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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천 번만 울면 되나요?
작가 : 백설기공주
작품등록일 : 2017.6.6

감정이란 건 찾아볼수 없는 과거의 삶.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곳에서 버림을 받은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와의 거래.

 
#19. 한 형제의 기억 (1)
작성일 : 17-07-18 17:11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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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오랜만이다. 최승민. 큭.”

 

 내가 처음으로 현진우를 만난 날.

 

 가기 싫은 학교를 억지로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올 때였다.

 

 유독 춥고 서늘한 아침에, 입에서 나오는 뿌연 입김보다 진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집 앞 담장 옆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현진우가 있었다.

 

 그때 처음 봤을 땐 지랄 맞게도 난 그 모습이 참 멋있다 생각했다. 무릎까지 오는 긴 검은 고트가 잘 어울렸고 약간 푸석한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온몸에서 나오는 거만함이 멋있어 보였다.

 

 “형. 누구야? 형 친구야?”

 

 “아…….”

 

 “어이, 친구 얼굴을 벌써 잊어버렸냐? 나 현진우다. 최승민.”

 

 가느다란 눈을 더욱 가늘게 뜨며 환하게 웃던 진우는 천천히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현진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야비함이 그땐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카리스마처럼 보였다. 현진우의 당당함에 눈이 멀어서 그랬던 걸까?

 

 살짝 뒷걸음치는 형의 모습을 흔들리는 형의 눈동자를 그땐 보지 못 했다.

 

 “오~ 네가 승민이 동생이냐? 꽤 잘생겼는데?”

 

 “최승혁. 너 빨리 학교 가! 강의 시간에 늦은 거 아니야?”

 

 “늦게 가도 괜찮아~ 괜찮아~”

 

 “그래, 왜 동생을 빨리 못 보내고 난리야. 큭…… 이제 대학생이지? 용돈 필요하지 않냐?”

 

 “최승혁! 너 빨리 못 가!”

 

 “아…… 알았어!!”

 

 내 어깨 위로 커다란 손을 얹으며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친절하게 웃는 현진우.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탓인지 그의 행동에 들뜬 날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온 형의 날카로운 고함 소리에 난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달래며 집을 나와야 했다.

 

 나도 얼른 성숙해져 사회에 나가게 되면 저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주눅 당하는 사람이 아닌 주눅 시키는 사람. 위로 쳐다보는 인간이 아닌 아래로 내려 보는 인간.

 

 집 앞에 남겨진 두 사람의 뒷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발걸음을 빨리했다. 내가 사라진 뒤 형과 그 남자와의 관계가 뭔지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알지 못한 채 말이다.

 

 “훗. 네 동생 많이 컸다?”

 

 “네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크크큭. 뭐…… 다시 컴백한 거지. 아무리 내가 못된 짓을 했더라도 할배한테 내가 유일한 핏줄이잖냐.”

 

 “그, 그래…….”

 

 방금 전 승혁의 어깨에 있었던 자신의 손을 손수건으로 스윽- 닦아내는 현진우.

 

 그런 진우의 모습에 승민은 애써 담담한 듯 진우를 쳐다보았고, 치켜뜬 진우의 얼굴엔 승혁에게 보였던 친절한 미소는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정말이지. 그땐 암담했어. 무지막지하게 내쫓기고 말이야. 할배한테 대체 누가 말했을까? 응?”

 

 “진우야…… 그건!”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는 진우에 의해 승민은 예전의 기억이 물밀듯 떠오르기 시작했다.

 

 꽁꽁 얼어붙은 동생의 손을 붙잡고 올라온 서울이란 낯선 도시. 빽빽하게 둘러싸인 높은 건물 등 중에 어린 동생과 자신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쉽게 마련될 리 없었다.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일거리는 좀처럼 구해지지 않았고, 밤이 되면 지하철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신세였다. 그랬던 그 시절 갑자기 승민과 승혁 앞에 나타난 사람이 현대만이였다.

 

 대진 그룹이란 어마어마한 회사의 회장님께서 무슨 이유에선지 거두어주셨다.

 

 승혁과 살만한 작은 집을 구해주셨고 월마다 꼬박꼬박 생활비도 조금씩 보내주셨다. 승혁은 유치원에, 자신은 가난으로 포기해야만 했던 중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주었다.

 

 그가 왜 우리에게 이런 자비를 베풀어 주었는지 그땐 몰랐다.

 

 그저 동생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따스한 방이 좋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냉장고에 가득 채워져 있는 것에 감사했고 행복해했었다. 비록 괜한 호의가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었다. 아니, 공짜란 단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걸 깨우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현대만 회장에게서 받은 은혜의 대가로 그의 아들 현진우를 보살펴야만 했다.

 

 처음 그 부탁을 받았을 땐 그저 철부지 도련님이 사고를 치진 않는지 감사하는 일 뿐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와 이토록 얽히게 될 줄이야.

