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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화연
작가 : 유경
작품등록일 : 2017.7.11

어릴적 부터 시작된 거짓들이 결국 세상 밖으로 진실이 드러날때 그들이 끝끝내 비극을 선택하게된다.

 
꽃은 해를 바라본다
작성일 : 17-07-13 15:46     조회 : 364     추천 : 0     분량 : 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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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따듯한 햇살이 거리를 감쌀때, 나는 또 하염없이 학교에 간다.

 

 "하.. 오늘도 잠에 설치느라 자지도 못했네"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도 하지 못한채로 얼굴을 찡그리며 한발 내딛는다.

 

 그 순간 내 옆을 지나가는 남자는 가던 발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뭐지'

 

 마주친 눈에 뻘쭘해진 나는 등교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멈춰진 그를 지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란 말이야'

 

 

 

 힘들게 학교에 도착해서 가방을 책상위에 내려두는 순간 내 친구들은 호들갑 떨면서 나에게 달려오기 바빴다.

 

 "야 진짜 오늘은 .."

 

 "우리학교에 전학생이 왔다니깐?"

 

 1학기와 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들어온 지금 전학생이라는 논란으로 내친구들 모두 들떠있었다.

 

 "아니, 교무실을 방금 갔다왔는데 진짜 잘생겼어"

 

 책상을 가방에 두고 짐을 한개씩 꺼내면서 정리하던 나는 잘생겼다 라는 말에 웃음을 지었다.

 

 "잘생겨도 우리반은 아닐테니- 미리 김칫국 마시지 말지?"

 

 아이들의 즐거움 웃음소리에 초를 친건 나였다.

 

 그순간 반 앞문이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오고 나서야 이 소동은 종료되었다.

 

 하지만 머지못해 이어지는 선생님의 말에 반아이들은 다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반에 지금 전학생이 오게되서, 너네한테 인사를 해야하는데 다들 알고 있는 눈치구나?"

 

 미리 설레하는 모습에 선생님이 예상했다는 듯이 웃는다.

 

 "아-당연하죠!"

 

 다시 앞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아침에 나를 보고 뒤돌았던 그 소년이 들어온다.

 

 '나랑 동갑이였나보구나..'

 

 슬쩍 눈길을 주고 자신을 소개하는 말을 듣고있었다.

 

 "안녕, 나는 외국에서 어릴때부터 유학갔다가 한국에서 다시 학교를 다니게됬어"

 

 아, 책을 잘못들고 왔다는걸 인지한 순간 내 앞쪽에서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소년이 앉게 되었다.

 

 "화연아 봤어?"

 

 "야 이름까지도 잘생긴거 같아"

 

 정리하느라 미처 다 듣지못한 소개에 내 친구들은 앞에 당사자를 두고 나에게와서 속삭이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랬지?"

 

 "교선이래 교선"

 

 흔하지 않는 이름에 책을 빌리러 가야된다는 일까지 잊어버리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보고있는 이 남자아이는 우리의 이야기가 다 들릴것만 같은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창밖만 보고있을 뿐이였다.

 

 수업종이 울리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친구들을 바라보며 새벽에 자지못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자고싶지않아.."

 

 요즘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시달린 나는 피곤함보다 꿈을 꾸고 일어난 그 느낌이 싫어 반강제적으로 날을 새곤했다.

 

 "정말.. 자기싫은데.."

 

 어느순간 나는 내가 자고 있다는걸 자각하지도 못한채 잠에 들었다.

 내가 잠에 들었다는걸 알게된건 꿈속에서 시작되었다.

 

 

 

 "아 또 잠에 들었네"

 

 꿈속에서 이루어진 장면은 아무도 없는 흔하디 흔한 풀밭이 였다.

 

 현재 내가 자고 있을 때는 분명히 해가 떴는데 지금 이꿈속에선 검은 하늘에 떠 있는 달뿐이였다.

 

 "누군가가 흔들어서라도 깨워줬으면 좋겠다.."

 

 주위 환경을 둘러보느라 신경쓰지 못했던 나에게 슬슬 눈길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뭐야, 왠 한복?"

