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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44. 사랑하지 않으니까요(1)
작성일 : 17-07-15 23:30     조회 : 317     추천 : 1     분량 : 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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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오늘도 안 받네."

 

  벌써 며칠째인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이 나온 것만 벌써 10번이 넘고, 일방적으로 쌓여가는 문자 앞에 적힌 숫자 1은 사라질 기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라도 보던가."

 

  안 그래도 해외 화보 촬영 때문에 한참 만에 만났는데, 계속 이렇게 나올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여자랑은 정말 뭐가 안 맞는다.

  그날만 해도 기분 좋게 잠깐 얼굴만 보고 가려다가 최진과 함께 있다는 말에 기분을 망쳐버렸다.

  예정에도 없던 술을 4잔이나 마시느라 대화다운 대화도 못 했는데, 설상가상 눈을 떴을 땐 내 방 침대 위였다.

  방해꾼이 가는 걸 보고 이제 됐다 했더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 시간 이후의 기억이 없다. 흐릿한 안개 속에 남아있는 유일한 기억은...

 

 "꿈이었을까?"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했던 촉감과 향기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몸을 자극한다. 눈물이 섞여 짭짤하면서도 무척이나 달콤했던 그녀와의 입맞춤.

  무릎에 얼굴을 묻은 여자를 보는 순간 심장에 균열이 일었다. 내 앞에서 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이만큼이나 이 여자에게 빠져있었나?

 

 "정말 대단한 여자야. 무심한 얼굴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다니까."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빠져나가니 나도 오기가 생길 수밖에.

 

  '잊을만하면 생각나고, 생각나면 보고 싶고,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고.'

 

  그녀와 함께 맞추었던 드라마 대사. 그게 바로 내 마음이었다.

  하지만 내게 있어 그녀는 하얀 무명천 같은 사람.

  반듯하고 순수한 그녀의 곁에 내가 있으면 나와 같은 색으로 물들여 버릴까 겁이 났다. 그건 정말 감당해낼 자신이 없으니까.

  게다가 가짜 연애를 제안했을 때만 해도 아직 내 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누군가를 만나기엔 아직 내 마음과 시간 속에서 누나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걸 난 3년 동안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배웠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그녀에게로 흘러가는 마음을 애써 막아야 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말을 차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혹 실수로 마음이 비치기라도 하면 장난인 척 빠져나가곤 했다.

 

 '이런 내가 감히 누굴...'

 

  하지만 차마 끝마치지도 못하는 자신을 낮추는 말이 내 가슴을 시리게 했다.

  감히 어떤 연놈이 당신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지. 울컥 치밀어오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울지 마. 고개 숙인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신은 당당한 게 어울려. 그러니 언제나처럼 고집스러운 눈을 보여줘.

  가만히 손을 뻗어 그녀의 보드라운 머리칼을 쥐었다. 내가 좋아하는 토끼같이 동그란 두 눈 안에 나의 얼굴이 오롯이 담겼다. 느릿하게 깜빡이는 동작 하나에도 조바심이 났다.

  평소 가까이하지 않는 술을 마신 탓에 목이 타들어 갈 정도로 갈증이 일었다. 샘물과 같이 투명한 눈이 열리자마자 나는 마치 자석에 끌리듯 그녀에게로 이끌려 갔다.

 

 '흡!'

 

  오렌지빛 입술을 담뿍 베어 물자 달콤하고 향긋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소금기가 섞인 오묘한 맛이 나로 하여금 그녀를 더욱 깊이 들이마시게 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도망치는 그녀를 도로 붙잡아 품 안에 가뒀다. 바르르 떠는 작은 새를 품에 안으니 가슴께부터 시작된 희열이 온몸을 채웠다.

 

 '하아, 이제 그만.'

 

  거친 숨 사이로 잠긴 목소리를 겨우 끌어올린 그녀가 두 손으로 나를 밀어냈다.

  손끝의 자잘한 떨림이 가슴팍에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 닿는 곳마다 찌릿, 전기가 일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그녀를 보는 내내 짙은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채 풀리지 않은 갈증이 다시 일었다.

  꿈속에서 이토록 갈증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나를 감싸는 공기와 그녀의 향기, 가슴을 뒤흔드는 심장박동은 마치 진짜 같아서 자칫 현실이라 착각할 뻔했다.

 

 '이건 꿈이겠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당신이랑은 이런 꿈 꾸고 싶지 않아.'

 

  순간, 아차 싶었다. 상처받은 두 눈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무릎에 얼굴을 묻었을 때보다 더 아픈 눈을 한 그녀는 부어오른 입술을 깨물고 나를 노려봤다.

  그녀가 몸을 돌리는 순간,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한줄기의 눈물을 본 것도 같다. 무정한 여자는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나는 침대 위에서 아침을 맞이했고, 우연의 일치인지 꿈속에서 내게서 등을 돌린 그녀와는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후우, 꿈은 반대라던데."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나는 당신이 나오는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니, 아니다. 짜릿했던 입맞춤을 생각하면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상처 입고 돌아선 그녀의 아픈 뒷모습을 생각하면 반드시 꿈이었으면 한다.

 

 "형수님 화나셨나 봐?"

 "뭐?"

 "촬영장까지 와서도 온통 한 번호만 눌러댔네. 상대는 받지도 않는걸."

 

  등 뒤에서 얼굴을 빼꼼 내민 시현이가 핸드폰 속 통화목록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시현이의 말대로 온통 같은 번호뿐이다. 그것도 받지 않는 것으로다가.

  얼굴 한 번 보지도 않은 그녀를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형수님이라 칭한 시현이가 내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메이크업을 마친 녀석의 얼굴에서 시린 쿨내가 진동한다. 짐짓 차가워 보이기까지 한 이 얼굴을 팬들은 얼음 왕자라며 칭송해 마지않는다.