 

 그를 처음 본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현대만이 늦은 나이에 얻은 외동아들, 현진우. 그것도 현대만의 정부의 아들이었던 현진우는 세상의 삐뚤어짐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 그의 모습은 어긋날 때로 어긋나 버린 모습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커다란 반감을 가지고 있던 현진우가 아버지의 명으로 옆에서 귀찮게 얼쩡거리는 자신을 좋을 리 만무했다.

 

 처음엔 병원에 실려 갈 만큼 그와 그의 친구에게 얻어맞은 적도 있었고, 심한 경멸의 말도 들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면 그럴수록 현진우가 불쌍했고 동정이 갔다. 별 볼일 없는 자신 같은 존재가 우러러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자제를 동정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의 친구가 되고 싶었다. 현대만의 명령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그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외로운 사람만이 외로워하는 사람을 알아 본다 랄까? 하지만 알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건 오로지 자신만의 생각이란걸.

 

 현진우에게 있어서 자신의 존재는 하찮은 인간일 뿐 이란 걸……. 그가 저질러놓은 일들의 뒤치다꺼리는 늘 자신 몫이었다. 싸움 문제, 돈 문제, 여자문제 등 너무나 다양했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왔던 그의 마음을 알기에 자신의 곁에 늘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삐뚤어진 그가 변할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다. 믿고 기다려주면 언젠가 변할 거라던 믿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현진우는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말았다.

 

 그건 도저히 혼자서 그를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버려지는 기분을 알기에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억지로 낙태시켰고, 그 여자를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려버렸다.

 

 뒷골목에서 떠돌아다니는 이름 모를 약으로, 그것도 자신의 아이를 가진 그녀에게 끝없는 절망을 안긴 셈이었다.

 

 그래서였던지…… 환각과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녀는 끝내 진우에 대한 처절한 사랑과 빛도 보지 못한 채 죽어간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핏빛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 혼자만의 우정은 그때 사라져야만 했다.

 

 실오라기만 한 그에 대한 연민도 동정도 그때 완전히 버렸어야만 했다. 아니, 없애야만 했었다! 자신이 난생처음으로 사랑한 여자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그였으니까.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승민이라는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의 남자기에! 죽는 그 순간까지 현진우를 사랑한 그녀 때문에 차마 인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그랬기에 그녀의 죽음 앞에 흘려준 현진우의 눈물이 거짓이 아니기를 바랐다. 그녀의 대한 슬픔을 애써 떨치며 조용히 보내길 며칠, 우연찮게 정보를 입수한 한 기자로 인해 떠들썩하게 되었다.

 

 보도가 되기 무섭게 앞다퉈 경쟁하는 매스컴으로 사건은 점차 커져갔다. 결국 이슈로 떠오른 매스컴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현대만 회장에게 모든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더 역효과를 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왔던 현진우의 만행에 휘발유를 뿌린 격이 되어버렸고, 자신이 어렵사리 이룬 회사의 이미지가 망가질까 두려웠던 현대만은 곧장 현진우를 내쫓다시피 강제로 뉴욕으로 보내버렸다.

 

 그 후, 계절의 몇 번 바뀐 지금까지 현대만 회장의 도움을 일체 거절한 채로 지냈다. 혼자만의 힘으로 승혁과 함께 살면서 그들과의 인연을 끊고 싶었다.

 

 그런데 또다시 현진우가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전보다 더욱 어긋난 모습으로 말이다.

 

 “됐어. 지금 와서 지난 일을 떠올릴 필요는 없고 말이지. 부탁 하나만 하자.”

 

 “뭐?”

 

 “내가 뉴욕에 있을 때 꽤 짭짤한 건수를 하나 건졌거든? 근데 그게 꽤 복잡한 일이야.”

 

 “복잡한 일……?”

 

 “응. 정확히는 비밀리에 처리하고 싶은데. 알잖아? 보다시피 내가 혼자 움직일 여건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야.”

 

 “…….”

 

 “이제야 화가 누그러진 할배를 또다시 화나게 할 순 없잖니? 그러니 네가 나대신 어떤 물건을 받아와 줬으면 좋겠는데?”

 

 “진우야…….”

 

 “거절은 안 할 거라 믿는다. 예전의 우리로 돌아가야지. 안 그래? 자세한 내용은 저기 있는 녀석이 나 대신 알려 줄 거다. 그럼 난 할배가 기다리고 있어서.”

 

 거절은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짧게 자신의 할 말만 하고 돌아서버리는 진우. 곧장 자신의 차에 올라타 굉장한 굉음을 울리곤 빠르게 사라져갔다.

 

 진우가 가고 난 뒤 남겨진 몸집이 꽤 좋은 남자가 터벅터벅 승민에게 걸어왔다.

 

 “모레 새벽 2시. 원효대교 복단 지하에서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

 

 “무슨…… 물건이죠?”

