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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화를 쓰자 - 세계수편
작가 : 연도단
작품등록일 : 2017.7.6

외딴 섬에 위치한 신국고등학교.
폐쇄적인 고등학교에 생긴 이변.
학생들의 몸에 깃든 신화적 존재들.
이변으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학교에서 지배하려는 세력과 지배에 저항하는 세력이 충돌한다.

 
2장: 신화(神話)를 쓰다. - 1
작성일 : 17-07-14 20:50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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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수 이그드라실(Yggdrasil)의 가지는 우주의 별만큼 전 차원계에 뻗어있지만, 큰 줄기는 9개로, 각각의 줄기는 하나의 우주를 떠받치고 있었다.

  9개의 가지 중 가장 높은 곳에 뻗어 있는 줄기에는 과거에는 찬란했지만, 지금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작은 우주 하나가 걸려있었다.

  - 아스가르드(Asgard)

  찬란한 신들의 영토. 수르트의 화마에 불탄 신들의 땅.

  회색의 재만이 흩날리던 신들의 영토 중심에 건물하나가 들어섰다. 언뜻 보면, 외형 자체는 학교 같아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학교라기에는 규모가 작았다. 학교의 한 동만을 툭 떼어다 황무지에 놓은 것 같은 광경이었다.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뚱맞은 위치에 서있는 이 생뚱맞은 건물의 입구에는 학생회라는 현판이 걸려있었다.

  학생회라는 현판이 붙은 문을 밀고 들어가면, 100평 남짓한 넓은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 안에는 최상급 원목으로 만들어진 최고급 가구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사람이 앉기 위한 용도로 창조된 각각의 가구에는 신국고등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창가 쪽에 설치된 긴 소파 한쪽 끝에 남학생이 앉아있다. 얼굴 절반을 가릴 정도로 커다란 고글을 쓴 남학생은 얄팍한 입술을 삐쭉 내밀며 투덜거린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감시자 헤임달(Heimdall)의 조각을 소유한 나 이채성이 차원도약을 보지 못했다는 건, 아무것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소파의 반대편 끝에 앉은 여학생은 화장을 고치며 채성을 조롱한다.

  “그런 미적 감각이라고는 1도 없는 고글로는 못 보는 게 당연하지. 후후...”

  채성은 지지 않고 받아친다.

  “내가 못 보는 건, 주아나. 네 맨얼굴과 교복 입은 너의 모습뿐이야.”

  아나는 자신이 입은 화려한 빛깔의 사복을 내려 보며 받아친다.

  “흥. 미의 신인 프레이야(Freyja)조각을 품은 나에게 생얼을 운운하다니. 아름다운 건 집안뿐인 머저리가 입만 살았군.”

  “그만하지. 지금은 중요한 이야기 중이라는 걸 잊은 건가?!”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덩치 큰 남학생은 짙고 굵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둘을 나무란다.

  “칫!”

  “흥!”

  마지못해 입을 다무는 둘을 응시하는 덩치 큰 남학생은 둘을 이기기라도 한 듯, 승자의 의기양양함으로 무장한 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말한다.

  “하하! 진작 조용히 했으면 빠를 것을!”

  그는 두 사람에게 시선을 거두고, 학생회실 가장 안쪽의 상석에 앉은 남학생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회장. 나한테도 분명 느낌이 있었다. 분명, 차원이 흔들렸었어. 차원괴리가 우리와 외부를 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회장이라 불린 남학생은 온화한 얼굴로 덩치 큰 남학생을 바라본다.

  “용기와 투쟁의 화신답지 않게 겁먹은 건가?”

  회장의 말에 발끈한 남학생은 우렁차게 포효한다.

  “치우(Ziu)의 조각을 계승한 나 박지산이 겁먹었다고! 회장이라고 해서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건 아니다! 류제국!”

  지산의 분노에 제국은 활짝 핀 미소로 답한다.

  “너야말로 뭔가 착각하고 있군.”

  “착각이라고?”

  제국의 분위기와 얼굴은 변함없이 온화했지만, 입에서는,

  “난 그래도 돼. 그 어떤 존재도 내 위에 있을 수 없고, 나를 제외한 모든 존재는 내 발아래 있어야 한다.”

