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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The White Love (조화,朝花 2)
작가 : pinky
작품등록일 : 2017.7.9

한국을 대표하는 톱배우 민연,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인현왕후>를 통해 한류의 여왕으로 급부상하고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신은 남몰래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데......중국에서의 러브콜을 받은 그녀, 톱배우 황원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냉정하게 변해버린 여자와 그녀에게 다가서는 두 남자... 지금,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pinkynjy)

 
7회
작성일 : 17-07-13 23:52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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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민연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닭 가슴살을 소스에 살짝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사장님은 무척 기뻐하시는 눈치야. 촬영 내내 그렇게 고생하더니 이제는 중국에서도 인정받는구나?"

 

 

  여진의 말에 민연은 옅은 미소를 짓더니 물을 한 모금 삼켰다.

 

 

  "실장님도 좀 드시죠."

 

 

  민연이 손대지 않은 접시를 앞으로 내밀자 여진은 피식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됐어. 너 혼자 다 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 가겠다.호호... 중국에서 잘 되고 있다는데 별로인거야?"

 

  "뭐...... 나쁘진 않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네. 거기서 활동할 것도 아니고..."

 

 

  여진은 민연의 건조한 말에 조용히 웃음을 터뜨렸다.

  소윤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들어오더니 곧이어 두 사람 앞에 섰다.

 

 

  "두 시간 후, 헤어숍 예약되어 있습니다. 밴은 대기시켜 두었으니 바로 나가시면 됩니다."

 

 

  민연이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여진도 함께 일어섰다.

 

 

  "집에 들렀다 가아겠네?"

 

  "그래야지. 다녀올게요. 실장님."

 

  "그래, 잘 다녀와. 소윤 씨도 수고해요."

 

  "네, 실장님, 다녀오겠습니다."

 

 

  소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 민연은 바로 앞에 대기해 있던 흰색 밴 쪽으로 걸어갔고 그녀를 보고 조수석에서 내린 무영이 차 문을 열어주었다.

  민연과 소윤이 차에 타자 그제야 앞자리에 오른 무영은 안전벨트를 매면서 룸미러를 통해 민연의 표정을 살폈다.

 

 

  "최 대리,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 아닙니다."

 

 

  갑작스런 말에 얼굴이 붉어진 무영이 서둘러 시선을 거두자 소윤은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운전석을 향해 말했다.

 

 

  "자택으로 가시죠. 두 시간 후, 헤어숍으로 이동할 거예요."

 

 

  최첨단 방범을 자랑하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흰색 밴이 미끄러지듯이 들어서자 소윤이 민연에게 약속시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한 시간 후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민연이 대꾸 없이 안으로 들어가자 소윤이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별 말 없는 게 좋다는 의미라는 걸 알면서도 특유의 냉정함은 2년 동안 여전히 적응되지 않고 있었다.

 

 

  "오늘 얼음 공주께서 왜 기분이 별로래?"

 

 

  운전을 담당하는 박 대리가 소윤에게 웃으며 물었다.

 

 

  "글쎄요.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아...... 아까 헬스 트레이너 때문이신가? 별로 마음에 안 드셨나 봐요."

 

  "왜?"

 

  "기분을 좀 상하게 했다고 들었는데......."

 

 

  말없이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최무영의 미간이 순간 일그러졌으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소윤은 괜한 말을 꺼낸 것에 흠칫 놀라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스타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매니저의 의무였기에 어느 것 하나라도 흘려선 안 되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민연은 톱스타였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통해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박 대리님, 최 대리님, 아직 식사 못하셨죠? 잠시 계세요. 제가 김밥 좀 사올게요."

 

  "이렇게 으리으리한 동네에 김밥 집이 있을까?"

 

  "헤헷, 박 대리님도...여긴 뭐 사람 사는 곳 아닌가요? 제가 찜해둔 가게가 있어요. 가까우니까 금방 다녀올게요."

 

 

  소윤이 차 문을 닫고 사라지자 박 대리는 안전벨트를 풀고 기지개를 켜면서 옆에 앉은 무영에게 말을 건넸다.

 

 

  "소윤 씨 성격, 완전 짱이지?"

 

 

  말 수가 적은 무영이 시큰둥해 할 것을 예상했는지 박 대리는 혼잣말처럼 계속해서 지껄였다.

 

 

  "얼음 공주 일일이 챙기는 거, 힘들 텐데 저렇게 계속 붙어 있는걸 보면 참 대단해. 최 대리도 저번에 봤지? 우리들 다 있는 앞에서 엄청 깨졌잖아. 휴우.......보는 것도 민망하던데.......나 같음 그런 개망신 당하면 당장 그만둔다. 안 그래?"

 

  "훗......."

 

  "애인 없으면 소윤 씨 어때?"

 

  "있어."

 

  "뭐? 애인 있다고? 우하하.......정말이야? 아니, 언제부터? 하여튼 얌전한 고양이가 어쩌고 하더니 최 대리 얘기였네?"

 

 

  박 대리는 더 캐묻고 싶었지만 백미러에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달려오는 소윤이 보이자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민연이 헤어숍에 들어서자 스태프들이 친절히 인사하며 3층 VIP 룸으로 안내했다.

