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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21화 : 꽃 중의 꽃 - 화중왕(花中王) : 모란(牡丹)
작성일 : 17-07-16 11:51     조회 : 332     추천 : 0     분량 : 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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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21화 : 꽃 중의 꽃 - 화중왕(花中王) : 모란(牡丹)

 -- 나는 꽃 중의 꽃, 화중왕이자 이 교태전의 주인, 조선의 국모! 중전 윤민서이다...

 

 왕이 그렇게 교태전을 다녀간 후, 중전 민서는 혼절하여 한참만에 깨어났다.

 민서가 눈을 뜨자 서상궁이 걱정스런 얼굴로 괜찮으시냐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중전마마... 이제 정신이 좀 드시옵니까? 마마가 혼절하실 때 주상전하께서 교태전을 나서기 직전이셨기 때문에 아마도 마마의 상태를 알고 계셨을텐데.......”

 서상궁은 민서의 눈치를 살피며 말끝을 흐렸다.

 민서의 눈빛이 더욱 쓸쓸해졌다. 아마도 왕은 중전이 혼절한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뒤돌아와서 자신을 보아주시지는 않았겠지... 걱정 한자락 하시지 않았겠지...

 야속하고 무정한 님이시여!

 민서는 서상궁에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서상궁 큰 소란 만들지 말게... 나는 괜찮네!”

 “마마는 중전이십니다. 교태전의 주인이자 이 나라 조선의 국모이신데... 전하께서는 어찌 이리도 중전마마님을 홀대하시는지... 제가 속이 상하여 그만... 아름답고 기품이 넘치는 영의정의 따님이 어디 근본없는 무수리보다 마음에 안 차시는지...

 합! 죄송합니다.“

 서상궁은 중전이 쓰러져도 마음을 쓰지 않는 임금님이 서운하여 돌아가신 수빈마마의 흉을 보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민서의 눈빛이 싸늘하게 차가워졌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근본없는 무수리였지... 수빈은...

 허나 왕은 수빈을 사랑했어.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였는지... 수빈은 죽고 나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존재같았어.

 게다가 수빈은 왕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대현군을 낳은 여인이었다.

 후궁이었지만 마치 중전같고 국모같은 수빈이었다.

 나의 모든 것을 가지고 가 버린... 수빈!

 민서는 입술을 깨물었다.

 

 정신을 차린 민서는 서상궁을 시켜 영의정 윤 판 대감께 급히 입궐하시라고 기별을 보냈다.

 민서도 알아야했다.

 정녕 전하의 의심처럼 아버지께서 대현군을 독살하려다가 소현옹주가 죽게 된 것인지...

 영의정 윤 판을 기다리는 중전 민서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설마... 소현옹주를 그리 만드신 분이 아버지는 아니실테지!

 아닐거야... 아닐거야... 내 아버지가 그렇게 잔혹하실리는 없어!"

 중전은 몇번이나 아닐거라고 되뇌이며 머리에 손을 얹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었지만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의심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아버지 윤 판이라면 중전의 그런 믿음 따위는 가볍게 깨부술수도 있는 분이란걸 중전도 모르지 않았다.

 아버지 윤 판은 권력앞에선 무섭도록 잔인한 분이었다.

 

 중전 윤민서의 아버지 영의정 윤 판은 지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를 자랑하는 조정의 막후 실권자였다.

 그는 경조의 어머니 수인대비 한씨의 강력한 자금줄이었으며 어마어마한 부를 바탕으로 민서를 중전에 올린 장본인이었다.

 민서가 적통 원자를 생산하기 전까지 수인대비를 움직여 경조가 후궁조차 들이지 못하도록 뒤에서 실력을 행사한 사람도 바로 윤 판이였다.

 그러나 민서는 가례를 올린지 8년이 지나도록 원자는 커녕 아이를 임신하지도 못하였다.

 그녀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석녀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런 까닭에 경조가 천한 무수리 출신의 수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영의정 윤 판도 막을 수는 없었다.

