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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49. 나비가 앉은 자리(2)
작성일 : 17-07-15 23:44     조회 : 313     추천 : 1     분량 : 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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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진짜 괜찮겠어요? 너무 늦었는데."

 "걱정 마요. 우리 집이 코 앞이랍니다."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요, 언니."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라희를 태운 밴이 멀어져 간다. 밴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서야 나도 몸을 돌렸다.

  하얗게 퍼진 달빛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늦은 밤. 모처럼 승객이 없는 버스에 오른 나는 창가에 앉아 스쳐 가는 가로등을 바라봤다.

  하나, 둘 꼬리를 물고 들어온 잡념이 늘어나 머리가 제법 묵직해졌다. 흔들리는 유리창을 쿵쿵 내리찧는 통에 얼얼해진 머릿속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때아닌 아우성에 멀미를 느낀 나는 어쩔 수 없이 두 정거장을 남겨두고 내려 밤길을 걷기로 했다.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조금 전 라희와 나눈 대화가 생생한 소리와 함께 그려진다.

 

 '도준 씨가 좋아하는 사람, 차승아 씨 맞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

 '오빠가 많이 좋아했어요.'

 

  느릿하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토마토케첩을 한입 가득 삼킨 듯, 목구멍부터 시작된 시큰거림이 가슴 언저리를 꽉 조여온다.

 

 "애초부터 알고 시작한 거라 아플 이유도 없잖아."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옮기며 자신을 다독여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발자국을 따라 미련이 가득한 대화 소리가 다시금 들려온다.

 

 '물론 지금은 아닐 수도 있어요.'

 '오빠가 장난은 잘 쳐도 감정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래도 도준 오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

 

  알고 있다. 그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그래서 그에게 빠져버린 이후의 나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제 내 금고에서는 사랑이란 녀석에 대한 신용이 바닥나 버렸다. 나 역시 아무것도 재지 않고 사랑만 바라보던 어렸을 때만큼 마냥 순수하지도 않다.

  그런데 사랑을 받아 활짝 핀 꽃과 같은 그녀를 보며 문득 '순수한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한동안은 혼자 있는 편이 좋았는데."

 

  빛이 들지 않는 동굴만큼 아늑한 곳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나도 때로는 햇빛에 안긴 꽃이 되고 싶은 여자였다.

  왜 하필 당신일까? 이미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난 왜 또 하필이면 바라봐선 안 되는 남자를 마음에 담아버린 걸까?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남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빛이 물들게 하는 사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후의 햇살을 닮은 미소가 번지게 하는,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

  그리고 나는,

 

 "어두운 그늘만 골라다니는 여자."

 

  지금 걷고 있는 이 골목처럼 좁고 캄캄한 곳만 찾아다니는 아니,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여자.

 

 "나는 그런..."

 

  뚜벅.

  등 뒤에서 들려오는 투박한 소리가 귓가에 꽂히자 생각의 꼬리가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규칙적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소리가 귓속에서 빠르게 증폭되고 있다.

  집으로 이어지는 골목에 들어서며 시작된 소리는 내가 다른 생각 하느라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어느새 등 뒤로 바짝 다가왔다.

 

 "......"

 

  아무리 한여름이라지만 이곳은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

  가로등 조명조차 휘청거리게 만드는 발소리에 심장이 불안하게 뛰고, 옷깃을 쥔 손에는 땀이 차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걸음을 늦추자 상대의 발소리도 느긋해졌다. 그는 조급한 나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천천히, 그러나 분명한 소리로 화답했다.

  차마 뒤를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집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100m.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건만 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숨이 턱 끝까지 차고, 두 다리는 힘 없이 후들거린다.

 

 "일단 해보는 거야."

 

  떨리는 주먹을 꽉 쥔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그대로 집을 향해 내달렸다.

 

  타다다닥, 탁!

  하지만 얼마 못 가 나는 상대에게 어깨를 붙잡히고 말았다. 강하게 끌어당기는 손아귀 힘에 몸이 휘청하며 뒤로 젖혀졌다.

