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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화를 쓰자 - 세계수편
작가 : 연도단
작품등록일 : 2017.7.6

외딴 섬에 위치한 신국고등학교.
폐쇄적인 고등학교에 생긴 이변.
학생들의 몸에 깃든 신화적 존재들.
이변으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학교에서 지배하려는 세력과 지배에 저항하는 세력이 충돌한다.

 
2장: 신화(神話)를 쓰다. - 3
작성일 : 17-07-16 21:09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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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운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서 있다.

  위도, 아래도, 좌도, 우도, 구분되지 않는 안개의 공간에 있는 여운에게 서 있다는 개념 자체가 통용될지는 의문이었지만, 적어도 직립해 있었으니 서 있는 것이 맞긴 할 터다.

  “이 안개는...”

  여운은 빛의 알갱이로 이루어진 안개를 손으로 휘젓는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가는 안개는 그의 손가락에 전혀 닿고 있지 않았다.

  “다른 위상(位相)에 있는 거군요.”

  여운은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그 특유의 말투로 중얼거린다.

  “저로서도 이곳은 처음이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에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할 뿐이었죠. 네. 추측은 맞았습니다. 제 추측과는 달랐지만...”

  여운은 자신에게 닿지 않고 흘러갈 뿐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빛의 알갱이로 이루어진 안개를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안개는... 그 자체가 galaxy(은하계). 이 빛의 알갱이 하나하나가 우주(universe). 수많은 우주가 모인 이곳은...”

  여운의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떠오른다.

  - birth galaxy (탄생은하계)

  “다행히도. 제대로 도착한 모양이네요.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요.”

  여운의 안도도 잠시, 여운을 둘러싼 안개가 흔들리며 크게 들썩인다. 그리고 잠시 뒤, 귀를 간질거리게 하는, 잡음에 가까운 소음이 사방에서 들려온다.

  - 아이.. 그래.. 10.. 가.. 이.. 어쩌.. 행... 리가...

  귀를 간질거리게 할 정도의 잡음에 불과했던 속삭임은 점점 커져 웅성거림이 되어 울린다.

  - 가.. 카이.. 아스.. 야그.. 이.. 아니..

  막연히 사람들의 소리라고 예측할 수밖에 없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소음들은 귀가 멍해질 정도로 커진다.

  “이 소리는 도대체...!”

  고막을 미친 듯이 난타하던 소음이 갑자기 뚝 끊긴다.

  -......

  공간에 가득 차 있던 소음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여운의 청력을 혼란에 빠트렸고, 청력에서 시작된 혼란은 도미노처럼 다른 감각기관으로 전이된다.

  “크흣..!”

  서둘러 혼란을 수습하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때였다.

  안개 저편에서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진 것은.

  처음에는 혼란 상황에서 잘못 느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각이 돌아오면 올수록 안개 저편에서의 기척은 더욱더 선명하게 인지된다.

  ‘다가오는 건가?!’

  확실했다. 다가오고 있었다.

  안개의 흔들림이 가까워진다. 동시에 빨라진다.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몸을 가눌 수 있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전부인 여운으로서는 피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큭!!”

  여운은 양팔로 얼굴을 가리며 충돌에 대비한다. 그리고 그 정체 모를 것은 감속 없이 그대로 여운에게 다가와 부딪힌다.

  “흐읍..!”

  충돌에 대비해 잔뜩 웅크렸던 여운의 몸을 비틀거리게 할 정도의 압력이 여운의 전신을 내리눌렀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체 모를 것은 여운의 몸을 타고 흘러 그대로 지나쳐간다.

  ‘이건 안개.. 그렇다면..!!’

  자신을 지나쳐 간 것의 정체를 알아챈 여운은 급히 몸을 돌렸다. 그리고 자신을 지나쳐간 인간형상의 안개 덩어리를 향해 손을 뻗는다.

  달려나가는 안개 덩어리는 여운의 손끝에 닿았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인간형상의 안개 덩어리는 그대로 달려서 안개 저편으로 사라진다.

  “이거, 곤란해졌군요. 네. 말씀대로 저것은 저를 안내해줄 존재였습니다. 아,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시간문제이긴 하지만,”

  여운은 안개 덩어리와 충돌한 직후부터 빛나고 있는 태블릿PC 화면을 응시한다.

  “또 오겠지요.”

  여운은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는다.

  “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안개가 크게 들썩인다. 안개의 들썩임은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점점 불어난다. 그렇게 불어난 들썩임은 거대한 해일처럼 출렁인다.