 수련은 왕의 승은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용종을 잉태하였기에 왕실에 경사를 안겨준 보물로 대접받고 있었다.

 곧 숙원(淑媛)의 첩지를 받았고 대현군과 소현옹주를 낳고서는 대번에 빈(嬪)으로 승격되어졌다. 무수리 출신 승은상궁으로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영의정 윤 판의 눈에 그런 수빈 진씨는 매우 못마땅한 존재였다.

 무수리 출신의 천하디 천한 궁녀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맏딸 중전 민서가 가엽기도 했다.

 윤 판은 자신의 부인이자 민서의 어머니인 부부인(府夫人) 정씨를 시켜 아이를 가지는데 좋다는 탕약을 조선 팔도에서 구해다 와 수시로 중전마마에게 올리게 했다.

 또한 용하다는 점쟁이를 불러 사가에서 굿을 하거나 부적을 써보기도 하였지만 중전에게서 전혀 원자 소식이 없자 이제는 민서가 가여운 마음보다 민서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민서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여리고 겁도 많았다.

 반가의 여식답게 부모의 뜻을 거스르거나 한 적도 없는 효심도 깊은 아이였다.

 "중전으로 앉혔으니 다음 세대의 왕 원자를 낳아 천하를 얻게 해 줄 줄 알았더니... 천한 후궁따위에 밀려 국모의 위치에서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라니?"

 윤 판의 드높은 자존심은 근본없는 무수리 수련 때문에 상할대로 상하고 있었다.

 왕이 중전을 제쳐두고 후궁 수빈의 처소에만 드나들고, 수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에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었다.

 

 수빈은 승은을 입은지 얼마되지 않아 용종을 잉태하였고, 얼마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왕실에 유례없던 이란성 쌍둥이였다. 이 두 아이가 대현군과 소현옹주였다.

 수십년간 조정의 정치판에서 권모술수가 능했던 윤 판이 이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어허~ 성리학의 나라 조선에서는 남녀가 유별하거늘... 열 달 동안이나 뱃속에서 함께 있었던 군과 옹주의 탄생이라니요?... 여태껏 왕가에 쌍둥이가 태어난 일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필시 신성한 왕조에 매우 불길한 징조입니다.”라고 소문을 퍼트린 것도 영의정 윤판이었다.

 윤 판은 왕가에 쌍둥이, 특히 성이 다른 이성 쌍둥이는 아주 괴이한 징조라고 노골적으로 운운하며 수인대비를 압박하고 있었다.

 "분명 왕실에 큰 화가 닥칠 것입니다. 그러니 소현옹주님은 어렸을 적에 자연스럽게 없애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비는 그런 영의정에게 성수청 대무녀 홍련의 신점을 전하며

 "걱정을 놓으십시오... 영의정 대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 정리될 것입니다...!"라고 다독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대비의 말에 윤 판은 겨우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는데...

 “성수청 대무녀 홍련의 신기가 대단하다고들 하던데... 내 기다려보지!”

 그런데 눈에 가시같은 수빈이 또다시 왕의 용종을 잉태한 것이었다.

 

 "이번에도 아들이면 어떡할 것인가?"

 윤 판은 마음은 급속히 불안해졌다.

 수빈이 또 아들을 낳게 된다면 경조의 후계 구도는 튼튼해질 것이고 조정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자신의 입지가 점점 약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현재 왕 또한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라 수인대비의 그늘에서 벗어난 재임 초기에는 자신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었으나 수빈이 아들을 낳은 뒤에는 정사를 돌보는데 열의를 다하며 성군의 뜻을 펼치고 있었다.

 

 “천한 무수리 출신이어서 세상의 풍파를 씩씩하게 겪어내어서 그런지 어디 몸 한군데 아프단 이야기가 없구나... 수빈!”

 윤 판은 수빈을 견제하며 이를 갈았다.

 그러던 중, 수빈이 기거하던 낙안재에 화재가 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련이 막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었다.

 

 화재는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발생하여 삽시간에 낙안재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다 태워버리고서야 꺼졌다.