  나는 두려움이 가득 찬 비명과 함께 떨리는 손바닥을 있는 힘껏 들어 올렸다.

 

 "꺄악!!!"

 

  철썩-

 

 "윽!"

 

  찰진 마찰음과 함께 상대가 나가떨어졌다.

 

 "하아, 하아..."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얼얼한 통증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자를 쓴 남자가 얼굴을 감싼 채로 주저앉아 있었다.

  쉬이 일어서지 못하는 상대를 보자 바들바들 떨리던 몸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나는 그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

  가만, 이 익숙한 기럭지와 더 익숙한 피부색은...

 

 "도, 도준씨?"

 

 

 *

  직원 모두가 퇴근하고도 한참이 지난 늘해랑 작업실에 느닷없이 불이 켜졌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의미로 얼굴이 퉁퉁 부은 두 남녀가 거실로 들어섰다.

  과외하는 학생들이 시험 기간일 때는 나도 이곳에서 밤을 새며 아이들의 시험을 준비하곤 했다. 다행히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지라 부모님도 그리 염려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지난주, 밀가루 떡이 된 날에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 인간을 작업실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다시 이 자리에 함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그래서 날 치한이라 생각하셨다?"

 "그게..."

 "날 바람맞히고 라희랑 단둘이서 놀다 온 것도 모자라 치한 취급까지 했다는 거죠?"

 "아니, 바람맞혔다기보다는..."

 

  거실 소파에 팔짱을 끼고 앉은 밀가루가 가늘게 뜬 눈을 들어 나를 뚫어지라 쳐다본다. 그에게서 약간 떨어져 앉아 연고를 발라주던 나는 애써 그의 시선을 피했다.

 

 "바람맞혔다기보다는 뭐요?"

 

  바닥을 뚫고 내려갈 정도로 낮은 목소리와 함께 취조가 시작됐다. 일방적이고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에 나의 목소리는 갈수록 개미 팔뚝만큼 가늘어진다.

  그의 질문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뭐라 정정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그의 고압적인 자세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점점 쪼그라든다.

  가만, 생각해보니 억울하네?

 

 "그러게 누가 뒤에서 쫓아오래요?"

 "아! 입술, 입술!"

 "아차차, 쏘리."

 

  나는 강스매싱에 맞아 처참히 찢어진 입술 위에 반투명한 연고를 듬뿍 얹었다. 그리고 해온이에게 해주듯 호호, 바람을 불어주었다.

  바람이 스치는 것도 아픈지 단정한 눈썹이 찌푸려졌다. 살짝 감아 내린 눈꺼풀 아래 숨은 그의 눈도 움찔거리며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

 

 "어떡해. 많이 아프죠?"

 

  하얀 볼에 선명하게 박힌 손자국이 유독 붉다. 나는 그의 얼굴에 가만히 손을 가져갔다. 부어오른 살결을 감싸던 열기가 이내 나의 손바닥을 가득 메운다.

  새끼손가락에 닿은 그의 귀가 볼만큼이나 붉다. 아니, 맞은 자국보다도 훨씬 빨갛다. 이러다 익어버리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혹시 귀도 맞은 거예요?"

 "귀?"

 "부은 건 아닌데 엄청 빨개요. 왜 이러지?"

 "그건..."

 

  그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조각 같은 그의 턱선과 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만약 다른 때였으면 남몰래 침을 삼켰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에, 목도 새빨개!"

 

  내 손이 귀에 목까지 칠 정도로 큰 편인가? 아님 풀스윙을 하면서 스쳤나?

  내가 원인 규명을 위해 머리를 굴리는 사이, 그의 볼을 식히느라 익어가는 나의 손 위로 또 다른 온기가 겹쳐졌다.

  부어오른 볼만큼이나 뜨겁지만 갓 나온 빵과 같은 부드러움이 손등을 감싼다.

  곧이어 오물거리는 입의 움직임이 손바닥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칭얼대듯 웅얼거리기 시작한 그의 내리깐 눈을 기다란 속눈썹이 덮어버렸다.

