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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1. 마왕 부활(2)
작성일 : 17-07-16 20:38     조회 : 280     추천 : 2     분량 : 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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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02화

 

 

 1. 마왕 부활(2)

 

 

 난 차마 도망도 못 가고 얼어붙었다. 마왕과 눈을 마주친 이후로 그의 시선을 거역할 수 없었다.

 타모타 마왕이 붉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아아, 이제 정말 죽나 보다.

 ‘덕훈아, 살아남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서 네 아버지의…….’

 그 때, 뇌리에 어머니의 말씀이 스쳤다.

 ……어머니.

 그래. 살아야 한다. 어머니만 두고 죽을 순 없어!

 샤샤샥-

 몸을 빠르게 움직이는 소리가 아니다.

 “살려주세요, 마왕님!”

 무릎을 꿇고 손을 비볐다.

 생전 그렇게 빌었던 적이 있었을까.

 눈을 꼭 감고 빌었다. 무조건 빌었다.

 오만 생각이 다 든다.

 아마 지금 모든 사람이 날 엄청나게 한심하게 볼 것이다. 잘못된, 헛된 희망이라 할지라도 난 그것마저 버린 거다.

 하지만 여기서 죽을 순 없다.

 도망칠 수도! 힘도 없다!

 하지만 살아야 해! 난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

 “크하하하하! 봐라! 인간의 왕이여! 이것이 너희의 참 모습이다! 두려워하라! 프루츠 왕국에 멸망이!”

 바로 앞에서 느껴지던 압박감이 사라져 고개를 들자 타모타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 위로 치솟고 있었다.

 이내 상공에 이르자, 근위대와 치열하게 싸우던 박쥐 악마들 역시 마왕을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

 모든 악마가 타모타의 곁으로 모이자, 마왕이 절망을 만들어냈다.

 그의 손 위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마력구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저, 저럴 수가!”

 플럼 자작이 마왕의 마법을 보고 놀랐다.

 “8클래스 마법을 주문도 없이 이토록 짧게 구현해 내다니…….”

 마법은 잘 모르지만 그 말로 추측컨대 빼도 박도 못 하고 죽을 상황인 것같다.

 “쳇. 역시 나머지 힘을 되찾기 전에는 이 정도인가.”

 그 절망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도 마왕은 만족하지 않았다.

 “고통 속에 죽어가라, 미물들이여.”

 마왕이 팔을 휘두르고 크게 웃었다.

 “아.”

 끝이다. 모든 게 끝이다.

 우우우웅!

 그때였다. 절망에 고개를 숙이자 손에서, 정확하게는 선생님이 물려준 장갑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장갑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거!’

 퍼버버벙-

 장갑에서 불이 뿜어져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버렸다.

 쿠쿵!

 장갑에서 뿜어져 나온 불길이 어마어마한 출력으로 타모타 마왕의 마력구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뭐, 뭐냐!”

 자신이 쏜 마력구와 불길이 닥쳐오자 타모타가 놀라 외쳤다.

 “키에에에에엑!”

 “크아아아아악!”

 어찌나 큰 불인지 타모타 마왕 주변에 있던 박쥐 악마들마저 그 여파에 휩쓸려 버렸다.

 ‘이, 이게 뭐지?’

 불을 뿜는 장갑을 자세히 확인하니 일반적인 하얀 면장갑이었을 터였을 유품에 마법진이 나타나 있었다.

 설마, 영구동력 아티팩트?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연구했던 영구동력 아티팩트.

 어마어마한 출력을 내뿜는 무한 마력의 아티팩트!

 결국 완성하셨구나!

 “크아아아아악!”

 결국 거대한 불기둥이 마왕까지 덮치고 말았다.

 근데, 이거 어떻게 멈추지?

 “…….”

 방향을 바꿨다간 건물이고 사람이고 남아나질 않을 것같아 하늘을 향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키에에엑!”

 잘 녹는다.

 그렇게 수 분.

 수많은 박쥐 악마 모두가 사체조차 남지 않고 재가 되어 버렸다.

 “…….”

 마침 어떻게 멈췄는지는 몰랐던 불도 사그라졌다.

 선생님, 결국 성공하셨네요! 게다가 이렇게 귀중한 유산까지! 고마워요! 사랑해요!

 “와아아아아아!”

 아, 깜짝이야.

 함성에 깜짝 놀랐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사람이 기쁨에 젖어 소리치고 있다.

 나처럼 오줌 쌌던 아저씨도 이번엔 눈으로 물을 흘렸고 일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긴, 나도 기쁘다.

