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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더 포저(The Pauser)
작가 : 송지음
작품등록일 : 2017.6.1

[범죄·추리·미스터리·판타지·로맨스]
일시 정지된 시공간, 멈춰진 세상에서 범죄의 비밀을 쫓는다.
시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는 현이우. 특수범죄사무국의 영업팀 김수호.
이우에게 도착하는 의문의 메시지로 인해 스치게 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과 시즌별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범죄 사건들.
각 사건을 관통하고 있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최종 목표를 파헤치는 과정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서로를 위한 헌신과 희생.
수호의 헌신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깨워가는 이우의 성장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시즌제 소설.

 
{ 더 포저 시즌 Ⅳ } 종전일의 기적 ... 8
작성일 : 17-07-14 20:20     조회 : 276     추천 : 2     분량 : 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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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는 잠들지 못했다. 노바디에게 노출되었다는 소리를 믿을 수 없었지만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 수호를 불안하게 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기웅의 말은 틀린 게 없다. 반박할 말이 없다. 사실이라면 이우를 떼어내 숨겨야 한다. 이우의 안전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좋아할 자격은 없다.

 수호는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잠든 이우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며 타들어 가는 입술을 맞비볐다.

 그렇지만 이우를 떼어둘 자신도 없다. 눈앞에 두어도 이렇게 불안한데, 보내놓고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

 시간을 멈춘다는 이우의 허풍이 사실일까. 그런 게 가능하다면.

 위급한 순간에 시간을 멈춰둘 수 있다면, 단 십 분이라도 그게 가능하다면 이우가 위험에서 멀어질 시간은 되지 않을까. 그 허황된 소리가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차암, 내.”

 ​수호의 입에서 엉성한 탄식이 흘렀다. 사실이라면 최근 들어 생겼던 불가사의들이 한 방에 풀린다.

 정말 사실일까.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아니, 사실이든 아니든 이우의 말이니까 믿고 싶다. 그냥 믿어버리는 게 속 편하다.

 수호는 둥글게 감긴 눈을 물끄러미 보았다. 눈꺼풀 안으로 천천히 구르는 눈동자를 들여다보다가 가만히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이우의 향기. 왜 자신에게만 특별할까. 왜 자신만 어지럽도록 취하는 걸까. 그 한 가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수호는 번뜩 눈을 떴다. 잠에 취한 정신으로 이우부터 쳐다보았다. 슬며시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이우의 코끝에 입술을 댔다.

 입술을 간질이는 향이 실린 숨결, 실없는 웃음을 흘리던 수호는 핸드폰 진동이 계속 울리고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기웅이었다. 핸드폰을 집어 들고 서둘러 침대 아래로 내려섰다.

 -어디야?-

 “응? 아….”

 수호는 마르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비밀이냐? 형이 고양이 잡아들일까 봐 숨었어?-

 수호는 깊은 한숨을 뱉고는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아니라.”

 -영업은, 들어갈 거야?-

 “아… 글쎄.”

 수호는 지끈거리는 골을 쥐어 잡았다. 잠시 쉰다 생각하라던 김 실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시받은 대로 이번 영업까지는 해야 할 텐데, 이우만 두고 출근을 할 수 있을까.

 수호는 문득 이우를 돌아보았다. 시간을 멈춘다니.

 “아.”

 탄식이 절로 터져 나왔다. 도대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정신에 정말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너 고양이 데리고 숨는다고 해결될 일 아니라니까.-

 기웅이 다시 말을 꺼내자 수호는 가만히 한숨을 흘렸다. 기웅의 말이 옳다. 노바디 관련 노출이 사실이라면 자신과 이우가 같이 숨는 일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근데 형, 진짜 확실하대? 노바디래?”

 잠시 늦어지던 기웅의 대꾸가 느리게 흘렀다.

 -일단, 정보 확실한 건지 형이 계속 알아볼 테니까 너 영업 가. 이번까지는 하겠다며.-

 “응?”

 침대 위 이우를 돌아본 수호는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닫고 서서 늦은 대답을 소곤거렸다.

 “그게 생각해보니까 좀 그래 형. 만약에 형 말 맞으면, 노바디 문제면, 이우 혼자 두고 어떻게 영업을 가.”

 기웅은 조용했다. 수호가 한숨을 흘리며 말을 얹었다.

