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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3)
작성일 : 17-07-18 01:08     조회 : 266     추천 : 3     분량 :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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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08화

 

 

 2. 영구동력 아티팩트, 플레어(3)

 

 

 “오오! 애플 후작! 이야기는 대충 들었습니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하하…….”

 3일 뒤.

 투레지르로 두리안 3세의 보좌관인 플럼 자작이 찾아왔다.

 내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은밀히 찾은 거라 몇몇 사람만 대동하고 온 플럼 자작은 정말로 반가운 눈치였다.

 용사 일행은 제보자로서 충분한 사례금을 받고 튀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기억을 잃으셨다고요.”

 “네.”

 “후우.”

 플럼 자작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용사 (지망) 일행의 제보로 인해 마왕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이라 생각했던 내가 기억과 그 능력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초에 그런 능력 따위 없었지만.

 “일단 왕도로 돌아가시죠. 국왕께서 무척 걱정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이곳 주인에게 그동안 후작을 보호한 공으로 충분한 사례를 하니 만족하더군요.”

 망할 톰 씨.

 장인 정신은 도대체 어디 갔어?!

 같이 투레지르를 트로피칼 최고의 빵집으로 만들자는 약속은?

 하지만 억울해 봤자 달라질 것도 없었다.

 플럼 자작 뒤로 엄청 강할 것 같은 사람 여섯 명이 서 있다.

 도망도 못 갈 것 같다.

 아이고, 내 팔자야.

 “알았어요. 갈게요.”

 내 대답을 들은 플럼 자작이 환하게 웃었다.

 

 “오오! 애플! 무사했었군!”

 왕도로 향한 나는 오랜만에 재회한 두리안 3세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의 팔과 몸통을 잇는 부위에서 나오는 냄새는 여전히 지독했다.

 그간의 일을 플럼 자작과 내게서 들은 두리안 3세는 나를 왕도에 머물게 하였다.

 당분간은 신분을 감추고 기억과 마법을 회복하는 것만 신경 쓰라고 신신당부하며 나를 골방에 가둬놓다시피 했다.

 당장 마왕을 찾아 가라고 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만 기억을 되돌리는 치료라며 이것저것 당할 때면 이래도 되나 싶었다.

 아무래도 내가 힘을 회복하지 못하면 곤란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런 실력 애초부터 없었다구.

 

 * * *

 

 국왕 두리안 3세가 옥좌에 앉아 이마를 짚고 있었다.

 “회복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가?”

 “그렇습니다.”

 보좌관 플럼 자작이 답했다.

 단 둘이 독대하고 있는 왕과 신하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마도사 애플이 기억을 되찾지 못하면 왕국은 끝이라고.

 당장은 마왕이 힘을 회복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곤 해도 그것도 시간 문제일 터다.

 곧 영토의 동서남북 끝에 각기 분리해 봉인했던 그의 나머지 힘을 되찾으려 움직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기억을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는 아무 소용이 없었는가.”

 “약물 치료와 자극 요법 등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봤으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허어. 정말 큰일인지고.”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흐르고 플럼 자작이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전하, 애플 후작을 아카데미에 입학시키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카데미?”

 “기억을 잃었다고는 하나 이미 대마도사의 영역에 접어들었던 그입니다. 기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마법을 새로 가르쳐 그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라면 다시 그 이름에 걸맞은 힘을 익힐 거라는 뜻인가?”

 “가능성이 높은 일은 그뿐이라 생각합니다. 마법을 익히는 도중에 자극을 받아 기억을 회복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두리안 3세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좋은 생각이네. 절차는 그대에게 맡기겠네. 하나 명심하게. 애플 후작의 신분은 철저히 숨겨야 할 것이야. 반년 전처럼 불시의 습격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되네.”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 * *

 

 “아카데미요?”

 “그렇습니다. 이대로 왕성에 머문다면 이상함을 느끼는 사람이 생기겠지요. 차라리 학생이 된다면 좋은 위장 신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플럼 자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아저씨의 생각이야 뻔하다.

 내가 기억을 못 찾을 것 같으니까 마법을 가르쳐서 어떻게든 강한 마법사로 만들어볼 심산일 것이다.

 하지만 내게도 그닥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하루 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야 뭐라도 하는 게 마음 편하니까.

 더군다나 하루에도 몇 번씩 ‘기억이 돌어왔냐’라는 질문을 받는 이 답답한 생활보다는 백배 나을 테고.

 “그럼 준비해 두겠습니다. 참, 신분은 제 먼 조카손자로 해두겠습니다. 이름은…… 쓰셨던 파인애플로 괜찮겠군요.”

 “네.”

 플럼 자작이 방을 나서고 생각에 빠졌다.

 마법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라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브리헨튼 산맥의 ‘잉고노스’.

 다른 하나는 왕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오차드’이다.

