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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White Love (조화,朝花 2)
작가 : pinky
작품등록일 : 2017.7.9

한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민연,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인현왕후>를 통해 한류의 여왕으로 급부상하고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신은 남몰래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데......중국에서의 러브콜을 받은 그녀, 톱배우 황원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냉정하게 변해버린 여자와 그녀에게 다가서는 두 남자... 지금,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pinkynjy)

 
10회
작성일 : 17-07-17 23:13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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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출국 3일을 앞두고 소회의실에서 홍콩 일정에 관한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드라마 어워즈 당일 도착하여 시상식 참석 후 바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으나 소속사 사장은 회사를 빛내고 있는 민연에게 기꺼이 3일간의 휴가를 보너스로 허락했다.

  함께 가게 된 여진과 소윤 그리고 박 대리와 무영은 생각지도 못했던 휴가에 표정관리가 안 될 만큼 웃음이 가득했지만 유독 민연만은 표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

 

 

 

  "최 대리, 올…… 슈트발……. 이렇게 입으니까 보디가드 필이 팍 나는데? 역시 남자는 슈트던가....... 하핫"

 

 

 

  오랜만의 휴가에 한껏 들뜬 박 대리가 무영에게 농담을 던지며 여유를 부리자 밴에 오른 그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보다도 박 대리가 더 신경 쓴 것 같은데?"

 

 

 

  "들켰네? 어떻게 알았어? 간만에 쇼핑 좀 했지. 크큭....... 얼음 공주 모실 만 하네. 이런 덕을 다 보고....... 몇 년 만의 휴가인지도 모르겠어."

 

 

 

  "훗, 다들 마찬가지겠지."

 

 

 

  "그나저나 나야 뭐 짐꾼이니까 편하게 입고 왔지만 최 대리는 어쩌냐? 완전 간지 나는데 좀 불편은 하겠다."

 

 

 

  "일이니까 뭐 하는 수 없지. 날이 날이니 만큼........"

 

 

 

  "그래, 공항가면 대단하겠지? 참, 4박 5일, 여행 간다고 여친 화난 거 아니야?"

 

 

 

  "어? 그, 그게……."

 

 

 

 

  당황스런 질문에 난감했던 무영은 헤어숍에서 나오는 민연의 모습에 서둘러 차에서 내려 뒷문을 열어 주었다.

 

 

 

 

  도심을 빠져나온 흰색 밴은 어느새 공항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민연은 일찌감치 헤어숍으로 이동해 공항에서 마주칠지 모르는 취재진들과 팬들을 위해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마쳤다.

  집에서 혼자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사적인 일이 아닌 대외적인 일로 출국하는 것을 이미 보도 자료를 통해 알린 상황이었다.

  자신을 보러 오는 이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은 그녀에게 당연했다.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과 헤어는 세련미를 더욱 부각시켰고 스스로 준비한 공항 패션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공항 출국장 앞에 도착한 밴의 문이 열리자 예상대로 많은 취재진들과 그녀를 알아본 사람들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혼잡을 빚기 시작했다.

  민연이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공항 안으로 들어가자 무영은 잔뜩 긴장한 채로 그녀 뒤를 바짝 따랐고 여진과 소윤도 바삐 움직였다.

 

 

 

  "민연 씨, 소식 들었습니다. 아시아 드라마 어워즈 수상을 축하드려요."

 

 

 

  "연이 씨, 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잠시만 부탁드려요!"

 

 

 

  순식간에 몰린 인파가 그녀의 걸음을 따라 이동하자 안전을 염려한 여진이 서둘러 나섰다.

 

 

 

  "감사합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잠시만 뒤로 물러서 주시겠어요? 출국 시간이 임박해서 소감 정도 짧게 인터뷰 하겠습니다.양해해 주세요."

 

 

 

  기자들이 조금 뒤로 물러나 자리를 잡자 소윤이 서둘러 각 방송사들의 마이크들을 가져와 민연의 옆에 들고 섰다.