 “아무래도 그건 안 될 거 같은데.”

 -애먼 데 숨는 게 더 위험해 인마. 차라리 거처로 가.-

 “응?”

 -고양이 데리고 가서 거처에 숨겨. 그게 더 안전해. 너 영업 나가봐야 근방이고, 작업팀도 근처에 있겠다, 위험하면 누구든지 뛰면 돼. 가드들 있긴 해도 작업팀까지 붙으면 더 낫지.-

 수호는 미간에 힘을 넣었다. 거처에 숨긴다.

 -지금 그 짓도 하루 이틀이지, 둘이 붙어서 숨어다니기만 하는 게 가능해? 영원히 한 몸으로 도망만 다녀? 지들이 자웅동체야 뭐야.-

 이죽거리는 말투에 수호는 입술을 깍 물었다. 뭔가 반박하고 싶었지만 반박할 거리는 생각나지 않았다.

 -형이 정보팀 들볶아서 정보 확실한지 확인도 하고, 니들 당분간 숨을 방법도 좀 생각해볼 테니까 그때까지는 거처에 있어. 그래도 불안하면 고양이 목에 무전이라도 채워서 위치 맵 띄우던가.-

 “근데, 그렇긴 한데, 이번 영업 바로 작업하는 건이잖아. 당장 오늘 끝날 수도 있는 건데.”

 -영업 빨리 끝나면 그냥 베이스로 밀고 들어가.-

 “응?”

 -지금 상태에서 갈 수 있는 데가 당장은 거기밖에 없어.-

 “베이스를 어떻게? 나 잘렸다니까?”

 -아 숙박비 낸다 그래. 노바디 노출인데 김 실장이 내치기야 하겠냐? 사람 목숨이 오락가락하는데?-

 “이우까지 거길 어떻게 들어가?”

 -괜찮아 인마. 고양이 한 마리 분양받았다고 해.-

 수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기웅의 아이디어를 곱씹었다.

 -형 말 들어. 내가 언제 너 손해 보는 얘기하디? 괜히 이상한 호텔 방에서 뭉개지 말고 빨리 가. 거처로.-

 “아…, 그래도 괜찮… 엉?”

 수호는 이를 앙다물었다.

 “아 뭐야! 형 또 뒤밟았어?”

 -그래! 밟았다 밟았어! 내가 니들한테 가드 붙였다고 했냐 안 했냐! 빨랑 거처나 가 인마!-

 버럭 소리를 지른 기웅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수호는 애먼 핸드폰을 째려보았다.

 

 “스플린트 힘없어요. 이거 둘렀다고 어깨 쓰시면 안 돼요.”

 기웅은 어깨에 둘린 반깁스를 힐끗 쳐다보고 의사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진료 받으셔야 하고요. 관리 잘못하면 큰일 나요.”

 “네, 고맙습니다.”

 의료진이 병실을 빠져나가자 기웅은 뒤이어 병실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로 빠른 걸음을 옮기며 전화를 걸었다.

 “출발했어?”

 -했어 했어! 그새 또 확인 전화야?-

 바락 내질러진 짜증에 기웅이 흥 웃음을 흘렸다.

 “그래 인마. 너 자꾸 형 말 안 듣고 까불어서 확인 전화했다. 형한테 한 번 맞아 보니까 무섭지? 한 번만 더 까불면 그때는 아주 턱뼈 부서지게 때려줄 줄 알아.”

 

 핸들을 돌리며 수호가 코웃음을 쳤다. 환자 상대이니 참은 거지, 평소 같았으면 맞고만 있었겠느냐 대꾸하고 싶었지만 이우가 옆에 있는 터라 참았다.

 -차 안이야? 고양이 옆에 있어?-

 “있지 그럼. 나 지금 운전 중이야.”

 -입 닫고 형 말 듣기만 해. 고양이 모르게.-

 수호는 이우를 힐끗 돌아보았다. 핸드폰을 뒤적이고 있는 이우를 확인하고는 핸드폰을 왼손으로 옮겨 쥐었다.

 “말해.”

 -전영인 또 입국한대. 소리 지르지 마.-

 수호는 ‘뭐!’를 꿀꺽 삼켰다. 괜히 이우를 슬쩍 흘겨보았다.

