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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도대체 죽질않아!
작가 : JasonJK
작품등록일 : 2017.7.13

8월 열대야의 밤.
창백한 LED 전등 아래 마주한 것은 103년 전의 홍련에 눈동자.
사지가 부러져 퇴물이 되버린 나에게 어느날 6대 살성중 한명, 걸어다니는 재앙이라 불리는 투신이 스며든다.
빠른 속도, 많은 경험, 뛰어난 기술, 모든 것을 압살해버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아슈나Ashuna (4)
작성일 : 17-07-16 20:39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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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집에 들어가기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두개 있어."

 

 철문을 넘어 현관문을 바라보며 나는 심호흡을 하였다.

 

 [적인가?]

 

 스릉, 소리와 함께 수정을 뽑아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다섯번째 살성이 중얼거린다.

 

 "그렇게 막 수정 뽑아대지 말라고, 무섭단 말야."

 

 나는 당황하며 허둥지둥 수정을 집어넣으라고 연신 손짓을 했다.

 거대한 흰색 갑주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를 바라본다.

 

 [또다른 무인들이 우릴 가로막기라도 해? 왜 안들어가고 여기에 있는거야. 설령 누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문제야 내가 단칼에...]

 "그런 거 말고. 도대체 왜 모든 걸 폭력적으로 생각하는거야? 길가다가 사람 다 한번씩 찌를일 있어?"

 [누구라도 내 뜻을 관찰하고자 하는 앞길을 가로막는다면...]

 "하아, 말을 말아야지."

 

 그럼 뭐가 문제냐는 듯이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여기에 가족 한명이랑 같이 살고 있거든. 그리고 몰래 들어갈까 했는데 지금 집에 불이란 불이 다 켜져 있는거 보니까 아마 아직까지 안 주무시고 나 오길 기다리고 있는거 같아.”

 [그런데?]

 "이대로 들어가면 너와 조우한다는 거지."

 [그래서?]

 "......그러니까 지금 살성이란 존재를 만나면 안그래도 좀 노쇠하신데 놀라실까 걱정이거든. 그리고 나도 잘 이해가 안가는 이 사태를 어떻게 설명할지 솔직히 자신도 없고."

 

 나는 기이잉, 미세한 소리와 함께 살아있는 갑각류처럼 움직이는 중후한 갑주를 바라보았다.

 

 [투기는 걱정하지 마. 기도비닉 및 암살은 우리의 특기다. 실제로 100년 교단전쟁시절에도 고위직의 사상자들은 모두 낮의 정규전이 아닌 밤의 비정규전에 벌어지곤 하였지.]

 "저기 싸움광 님. 궁금한게 있는데 그 석상이 된 상태로 몇년이나 살아왔던 거야?"

 

 그 물음에 살성은 곰곰히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생각했다.

 

 [간간히 봉인을 풀고 돌아다닌 나날을 제외하고는 석상으로만 78년을 살았네.]

 "........알았어. 그만 물을께."

 

 철컥철컥 소리와 함께 시나타데는 앞으로 나섰다.

 

 [어쨌건,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이거지?]

 "어, 자, 잠시만...!"

 

 뭐라 말리기도 전에 시나타데는 단숨에 철문을 잡고 잡아당겼다.

 

 우지끈

 

 동시에 철문은 반세기 묵은 초가집 문처럼 이음새까지 뽑혀나가며 뽑혀나갔다.

 

 "아....!"

 [아, 미안.]

 

 시나타데는 멈칫했다.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는데. 생긴건 무겁게 생겨서.]

 "스테인리스 섞은 철문이 무거울리가 없잖아!"

 [스텡? 어쨌든 문은 열었어.]

 ".......아아아."

 

 나는 지끈지끈 아파오는 걸 참아가며 정원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나까지 정원에 들어오자 조심스럽게 철문을 들어 다시 이음새를 벽돌 홈에 조심스레 끼어넣었다.

 그 과정에 철문이 약간 기우뚱하였다.

 

 [어라.]

 

 그녀는 약간 발을 삐긋하며 비틀거렸다.

 

 콰직

 

 그녀가 중심잡기 위해 옆으로 크게 내딛인 발은 정원에 전시되어 있던 대리석 화분을 내리쳤다.

 새하얀 대리석 분재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박살나며 깨졌다.

 

 "교수님의 분재가...!"

 [앗. 미안해.]

 

 그녀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묘목, 묘목...!"

 [아얏.]

 

 콰드드득

 

 두 걸음만에 진달래 묘목이 뽑혀나가고 어린이 키만한 작은 소나무가 뿌리채로 뽑힌다.

 그녀의 발 아래에는 두더지 수백마리가 탭댄스를 춘마냥 육중한 질량에 한뼘은 넘게 파헤쳐진 화단만이 남아있었다.

 

 [정말 미안해, 선대여. 내가 이런 좁은 집구성에 익숙치를 않아서. 요즘 현대인은 굉장히 좁게 사는군.]

 

 거대한 몸과 푸른 안광을 흩날리며 살성이 뿌리까지 드러난 소나무를 한손에 들고 미안해한다.

 나는 연신 눈을 둥그렇게 뜨고 집안을 살폈다.

 다행히 이 난리법석에도 집안에서는 아직 눈치를 챘다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아무리 초인이라지만 우리 집에 들어온지 1분도 안되서 이렇게 만드는거야."

 

 행여나 교수가 눈치채고 나올껄 걱정해 나는 소리죽여 외쳤다.

 마당은 마치 하마가 진흙탕에서 육중한 몸을 뒹군것인냥 쑥대밭이 되있었다.

 

 [좀 더 운신을 운용하는것에 주의하도록 하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나 의견을 말해도......괜찮을까?”

 

 푸른 안광이 일렁이며 학살의 천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강마향혈....? 맞나?"

 

 시나타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엔 그 걸치고 있는 거대한 갑옷때문에 유독 그런거 같은데 그걸 좀.....?"

 [갑주를 어떻게든 벗어서 처리를 해달라?]

 “그....그렇지.”

 [공감은 해.]

 

 시나타데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잘라말했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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