  “이거 상상 이상으로 많군요. 역시나...”

  여운은 환하게 빛나는 태블릿화면에 손바닥을 댄다. 그러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파문이 일며, 태블릿은 여운의 손과 공명하여 책으로 변한다.

  - 신화강림(神話降臨) 어나더 에다(Another Edda)!

  여운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에다를 보며 작게 푸념한다.

  “이야기를 이을 때만 실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불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이니... 뭐, 어쨌든!”

  여운은 해일처럼 출렁이는 안개 응시한다.

  “이것으로 증명되었군요. 현석 님의 씨앗은 근원에 닿아있었어요. 예상대로... 라고 해야 할까요?”

  최초의 들썩임은 여운에게로 달려왔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를 통과해간다. 여운은 자신을 타고 흘러가는 안개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연이 엮여 하나의 인연을 만들어낸다. 엮인 인연들은 엮이고 엮여 이야기가 된다. 마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안개의 덩어리들은 여운을 지나쳐 저편으로 달려나갔고, 안개는 다시 잔잔해진다.

  「별이 모여 우주가 되고, 우주가 모여 거대한 은하를 이루듯이.」

  잔잔해졌다고 생각한 안개가 다시 술렁인다.

  - 타 - 악!

  여운은 낡은 에다가 바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덮었다. 그러자 에다는 물결치며 태블릿으로 변한다. 여운은 태블릿을 옆구리에 낀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르기 마련입니다. 주인공이 없는 이야기는 그저 정보일 뿐.”

  최후의 일렁임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여운은 마지막 존재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몸을 틀어 길을 연다.

  “당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인연을, 우주를 이끌어주세요. 이야기를.. 신화를 이끌어 주세요. 저는 그저 당신의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여운은 자신을 스치고 지나간 존재의 등을 바라본다.

  “현석 님.”

  여운은 안개 속으로 달려 들어간 현석을 따라, 빛의 안개 저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현석이 정신을 차렸을 때, 주위는 온통 안개뿐이었다.

  “여운은!? 녀석은 어디 있는 거지?”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지만, 보이는 것은 안개뿐.

  “어이! 어디 있는 거야?!”

  현석은 짙게 깔린 안개 저편을 향해 소리쳐봤지만, 대답은커녕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온 게 맞긴 한 거냐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녀석의 부재는 현석을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인연의 끈을 놓친다면, 현석 님의 정신은 무한에 가까운 은하계를 평생 헤매게 될 겁니다.’라는 여운의 말이었다.

  “이 자식은 어디로 간 거야...”

  무작정 헤매며 찾으려고 해도 이곳에 대한 정보가 제로였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손조차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까지 최악이었다.

  “그래도 찾아야겠지? 그 녀석은 약하니까. 내가 찾아주지 않으면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저, 절대로! 내, 내가 불안해서 차, 찾으려는 건 아니야!”

  허세로 내면의 불안감을 억지로 밀어내며, 현석은 안개 속을 더듬듯 천천히 나아간다.

  몸에 열이 오르고, 나는 지금 얼마를 나아갔을까? 라는 의문이 들 때쯤 이었다.

  - 웅웅...

  묘한 울림이 안개 저편에서 퍼져왔고, 동시에 안개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놀란 현석은 사방을 둘러봤지만, 확실히 보이는 무언가는 없었다. 하지만 안개 저편에서 분명히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진다.

  “뭐, 뭐지..?! 여, 여운이 너냐?!”

  조금은 소심해진 목소리로 소리치는 현석의 부름에 답하듯, 안개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저, 저건..?!”

  안개에 가려져 실루엣만 보였다. 체형으로 보아 여운은 아니었지만, 분명 사람형상을 하고 있었다.

  정체 모를 공간에 자신만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현석은 누군가와의 만남이 반가웠다.

  “저기요! 저기..!”

  반가운 마음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무언가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본다. 하지만 그 존재는 반응 없이 자신에게로 전력 질주해온다.

  “무, 무슨..!”

  현석이 손을 들어 저지해보려 했지만, 자신과 충돌할 기세로 달려오는 존재는 멈출 생각이 없는 듯했다.

  “피, 피해야!!”

  현석은 급히 몸을 날리려 했으나, 이미 충돌하기 직전이었다. 이전의 현석이었다면 어떻게든 피했을 속도였지만, 그의 몸놀림은 그답지 않게 굼떴고, 결국 그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충돌한다.