  미리 연락을 받고 기다리던 실장과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녀의 방문을 밝은 웃음으로 반겼고 민연도 미소를 지으며 간단히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까다로운 민연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벌써 5년 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소윤이 아이패드를 꺼내 오늘 입을 의상을 그들에게 보여주자 그들은 민연과 상의하며 전체적인 헤어와 메이크업의 스타일을 결정했다.

 

 

  의견이 조율된 후, 본격적인 단장에 들어가자 스태프 하나가 조용히 클래식을 틀었다.

  오랫동안 함께한 민연을 잘 아는 서비스였다.

  외부에서 촬영을 하거나 일을 할 때면 그녀는 거의 말이 없었다.

  원래 말수가 적기도 했지만 공연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거리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지가 컸다.

  언제나 그랬듯이 두 시간이 조금 넘는 동안 민연은 별다른 말없이 사람들의 이야기에 간간히 웃거나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했고 헤어숍의 스태프들은 그런 그녀를 이해했다.

 

 

  민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아하고도 세련된 모습으로 나오자 차 문을 열어주는 무영의 마음이 살짝 떨려왔다.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는 그녀였지만 지금처럼 완벽한 자태로 나타날 때마다 그는 끝내 설렘을 느꼈고 그런 마음을 감추기에 바빴다.

 

 

  로얄 팰리스 호텔 앞에 밴들이 속속 등장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는 유기농 화장품 "휴" 론칭쇼는 소수의 스타들만을 초대했고 이것은 자사의 이미지를 관리하려는 속셈이었다.

  행사장에는 자주 참석하지 않는 민연이었지만 <인현왕후>를 마친 후 잠시 공백기를 갖던 중이었고 이번 화장품 브랜드가 그녀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는 소속사 윗선의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었다.

  민연은 화장품 회사 측에서 초청장과 함께 보내온 샘플들을 직접 테스트 한 후, 스스로 참석 여부를 결정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미칠 영향을 잘 알고 있기에 그녀는 언제나 신중한 편이었다.

 

 

  포토 월 앞에 선 민연은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했고 그녀를 담으려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졌다.

  화장품 소개와 시연이 끝난 후 파티가 이어졌다.

  뒤늦게야 도착한 걸 그룹이 시끌벅적하게 등장하자 우아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민연은 소란을 피해 샴페인 잔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민연 씨? 어머, 호호.......오랜만이네요?"

 

 

  상대를 확인한 민연의 얼굴에 잠시 당혹감이 스쳤지만 늘 그래 왔듯이 곧 조용한 미소를 회복했다.

 

 

  "희원 씨, 반가워요."

 

 

  장희원은 이브닝 행사에 걸맞게 화려한 차림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꽤 신경을 쓴 듯, 과할 정도로 눈부셨고 샴페인 잔을 든 그녀의 검지에서 제법 큰 캐럿의 반지가 빛났다.

  민연은 인사만 나누고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희원은 작은 목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는데.......이번에 황 작가님 작품을 거절하셨더군요? 아쉽네요. 여주인공으로 우리 둘이 끝까지 물망에 올랐다고 들었는데.......그 때문에 제가 더 욕심내기도 했지만........호호......."

 

  "희원 씨는 잘 하실 거예요. 황 작가님 작품이니......."

 

  "그래서 더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연이 씨가 그런 작품을 왜 마다하신 거죠?"

 

  "궁금하셨군요? 훗........지루해서요."

 

  "네? 뭐, 뭐라고요?"

 

  "저는 변신을 꿈꾸거든요. 늘 비슷한 배역이 제법 지루하더군요. 잘해 보세요. 황 작가님 시청률이야 이 바닥에서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니........"

 

 

  여유 있는 모습으로 한방 먹이려던 장희원이 뜻밖의 말에 휘청거렸다.

  연말, 민연에게 최우수상을 빼앗긴 것에 못내 화가 난 상태였고 차기작으로 꽤 괜찮은 작품을 거머쥔 것에 대해 마음껏 자랑을 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욱 여유가 넘치는 민연의 모습에 장희원은 다시 한 번 분노를 느끼고 말았다.

  둘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되었다.

  라이벌인 관계를 모르는 이는 없었다.

  특종이라도 건질 것을 기대한 발걸음들이 재빨리 두 여배우들 앞으로 몰려들었다.

  금세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하자 민연과 희원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소윤은 먼발치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서둘러 민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을 건넸다.

 

 

  "그럼 저는 다른 스케줄 때문에 이만........"

 

 

  민연이 웃는 낯으로 먼저 행사장을 빠져나가자 기자들은 아쉬워하며 흩어졌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희원은 샴페인 잔을 소리 나게 내려놓더니 옆에 선 매니저에게 짜증을 퍼부었다.

 

 

  "민연이 입은 옷, 향수 뭔지 다 알아내! 얄미워 죽겠어. 끝까지 고상한 척이라니. 칫....... 이번에 물 먹여 주려고 했는데 선수치고 먼저 빠졌다 이거지? 변신? 웃기네........ 어디 얼마나 잘 되나 내가 지켜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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