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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아바타 메이커
작가 : 에드찬
작품등록일 : 201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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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육성 그리고... 다단계 헌터?]

지구를 침략한 외계 괴수를 잡고 포인트를 얻는다.
그 포인트로 수명과 능력을 살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게 남자가 손목에 차고 있는 아바타 메이커.
한 달 전, 사고사를 당했을 때 얻은 이 시계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제 4 화
작성일 : 16-08-17 13:19     조회 : 768     추천 : 0     분량 :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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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바타 메이커(2)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같았다.

 성호는 편의점을 한번 둘러보고는 가볍게 청소를 했다. 말끔히 청소했지만 오늘은 영 개운하지가 못했다.

 늦은 밤이 되자 손님이 뜸해졌다.

 평소라면 연습장을 꺼내서 크로키라도 하고 있을 시간.

 하지만 오늘은 달리 할 일이 있었다.

 

 [남은 수명–6일 19시 32분 11초]

 

 CCTV에 안 보이도록 몸을 숙여서 팔목을 보니 또 시간이 줄어 있다.

 ‘이거 정말 사람 환장하게 하네.’

 성호는 팔찌의 숫자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남은 수명이 줄어드는 걸 보고 있자니 속이 쓰렸다. 혹시나 이게 멈추거나 사라진 않을까 기대하며 틈틈이 살펴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성호는 남은 수명 부분을 터치했다. 그러자 아까와 같은 메뉴가 떴다.

 

 [아바타 메이커]

 [상태/퀘스트/상점]

 

 먼저 상태 확인부터 눌러봤다.

 화면이 바뀌며 글자가 차례대로 올라왔다.

 

 [아바타 상태]

 [이름:류성호] [종족:지구인]

 [능력:없음] [장비:없음]

 [잔여 포인트:100]

 [남은 수명–6일 19시 31분 57초]

 

 그 우주인에게 따로 이름을 알려준 적도 없는데 성호의 이름이 적혀 있다.

 거기에 놀라기도 전에 보자마자 성호를 찔리게 하는 게 있었다. 그건 바로 이름 아래에 적혀 있는 능력 부분이다.

 ‘능력 없음이라……. 그래, 내가 무능력자이긴 하지.’

 하지만 그 아래 바로 적혀 있는 글자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성호가 기대하는 것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잔여 포인트 100점.

 포인트가 있다는 말은 그걸 모으고 쓸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단순하게 생각해 봐도 상위 메뉴에 보인 [퀘스트]와 [상점]이 포인트 획득, 소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현재 성호가 제일 신경 쓰이는 건 계속해서 초 단위로 줄어들고 있는 남은 수명.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다른 메뉴를 더 알아볼 생각으로 다시 화면을 터치하자 다시 상위 메뉴 화면으로 돌아갔다.

 다음 메뉴인 [퀘스트]를 누르려다가 손가락을 옆으로 움직여 상점을 터치했다.

 

 [상점]

 [능력/장비/수명]

 

 예상대로 상점에서 파는 목록에 수명이 있었다. 바로 수명을 클릭했다.

 

 [수명 상점]

 [남은 수명–6일 19시 28분 47초]

 [1포인트당 10시간의 수명을 살 수 있습니다. 포인트로 수명을 구매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

 

 1포인트당 10시간.

 포인트로 전부 수명을 사도 성호의 남은 수명은 41일 하고도 16시간밖에 안 된다는 소리다.

 성호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내려다보다가 일단 [아니오]를 눌렀다.

 저게 사실이라면 포인트는 생명이나 마찬가지. 신중하게 사용해야 했다.

 그래도 포인트로 수명을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시스템이 잘못 설계된 게 아니고서야 포인트로 수명을 살 수 있다면 포인트를 따로 모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상위 메뉴 중간에 있는 [퀘스트]일 것임이 틀림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첫 퀘스트부터 난이도가 어렵진 않겠지.’

 게임에 비교하긴 그렇지만 게임의 첫 퀘스트는 대부분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디로 가라.

 누구와 대화해라.

 조금 난이도가 있다면 맨몸으로도 사냥할 수 있는 초반 몬스터를 사냥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퀘스트] 메뉴를 눌렀을 때 딱 한 줄로 설명되는 퀘스트가 떴다.

 

 [퀘스트]

 [아바타로 각성하라.]

 [보상 100포인트]

 

 아바타로 각성.

 그 글자를 보면서 성호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미 1년 전 성호는 아바타 적성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적성 없음’ 판정.

 재능 있는 누군가에게는 무척 쉽지만, 재능 없는 누군가에게는 무척 어려운 퀘스트였다.

 ‘아니, 아바타 메이커라면서 아바타를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괜히 이 시계를 준 외계인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성호는 머리를 내저었다.

 ‘탓해봤자 소용없지.’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당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성호는 이미 부모님을 잃으면서 그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그때 편의점 안으로 손님이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기는, 천천히 올 건데?”

 성호의 인사에 남자가 실없는 농담으로 대꾸했다. 남자는 염색한 붉은 머리에 맞춘 듯 코와 뺨도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딱 봐도 만취 상태.

