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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묘아
작가 : 우파샤
작품등록일 : 2017.7.13

왕따를 당하던 서연이,
"죽기전 하고싶었던거 모두 해보고 죽을래"
하고 자살....?하고 어떤 목소리에 눈을 떴는데
"?뭐야 이..상한 소리가 들려..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고양이 묘, 흰빛 아. 해서 묘아
작성일 : 17-07-16 16:29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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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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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넌 정령같은 거지?"

 <그렇게 볼수있지>

 

 내 오른팔에 있는 고양이 문신과 만난지 몇 분이 지났을까. 지금까지 녀석의 말을 들어본 결과 자기는 내가 죽을때 차원이동을 하면서 만들어진 나의 영혼의 일부라고 한다. 그래서 분리되어야 하지만 내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분리되지 못하고 다시 흡수되었는데, 그곳이 나의 오른쪽 팔의 고양이 문신이라는 거다. 즉 다시말해 내 오른쪽 팔에 정령이 들어있다는 거다!

 

 "그럼..여긴 어딘데?"

 <그건 나도 몰라>

 "어째서? 너가 날 이곳으로 데려온게 아니야?"

 <말도 안되는 소리! 오히려 난 피해를 봤단 말이야. 원래 너와 분리되어 다른 정령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했었는데...영혼이...>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너가 피해를 봤다는 거지..."

 <그렇지. 그래서 공간이 이상하게 뒤틀려 버렸으니까>

 

 ........난 죽다 살아나도 환영 받지 못하네.

 

 "그럼 됬어"

 <뭐가 됬다는 거야, 너!>

 "마음 다 접었다고. 잠시나마 살고 싶다고 생각 했었는데..역시 난 안되나봐"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도 안 나온다. 이 세상이든 저 세상이든 사람이든 정령이든 모두 다 똑같아. 빨리 벗어나고 싶어.

 

 벌떡 일어나서 달렸다. 나는 죽기위해 최선을 다해 달렸다. 그게 그렇게 행복할 줄이야.

 

 <야 너 뭐하는거야. 어이, 닝겐! >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날과 같이.

 

 <거긴 절벽이야. 너 뒤지고 싶어!?>

 "어!"

 <뭐가 이리 당당...아니, 야 죽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내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날카로운 풀들이 하얀 다리를 할퀴는 것도 모르고, 왼쪽 발에 신발이 벗겨진지도 모르고, 단지 내 눈앞에 서서희

  보이는 절벽이 반가웠을 뿐이다. 몇 걸음만 더...드디어..!

 

 <난 너가 필요해>

 

 ........두 다리가 멈췄다.

 

 "뭐라고?"

 <하..너가 필요하다고>

 

 뚝.....뚝

 

 무언가가 계속 떨어졌다. 이건 소위 눈물이라 말하는 것이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아마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중함 일것이다. 무엇 때문에 나를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고마웠다. 그리고 이 마음이 소중했다. 후에 절벽 앞에서 주저앉아 울며 한참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건 다 울고나서 들은 사실 이지만 이 녀석이 날 살린 이유는 영혼이 합쳐져 있어서 내가 죽으면 자기도 죽기 때문 이었다고 한다. 제길.

 

 

 ...............................................................

 

 눈이 퉁퉁 붓고 목이 쉴 정도로 하소연을 한 다음에야 정신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날이 져 있었고 녀석은 지칠데로 지쳐있었다. 녀석의 <이제 끝났냐?> 라는 말에 얼굴이 후끈 달아 올랐다. 누군가와

  이렇게 얘기 해본 적이 없어서 좀 창피했지만 한편으론 시원했다. 재밌었고 고마웠다. 난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꼴사나운 민지와 새롬이 등의 아이들을 실컷 욕해준 이 녀석이 좋다.

 

 <근데 너 날이 이렇게 어두운데 안내려가냐?>

 "슬슬 내려가야지. 여기저기서 짐승소리도 들리는거 같은데"

 

 녀석이 꽤 뜨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녀석은 내 오른팔에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표정은 계속 바꾸었다. 아...그러고 보니 이 녀석의 이름을 모르네.

 

 "너 이름이 뭐냐?"

 <꼴에 겁은 없네. 지금 이름이 문제냐? 산짐승에게 잡이 먹히게 생겼는데. 혹시 아직 죽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

 

 내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도 그럴것이 이 녀석은 정령이 아닌가. 정령은 영물과 같은건데 어째서 흔한 산짐승을 무서워 하는지. 센 척하지만 녀석도 좀 귀여운 면이 같다.

 

 "하하 넌 정령이잖아. 산짐승이 나타나도 너가 지켜주면 되지. 내 목숨이 니 목숨이라며"

 <뭐? 그래서 이제껏...난 아직 하급 정령이야. 힘 따윈 쓸수 없다고. 니 몸에서 나올수도 없어 >

 

 이 녀석이 귀엽다는 말은 취소다. 젠장..!!

 

 "........그걸 왜 이제 말해! 진짜로 나타나면 어떡하냐고"

 <....보장할수는 없지만 임기응변 할수있어>

 "그게 뭔데 어서 얘기해"

 

 서둘러 절벽의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하지만 발소리는 들리지 않게. 아주 조심히.

