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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아바타 메이커
작가 : 에드찬
작품등록일 : 201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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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육성 그리고... 다단계 헌터?]

지구를 침략한 외계 괴수를 잡고 포인트를 얻는다.
그 포인트로 수명과 능력을 살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게 남자가 손목에 차고 있는 아바타 메이커.
한 달 전, 사고사를 당했을 때 얻은 이 시계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제 15 화
작성일 : 16-08-17 13:52     조회 : 621     추천 : 0     분량 : 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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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가족회의(1)

 

 

 

 소미를 내려주고 또 한참을 이동하고 나서야 성호는 안대와 헤드셋을 벗을 수 있었다.

 강 준위는 아무도 없는 공터에 차를 세웠다. 그곳에는 덩그러니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다. 두 사람은 SUV는 내버려 두고 그 차로 옮겨 탔다.

 “아무래도 피 냄새도 나고 호르헤의 체액 때문에 이대로 시내에 몰고 가긴 그렇죠?”

 강 준위의 말에 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코가 익숙해져서 버틸 만은 했지만 굳이 이 고약한 냄새와 오래 동거할 이유는 없었다.

 “이제 안 가려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강 준위는 그렇게 대답하며 성호가 쓰고 있던 안대와 헤드셋을 가방에 넣어 뒷좌석에 뒀다.

 다시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창밖으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호가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보고 있으니 강 준위가 조심스레 물어왔다.

 “음. 여전히 아바타병으로 지원할 생각이십니까?”

 원래 군에서는 성호의 아바타 각성을 도와주고 아바타병으로 받아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늘 성호는 제대로 훈련을 받기도 전에 외계 괴수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아바타 능력자로 각성해 초능력을 얻고 의기양양했지만, 막상 전투를 겪고 나서 아바타병이고 나발이고 때려치우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강 준위는 성호도 그렇게 될까 걱정됐다.

 게다가 소미가 나타난 탓에 강 준위 자신이 고성그룹 쪽 인물이라는 게 드러난 것도 문제였다.

 최악의 경우 성호가 오늘 있던 일을 문제 삼아서 각성만 해놓고 입대하는 걸 취소하겠다고 요구할 수도 있었다.

 이제 아바타가 되었으니 F급이라도 희귀한 정령술사 능력을 내세워 다른 유니언에 가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하지만 성호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네, 계속해야죠. 그런 약속이었으니까요.”

 “약속, 약속은 중요하죠.”

 강 준위는 약속이라는 말을 한번 입에 머금은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당장에 유니언에 들어가도 제대로 된 대접도 못 받을 테지. 게다가 아직 아바타병일 때 시험해 보고 싶은 것도 있고.’

 아바타병에게 주어지는 혜택과는 별개로 성호는 나름대로 노리는 것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쪽은 문제없이 처리하겠습니다. 조만간에 정식으로 입영통지서가 전달될 겁니다.”

 성호가 긍정적인 대답을 한 탓인지 강 준위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 보였다.

 이번에는 성호가 놀랐다. 마지막에 들은 입영통지서라는 말 때문이다.

 “입영이요? 아바타병은 부대에서 숙식하지 않는 거 아니었나요?”

 아바타병으로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다음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봤다.

 군대에서 보장한 혜택 중에서 제일 매력적인 것은 입대 후 부대 내에서 병영 생활을 해야 하는 현역병과 달리 정기 훈련과 작전에 소집되는 경우 외에는 자택에서 대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겸직 금지, 장기 출타 시 보고 등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평소에는 그렇습니다만 기초적인 훈련은 받아야 하니까요. 4주만 받으시면 됩니다.”

 “아, 그렇군요.”

 강 준위가 이야기한 건 훈련소 입소였다. 원래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성호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아 참, 이거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동 중 잠시 신호등에 걸렸을 때 강 준위가 깜빡했다는 듯 성호의 휴대폰을 돌려줬다.

 “이런.”

 휴대폰을 켠 성호는 난처한 표정으로 화면을 내려다봤다.

 동생들이 보낸 성호를 찾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

 

 “어떻게 된 거야, 연락도 없고?”

 문을 열자마자 성희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한참 운 모양인지 눈가가 붉었다.

 막내도 슬쩍 문을 열고 성호가 돌아왔는지 확인했다.

 평소라면 방에 틀어박혀 밖을 내다보지도 않던 터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별일 아냐.”