 성호는 실없는 농담에도 영업용 미소를 지으면서 잠자코 있었다.

 붉은 머리 남자의 뒤를 이어 일행인 듯 보이는 남자 서넛이 우르르 들어왔다. 다들 술을 잔뜩 마시고 왔는지 대부분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뒤의 친구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한 붉은 머리가 양팔을 내밀면서 호기롭게 외쳤다.

 “야, 이놈들아! 여기 있는 거 내가 다 산다! 맘껏 꺼내 마셔!”

 “이 자식이 아바타 되더니만 통 커졌구먼, 이거.”

 옆의 근육질의 남자가 껄껄 웃으면서 붉은 머리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성호는 그 말에 붉은 머리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아바타?’

 아바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봤다.

 “어허, 어디다 감히 손을 대. 이제 주혁인 귀한 몸이란 말이야.”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 근육질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그다음엔 아예 나서서 주혁이란 남자의 어깨를 주물럭거리고 있다.

 “너 유니언에 들어가면 알지? 사무직이라도 좋으니까 나 좀 꽂아줘.”

 “와, 이 새끼 봐라? 혁이 똥고가 벌써 헐겠구먼. 이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 겨우 각성률이 커트라인을 넘긴 것뿐이잖아.”

 그때 주혁이 정색하며 목소리를 깔았다.

 “어허, 지성아, 너 말이 좀 심하다? 겨우? 그 겨우를 통과한 사람이 우리 중에 나밖에 없지 않냐?”

 성호는 다투기 시작한 남자들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딱 보니까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 단체로 각성 테스트를 받은 것 같다.

 성호가 친구들과 같이 테스트를 받았을 때는 아무도 통과하지 못해 서로 낄낄거리고 웃어넘기고 말았다.

 “아오! 시바, 이게 금방 각성했다고 너무 나댄다? 네가 이제 외계 괴수를 때려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학교 다닐 때 나한테 쥐어터진 거 기억 안 나? 또 오줌 질질 싸게 해줄까?”

 지성의 폭풍 같은 도발에 주혁이 얼굴을 붉혔다.

 “뭐라고? 인마, 다시 말해봐.”

 두 사람은 금방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싸울 기세였다.

 잠자코 있던 성호는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들어보니 저 주혁이라는 남자는 각성 테스트에서 아바타가 될 확률만 높게 측정되었을 뿐 아직 정식 아바타가 된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때 두 사람 사이로 잠자코 있던 남자 하나가 끼어들었다.

 “야야, 남의 가게 와서 뭐하는 짓이야.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

 남자는 일행 중에서 그나마 제정신인 거 같았다. 지성은 남자가 말리자 침을 퉤 하고 바닥에 뱉고는 구시렁거리면서 밖으로 나갔다.

 “야, 내가 돈질을 해서라도 그깟 아바타 되고 만다.”

 돈질?

 그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성호는 남자들이 편의점 밖으로 나가자 바로 카운터의 컴퓨터로 검색했다.

 공식적인 발표나 언론사의 기사는 없었지만. 익명 사이트에서 관련된 내용의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방법이 가능하단 말이야?’

 글에 쓰인 게 사실이라면 아무리 재능이 없는 자라도 각성할 수 있어 보였다.

 물론 혼자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아바타 능력자가 외계 괴수를 생포한다. 그 생포한 외계 괴수를 일반인이 외계 괴수에게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해치운다.

 그걸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각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말하는 버스나 쩔과 비슷한 원리 같았다(쩔, 버스:고 레벨의 유저가 저 레벨의 유저의 몹을 대신 잡아주는 행위).

 주로 유니언이라는 아바타들의 연합체에서 아바타를 확보하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 상황에서 가능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 성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개인적으로 돈도 수억을 찔러 줘야 할 뿐만 아니라 인맥도 필요했다.

 게다가 그렇게 각성해 아바타가 되어도 실제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등급을 올리기도, 해당 유니언에서 벗어나기도 힘들었다.

 ‘일단 다른 메뉴부터 더 살펴보자.’

 그래도 각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자 힘이 솟았다.

 성호는 아직 살펴보지 않은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서 [상점] 메뉴로 다시 들어갔다.

 [능력] 메뉴는 [공격형], [방어형], [보조형]으로 나뉘고, 그 아래에 또 수많은 능력이 보였다. 대부분의 능력은 희색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었다.

 그 숫자에 질려 일단 상위 메뉴로 나왔다.

 [장비] 메뉴도 마찬가지였다.

 [무기], [방어구], [도구]로 나뉘고 하위 메뉴가 있다.

 ‘딱 하나라…….’

 메뉴를 전체적으로 살펴본 성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능력이든 장비든 제일 기본적인 걸 하나 구매하는 데 드는 최소 포인트가 100이었다.

 그 말인즉슨 제일 처음 제공되는 포인트로는 능력을 딱 하나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이다.

 성호는 노트와 펜을 꺼내서 다시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내내 여러 가지로 고심한 끝에 뭘 살지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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