 -고양이는 아직 모를 수도 있어. 그 사람 니 말대로 뭐 냄새나나 봐.-

 수호의 눈이 멀뚱하게 커졌다.

 “냄새?”

 -정보팀에서 이름 거론하더라. 입국자 명단에 떴다고.-

 수호의 인상이 멍하게 구겨졌다.

 -혹시라도 고양이가 전영인 만나러 간다는 소리 하면 무조건 말려.-

 “어? 아… 말리라고?”

 수호가 어리둥절하게 속닥거렸다.

 -그래 인마. 말려. 혹시라도 전영인이 고양이 낚아채면 너 죽네사네 펄펄 뛸 거 아니야.-

 수호는 얼떨떨해졌다. 이우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그게 무슨 소, 아니, 그런 건 아닐 텐데?”

 -형 말대로 해. 고양이 딴 놈 만나는 거 싫다고 야단하던 놈이? 무조건 못 만나게 해. 고양이 묶어놓더라도 절대 못 만나게. 알았지? 끊자.-

 “응? 아, 형! 형!”

 전화가 끊어졌다.

 수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전방을 응시했다. 음험한 자식. 처음부터 시커먼 게 느낌이 영 안 좋더니, 뭐 하는 작자이기에 정보팀에서 입국 예정까지 뒤져보고 있었을까. 이우를 낚아챈다니, 뜬금없이 무슨. 이우는 왜 그런 놈이랑 가까이 지내는 걸까.

 이우를 괜히 힐끗 째려본 수호는 건성으로 핸들을 돌렸다. 뒤죽박죽인 머릿속으로 멍한 생각이 흘렀다.

 노출. 노바디. 휴직서. 뱁새눈. 지하철. 향기. 도둑질. 십 분…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세상에. 시간을 멈춘다니.

 

 이우는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증명을 또 해요. 안 믿기면 그냥 말아요.”

 수호는 미심쩍은 눈초리로 이우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안 믿어도 상관없어요. 메시지 때문에 형이 너무 걱정해서 얘기한 거예요. 그만 걱정하라고.”

 수호는 이우를 어리둥절 고쳐보았다.

 “시간능력이랑 메시지가 무슨 상관이라고?”

 “그런 메시지가 저한테 왜 오겠어요. 시간능력 아는 사람이 도움 요청하는 거겠죠.”

 “도움?”

 “네, 범죄 현장 찾아가서 위험한 사람들 구하라는 거겠죠.”

 “뭐?”

 수호가 기가 막혀 눈을 부릅떴다. 이렇게 하늘거리는 녀석이 무슨 힘으로 사람을 구하겠다는 걸까.

 “그래서 열심히 찾아다닌 거예요. 메시지 장소.”

 “슈퍼맨처럼 사람들 구하시려고?”

 “네.”

 대꾸를 하며 이우는 소파에 앉았던 몸을 일으켰다. 방안을 둘러보다가 욕실을 빼꼼 열어 들여다보았다.

 서울을 벗어난 장소에 도착하자 심란해졌다. 자신의 신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걸 어림짐작하고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큰 문제인가 싶었다.

 “근데 여기는 어딘데요? 숙소?”

 “니가 무슨 힘이 있다고 사람을 구하러 돌아다녀? 목숨 내놓을 일 있어?”

 날 선 말투였다. 수호는 치솟는 짜증을 누르며 이우의 뒤통수를 째려보고 있던 터였다. 너무 착하면 저런 바보 같은 생각도 할 수 있는 걸까. 제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판에 지금 누구를 구하겠다고.

 “힘이야 별로 없어도 시간 세우면 무서울 거 없어요.”

 덤덤한 대꾸에 수호는 울컥 짜증이 솟구쳤다.

 “무서울 게 왜 없어! 참 내, 그래 봐야 십 분이라며? 화장실 갔다가 손 씻고 나오면 끝날 시간에 구하긴 누굴 구해? 니 몸 추스르기도 부족할 시간에!”

 이우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치, 어차피 시간 세우는 거 믿지도 않으면서.”

 시무룩해진 얼굴을 수호가 빤히 살폈다.

 “형 그거 믿어도 되는 거야? 십 분? 진짜야?”

 수호는 이우가 눈을 뜨던 아침부터 내내 하고 있던 말을 또 뱉었다.