 성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미안함을 느꼈다. 동생들이 보낸 문자를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며 걱정한 것인지 충분히 짐작했기 때문이다.

 성호랑 연락이 안 되어서 갈만한 곳에 연락해보니 성호가 아르바이트도 관두고 학교에 휴학계까지 낸 것이다.

 그렇게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불길한 상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성희는 성호의 성의 없는 대답에 눈을 가늘게 뜨며 노려봤다. 성호가 그 눈길을 피하자 한숨을 쉬더니 짝하고 손뼉을 쳤다.

 “좋아, 가족회의 하자, 가족회의. 성우야, 너도 나와.”

 성희의 말에 성우가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왔다. 모두 식탁에 앉자 성희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아니, 무슨 생각이야? 대학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도 관두고.”

 “…….”

 “성우야, 너도 뭐라고 말 좀 해봐.”

 성희는 자신이 쏘아붙이는데도 성호가 아무런 대꾸가 없자 막내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 말에 내내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던 성우가 입을 열었다.

 “형, 우리를 떠날 생각이야?”

 “아, 아냐.”

 성희의 반응이 재밌어서 잠자코 있던 성호는 정색하며 부정했다. 이어서 두 동생의 시선에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했다.

 “먼저 이야기 안 한 건 미안해. 사정이 있었거든.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나을 거 같다.”

 성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불의 정령을 소환했다. 두 동생은 눈앞에 주먹만 한 불덩어리가 떠 있는 걸 보고 경악했다.

 “으앗! 이게 뭐야?”

 “불이야!”

 성호는 두 동생이 호들갑 떠는 걸 보면서 웃었다.

 “다들 진정해. 진짜 불 아냐.”

 여유 있는 성호의 모습을 보고 성희가 놀라서 동그래진 눈을 성호에게로 돌렸다.

 “오빠,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만든 거야. 내 능력으로.”

 “형, 그럼……?”

 “그래.”

 막내는 성호가 이야기하는 걸 금방 알아들은 모양이다.

 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이번에 아바타 능력자가 됐어.”

 그 뒤의 이야기는 일사천리였다.

 동생들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서 아바타 메이커와 수명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아바타가 될 기회를 잡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상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얼버무렸다.

 이어서 아바타병으로 등록해서 앞으로 국가에서 봉급이 나오고 각종 혜택도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아바타가 된 것만으로 받을 수 있는 거란 말이야?”

 성호의 말에 어안이 벙벙한지 성희가 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그 모습을 본 막내가 되레 열을 냈다.

 “누나, 당연하지! 아바타라고 하면 이 지구를 구한 영웅들의 화신이잖아! 외계인들이 외계 괴수를 많이 해치우긴 했지만 아직 외계 괴수들이 지구에, 아니, 한국에도 많이 남아 있다고!”

 성호와 성희는 드물게 막내가 흥분하는 모습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막내는 두 사람이 그런 반응에도 아바타에 관한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형, 그래서 지금 몇 등급 판정받았어? 아니, 원래 적성이 없다가 금방 각성했다고 했으니 F겠네.”

 “그, 그래.”

 “근데 왜 유니언에는 가입 안 한 거야? 아니, F급이라서 가입이 힘들다고 해도 정령소환술이라면 회귀한 능력인데, 대기업에서 하는 고성 유니언이나 칠성, DE 유니언에는 쉽게 못 들어가도 요즘 잘나간다는 마루한 유니언이나 크로우 유니언에는 들어갈 만하잖아. 아니면 최근 가능성 있는 유니언에는… 웁.”

 “성우야, 잠깐만.”

 성희가 손바닥으로 성우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성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오빠, 앞으로 괴물이랑 싸우러 다니는 거지?”

 그 말에 막내는 성희의 손바닥을 치우며 대꾸했다.

 “싸우는 게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거지.”

 “넌 조용히 좀.”

 성희가 다시 성우의 입을 막았다. 그래도 성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막내 때문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답할 수 있었다.

 “그래. 그것 때문에 이런 혜택을 주는 거니까. 외계 괴수랑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지구도 지키고.”

 그 말에 성희가 손을 뻗어 성호의 손을 잡았다.

 “그럼 오빠, 하나만 약속해 줘.”

 성호는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움찔하며 성희의 얼굴을 쳐다봤다. 성희의 얼굴은 진지했다.

 “절대로 위험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알았어.”

 성호는 일어나서 성희와 성우의 어깨를 얼싸안았다.

 “내가 우리 동생들 두고 어디 가겠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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