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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를 구원해줘
작가 : 꿀크리스마스
작품등록일 : 2017.7.13

“방금 개새끼, 라고 저한테 욕을 한 것 같아서 묻는 겁니다.”
“미친. 저기요, 피해망상 있으세요?”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가 않다.

정솔, 이 세상의 정의는 자본뿐이라 믿는 기업 사냥꾼.
절대 인간을 믿지 않는다.
인간이란 나약하고, 이해타산적이며, 배반적인 동물이니까.

하리안, 강자에게는 아주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 없이 약한,
사회에서 소외받는 약자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서하일보 사회부 기자.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엮어가는 알콩달콩 로맨스!

#사이다여주 #차도남남주 #스윗남서브남주

 
6 물과 기름, 혹은 개와 고양이 (3)
작성일 : 17-07-18 00:04     조회 : 303     추천 : 1     분량 : 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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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물과 기름, 혹은 개와 고양이 (3)

 

 

  버스에는 택시나 자가용을 탔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버스 특유의 느낌이 있다. 그건 아마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과 버스를 함께 공유한다는 군중의 심리일 것이다. 완전히 타자인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자리를 차지하고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들. 무심한 듯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고 있는 이 공간에서 리안은 그런 사람들을 구경하며, 창밖을 내다보며 목적지를 기다렸다.

  곧 목적지를 알리는 벨을 누르지 않아도 반드시 하차를 시켜주는, 종점에 도착했다.

  “하리안, 너 또 어디가!”

  캡은 이렇게 물었고,

  “리안아, 어디 가는 거야?”

  진울은 이렇게 물었다. 캡의 말은 무시하고 진울에게 리안은 목적지를 알렸다.

  “선배 말대로 경찰서가 아닌 제가 가야할 곳으로요.”

  “거기가 어딘데?”

  걱정하듯 묻는 진울에게 리안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럴 땐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정답이죠.”

  깜찍하게 윙크까지 날린 후, 진울을 뒤로하고 리안이 향한 곳은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사고가 난 소우기업 서울 시내버스의 차고지였다.

  “종점입니다. 하차하세요.”

  몇 명 남아있지 않은 승객에게 버스 기사는 안내말을 남겼다. 리안도 사람들을 따라 종점에 내렸다. 리안과 함께 내렸던 승객들은 그렇게 하차한 후, 각자의 길을 향해 걸었다. 리안만이 버스 기시와 함께 종점에 남겨졌다.

  버스의 차고지에는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버스, 곧 운행을 개시할 버스, 수리가 필요해 주차되어 있는 버스들이 가득이었다. 운전기사들은 커피 자판기에서 단맛이 진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리안은 천천히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저…….”

  리안이 다가가 말을 걸자 운전과 승객들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 버스 기사들이 그리 달갑지 않은 얼굴로 리안에게 시선을 꽂았다. 리안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버스 기사에게 미리 준비해 온 박카스 한 박스를 건네며 말을 이었다.

  “안녕하세요. 서하일보 사회부 기자, 하리안입니다.”

  “기자?”

  리안은 인사말과 함께 명함을 내밀었다. 리안의 명함을 받은 버스 기사는 작은 종이 쪼가리를 의심의 눈초리로 살피며 기자? 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기자가 여긴 무슨 일이요?”

  그때 안쪽에 자리하고 있던, 5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불쑥 물었다. 남자는 버스 기사 생활을 오래한 듯 피부는 햇빛에 그을려 있었고, 목과 팔 쪽으로 살이 탄 부분과 타지 않은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얼굴은 피곤함이 가득했고, 자외선을 차단시킬 목적으로 착용한 선글라스가 머리 위에, 흰색의 천 장갑이 바지 주머니에 부분적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이번에 버스 폭발 사고가 났던 사건에 대해서 여쭐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리안은 많은 취재를 다니면서 지겹도록 경험했던, 사고와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가지는 적대감을 이 곳, 버스 차고지의 버스 기사들에게서도 느끼는 중이었다.

