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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갑오악란(甲午惡亂)
작가 : 무민
작품등록일 : 2017.7.8

갑오년에 서방에서 악란이 일어난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문뜩 찾아온 잔혹한 '악'에 맞서 자신의 살아왔던 곳을 수비해야 하는 광역수비대가 처절하게 맞서 대항하는 내용

 
갑오악란 4화 -선홍과 주황
작성일 : 17-07-16 12:16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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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덴이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는 동안, 하이퍼스는 부엌에 있는 사람크기 만한 파란색 상자를 열어 속을 훑어보고, 갈색 종이에 감싸진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선반위에 올려났다. 그러고서는 선반 위에 있던 도마를 갈색 종이에 감싸진 것 옆에 내려두었다. 하이퍼스는 감싸진 갈색 종이를 거두어 내기 시작했다. 갈색 종이에 감싸진 것은 식빵이었다. 하이퍼스는 식빵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들이 들어있던 칼집에 중간 크기 쯤 보이는 칼을 꺼내어 식빵을 썰기 시작했다. 이때 발코니 쪽에서 얀덴이 소리쳤다.

 

 “봉화에 불 붙여놨어!”

 

  그 순간 하이퍼스는 순간 몸을 멈칫했으나, 바로 하던 일을 계속했다. 하이퍼스는 선반 아래를 열었고, 그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접시들이 있었다. 하이퍼스는 그것들 중 가장 큰 것을 꺼내어, 9 조각 낸 식빵들을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접시를 들어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하이퍼스는 다시 파란색 상자를 열어 땅콩크림을 꺼내어 식탁에 올려놓고, 선반위에 있는 고리대에 큰 숟가락 같은 것을 가져와 식탁에 올려놓았다.

 

  하이퍼스는 쇼파에 앉아 지혈하고 있는 얀덴과 발코니 앞 구석에서 무릎을 접고 앉아있는 존에게 말했다.

 

 “지금 제가 빵 썰어놓고 식탁에 올려놨으니 드세요.”

 

  하이퍼스가 말하자. 얀덴과 존은 일어나 식탁으로 갔다. 셋은 4인용 식탁에 앉았다.

 하이퍼스는 혼자 앉았고, 하이퍼스 반대편에는 얀덴과 존은 둘이 같이 앉았다. 그 후 셋은 식탁에 앉아서 땅콩크림 발라 식빵을 먹고 있었다. 식빵을 먹는 순간에도 얀덴은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약간 지혈하고 있었다. 셋이 말없이 먹는 동안, 현관문 쪽에서 나는 소리가 약간 들림 뿐 어떠한 소리도 없었다. 심하게 빨간색 연기가 나던 봉화에서는 선홍색 연기가 심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연기에 의해, 집안 내부는 선홍색으로 가득 채워져, 모든 것이 선홍색으로 보였다.

 

  존은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하려고 했다.

 

 “저........”

 

  하이퍼스는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물어 볼 것 있으세요?”

 

 “아닙...니다”

 

  존이 말하고 난 후 정적이 흐르면서, 셋은 식빵을 계속 먹고 있었다. 빵을 먹다가 존은 다시 힘들게 말을 하려고 했다.

 

 “저.......”

 

  하이퍼스는 또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

 

 “저희에게 말씀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말씀하셔도 돼요.”

 

 “아닙....니다”

 

  존이 말하고 난 후 또다시 정적이 흐르면서, 셋은 다시 빵을 계속 먹었다.

 

  몇 분 후 존은 다시 힘들게 말을 했다.

 

 “저렇게 연기를 내면........... 아군이 올수도 있지만..... 반대로 적들이나 저 감염체들이 보고 올수도 있거나..... 위치가 그들에게 노출되지 않나요?”

 

 “또는....... 저 연기를 보고 아군들이 적의 함정이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안 올수도 있지 않나요?”

 

  존의 말을 듣고, 빵을 먹고 있던 하이퍼스와 얀덴은 순간 멈칫했다. 그 후 바로 얀덴은 존에게 말을 했다.

 

 “맞아요. 연기를 보고 적이나 감염체들이 올수도 있거나, 위치가 그들에게 노출 될 수도 있고, 또는 아군들이 적의 함정이라고 생각해서 안 올 수도 있죠.”

 

 “그래서 봉화에 불을 붙을지 안 붙을지는 자기 선택이에요. 그리고 연기를 보고 도와주로 갈지 안 갈지도 자기 선택이에요.”