 플럼 자작은 수도와 가까운 오차드에 갈 것을 권유했다.

 무슨 일이 생길 때 대처하기에 거리상 가깝다는 이유였다.

 이런 걸 보면 꽤 대접받고 있는 것 같은데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캥기는 게 너무 많다.

 마왕에게 찍혔고 싸움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못 하지.

 무엇보다.

 “가만. 마법 못 하면 다 들통나는 거 아니야?”

 앞날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데 코앞에 닥친 일마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차드’에 대해 잘은 몰라도 아카데미라고 하니 학교 같은 느낌일 것이다.

 마법스러운 일을 마법처럼 부리는 일을 배우는 곳일 텐데 아무리 기억을 잃었대도 계속해서 마법을 못 하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제 와서 사실은 마법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

 내가 할 줄 아는 것중 유일하게 마법 비슷한 것은 ‘플레어’를 사용하는 것뿐.

 안주머니에서 ‘플레어’를 꺼내 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가동.]

 [사용자 확인 중…… 완료.]

 

 여김없이 전자 누나가 시스템인지 뭔지를 가동했다.

 “누나, 불 쏘는 거 말고 다른 마법은 못 해요?”

 -‘플레어’의 기능은 착화, 발화, 점화, 발포 등입니다.

 전자 누나가 친절히 좌절하라고 말해주었다.

 “아, 미치겠네.”

 불에 관련한 마법이라면 어떻게든 ‘플레어’로 속여 넘긴다 해도 학교에서 불 마법만 가르칠 리 없잖아.

 어떡하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기타 능력 탐색 중……. 기록된 ‘빅 쇼블’을 찾았습니다.]

 

 “빅 쇼블? 이 삽?”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등록된 아티팩트는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좋아, 이참에 좀 들어나 봅시다. 그 시스템이란 게 도대체 무슨 말인데요?”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정식 명칭은 3G(Great Grape Generate)입니다. 위대한 마법사 그레이프가 만들어낸 아티팩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탄생한 체제입니다.

 “그럼 플레어는?”

 -‘플레어’는 현재 3G와 연동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잠깐만.

 그러니까 3G라는 건 윈도우나 리룩스 같은 거고 플레어는 툴 같은 거라는 말이네?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냐, 아냐. 괜찮아. 혼잣말이야. 혹시 그러면 플레어의 매뉴얼 같은 것도 있어?”

 

 [‘플레어’의 매뉴얼을 검색합니다.]

 [확인 완료.]

 [‘플레어 매뉴얼’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응.”

 

 [‘플레어’ - One and Only]

 [레벨: 3/100, 숙련도: 13/100]

 [대마도사 그레이프의 역작.]

 [마나 발전식 아티팩트.]

 [마찰을 통해 착화, 발화, 점화, 발포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화력은 레벨과 마찰력에 비례한다.]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레벨 상승. 출력은 레벨에 비례한다.]

 [10레벨마다 특수 능력 해제.]

 [3레벨이 되면 3G와 연동됩니다.]

 

 대충 알 것 같다.

 세게 비비면 강한 출력을 낼 수 있고 레벨이 높아져도 같은 효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지난 반년간 빵 반죽을 하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것이다.

 “특수 능력은 뭐야?”

 -‘플레어’의 특수 능력을 일람합니다.

 

 [Lv.10 원 핸드 이그나이트]

 : 한 손 점화가 가능해 집니다.

 

 “엥? 이거뿐이야? 10레벨마다 오른다면서요?”

 -추가 일람은 레벨10을 달성한 후에 가능합니다.

 “…….”

 DLC(Downloadable content) 같은 놈이라는 거네.

 아무튼 한 손으로 불을 뿜을 수 있다라.

 뭘 할 수 있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우선 한 손으로 마찰을 일으키려면 부비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당연하게도 불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두 손을 비비는 것보다야 빠르겠지만 도대체 이딴 게 왜 특수 능력인 거지?

 다시 고민에 잠겼지만 아! 하고 생각나는 게 없었다.

 그러다 무심코 옷장을 봤는데.

 ‘대령’의 옷이 보였다.

 “미친! 쩔어!”

 딱!

 손가락을 튕겼다.

 이거다, 이거. 손가락을 튕기는 것도 확실히 마찰을 일으키는 행위.

 양손을 비비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플레어’를 사용할 수 있다.

 “좋아. 일단 아카데미에 가기 전까지 10레벨부터 달성하자.”

 손을 튕기는 것만으로 불을 만들어내는 남자!

 이거 꽤나 ‘대령’스럽고 엄청나게 멋지잖아?

 이거라면 먹혀! 먹힌다구!

 “누나! 레벨 올리는 방법 좀 알려줘요!”

 -비비십시오.

 “……응?”

 -빌고 또 빌면 됩니다.

 “…….”

 실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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