  독 발린 비수를 뱉는다.

  변함없이 온화한 얼굴이었지만, 그가 뿜어내는 기세는 무겁고 탁하다.

  “난 구성그룹의 후계자 류제국이다! 또한!”

  제국은 자신의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류제국이 꺼내든 스마트 폰을 터치하자, 스마트 폰에서 황금빛 오오라가 꿈틀거리면서 쏟아져 나온다. 스마트 폰에서 쏟아져 나온 황금빛 오오라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류제국의 몸을 휘감는다.

  “만물의 아버지 알포드(Alford)이자!”

  류제국을 감싼 황금빛 오오라는 뭉치고 얽혀, 누군가의 환영이 된다.

  넓은 챙 모자에 애꾸눈. 그리고 긴 머리를 휘날리는 누군가의 환영이.

  - 화신(化身)!

  그 누군가의 환영에 완전히 휘감긴 류제국은 스마트 폰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스마트 폰으로 엄청난 빛이 몰려든다. 그리고 그렇게 몰려든 빛은 길고 가늘게 늘어지며 창 형태로 변했다.

  “절대신(絶代神) 오딘(Odin)이다!!”

  방안 모두는 절대신 오딘을 휘감은 류제국의 위세에 압도당한다. 또한, 그가 뽑아 든 필중(必中)의 창 궁니르(Gungnir)의 날카로움에 고개를 숙인다.

  단 한 사람을.

  “싸우자는 건가.”

  “나와 어깨를 맞댈 수 있는 유일한 남자.”

  - 토르(Thor)의 조각을 품은 자. 김현이여!

  제외하고는.

  “나는 너는 물론이고, 동지인 너희들과도 다툴 생각 따위는 없다.”

  김현은 제국을 노려보던 벼려진 칼날 같은 시선을 거둔다.

  “그렇다면, 함부로 힘을 과시하지 마라.”

  그는 재만 날릴 뿐인 황폐한 창밖을 응시하며, 뜨거운 전의를 차갑게 내뱉는다.

  “싸우고 싶어지니까.”

  제국이 화신을 풀자, 김현 역시 살기를 거두어들인다. 둘이 각각의 힘을 거두어들이자, 차갑게 얼어있던 분위기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아.. 음, 그런데 나머지 녀석들은 어디 갔지? 긴급소집이면 다들 와야 하는 거 아니었나?”

  지산의 물음에는 오딘의 뒤에 서 있는 뿔테안경을 낀 차분한 분위기의 여학생이 대답한다.

  “주영현. 무닌(Munin)은 정찰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애루나. 브룬힐드(Brunhild)는 회장님의 특명으로 미드가르드로(중간계)로 내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신하나 양이야 이둔(Idun)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과나 따러 갔겠고. 뭐, 나머지는 알아서들 바쁘니까 한가한 우리나 불려 왔겠지?”

  아나는 말을 잘라낸다. 그녀는 못 마땅 눈초리로 뿔테안경의 여학생을 노려본다.

  “안 그래? 서소현. 아니지. 너에게는 이름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었어.”

  소현을 노려보는 아나의 눈은 시커먼 경멸로 물든다.

  “배신자... 라는 말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소현의 얼굴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챈 것은 한 사람뿐이었다.

  “주아나. 아무리 정례회의가 아니라고 해도, 쓸데없이 말이 많구나.”

  “회장..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 아나의 얼굴은 굴욕, 짜증, 분노 그리고 질투가 뒤섞여 일그러진다. 질투가 중심이 된 그녀의 음습한 감정들은 그녀를 타박한 제국을 향해있지 않았다. 그녀의 감정은 전부 제국이 감싼 소현에게 향해있었다.

  장내를 정리한 제국은 모두에게 말한다.

  “모두가 느꼈듯이 차원괴리의 흔들림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고로 ‘예의 그것’을 앞당기겠다.”

  “‘그것’을 앞당기겠다고?”

  제국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제국은 김현을 응시하며 선언한다.

  “그렇다. 나 류제국, 오딘(Odin)은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다!”

  - 와일드 헌트(Wilde Jagd)의 개시(開始)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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