 

 “그러나 만약 작전 시 문제가 생겨 작전이 실패하고, 그 후 청문회에서 작전 내용을 말할 때, 위급 상황 시 봉화에 불을 붙지 않은 것 그리고 봉화의 연기를 보고 도와주러 가지 않은 것, 이런 것들은 군사 작전에 한 번도 참여 하지 않았던 청문회 배심원들에게 안 좋게 보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거의 관습적으로 불을 피우고, 연기를 보고 도와주로 가죠.”

 

 “결론은 우리는 아군들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에요.”

  얀덴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존은 얀덴의 대답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 후 셋은 말이 없이 땅콩크림을 발라 빵을 먹었다. 봉화에서 심하게 나온 선홍색 연기에 의해, 집안 내부 전체와 셋은 선홍색으로 뒤덮였다. 선홍색으로 덮여 집안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났다. 현관문 쪽에서는 계속 놨던 소리는 잠잠해졌다.

 

  그들은 식빵을 다 먹었고, 몇 분 동안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또 몇 분이 더 지나자, 얀덴이 하이퍼스에게 말을 했다.

 

 “최근에 가장 후회하는 일 있어?”

 

  하이퍼스는 약간 가라앉은 말투로 얀덴의 말에 답했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지 않았던 거요.”

 

  얀덴은 답했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원나잇 안했지만, 그저께 만났던 빨간 머리 여자와 원나잇 하지 않고 해어졌던거.”

 

  얀덴은 존에게 말했다.

 

 “혹시 최근에 후회 했던 일이 있어나요?”

 

  존은 말했다.

 

 “오늘..... 집 밖에..... 나온 거요.”

 

  몇 분이 지나자 셋은 집 안을 뒤덮인 선홍색에 취한 듯 멍하게 있거나, 눈을 슬쩍 감기 시작했다. 그 때 문득 하이퍼스는 조용한 말투로 말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쓰리섬 안한거요.”

 

  하이퍼스가 말하자 얀덴은 식탁에 일어났다. 하이퍼스는 말했다.

 

 “어디가요?”

 

  얀덴은 말했다.

 

 “똥 싸로.”

 

  얀덴이 화장실을 가고, 쇼파 손잡이 옆에 앉아 쇼파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때도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지혈하고 있었다. 존하고 하이퍼스도 식탁에 엎드려 잠을 잤다.

 

  하이퍼스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일어났다. 그러고서는 하이퍼스는 바로 놀랐다. 봉화의 불이 꺼져 연기가 나오지 않고, 해가 져서 집 안은 온통 어둠에 잠겼다. 그래서 거의 앞은 보이지 않았다. 하이퍼스는 조금씩 움직여 봉화가 있었던 발코니 쪽으로 갔다.

 

  하이퍼스는 창문을 옆으로 열고 발코니에 갔다. 발코니 밖은 시내를 관통하는 큰 돌길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어두워서 돌길 양 옆에 있는 등불로 의존해서 주황빛을 비추는 가로등 주변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이퍼스는 발코니 밖에 있는 가로등들 주변을 봤는데, 그 순간 하이퍼스는 바로 엎드렸다.

 

  그리고 천천히 발코니 손잡이를 받치고 있는 틀 사이로 발코니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 밑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가로등 밑에는 가녀린 몸, 갈색 머리를 가진 흰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가로등 주황빛 아래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나 얼굴에는 핏빛 이끼로 뒤덮여져 있었고 눈은 텅 벼, 눈이 있던 곳 안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양팔의 팔꿈치 뼈가 튀어 나와 있어 꼭 부러진 나뭇가지 같았다.

 

  하이퍼스는 순간 멍하게 보고 있었으나, 바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엎드려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이퍼스는 집안에 들어가자 화장실 천장에 달려있는 등불을 들고 와서,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등불을 현관문 앞 집 문 쪽으로 향해 들고 집 문을 봤다. 집 문은 어떠한 움직임과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하이퍼스는 그것을 보고 한숨을 쉬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닫았다. 등불은 식탁 가운데 놓은 채, 하이퍼스는 얀덴 옆에 앉았다.

 

 몇 분 후 집 문 밖에 쿵 쿵 큰 소리가 놨다. 셋은 일제히 일어났다. 그러고서는 얀덴은 식탁에 있는 등불을 들고 현관문을 천천히 열어 집 문을 봤다. 얀덴은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취~취~’ 소리가 철로 된 집 문에서 났다. 바로 집 문이 녹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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