 

 

 

  "이렇게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작년 한 해, 참 행복했었는데 이번엔 생각지도 못한 해외 수상이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민연의 짤막한 인사가 끝나자 여진은 아쉬워하는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소윤은 마이크들을 다시 나누어 주었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카메라 플래시들은 계속 그녀를 뒤따랐고 공항 내에 대기하던 인파들까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거대한 무리 속에 합류했다.

  미리 출국 수속을 마친 민연은 전용 출입문 앞에서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며 환히 웃어 보였고 플래시 세례는 극에 달했다.

 

 

 

  출국장 안으로 들어선 민연은 무영과 소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쇼핑 하고 싶으면 다녀와. 최 대리도……."

 

 

 

  "아닙니다."

 

 

 

  "저, 저도 괜찮습니다."

 

 

 

  무영의 단호한 대답에 소윤도 손사래를 쳤다.

 

 

 

  "간만의 여행일 텐데 깐깐한 사람 때문에 구경도 못했다고 원망하지 말고 어서들 다녀와. 라운지에 있을 테니까......."

 

 

 

  난감해 하는 두 사람을 뒤로 한 채 민연은 라운지 쪽으로 향했고 여진은 다녀오라는 손짓을 하고선 그녀를 뒤따랐다.

 

 

 

 

  VIP 라운지의 자동문이 열리자 직원이 밝게 웃으며 한적한 자리로 안내했다.

  톱스타를 위한 배려는 매우 익숙했고 그들에겐 잦은 일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민연은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소파에 기대앉더니 손에 들고 있던 백을 내려두었다.

 

 

 

  "연아, 뭐 필요한 거 있음 소윤 씨한테 부탁할까?"

 

 

 

  "됐어. 언니는?"

 

 

 

  "나? 내가 필요한 게 뭐가 있겠니?"

 

 

 

  "있지. 남자. 훗......."

 

 

 

  "뭐야? 천하의 민연이 농담을 다 하고 기분 좋아 보인다?"

 

 

 

  "일로 가는 거지만 생각지도 못한 휴가도 생기고....... 머리 식힐 생각을 하니 나쁘진 않네."

 

 

 

  "그래? 다행이야. 웃는 얼굴 보니 나도 좋다. 이번에 대표님이 신경 많이 쓰셨어."

 

 

 

  "그러게........ 다녀와서 인사드려야지......."

 

 

 

 

  민연은 소속사 대표가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배려를 많이 한다는 걸 잘 알았다.

  회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곳임이 분명했지만 세영은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마주했고 그런 편안함 가운데에서 수익은 저절로 따라오고 있었다.

  민연은 소속사 선택을 앞두던 날, 세영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그의 경영 철학에 매료되고 말았었다.

  대부분은 각자의 회사를 홍보하거나 어떤 방식으로 대우하겠다는 것들만을 내세우기 바빴다.

  특히나 톱스타를 데려오려는 경쟁에선 그런 면들이 도드라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민연의 장점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굳이 자사를 택하지 않더라도 그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더 좋은 조건에 끌리기 마련이지만 그의 말은 오랫동안 민연에게 남아 결국 선택에 이르게 하고 말았었다.

  다른 곳이 제시한 조건들에 못 미치는 부분들은 민연이 원하는 방식으로 채워졌고 그렇게 그녀는 세영의 간판스타로 우뚝 서게 되었다.

 

 

 

 

  편안한 얼굴로 차를 마시는 민연의 모습에 여진의 마음이 흐뭇함으로 일렁였다.

  최근에 들어와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자신이 선택한 작품에 진기를 쏟을 정도로 무섭게 몰입하는 그녀는 늘 합당한 인정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그만큼 대중들의 기대치는 높아지기 마련이었다.

  당연히 차기작에 대한 불안함은 상상을 초월할지도 몰랐다.

  무언가 색다른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연기, 그뿐만이 아니었다.