  팬사인회를 하다 보면 면전에 대고 욕 한 번만 해달라는 팬도 더러 있다. 굳이 욕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픈 돌직구를 날리는 냉정한 녀석이지만.

 

 "이 정도면 알아서 꺼지란 거 아냐?"

 "아니거든."

 "그거야 네 생각이지."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나 자신을 잘 생겼다거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런데 팬들이나 직업상 만나는 이들이 해주는 비즈니스성 칭찬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졌나 보다.

  지나가는 동네 강아지 보듯 하는 그녀의 무심함에 자존심이 상한다. 방송에서는 난리가 나는 작업멘트도 이 여자에게는 도무지 통하질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에 더 눈길이 간다. 단칼에 베듯 모진 말만 하다 선심 쓰듯 툭 던져주는 칭찬 하나에 단단히 쌓였던 서운함이 와르르 무너진다.

 

 "이거 정말 강아지가 된 기분이네."

 "얼씨구? 꺼지라는 데도 웃음이 나와? 아주 푹 빠졌네."

 "천시현. 이 고집 센 콩순이를 어쩌면 좋을까?"

 "어쩌긴 뭘 어째. 잘못했으면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지."

 "잘못한 게 뭔지를 알아야 빌지."

 "그래서 네가 연애를 못 하는 거야."

 

  정말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가슴이 답답하다.

 

 "무작정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집 앞까지 찾아가 볼까?"

 

  그러면 꿍시렁대면서도 일단 나오긴 할 거야.

  이러니저러니 모진 척해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여자니까. 그러니 일면식도 없는 생판 남의 프러포즈도 나서서 도와줬겠지.

  그녀와 있다 보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재미난 일에 얽히곤 한다. 숨어서 프러포즈를 구경하다 걸릴 뻔했을 때는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급한 대로 몸을 숙이고 그녀를 끌어안았을 때는 심장이 터지지는 않을까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른다. 손바닥 안에서 꼬물거리는 입술은 또 얼마나 간지럽던지.

  아무것도 닿지 않은 손바닥에 간질간질한 감촉이 다시 올라온다. 손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나를 빤히 보고 있던 시현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 참. 세상의 어느 누가 SOUL의 문도준이 연애 고자일 거라 상상이나 하겠어?"

 "내가 왜 연애 고자야?"

 "그렇잖아. 기사까지 났으니 이번엔 제발 잘 좀 해봐. 난 꽃뱀만 아니면 된다고 본다."

 "꽃뱀이라니! 그런 사람 아니거든?"

 

  차라리 꽃뱀이 편하지.

 

 "오히려 철옹성이 너무 거대하고 단단해서 문제라고."

 

 

  철벽 뒤에 숨어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는 여자만큼 어려운 상대가 있을까?

  하는 짓이 꼭 얼마 전에 할아버지가 데려온 길냥이 같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가 많아 사람이 없는 어두운 소파 뒤, 책장 뒤만 찾는 녀석.

  한 번 만져주려고만 해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 위협 아닌 위협을 가하는 모습까지 아주 똑 닮았다.

 

 "에휴, 이젠 나도 모르겠다."

 "대체 어떤 사람인지 좀 보고 싶네."

 "있어. 엄청 까칠한데 또 엄청 여린 여자. 사람 손이 필요한 고양이처럼."

 

  무서운 표정으로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다가도 금세 수줍은 소녀가 되곤 하는 두 얼굴의 여자.

  그런 여자가 마술을 부렸다. 작은 접촉에도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과 붉게 달아오르는 볼은 이미 알 것 다 안다고 자부하던 나까지 덩달아 소년으로 만들어 버렸다.

  마른 나뭇가지마다 팝콘이 터져 나오던 19살의 어느 봄날처럼 26살 문도준의 가슴 한쪽에서도 작은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거의 7년 만에 느끼는 간지러움이 새삼 생경하기까지 하다.

 

 "말조심해. 그러다 고양이가 하얀 얼굴에 빨간 줄 긋는 수 있다."

 "못 긋게 안아버리면 되지."

 

  뭐, 사랑을 주기만 했지 받아본 적은 없는 나인지라 자꾸만 모진 말을 하며 도망가는 그녀를 봐도 별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다가섬으로 인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는 그녀가 걱정일 뿐.

  꿈속에서 애써 아픔을 참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성격을 충분히 알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단단히 빠진 모양이다. 정말 큰 일이네, 이거.

 

 "미친놈. 그렇게 좋냐?"

 "으악! 이놈의 레슬링 기술 아무 데서나 걸지 말랬지!"

 "두 사람, 기분 좋아 보이네."

 

  가벼운 타박과 함께 온몸으로 헤드록을 걸던 시현이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또로록, 구슬이 매끈한 표면을 구르듯 영롱한 목소리에 내게 향해있던 시현이의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시현이도 안녕?"

 "도준, 나 먼저 간다."

 

  녀석은 내 목에 걸고 있던 팔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인사를 건넨 상대는 쳐다보지도 않고 찬바람을 일으키며 스쳐 갔다.

 

 "아..."

 

  철저히 무시당한 상대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서렸다.

 

 "......"

 "......"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대기실에 침묵이 돈다. 구석 소파의 두 사람이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이 공간을 지배하는 정적을 만들어냈다.

  나 역시 지금은 눈앞에 선 여자를 보고 싶지 않기에 나는 아주 잠시간 그녀에게 닿았던 눈길을 거두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설탕 반스푼을 녹인 분홍빛 목소리가 날 붙잡았다.

 

 "잠깐 차 한 잔 마실 시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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