 칼츠를 뒤쫒아 온건 3가닥 정도 밖에 안되었다.

 자신을 뒤쫒아온 갈퀴를 모두 쳐낸다음 안정적으로 땅에 착지한 칼츠는 원래 자신이 몸을 날렸어야 할 방향을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7개의 갈퀴가 빈틈없이 괴물의 앞을 막아서며 시퍼런 날을 세우고 있었으니 하마터면 순식간에 도륙당할뻔 한것이다. 게다가 칼츠가 쳐낸 3가닥의 갈퀴는 오러가 실린 검으로 쳐냈음에도 불구하고 흠집 하나 나지 않은것을 보니 내구력 또한 상상을 초월했다.

 

 칼츠는 식은땀이 흐르는것을 닦아내며 류한을 돌아보았다.

 물론 온 신경은 괴물에게 집중하고 있었으며 언제라도 몸을 날릴 준비를 하고서 아주 잠깐의 시선만 류한에게 향하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괴물이 숨겨둔 무기가 있다는것을?"

 

 "그게 아니라 갑자기…"

 

 

 류한은 자신의 심장 포이즌 하트가 계속 요동치며 위험함을 알리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칼츠에게 어떤 위험인지 설명해줄수 없었다. 괴물의 등에서 10개의 갈퀴가 튀어나왔을때는 류한도 놀랐지만 자신을 죄여오는 공포감과 불안함이 저 갈퀴가 아니란것쯤은 느낄수 있었다.

 

 자꾸만 포이즌 하트가 요동치는것이 꼭 이 괴물을 건들지 말고 도망치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절대적으로 자신의 주인을 지키려는듯이….

 

 그 순간 자신의 공격이 실패한걸 깨달은 괴물은 사나운 포효를 뿜어내기보다 겁에 질린듯한 소리를 내며 거대한 몸체를 뒤로 살금살금 내빼었다.

 

 -그르륵, 으…으으

 

 "괴물이 도망치려 한다!"

 

 등에서 솓아난 갈퀴로 얼굴을 가린채 천천히 뒤로 이동하는 거대한 괴물의 모습은 흡사 겁먹은 어린아이처럼 처량하기까지 했다.

 저런 겁먹은 괴물의 어떤 부분 때문에 류한의 심장은 계속 요동치고 있는것일까?

 

 케르디안 칼츠는 괴물이 겁먹은 시점에서 자신들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확실히 괴물의 괴력과 공격력은 무시못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상처하나에 겁먹고 도망치려는 괴물을 토벌하는건 식은죽먹기였다.

 

 "모두들 괴물이 도망치지 못하게 포위망을 형성하고 포박용 밧줄로 다리를 붙잡으세요!"

 

 칼츠는 류한의 다급한 외침에 대한 의문은 벌써 잊은채 괴물의 포박 및 퇴치에 전념하며 다시금 마나를 끌어올렸다.

 병력들은 칼츠의 명령에 신속히 반응하여 괴물을 중심으로 원형 포위망을 형성했다.

 괴물의 공격범위 밖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게 밧줄로 견제하는것 뿐이지만 겁먹은 괴물에게는 효과적이었다.

 

 - 으으, 괴… 괴롭…히지마 나…나쁜… 인…인간들! 어,엄마!

 

 "크하하! 칼츠경 저것보십시오, 괴물이 어미를 찾고 있습니다 하하하!!"

 

 "방심은 금물입니다! 언제 갈퀴가 날아올지 모르니 조심하세요!"

 

 병사들은 괴물의 겁먹은 신음을 들으며 위력적인 괴물의 모습은 벌써 잊어버리고 거대한 괴물은 이미 그들의 조롱거리가 되어있었다.

 긴장을 풀지말라며 다그치는 칼츠도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내심 괴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체는 거대하지만 괴물의 정신적인 연령이 높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병사들을 순식간에 2명이나 압살시켜 버린 위험한 괴물은 틀림없었기에 칼츠마저 긴장을 풀순없었다.