 

 조선시대에 어울릴만한 한복이 나에게 입혀져 있었다.

 

 "상상의 나라인가"

 

 일어서는 그 순간, 저멀리서 나에게 아씨 라며 달려오는 남자가 있었다.

 

 "아씨! 여기에 있으셨으면 마님한테 이야기라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네?"

 

 "지금 아씨가 안들어오셔서 난리났구만요"

 

 황급히 내 등을 떠밀며 누군가가 나를 찾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여 나를 어디론가 대려가고 있었다.

 

 걷다보니 나온 이 배경들은 정말 조선시대와 다름이 없었다.

 

 "어딜갔다가 이제오는게야!"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졌다.

 

 "아니.. 그 저는.."

 

 "또 그놈을 만나고 온거니 설마??"

 

 "에.."

 

 "안그래도 지금 혼인때문에 안그래도 바쁜데 이렇게 걱정시키면 안되잖니.."

 

 알수없는 대화들로 이루어진 지금 이 순간은 눈치가 빠른 나에게도 적응하기는 한참이였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 쉬거라"

 

 내가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쉬라는 말에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하며 턱을 넘어 들어갔다.

 

 '어디가 어딘줄을 알아야지..'

 

 다행이도 내옆에 시중을 드는 아이가 있어 내가 쉴곳을 찾기 어렵지는 않았다.

 

 "와 근데 꿈속인데 되게 생생하네"

 

 현재로 따지면 11시밖에 안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나는 잠자리에 들수밖에 없었다.

 

 "나 진짜 누워있는건가?"

 

 이런 비슷한 꿈을 요즘 꾸게 된건 맞지만 마치 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듯한 기분들 이였는데

 

 지금은 정말 이 꿈속에서 내가 존재하는 마냥 다 느껴졌다.

 

 "분명 자고있을텐데.. 왜 이렇게 졸리지"

 

 '꿈에서도 또 잠에 들수 있구나..'

 

 

 

 "..ㅇ..."

 

 "...야"

 

 "으음.."

 

 "야 일어나라고-!"

 

 들려오는 큰소리에 눈을 떴을 땐 내 시야를 가려버릴듯한 정인이의 얼굴이였다.

 

 "아 깜짝이야, 아 왜 얼굴을 그렇게 들이밀고 있어!"

 

 "체육시간인데 나오지도 않으니깐 그러는거지 빨리나가야되"

 

 "당번이야?"

 

 "응응, 근데 그.. 전학생도 깨워야되는데"

 

 체육이라는 소리에 나가기 싫었던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내 앞의 전학생을 깨워야만했다.

 

 "그럼 내가 깨우고 문잠그고 나갈께, 괜히 너까지 혼난다"

 

 "아 대충 둘러대고 있을 테니깐 빨리와라 화연아"

 

 엄격한 체육선생님한테 혼날 친구가 걱정되어 미리 보내고 전학생의 책상앞으로 가서 그를 깨우기 시작했다.

 

 그의 고개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옆으로 뉘어졌을때 목에 난 길다란 흉터에 잠시 소름이 돋았다.

 

 "전학생, 우리 체육이여서 나가야되"

 

 수면제를 먹은건지 흔들어도 그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처음보는 흉터에 나도 모르게 손을 대고 말았다.

 

 "너 지금 뭐하는짓이야"

 

 손과 흉터가 닿는 순간 언제 자고 있었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매섭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그게아니라 나가야되는데 너가 안일어나잖아.."

 

 나는 단지 깨울려고 했을 뿐인데, 억울하게 잡힌 손목이 슬슬 아려오자 그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근데 남에 상처는 왜 만지는거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그의 말에 순간 죄인이 된 마냥 나는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다.

 

 "문 잠그고 나오기나해 사화연"

 

 정적이 흐르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내 손목을 내려놓고 나가면서 그는 내이름을 불렀다.

 

 "이 향.. 어디서 맡아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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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은 해를 바라본다 2017 / 7 / 13 365 0 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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