  “크흣!!”

  충돌하기 직전까지, 현석의 몸은 충격에 대비해 잔뜩 경직되어 있었다. 하지만 충돌한 순간, 연기처럼 흩어지며 몸을 쓸어가는 그 안개는 현석에게 어떤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

  “뭐지?! 이 안도감은... 이 편안함은... 이 감정은... 그 녀석을 떠올리게 하는 이...”

  - 익숙함은?!

  현석의 막연한 기대감은 머리를 울려오는 목소리에...

  - ...왔구나.

  확신으로 변한다.

  그 느낌. 그 분위기. 그 목소리.

  “분명...! 분명 그 녀석이었어!!”

  안개 속이었지만, 흐릿했지만, 분명했다.

  “그 녀석이야!”

  현석은 방금 전, 자신을 통과해 안개 저편으로 달려간 흐릿한 실루엣을 눈으로 쫓으며 뒤따라 달린다. 그 녀석일지도 모르는 존재를 따라 달리는 현석에게서는 한 가지 감정만이 느껴진다.

  - 결의.

  그를 지배하고 있던, 낮선 곳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이미 지워져 있었다.

  앞서간 존재를 쫓는 현석의 눈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어.’라는 결의로 빛나고 있었다.

  현석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눈앞에서 달리고 있는 존재를 붙잡기 위해 달렸다.

  ‘음..?!’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쫓아가는 도중에 익숙한 녀석이 스쳐 지나간 것 같기도 했다. 아니, 확실했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달리는 것이다.

  “헉..! 헉...!”

  이상하게 숨이 찬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안개가 코로, 입으로 들어와 폐에 가득 들어차는 느낌이다.

  요툰의 조각이 자신의 영혼에 박힌 그날 이후, 육체적인 한계를 느껴 본적이 없었다. 육체적인 피로, 한계에 다다른 근육의 비명. 그 어떤 것도 느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힘들다. 고통스럽다. 몸이 무겁다. 근육이 비명을 지른다. 안개가 온몸을 휘감고 잡아끄는 것 같다.

  - 힘들어! 괴로워!

  ‘돌아간 것 같아. 평범한 인간이었을 때로...’

  당장에라도 멈춰 서서 주저앉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니, 그러지 않을 거다.

  그날. 10명의 고통을, 목숨을 짊어진 그 녀석이 겪은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찢어질 것 같은, 찢어져 갈라질 것같이 고통스러운 근육에 힘을 줬다. 그리고 내디뎠다. 한발. 한발. 내디뎠다.

  그 녀석을 향해서 내디뎠다.

  이상했다.

  이전보다 훨씬 더디고 느렸지만, 앞서 달리고 있는 존재의 등이 점점 더 커진다. 가까워지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팔을 뻗어봤지만, 손가락 한 마디만큼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 발짝 더 내디딜 뿐.

  “끄아아아아!!”

  현석은 다리가 무너지는 고통을 필사적으로 씹어 삼킨다. 그리고 손을 뻗는다. 하지만 닿지 못했다.

  - 스으으

  닿기 직전 안개 덩어리는 흩어져 형체를 잃었고, 형체를 잃은 안개 덩어리는 빛의 가루가 되어 허공을 부유한다.

  “아.. 아아...”

  절망이 가슴을 옥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부유하고 있는 저 빛의 가루에서 그 녀석의 존재가 느껴지기에.

  현석은 쩔뚝거리며 따라간다. 그렇게 빛의 가루가 향하는 안개 저편으로 향한다. 빛의 가루는 안개 너머에서 스며드는 빛으로 흡수되어 하나가 된다.

  “아.. 안 돼!”

  현석은 빛의 가루를 잡기 위해 안개 너머로 급하게 뛰어들었고, 현석의 몸은 얇게 펼쳐진 안개가 찢는다.

  안개를 찢고 나온 현석은 안개의 끝 저편에서 마주한다.

  “저.. 저건 학교..?”

  현석의 눈앞에는 그의 모교 사립신국고등학교가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익숙한, 거대한 나무가 휘감아 짓누르고 있는 학교는 아니었다. 학생이 사료로 착취당하는 비일상은 없었다.

  대신, 지금의 그에게는 오히려 낯선, 학생들이 교정을 거닐고 있는 평범한 학교가 있다.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이 있었다.

  “서, 설마 나는...”

  현석은 서있었다.

  ‘그날’이 오기 전인,

  “돌아.. 온 거야?

  과거의 신국고등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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