 

 "나도 놀이공원 갈 줄 아는데."

 "라희씨가 데뷔하고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해서 간 거예요."

 "나도 못 가봤는데."

 "지지난 주 짝짓기 프로그램에서 롤러코스터를 신나게 탔던 건 어디 사는 누구시더라?"

 

  부드럽고 로맨틱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방송에서의 모습을 떠올리니 까칠한 목소리를 숨길 수가 없다.

  시치미를 뗀 그는 기억을 더듬는 척 눈을 돌렸다. 도로록, 하고 눈동자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잠시 뒤, 그가 아! 하고 무릎을 탁 쳤다.

 

 "그건 촬영이었어요."

 "촬영이라서 모델 뺨치는 여자랑 손도 잡고, 꽃도 주고 했어요?"

 "어라,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

 "아니요."

 

  질투라니. 그런 거 아니거든?

  서둘러 얼굴을 굳히며 말했지만, 밀가루는 재미난 걸 발견한 듯 두 눈 가득 반짝이는 미소를 굴리며 바짝 다가왔다.

 

 "질투 맞는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

 "우리 애인은 질투하는 모습도 귀엽네?"

 "아, 진짜! 그쪽이 진짜 남자친구도 아닌데 왜 질투를 해요."

 

  순간, 눈이 마주친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풀어지고 있던 차에 다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나는 약통을 닫으며 일어섰다. 하지만 그가 일어서는 날 붙잡았다. 은근하지만 강한 힘에 나는 도로 그의 옆에 앉았다.

  어느새 반짝이던 미소가 사라지고 짙게 가라앉은 눈을 한 그에게서 마찬가지로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냥 가버린 줄 알았어요."

 "아..."

 "2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내가 또 뭘 잘못한 건 아닌지 계속 고민했어요."

 "그런 거 아니에요. 연락을 미리 못해서 미안해요."

 

  후우,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붉은 입술 사이로 무거운 숨이 새어 나온다.

  갑작스러운 그의 변화에 어찌할 줄 모르는 나의 어깨에 그의 작은 머리가 톡, 하니 가볍게 얹어졌다.

  그의 머리카락이 사락거리며 목을 간질였다. 도드락 소리와 함께 다시금 심장이 불안하게 뛰기 시작한다. 나는 점점 커지는 심장 소리를 들킬까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

  가만히 눈을 감은 그가 내쉰 뜨거운 숨이 목 언저리에 와닿았다.

 

 "불안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도준 씨."

 "오늘만 봐주는 거예요. 다음부턴 혼자 가지 마요."

 

  평소와 달리 낮게 떨리는 음성에 나의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불안해 보이지?

  그보다 다음부터라니. 우리에게 다음이란 게 있을까 싶다가도 4개월 남짓한 시간이 끝난 후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마치 끝을 바라지 않는 사람처럼.

 

 "놀이공원에서 그 사람이랑은 뭐뭐 탔어요?"

 "왜요, 질투하려고요?"

 "아뇨. 그거 빼고 다른 거 타려고요. 나름대로 소중한 기억일 텐데 괜히 건드리고 싶지 않아요."

 "흐응."

 "나도 남이 내 소중한 추억 건드리는 건 싫거든요."

 

  피식. 그의 입에서 불어나온 작은 샛바람이 목을 스친다. 아니, 한동안 텅 비어있던 가슴을 스친다.

 

 "관람차는 안 탄 것 같아요."

 

  관람차는 나도 타본 적이 없다. 동그란 상자 속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 말고는 딱히 재미랄 게 없어 보여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었다.

  관람차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쯤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4개월은 꼼짝없이 여자 친구 타령을 들어야 할테니.

  정해진 시간의 끝을 맞이한 뒤, 가끔 혼자서 꺼내볼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겠지.

  내가 4개월 뒤를 떠올리는 동안 그는 미소 띤 목소리로 내게는 들리지 않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정말 이길 수가 없는 여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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