  믿고 볼 수 있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시너지도 민연이 고려해야 할 점이었다.

  생각보다 매우 디테일한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웃는 낯으로 커피 잔을 든 여진은 이번 홍콩행을 통해 민연이 차기작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랐다.

 

 

 

 

  세 시간 반 만에 홍콩 첵랍콕 공항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짙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민연은 일행들과 함께 비행기와 공항을 잇는 통로를 빠져나왔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일부 승객들이 힐끔거리긴 했지만 큰소리로 그녀를 부르는 이들은 없었다.

  주인들을 따라온 짐들이 컨베이어에 쏟아져 나오자 탑승객들이 매미처럼 붙어 제 짐들을 찾느라 분주했다.

  민연을 따라온 짐들은 꽤 많았다.

  각자의 개인 짐을 최대한 줄였지만 시상식 일정을 위해 꼼꼼히 준비하다 보니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벌어진 일이었다.

  박 대리와 무영이 짐들을 찾아 카트에 실었고 민연을 보호해야 하는 무영을 대신해 소윤이 조금 가벼운 카트를 넘겨받았다.

 

 

 

  유리문이 열리고 홍콩의 안으로 한 발 더 들어선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방에서 터져 나온 함성소리와 요란한 카메라 플래시였다.

  자신을 알아볼 팬들은 없을 거라 생각했던 민연은 물론, 모두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순간, 민연에게서 프로다운 민첩함이 새어나왔다.

  재빨리 당황을 접고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짓던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삐뚤빼뚤하게 적힌 종이들을 발견하고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열광적인 함성 속에서 몇 걸음을 옮긴 한국의 톱 배우를 향해 방송국 카메라와 리포터가 다가왔다.

  사전에 전혀 얘기가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여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연은 처음으로 홍콩 매스컴 앞에 서게 되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인터뷰를 짧게 마친 민연이 대기하고 있는 밴까지 걸어가자 기자와 팬 무리도 함께 이동했다.

  거대한 무리와 함성이 그녀를 따라 우르르 움직였다.

  떼어놓을 수 없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공항의 이목들이 이동하는 무리들을 보며 호기심을 참지 못했고 무영은 잔뜩 긴장한 채로 그녀의 옆에 바싹 붙어 주위를 살폈다.

 

 

 

  민연이 차에 오르기 직전, 갑자기 한 팬이 그녀의 옆으로 훅하고 다가왔다.

  위기를 감지한 무영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자 민연은 흠칫 놀라 탄성을 내뱉었다.

  그녀를 둘러싼 팬들도 놀란 얼굴로 멈칫했다.

  마음을 진정시킨 민연이 서둘러 무영의 팔을 붙잡고는 눈짓으로 말했다.

  괜찮으니 막지 말라는 의미였다.

  사태가 일단락되자 문제를 일으킨 팬이 미안해하는 얼굴로 가만히 입을 열었다.

 

 

 

  "저.......죄....... 죄송.......해요........ 민연.......씨.........환영.......합니다......."

 

 

 

  중년의 여인은 더듬거리긴 했지만 한국어를 제법 잘 구사했다.

 

 

 

  "감사합니다. 홍콩 분이세요?"

 

 

 

  "아....... 아니오. 저어는....... 상하이에서........"

 

 

 

  "아, 그러시군요.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체되자 여진이 양해를 구했고 중년의 팬은 민연의 손에 꽃다발을 쥐여 주고서야 뒤로 물러났다.

  무리들에 둘러싸인 밴이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해 민연이 차창 너머로 손을 흔들었다.

  자신의 도착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니, 존재 자체를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간을 내주고 정성을 보인 그들에게 그녀는 끝까지 감사를 표했다.

 

 

 

  "휴우....... 이게 웬일이래?"

 

 

 

  "그러게 말이에요. 실장님, 아까 보셨어요? <인현왕후>라고 쓴 팻말이 있었어요."

 

 

 

  "헉....... 역시나 괜한 시상식이 아니었나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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