  그들의 적대감은 타인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타인이 그들의 공간을 침범할지도 모른다는 적대감, 평화롭고 단조로운 일상에 막대한 지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적대감, 영원히 숨기고 싶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들킬 것만 같은 불안감에서 오는 적대감 같은 것들.

  더구나 기자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것이라면 할 말 없소, 돌아가시오.”

  50대 중년 남성의 그 말이 신호라도 되는 듯, 그 말을 끝으로 모여 있던 버스 기사들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마치 휴식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기라도 한 듯 흩어진 버스 기사들은 제각기 할 일을 시작했다. 새 운행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싣거나, 버스의 바퀴나 엔진을 점검하거나, 시간표를 확인하거나. 그들의 각기 다른 행동에 공통점이 있다면 어찌되었든 더 이상 리안의 말을 들어줄 리 없다는 사실이었다.

  리안은 혼자 남겨진 50대 중년 남성에게 다가가 다시 말을 붙였다.

  “아이, 기사님. 그러지 말고 제 말 몇 마디만 좀 들어주세요.”

  리안은 어울리지 않은 상냥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내뱉으며 중년 남성의 팔을 부여잡으며 싱긋 웃어보였다. 하지만 중년 남성은 이런 일이라면 이미 신물이 난다는 듯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무 것도 몰라. 염병할 뒷바퀴가 터져가고 가장 피해본 건 우리라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라질, 우리가 할 일만 더 늘어났단 말이야!”

  중년 남성은 짜증을 부리며 리안의 팔을 뿌리쳤다. 하지만 역시 포기할 리안이 아니었다.

  “왜요? 사용되고 있는 뒷바퀴의 재생 타이어를 다시 새 타이어로 바꾸는 일 때문인가요?”

  “개뿔. 버스 운행 시간은 그대로인데 인간들이 떨어져 나가니까 남아있는 우리들이 힘들기 때문이지!”

  중년 남성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듯, 지나가는 말로 내뱉었지만 리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사님들이 많이 그만 두었나요? 또 다른 폭발 사고의 위험 때문에요?”

  “쳇, 뭣도 모르는 애송이구만.”

  중년 남성은 콧방귀를 뀌었다. 리안이 질문을 덧붙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중년 남성이 애초에 차단시켜 버렸기 때문이었다.

  “됐고, 더 할 말 없소. 궁금한 게 있으면 본사로 가서 직접 물어보쇼, 귀찮게 굴지 말고.”

  마지막 말을 남긴 중년 남성은 이제 할 일 끝났다는 듯 다른 버스 기사들처럼 자리를 떴다. 리안은 매번 하는 일이지만, 매번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자신의 밥줄이고, 목숨 같은 일이기 때문에 어떤 말도 꺼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리안이었기 때문에 미운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렇게 자리를 떠난 중년 남성을 따라 버스들이 즐비한 주차장으로 나온 리안은 다른 버스 기사들에게도 다가가 비슷한 질문을 던졌고, 모두들 하나 같이 할 말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

  한 버스의 뒷바퀴를 점검하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가 리안이 말을 붙였다.

  “그 사건 이후로 다른 버스들의 뒷바퀴들도 교체가 되었나요?”

  “우리는 아무 것도 몰라.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야.”

  마지막 버스 기사의 답변까지 똑같자 리안은 생각을 다시 했다. 그들의 말대로 질문을 던져야 할 대상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약자인, 이들이 아닌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대가리였다.

  그렇게 차고지를 떠나며 리안은 마지막으로 중년 남성에게 다시 다가가 명함을 다시 내밀었다.

  “필요하시면 꼭, 연락주세요.”

  사람 좋게 웃어 보인 리안은 그렇게 차고지를 떠났다.

 

 

 *

 

 

  리안은 높은 건물을 아래에서부터 쭉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끝까지 올려다보기에 뒷목이 아려오는 높이였다.