 만세! 선생님 만세!

 “역시 그레이프님의 유일한 제자답군, 자네!”

 플럼 자작이 다가왔다.

 “엄청난 마법이었어! 마치 그레이프 님이 현신하신 줄로만 알았네!”

 “그야 선생님이…….”

 ‘만든 거니까요.’라고 말을 덧붙이려던 차, 두리안 3세가 다가와 어깨동무를 했다.

 떨어져 있을 땐 몰랐는데, 조금 냄새 난다.

 “보라! 짐의 추측대로 애플은 그레이프 못지않은 마도사였다!”

 국왕 폐하께서 또 목소리를 높이셨다.

 백성들이 열광했다.

 이제 보니 이 아저씨, 허풍쟁이다.

 냄새나는 허풍쟁이.

 “짐은 마왕을 토벌한 자! 애플에게 그레이프의 지위를 물려주려 한다. 이의 있는가!”

 물론 아무도 없었다.

 다들 살았다는 생각에 감격할 뿐이었다.

 아니, 근데 이거 제가 한 거 아닌데요.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

 “이토록 겸손한지고!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수치심을 무릅쓰고 마왕을 방심하게 만들고 공격한 영민함! 악마 한 마리가 남을 때까지 방심하지 않은 철저함!”

 뭐라고?

 내가 그를 물끄러미 보자 내 축축한 바지를 확인한 그가 슬며시 어깨동무를 풀었다.

 아니, 아무튼 그건 어떻게 멈추는지 몰라서 그런 건데.

 “아무튼 그대가 있어 천만다행이었네. 큰 공을 세워 고맙네. 정말 고맙네.”

 두리안 3세 역시 감격하고 있었다.

 역시 이 아저씨도 무서웠던 모양이다.

 “한데 정말 대단하군. 주문의 전조조차 알지 못했는데 8클래스 수준의 마력구를 단번에 되받아 치다니. 대체 어떤 마법인가.”

 본인도 6클래스 마법사인 플럼 자작이 물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쾅!

 그 순간이었다. 대기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또다시 그 절망스러운 압박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주변을 둘러보자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표정이 좋지 못했다.

 “크하!”

 기쁨에 젖었던 광장에 다시금 공포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타모타 마왕이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 빌어먹을 녀석! 감히, 감히 나를 속여!”

 타모타 마왕이 눈을 부라렸다.

 아, 또 쌀 것 같다.

 화가 어찌나 났는지 눈이 잔뜩 충혈되어 새빨간 그의 몸보다도 붉어 보였다.

 꼭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펄럭-

 마왕이 그의 여덟 날개를 펼쳤다.

 “마력을 어떻게 숨겼는지는 몰라도 이 마법, 과연 그레이프의 방식이구나.”

 타모타가 입가를 씰룩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목소리에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오늘은 물러가 주지. 하나……!”

 타모타가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내밀며 외쳤다.

 “온전한 힘을 되찾게 되면 네놈부터 죽여주마. 한 점 한 점 살갗을 도려내 주지.”

 아……. 또 쌀 것같은데.

 다행히 말을 마친 마왕은 공간 이동 마법으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애플 후작!”

 아니, 이 사람들이 진짜 왜 이래?

 이제 경도 아니고 후작이야? 그 날림 인사 어디까지 진행되는 건데요!

 고개를 돌리니 두리안 3세가 매우 진지한 얼굴을 들이댔다.

 “안타깝게도 마왕은 살아 있었다. 짐이 명하노니 그대는 마왕을 쫓아 봉인하여 왕국을 수호하라!”

 “와아아아!”

 “애플! 애플!”

 “애플! 애플!”

 광장에 모인 모든 백성이 환호했다.

 ……그렇다.

 내 이야기는 칼질도, 마법도 모르는 내가 마왕에게 살해당하러 가는 이야기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오프닝 시퀀스 후의 타이틀 화면이라니.

 대륙 전체의 마법사와 영지민이 모인 자리에서 국왕의 천명이라니!

 내 인생 망함.

 

 [삐빅!]

 

 “응?”

 뭔가 소리가 났다. 꽤 오래 못 들었던 기계음 같은 소리였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기동 성공.]

 [사용자 식별.]

 [사용자 정보 확인. 오덕훈. 22세. 등록.]

 [사용자 변경에 따라 ‘플레어’의 기능이 초기화됩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재가동 시작.]

 [시스템 재가동 중…… 완료.]

 [새로운 사용자 등록 완료.]

 [‘플레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이건 또 뭐냐.

 알 수 없는 말이 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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