 그 화재 속에서 힘겹게 살아나온 수빈은 만삭이 다 되어가던 터였다. 수빈은 결국 아이를 조산하게 되었다.

 겨우겨우 어렵게 아이를 낳았으나 수빈은 화재로 인해 쇠해진 기력에 산후병이 겹쳐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왕은 충격에 휩싸였다.

 또한... 세상을 조금 일찍 태어난 아이도 며칠 후에 세상을 뜨게 된다. 아이는 왕이 기다리던 남자아이였다.

 사랑하는 후궁 수련의 죽음과 기다리던 왕자의 조산과 사망...

 어린 대현군과 소현옹주의 화상으로 인한 중상이 겹쳐 왕의 슬픔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왕은 나날이 포악해져 갔다.

 

 그런 왕의 모습을 애처로이 바라보던 중전 민서였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잃어버려 슬픔 속에 미쳐 날뛰는 왕을 바라보면서 민서는 생각하였다.

 “내가 죽어도 전하께서 저리 슬퍼하실까? 수빈이 떠나니 마치 세상을 잃은 사람처럼 보이는 전하이신데...

 아니겠지... 나 같은 건 금방 잊어버리시겠지... 그리고 또 다른 중전을 들이시겠지!“

 민서는 수련이 죽어서도 전하의 옆자리를 지키는 것 같았다.

 어디에도 민서 네 자리는 없다고 말하면서...

 민서는 나날이 마르고 수척해져갔다.

 

 낙안재의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었다.

 작은 불로 시작하였지만 이내 큰 불로 번져 낙안재를 다 태운것도 그렇고 발화지점이나 범인을 본 사람이 전혀 없는 일도 이상하였다.

 그러나 화재 현장에는 증좌라고는 전혀 남아있지 않아 범인을 잡을 시도조차 못하고 사건은 점차 묻혀버리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화재가 모두 진압 된 후 발화지점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궁녀 한 명이 불에 타 죽은채로 발견되었는데 이내 궁궐에서는 그 궁녀가 실수로 불을 내서 끌려고 노력하다가 타 죽었노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점점 그 소문을 믿게 된다.

 

 하지만 왕은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왕이 방화임을 의심하는 이유는 그 화재 방화범의 목격자가 바로 이화인 까닭이었다.

 이화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왕의 수족인 내관 충선에게 달려가 고한다.

 "충선 나으리... 화재 때 죽은 궁녀는 사월이로 저와 친하게 지낸 궁녀입니다. 그 날 우리 둘은 같이 번을 서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서 연기가 피어오를 때쯤 저와 사월이는 화재를 감지하고 비선재 동쪽 수빈마마의 침전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저와 사월이는 허겁지겁 불을 끄는 동시에 불이 났다고 소리질러 외쳤죠... 불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빨리 끄지 않는다면 크게 번질까 하여 우려가 되긴 하였지만요...“

 “그래? 이화야... 잠깐만”

 충선은 이화를 보며 엄지 손가락을 세워 자신의 입술에 갖다댔다. 일단 조용히 하라는 신호였다. 그리고 번뜩이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엿듣는 귀가 없나 살피는 것이었다.

 충선은 이화를 이끌고 궐 내 조용한 곳으로 데려갔다.

 “자세히 말해보거라. 이화야!”

 “저와 사월이는 미친 듯이 불을 껐죠. 불길이 거의 잡히자 문득 수빈마마와 두 아기씨는 괜찮으신가 생각이 들어 사월이에게 마무리를 하라 말하고 수빈마마의 침전으로 달려들어가 마마를 찾았습니다. 마마는 침전에 안 계셨죠. 저는 가슴이 철렁하였습니다.”

 “그래서?”

 충선이 마른 침을 삼켰다.