  “현장과는 정말 다른 환경이군.”

  버스 차고지는 기사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조차 에어컨 하나 없이 몇 대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어 후덥지근했다. 공간조차 협소하여 장정들이 있기에 비좁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본사의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차가운 공기가 리안의 몸을 감쌌다. 에어컨이 얼마나 시원한지 계절을 무시하고 추위에 몸이 떨려올 지경이었다.

  리안은 맨 꼭대기 층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는 곧 문이 닫힐 듯 싶었다. 걸음을 재빨리 한 리안이 가까스로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반갑지 않은 얼굴을 마주했다.

  “이번에도 우연입니까?”

  엘리베이터 안에 먼저 자리하고 있던 솔이 수트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리안에게 물었다. 옆에는 서준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럼 설마, 우리가 인연이겠어요?”

  리안 역시 지지 않았다. 매섭게 쏘아붙인 리안은 태연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몸을 실었다. 엘리베이터는 곧 출발했다. 층 버튼을 누르려던 리안은 동작을 멈추었다. 이 공간에는 솔과 서준, 자신뿐이었는데 도착하려는 목적지가 같았다.

  리안이 문 쪽 가까이 자리하고 있었고, 리안의 뒤로 솔과 서준이 서 있었다. 솔은 여전히 수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뒤편에서 리안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처음 만났을 때와 그다지 다를 것 없는 옷차림. 흰색에서 회색으로 색깔만 바뀐 민무늬의 티셔츠, 검정색에서 남색으로 역시나 색깔만 바뀐 슬랙스 바지에 검정색 스니커즈였다. 머리는 여전히 쫑긋이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이었고, 한쪽 어깨에는 커다란 카메라가 다른 쪽 어깨에는 더 커다란 아이보리 색의 에코백이 두툼하게 걸려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유난히도 천천히, 길게 가는 듯 싶었다. 리안을 찬찬히 관찰하던 솔이 불현 듯 입을 열었다.

  “소장은 잘 준비되어 가십니까?”

  갑자기 들려오는 솔의 목소리에, 질문을 받은 리안이 아닌 옆자리에 서있던 서준의 어깨가 떨렸다. 그러니까 솔에게 좀 의외의 모습들을 느끼는 서준이었다.

  평소의 솔이었다면 그렇게 개인적으로, 일과 관련이 없는 어떤 인물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지 않았다. 얼마나 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지 매일같이 붙어 다니는 솔과 서준이었지만 솔이 언제 여자를 만났다가, 언제 헤어지는지조차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보통의 솔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먼저 리안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일에 대해서라면 개 무시 할 거라고, 분명 말씀 드린 것 같은데요.”

  반면 리안은 기죽지 않고 솔의 말을 받아 쳤다.

  “저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성추행 고소를 진행한다고 말했던 것에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하물며 장난까지. 서준은 의아하다는 듯 동그란 눈으로 솔을 힐끔거렸다. 하지만 솔은 무슨 문제 있냐는 듯 서준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한 번 보내고 말뿐이었다.

  마지막 솔의 질문에 리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안의 뒷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던 솔은, 리안이 대답 대신 귀가 빨개지는 것을 발견했다.

  훗.

  솔은 짧은 조소를 흘렸다. 조소건 재미건 어쨌든 솔이 웃었다는 건, 서준에게는 커다란 충격이긴 했다.

  그때 땡,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리안과 솔, 서준은 함께 내렸고 또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앞서 걷던 리안은 곧 사장실 앞에서 걸음이 막혔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비서는 반감의 표정으로 물었다.

  “안녕하세요. 서하일보 사회부, 하리안입니다.”

  “약속하셨나요?”

  리안은 당당하게 자신의 소개를 했고, 비서 역시 기자라는 리안의 소개에 더 물을 것도 없다는 듯 반복적인 질문을 내뱉었다.