 

 <너의 오른쪽 팔에 날 감싸고 있는 밧줄 비슷한게 보이지?>

 

 이상하게도 아깐 보지 못했던 빗줄이 있었다.

 

 "어"

 <그걸 지워. 그럼 내가 힘을 쓸수있어>

 "이건 문신이라서 안 지워져"

 <아냐, 그건 지울수 있어>

 

 난 서둘러 오른팔을 왼손의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하지만 예상대로 잘 지워지지 않았다.

 

 <아파! 좀 살살 해봐>

 

 녀석 이럴때 엄살은...

 

 잘 안되자 별로 길지도 않은 손톱으로 긁기 시작했다.

 

 <으악! 닝.....겐 이 녀석아 아프다고>

 "에이, 좀 참아보란 말이야"

 

 저런 말투는 어디서 났는지. 꼴에 고양이라고.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녀석의 고통을 방관한채 계속 긁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실패했다.

 

 크르르릉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짐승의 소리가 들여왔다. 예상컨데 저 울림은...호랑이다. 동물원에서만 봤던, 좀 더 가까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귀여운 호랑이(?)에게 이제는 배고픔을 달래줄 고마운 친구가 되게 생겼다. 겁에 질리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게 사람이다. 난 더럽지만 최후의 수단을 꺼냈다.

 

 <....너 미쳤어? 안돼, 차라리 죽겠어. 으아아악!!!!하지..ㅁ>

 

 난 왼쪽의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혀와 문질른 후 그것을 오른쪽 팔에다 비볐다. 침은 만병 통치약이다. 밧줄 문신이 지워지자 녀석이 충격적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숨이 차올랐다. 더 이상 달릴수없다 싶을때 짐승이 덮쳐왔다. 역시 호랑이 였다.

 

 "야 너 정신차려!!!!!"

 

 저건 어느 순간부터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모든 산의 짐승들에게 나 잡아가라고 하는듯한 큰 발소리를 내는 나의 마지막 발악 이었을 거다. 바닥에 세게 넘어지며 약 50cm를 슬라이딩 한거 같다.

 

 "겨우.....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하....너의 무례를 한번만 용서한다. 사죄하도록>

 

 밝은 빛이 나왔다. 노란색....아니 황금색이었다. 나의 의식은 거기까지였다.

 

 .............................................................

 

 눈을 뜨니 날이 밝아 있었다. 해가 중천이었다.

 

 근데 왜 조용하지?

 

 불안한 마음에 오른쪽 팔을 보았다.

 

 없다. 녀석이 없다! 설마 어제 그 밧줄이 나에게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장치였나...? 안돼 너가 없으면 나는..

 

 "야...야..! 너 어딨어 대답해. 내가 잘못했어. 어제는 무서워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무서워. 혼자 있는거 싫어

 

 "야!야! 어떻게 사람이 그러냐...아...사람 아니지"

 

 눈물이 터졌다. 혼자 흐느끼며 슬퍼할때 어디선가 매우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충분히 사죄한거 같군>

 "너는.."

 <너가 아니라 데카르트다. 내 이름은>

 

 .......안 좋은 추억이 떠오를려고 해. 전국의 학생들을 지독히도 괴롭혔던 그 희대의 악마?

 

 "안돼!! 그 이름은 절대 안돼. 그리고 너 빨리나와"

 <내 이름은 내 마음대로 할거야>

 

 녀석...아니 데카르트는 다시 내 오른팔로 돌아오며 얘기했다. 근데 녀석의 실루엣이 좀 달라졌다. 그저 문신이었던 녀석은 진짜인것 마냥 내 몸을 뛰어다녔고(하지만 나올수는 없었다) 색깔마저 입혀져 있었다. 흰색인 몸에 빨려 들어갈 듯 한 청록색 눈동자....

 

 이 녀석 이렇게 귀여웠었나?

 

 <아무튼 앞으로 데카르트라고 불러라>

 "그건 절대 싫어"

 <닝겐 너 내 말을 무시하는 거냐?>

 "못할것도 없지. 너 어차피 내 몸에서 나오지도 못하잖아. 그리고 우린 목숨도 함께하는 이어져있는 사이라며"

 

 내가 음흉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녀석이 불안한지 도망갈려고 했다.

 난 녀석을 잡아 세게 꼬집었다.

 

 <으아악....!!! 야..야!너>

 "흐흐 너 어쩔래? 데카르트라는 이름 계속 쓸거야?"

 <무...물론>

 

 난 살을 더욱 세게 꼬집고 비틀기 까지했다. 이게 녀석에게 가장 큰 고통 일 것이다. 부작용은 나도 아프다는거 겠지만. 아니, 더 큰 고통이 있다. 난 곧장 내 혓바닥을 녀석에게 갔다대는 시늉을 했다.

 

 <.....바꿀수도 있다. 무얼 원하냐>

 

 역시 이 녀석 좀 귀엽다.

 

 "고양이 묘, 흰빛 아 해서 묘아. 너 이름 어때?"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걸로 해주지>

 "고마워, 묘아. 참, 내 이름은 전서연이야"

 

 

 끝 없어 보이는 산을 계속 걸었다. 결국 겨우 마을 하나를 찾았다. 어찌 눈에 익어 좀 더 걸어가 보았다. 이곳은.....

 이곳은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조선이었다.

 

 "으아...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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