 “수빈마마는 대현군마마를 감싸안고서 소현옹주님을 애타게 찾고 계셨습니다. 그 때 이미 대현군마마의 처소에도 불길이 번지고 있었어요. 불길은 동시 다발적으로 났어요. 마치 누군가 일부러 불을 낸 것처럼...그러나 분명히 사월이는 아닙니다. 사월이는 저와 함께 있었어요. 우리는 함께 불을 껐습니다. 그녀가 불을 낸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렇게 타 죽을 아이가 아닙니다!”

 

 충선은 이화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왕에게 고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러면 방화를 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왕은 짐작가는 곳이 있어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꼭 쥐었다.

 왕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만일 방화의 배후가 그라면... 그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닐 것이다.

 확실한 증좌를 찾아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모함이라며 반격을 당할 터!

 "중전!... 그리고 영의정 윤 판!"

 범인은 죽은 궁녀라고들 하지만

 역시 방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은 궐 내에서 파다하게 퍼져갔다.

 그렇다면, 질투에 눈이 먼 현 왕비의 짓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더해졌다.

 화재로 인해 총애받던 후궁이 죽었으니 어쩌면 가장 덕을 볼 이가 바로 중전 아니겠는가?

 

 중전 민서 또한 소문을 듣고 있었다.

 결단코 자신이 한 일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소문은 점점 더 늘어만 갔다.

 “혹시나 아버님이 아니실까? 설마...?”

 마음이 약한 민서는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궁궐 내 사람들의 의심스런 눈빛으로 나날이 초조해졌다.

 “자신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은 아버님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빈을 해하려 수빈이 기거하는 낙안재에 방화를 하신 것은 아닐까?“

 민서는 가시방석에 올라 앉은 거나 다름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낙안재의 화재로 수빈이 죽고 나서도 왕은 지금처럼 중궁전을 찾아 왔었다.

 

 "중전... 수빈이 죽어 마음을 의탁할 데가 없소.

 수빈은 정치적인 계산없이 나를 편안하게 해준 여인이었소..."

 중전은 자신을 찾아와서 수빈의 이야기만 하는 경조가 야속하였지만 수빈과 태어난 아이가 그렇게 비명에 가 버려서 슬픔에 찬 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슬프시겠지. 위로가 필요하실거야.

 "전하... 저도 수빈이 그리 되어서 말할 수 없이 슬픕니다! 아이 또한 잘못되어서 전하의 상심이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기다리던 왕자 아니셨습니까?“

 민서는 슬픔에 찬 왕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경조는 민서의 말에 경멸과 비아냥으로 답했다.

 "진정이오? 중전? 수빈이 죽으면 가장 덕을 볼 것이 중전이실텐데 진실로 슬픈것이오?“

 경조의 입술 한 쪽 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

 가증스럽다는 뜻이었다.

 "전하... 수빈이 그리 되었는데 제가 덕을 보다니요? 아닙니다. 저는 이 나라의 왕비! 국모이옵니다. 한갖 후궁을 상대로 투기를 하여 이런 험악한 일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말입니다!“

 민서는 왕까지 자신을 의심하자 서운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은 진실로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음으로...

 “하... 그러십니까? 이 나라의 왕비! 국모이자 중전께서 이런 더러운 짓이나 저저르고 있지는 않으시겠죠. 암요. 그렇다말다요.”

 그러고 왕은 눈을 번뜩이며 덧붙였다.

 “만에 하나 중전께서 이번 일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중전이라 하더라도 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오. 아시겠소?!”

 왕은 힘주어 말하며 주먹으로 탁자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탁자 위의 찻잔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박살이 났다.

 민서가 깜짝 놀라 왕을 바라보았으나 왕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무심하게 눈길을 돌렸다. 왕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갔다. 분노가 치밀어 숨소리가 거칠어져서 방을 나가는 왕의 뒷모습을 민서는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서 바라보았다.

 왕의 배웅을 하러 일어날 힘도 없는 민서였다.

 왕에게는 결백함을 주장하였지만 민서의 머릿속은 온통 헝클어져 있었다.

 '설마 아버님께서? 설마...?"

 

 민서는 며칠 뒤 그 일을 꾸민 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채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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