 

 “훗. 그건 나중에 다 알게 될 겁니다. 당신은 그냥 물건만 받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죄송하지만…… 진우에게 말해주십시오. 난 이제 더 이상 진우와 연관되고 싶지 않다고. 이번 일 거절한다고 말입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가 봅니다.”

 

 “네?”

 

 “아닙니다. 당신 말 전해드리죠. 그래도 나중에 생각이 바뀌시면 이쪽으로 연락해 주십시오.”

 

 작은 명함을 승민에게 내미는 남자, 강대현.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뒤돌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검은 차에 올라탔다.

 

 진우가 사라진 곳으로 향하는 검은 차를 보며 승민은 불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

 

 차 안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휴대폰 벨 소리에 진우는 고개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액정화면 위로 선명한 활자가 새겨져있었다. 익숙한 활자에 절로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천천히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뭐래?”

 

 [거절한다고 전해 달라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진우의 입가가 짙어졌다.

 

 “큭. 그래? 거절했다 이 말이지?”

 

 [어떻게 할까요?]

 

 “걱정 마. 그 녀석은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을 거다. 나와 녀석은 그런 사이거든.”

 

 [그럼 예정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실수 없도록 해.”

 

 대현의 전화를 끊은 진우는 검게 세팅된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흑색 건물, 흑색 하늘, 흑색 세상. 그의 시야엔 세상이 온통 검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둡게 탁해진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던 진우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훗. 네가 내 말을 거절하면 안 되지.

 

 난 내가 받을 건 그대로 돌려줘야 하거든.

 

 “한국 대학교로 가.”

 

 “네.”

 

 진우의 말에 짧게 대답을 한 기사는 현대만이 기다리고 있는 대진 그룹이 아닌 한국 대로로 방향을 틀었다. 바람이 거세게 아주 거세게 불어왔다.

 

 *

 

 “안녕.”

 

 “어?.. 안녕하세요.”

 

 뭐라고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교수의 지루한 강의가 마침내 끝나자 승혁은 쏜살같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함께 술 한 잔 하며 수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요량이었다.

 

 그런데 학교 정문 앞에서 자신을 반기며 기다리는 사람. 현진우가 승혁을 맞이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방문에 놀라움과 궁금증이 앞섰다.

 

 “여기 다니는구나?”

 

 “아! 네.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너랑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환하게 웃는 그의 젠틀한 이미지가 갓 성인이 된 승혁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 자신과 이야기해보고 싶다니. 승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가 이끈 작은 클럽 안으로 들어섰다.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오며 라벤더 향과 담배 연기가 섞여 오묘한 향기가 품어 나오는 클럽 안. 아직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의 모습은 아무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바 안에서 컵을 닦아내는 바텐더만이 승혁과 진우를 반겼다.

 

 “와…….”

 

 “블랙 러시안 두 잔.”

 

 “네. 알겠습니다.”

 

 “성인이니깐 술은 마실 줄 알지?”

 

 “네? 아…… 그럼요.”

 

 처음 와 본 바 안을 이리저리 신기하다는 듯 살피는 승혁의 모습에 피식거리며 웃어넘기는 진우는 자신이 늘 마시던 블랙 러시안을 바텐더에게 주문을 했다. 그 즉시 달그락거리는 얼음 속으로 커피색의 맑은 술이 서서히 채워졌다.

 

 “근데 저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거예요?”

 

 “그냥…… 뭐 부탁할게 있다고나 할까? 그 이야긴 나중에 하고 우리 정식으로 인사도 못 나눴네. 난 현진우라고 한다. 네 형 승민이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친구지.”

 

 “아, 전 최승혁입니다. 한국대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고요.”

 

 “아~ 경영학과? 공부 잘 하나 보네?”

 

 “아니요. 잘하긴 무슨…… 간신히 턱걸이로 들어온 거예요. 공부는 형이 잘했죠.”

 

 “그래. 승민이가 공부는 잘했지. 큭!”

 

 한 잔의 술이 두 잔 세잔이 될 때까지 진우와 승혁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보수적인 형이 이런 대단한 사람과 친구란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형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한 그의 성격에 승혁은 미처 형에게 하지 못한 고민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게 되었고 주절주절 끝없는 승혁의 말에 아무 말없이 묵묵히 들어주는 진우가 더욱더 승혁은 마음에 들었다.

 

 “진우 형하곤 왠지 말이 통하는 것 같아요. 헷!”

 

 “승민이가 좀 고지식한 면이 있어.”

 

 “맞아요! 맞아! 형은 맨날 잔소리만 해대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을 하면 죽음이에요. 죽음. 꽥, 하고…….”

 

 “맞아. 승민이 그런 성격 좀 고쳐야 할 텐데 말이야. 세상을 너무 똑바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계속해서 마셔서 그런지 취한 듯 약간 꼬인 발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승혁.

 

 그런 승혁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기만 하던 진우의 눈이 가늘게 떠졌고,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쳐졌다.

 

 “그래서 말인데 승혁아…….”

 

 “네?”

 

 “내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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