  “아, 약속은 안했는데,”

  “안녕하세요.”

  그때 뒤편에 서 있던 서준이 비서에게 해맑게 인사를 건넸다. 냉소적인 표정으로 리안을 바라보던 비서는 곧 솔과 서준을 알아보고는 밝은 웃음을 얼굴 전반에 걸쳐 표현했다.

  “아, 오셨어요, 정 사장님? 안쪽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가시죠.”

  좀 전에 리안에게 보였던 태도와는 너무나도 티가 나게 상반된 태도로 비서는 솔과 서준을 반겼다. 아주 공손하게 안으로 안내했고, 솔은 무심히 리안의 옆을 스쳐지나 방 안으로 들어갔다. 비서는 또 다시 무례한 태도로 리안에게 명령했다.

  “약속 하시고 다시 오세요.”

  리안은 인상을 구겼다.

  그 후의 전개는 뻔했다. 비서가 가라고 했지만 리안은 가지 않고 문 밖에서 기다렸다. 간간히 비서의 노려봄과 한숨이 느껴졌지만 무시했다. 방 안에서는 솔의 것인지 서준의 것인지, 소우기업 사장의 것인지 큰 웃음소리가 몇 번 문 밖으로 울렸다. 그들은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솔과 서준이 다시 모습을 보였다.

  “네, 그럼 연락 주시죠, 정 사장님.”

  소우기업 사장은 솔을 향해 깍듯이 인사했다. 솔은 살짝 미소지어보일 뿐이었다. 물론 비즈니스적인, 아주 공적인 미소였다. 방 밖으로 나온 솔은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리안을 온기가 하나도 없는 차가운 눈으로 쳐다볼 뿐, 그렇게 다시 스쳐지나갔다. 리안은 닫히는 문을 붙잡고 소우기업 사장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고, 소우기업 사장은 비서를 쳐다보며 뭐냐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 그제야 긴장한 비서는 리안을 잡아끌었다.

  비서는 ‘꺼져’라는 말을 빙빙 돌려,

  “약속, 잡고 오시라고요.”

  라며 아주 건방진 말투로 내뱉었다. 리안은 결국,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건물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예상대로 쉽지가 않네.”

  리안은 쫓겨나다시피 건물 밖으로 나와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렇게 망연자실한 리안의 앞으로 솔과 서준이 나타났다. 삐까번쩍한 솔의 차와 함께.

  솔의 거대한 포스의 외제차가 그들의 앞에 멈추었고, 서준이 운전석으로 향했다. 솔은 그 옆, 조수석으로 향했다. 솔은 조수석의 문을 열며 슬쩍, 옅은 시선으로 리안 쪽을 쳐다보았고 다시 은밀한 조소를 품었다. 그리고 곧 조수석에 몸을 싣고, 차는 떠났다.

  “하, 저 자식.”

  그렇지 않아도 열이 뻗쳐 있던 리안은 더 화가 났다. 솔의 조소를 분명하게 느꼈던 것.

  “아니 왜 자꾸 나를 보고 실실 쪼개는 거야? 내가 그렇게 좋아?!”

  사라져가는 솔의 차를 째려보며 리안은 솔이 듣지 못할 말을 외쳤다. 그리고는 곧 퉤, 바닥으로 침을 뱉었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정의죠. 착취하는 자와, 착취를 당하는 자. 전 그저 위너가 됐을 뿐입니다만.‘

  그리고 솔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왜냐면 오늘 보여주었던 솔의 모습은, 그러니까 리안 자신과는 너무 다른 모습.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은 리안에게 적대적이었지만, 솔은 그 등장만으로 사람들을 벌벌 기게 만들었던 그 모습. 그 모습은 그때 솔이 했던 말과 정확히 일치했으니까.

  하지만 리안은 인정하지 않았다.

  “위너는 개뿔. 가다가 차 사고나 나버려라!”

  그리고는 유치한 저주를 퍼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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