 이우는 대답을 늦췄다. 잠시 시선을 맞추다가 얕은 한숨을 흘렸다. 수호의 앞으로 다가서서 가슴에 팔을 둘러 안았다.

 잠깐 얼떨떨하던 수호는 얄팍한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새는 웃음을 흘렸다.

 “갑자기 웬 애교? 뻥이라고 실토하실 시간이고만?”

 “진짜면, 형 혹시 나 싫어질까요?”

 수호가 고개를 뒤로 뺐다. 이우는 시선을 맞추며 말을 더했다.

 “내가 아무리 이상해도, 남들이랑 다르고, 정상 아니라도, 싫어하지 않을 거죠?”

 수호는 어리둥절해졌다. 그까짓 게 뭐라고 싫어해야 하는 걸까.

 “사실이면 형 너무 좋아서 춤출 거야, 왜 싫어해?”

 이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믿을 생각이 진짜 없구나. 형 춤춘다고 했어요. 분명히.”

 “어?”

 “증명 어떻게 할까요? 뭐 하면 돼요?”

 “응? 아.”

 수호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농담이라면 위험해지지 않을까. CCTV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십 분. 단 십 분. 밖으로 내보내도 되는 걸까.

 인상을 쓴 채 이우를 빤히 보던 수호가 말을 이었다.

 “너 진짜지? 진짜 확실한 거지?”

 “증명하라면서요. 이번에 증명하면 무조건 믿기. 저 원래 이런 일로는 시간 함부로 안 써요. 딱 한 번만 더.”

 “왜 함부로 안 써? 니 맘대로 멈출 수 있다면서.”

 대답을 잠시 생각하던 이우는 소파로 앉으며 말했다.

 “멈춰있는 사람들, 진짜 보기 싫어요.”

 “아… 왜?”

 “움직이는 사람들이 좋아요. 차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바람도. 멈춰있으면 보기 싫어요 다. 무섭고.”

 수호는 이우의 말을 가만히 곱씹었다. 멈춰있는 사람들. 어떤 순간에 멈췄을까. 어떤 표정으로 어떤 자세로 멈춰있었을까.

 “그리고 졸려요. 시간 몇 번만 써도 아무 데나 막 누워서 자요. 저번에 형도 봤잖아요. 길에서 자는 노숙자.”

 싱거운 소리를 얹은 이우가 싱겁게 히히거렸다.

 수호는 문득 미안해졌다. 증명해보라고 하는 게 이우를 힘들게 하는 걸까.

 “뭐 할까요?”

 더해진 말에 잠시 망설이던 수호는 지도 앱을 열었다.

 “여기, 지금 우리 위치 여기 거든? 여기 성당까지 천천히 걸으면 대충 칠팔 분쯤 걸려.”

 이우는 수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위치를 들여다보았다.

 “나가서 왼쪽으로 쭉 직진만 하면 돼.”

 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우의 표정을 살피던 수호는 또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괜찮을까. 기웅의 가드들이 제 역할을 잘하려나.

 망설이던 수호는 한숨을 팍 내쉬고 또 같은 질문을 했다.

 “너 진짜지? 진짜 형한테 농담하는 거 아니지?”

 “이번에 보면 알겠죠.”

 “형이 먼저 나가서 성당 앞에 차 세워두고 전화할게. 전화 받고, 시간 멈추고, 나와서 천천히 걸어와. 응?”

 이우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게 무슨, 형 좀.”

 “응?”

 “형 나가자마자 나도 뛰어나가서 성당 앞에 숨을 수도 있잖아요. 저 달리기 느리지는 않다니까요?”

 수호는 어리둥절해졌다.

 “차가 빠르지 니가 뛰어봤자. 그래서 천천히 걸으라는 거잖아. 숨차면 반칙.”

 “에이, 그게 뭐예요.”

 “그리고 너 안 그럴 거잖아. 너 여태 형 속이고 있는 거야? 다 뻥이었어?”

 이우는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형을 왜 속여요. 알았어요. 해요 그렇게.”

 “형 먼저 나간다. 전화 받기 전에 혼자 나오지 마. 알았지?”

 수호가 부리나케 현관으로 나갔다.

 이우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닫히는 현관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믿는다. 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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