 

 -나, 나좀… 그만… 괴…괴롭…히란…… 저, 저번…에도… 나,나쁜…인간들!

 

 "……?"

 

 이미 병사들이 던진 포박용 굵은 밧줄에 몸이 칭칭 감겨 더이상 전투가 불가능한 괴물은 날카로운 갈퀴로 밧줄을 끊을생각은 않고 얼굴만 가린채 말을 이어나갔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하며 별거 아니었다는 말만 늘어놓고 환호하고 있을때 칼츠는 괴물의 마지막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언제 돌변해서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르기에 칼츠는 검에 오러를 유지시킨채 괴물을 향해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번에도, 라는건 무슨뜻이지?"

 

 -무, 무섭…다… 그르르륵… 은, 은색!

 

 "은색? 이봐, 내 말을 알아듣는다면 대답해라!"

 

 -은, 은빛…무,무리… 가면…인,인간! 저번에도… 나,날 괴롭…히…던 인간들!

 

 "……?!"

 

 -해,해충! 새,생식!…기…기…기생!…나쁜 인ㄱ… 컹!

 

 '쐐애액! 퍼버벅! 퍼벅!'

 

 -크워어어어어어!!

 

 "무,무슨!"

 

 갑자기 칼츠의 뒷편에서 여러개의 은빛섬광이 괴물을 향해 빠르게 쏟아졌다.

 두려움에 떨면서 이해못할 말을 이어나가던 괴물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통에 찬 포효를 지르며 날뛰었다.

 칼츠는 황급히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명령없이 괴물을 공격한자를 찾았다.

 

 칼츠의 뒤에는 여전히 심장을 부여잡고 당황한 눈빛으로 괴물을 바라보고 있는 류한과 낯선 2명…

 에반 그리츠의 서신에 표기 되어있던 2명, 행군 중간에 에반 그리츠의 사람이 투입되며 동굴 수색조에 같이 포함된다던 그 2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 서신을 읽었을때 칼츠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갑작스럽게… 그것도 처음부터가 아닌 행군 중간에 병력이 많은수도 아닌 고작 2명이 추가가 돼야했는지 말이다. 하지만 칼츠는 존경하는 에반 그리츠의 행동에 아무런 의문을 표하지 않았고 결국 행군도중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2명이 은밀하게 잠입하여 동굴수색조에 가담하게 되었다.

 처음 그들을 본건 동굴에 들어오기전 병력들을 점검할때였다.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은밀하게 자신도 모르는새에 잠입이 성공했다는것에 자연스레 눈쌀이 찌푸려질수밖에 없었다.

 

 그저 조금 특출난 에반 그리츠경의 병사들이라 생각했건만… 그들의 손에 들려있는 은빛 단검과 예사스러운 투척력을 보고서 보통 병사가 아니라 생각하였다.

 칼츠는 항상 하던 존대를 버리고 그들에게 소리쳤다.

 

 "감히 무슨 짓이냐!"

 

 "칼츠경, 당신이야 말로 무슨짓인지요?"

 

 "뭐라?"

 

 "몬스터를 상대로 대화를 시도하려 하다니, 실망이군요"

 

 우람한 체격에 겉으로 드러난 윤곽만 봐도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진것을 알수있을법한 사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전체적으로 낮은 톤의 음성은 그의 체격과 함께 어울려 무게를 실어주었다.

 곧 이어 그의 옆에 상대적으로 키가 작으며 등이굽어 볼품없이 생긴 자도 조롱하듯이 칼츠에게 외쳤다.

 

 "저희가 괴물을 처리하는데 힘을 보태드립죠 후후"

 

 "그만! 저 괴물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야 한다!"

 

 "괴물이 하는말을 들어 뭘 하시겠단겁니까 크큭"

 

 등이 굽은자는 마지막 말을 끝냄과 동시에 손에 들려있던 은빛 단검을 괴물에게 날렸다.

 단검은 은빛섬광을 내뿜으며 빠른속도로 괴물의 몸통에 틀어박혔다.

 

 '퍽!'

 

 -크워어어억! 어… 엄마!, 엄…마! 도와…도와주…세요…어,엄마!!

 

 

 '캉!'

 

 큰 덩치의 사내도 막 단검을 던진 순간, 칼츠의 불같은 호통과 함께 그의 오러가 실린 검이 휘둘러지며 은빛 섬광을 내뿜는 단검을 갈랐다.

 

 "그만 두라고 말했을텐데!!"

 

 "이런이런, 기사님은 그럼 저 괴물을 살려두시겠다는 겁니까?"

 

 "지금 이곳에서 모든 권한은 나에게 있다. 내 명령을 불복한다면 처형하겠다!"

 

 "어리석은 기사 나으리…"

 

 괴물은 고통에 몸부림 치며 날뛰었지만 정작 날카로운 갈퀴로 자신을 감고있는 밧줄을 끊기는 커녕 더욱더 얼굴을 갈퀴로 방어하며 숨기 바빴다.

 그리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를 찾듯 계속 어미를 애타게 찾아 울부짖었다.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은 이미 일찌감치 멀리 떨어져 칼츠의 명령을 기다렸지만 칼츠는 괴물을 뒤로하고 은빛단검을 든 2명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서로를 죽일듯이 살기를 내뿜던 칼츠와 단검을 든 2명의 일촉즉발의 상황은 류한의 외침과 강렬한 폭발음에 의해 깨졌으며 곧 주변을 침묵속에 가둘수 밖에 없었다.

 

 "도,도대체 뭐야, 도망쳐야돼… 더이상 여기 있으면 안돼!! 당장 모두 도망쳐!"

 

 "……??"

 

 

 '콰아아앙!! 쿠구구궁'

 

 

 -그르르륵… 어, 엄마?

 

 

 동굴 천장이 폭발에 의해 부서지며 눈부신 바깥의 햇살이 동굴 내부를 비추었다.

 어둠만이 가득하던 동굴속에 환한 빛의 기둥이 내렸고 곧 그 빛의 기둥사이로 여인의 인영이 서서히 나타났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처럼 천천히 동굴속으로 강림하듯 내려오는 그 광경은 보통이라면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질것이다.

 동굴안에 있던 모든 병사들이나 칼츠, 류한, 은빛단검을 든 2명, 모두가 이 광경을 넋놓고서 쳐다보았다.

 

 분명히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느끼고 있었을것이다.

 빛의 기둥사이로 천천히 내려오는 저 여인의 인영은, 절대 천사같은 존재가 아니란것을…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절망의 오라, 칠흑같은 어둠의 기운은 가만히 있어도 자신들을 잡아먹어버릴듯 압도적인 기운인것을…

 

 몸을 움직이고 싶어도 그 누구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였으며, 그 암묵적인 공간속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거리는것 자체가 그녀의 비위를 심히 거스르는 일이리라….

 

 죄여오는 압도적인 공포감속에 먼저 침묵을 깬건 강림을 마친 그녀였다.

 

 "아아, 내 딸아… 나의 아이…"

 

 소름끼치도록 차갑고 어둠이 가득 내재되어있는 여인의 음성은 듣는이로 하여금 지독한 공포와 절망을 안겨주었다.

 그저 입을 열었을뿐이다. 그저 한마디만 했을터인데 얼어버린 병사들의 안구에서는 피눈물이 흐르며 귀에서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기가 약한 병사들은 그녀의 음성을 들은것 만으로도 심장이 제 기능을 상실해버리며 온갖 장기가 공포감에 멋대로 뒤틀리고 피를 토해가며 하나 둘씩 쓰러져갔다.

 

 이 순간, 똑같이 피눈물을 흘리던 류한의 포이즌 하트는 그 어느때보다 크게 요동치며 류한을 다그쳤다.

 

 지금은 도망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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