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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옵션달린 환생
작가 : 낭만자객
작품등록일 : 2017.6.5

전생에서 공주의 시녀로 몸바쳐 일했던 성격활기차고 눈치빠른 사월이가 여러가지 옵션을 달고 다시 환생하다! 단 전생의 업보들을 모두 이생에서 털어내 버려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그러려면 젊은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사월은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을 잘 활용하기로 결심한다.
이쁜 외모에 체력또한 왠만한 사내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기억력이 뛰어난 능력을 탑재하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사월은 서랑이라는 그녀로 !
좋아 이놈의 업보 이젠 끝내주지! 그런데 전생에 자신을 다정히 대해주던 그 장군이 여기에서 태자로 살고 계셨어?

 
월국의 꽃황자 천은율1
작성일 : 17-07-12 17:36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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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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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국에서는 천은율 황자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 타국에서도 그의 유명세는 이환만큼이나 호사가들에게 즐거운 이야기꺼리였다.

 이환은 군주의 기질을 보여주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소재라면 천은율은 풍류를 즐기는 자들에게 즐거운 소재였다.

 지금도 그러하다. 천은율은 지난번 서랑이 몸을 풀었던 공터에서 아침부터 자신의 호위무사들과 몸을 가볍게 아주 가볍게 풀었다.

 그의 모습을 보며 주류의 기녀들이 모여들어 보고 있었으니 저건 수련이 아니라 연극처럼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녀들의 시선을 받으며 몸을 화려하게 움직였고 익히 익숙한 그의 무사들은 그에 합을 맞추어 드렸다.

 일부러 자신의 멋진 외양을 돋보이게 하는 법을 알고 있는 그는 옷자락도 춤을 추듯 무사들과 움직임 속에서도 그가 단연 돋보였다. 물론 옷도 화려하게 약간 비치는 옷을 입었다.

 그리고 간간히 기녀들에게 미소를 흘리자 기녀들이 꺄악 거리며 서로 바라보며 박수쳤다.

 그가 보란 듯이 팔을 겉어 붙이고 목주변의 옷을 느슨하게 풀어 그의 가슴팍이 움직일 때마다 언뜻언뜻 그의 단단한 몸매가 보였다.

 “어머! 저 공자님은 뉘시라니? 완전 옥골선풍이다.”

 “어제 학수 어르신이 그러는데 월국의 황자시래.”

 “정말? 우리 대주님과 친구 분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겠어!”

 “월국의 황자라면 음주가무와 시와 그림에 뛰어나시다는?”

 “그래 유명하시잖아 .저런 분들도 보고 난 이곳이 너무 좋다. 저리 멋진 분들이 수시로 오시니 정말 이곳이 좋아!”

 “어머어머! 봤어? 팔뚝의 근육이 장난 아니야. 햇빛 속에서 눈부시다!”

 “가슴은 어떻고 저 가슴에 안겨봤으면 소원이 없겠어.”

 그녀들의 호들갑에 영찬은 그와의 대련을 그만 멈추었다.

 “주군 이제 적당히 하시지요! 더 이상 못해먹겠습니다.”

 “왜? 난 재미있는데.”

 “전 씨끄러워 집중이 안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무애가 칼날같이 나와야 실력이지”

 “여하튼 전 안 할랍니다. 같이 있는데 주군만 돋보이면 양심이 없으시지요. 이리 잘 보이는 자리에서 벗어나시지 않으니 전 할 맛이 안납니다.”

 “그래. 그래도 적당히 몸은 풀었으니 그만 하자. 이미 시선은 충분히 즐겼으니. 서랑에 대해서도 알아봐야지.”

 “네? 포기 안하셨습니까?”

 “포기 했으면 그녀가 가는 길에 꼬리를 붙이지 않았겠지. 그리고 아직도 날 모르느냐 꽃은 꺽어야 멈출 것인데 시작도 못했거늘 뭘 벌써 포기하느냐?”

 은율은 무사가 건네주는 자신의 웃옷을 들고 여인들의 시선에 환하게 손을 흔들어 주며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영찬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저리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것도 병이라면 유별난 병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음악, 무애, 학문을 배워도 남들을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그에 따라 자신이 시선을 받아야 만족하는 성미였다.

 그러려면 최고의 스승들을 찾아가 배우고 최고라는 찬사를 듣기위해 몰두했었다. 악기와 그림은 그 만의 풍류로 월국에서는 은율의 글과 그림이 비싸게 거래 되었다.

 월국의 왕도 그에게 황자가 아니면 풍류를 맘껏 즐기는 한량이 될 것이라고 덕담아닌 덕담을 하셨었다.

 원래 무엇인가를 배우길 즐겨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을 보여주고 뽐내기를 즐겨했다.

 그러다 보니 여인들이 다가오면 여인들 또한 자신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하고 거리낌 없이 사귀고 더 이쁜 여인이 오면 또 사귀는 그에게는 하나의 도전과제 였다.

 그 또한 황제가 여인들을 적당히 놀리라고 한소리를 들었지만 자중하겠다고 하고 자신의 인기가 높으니 어쩔 수 없다 라고 대답했다가 결국에는 혼줄이 났었다.

 막내 아들이다 보니 혼이 나도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은율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타국의 서랑이라는 여인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으니 자신이 봐도 서랑이라는 여인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다시 도전의식이 들어 버린 듯 했다.

 저런 상태라면 이미 말릴 수 없는 단계였다. 영찬은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워낙 한 가지만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 였으니 금방 식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은율은 평소에 자신은 많은 여인을 사랑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지고지순한 성격이 아니라고 했기도 했으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것 이리라.

 천은율은 몸을 씻고 나서 여각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었다.

 “이곳은 시설도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집기들하며 음식도 정갈하여 딱 내취향이야.”

 그가 차로 입가심을 했다. 영찬은 음식들을 남기지 않도록 싹싹 먹고 있었다.

 “네. 그러시겠지요.”

 그의 말투에도 은율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에 바뻤다.

 “우적이 서랑의 뒤를 쫒았지?”

 그의 말에 옆에서 식사를 하던 우적이 그의 탁자쪽으로 바로 다가왔다.

 “네 접니다. 주군.”

 “집이 어디인지는 알아냈나?”

 “네. 도성외각의 허름한 마을의 쓰러져 가는 초가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쓰러져 가는? 가난한 거야? 찢어지게.? 그래서 그리 공짜로 준다는 것에 혹해서 검무를 추었던 거야?”

 영찬이 자신의 빈 그릇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한숨을 쉬었다.

 “질문은 하나씩 하십시오.”

 “아니 그럼 옷은 나름 비단옷으로 입었던데?”

 우적이 그의 쏟아지는 질문에 익숙한 듯 필요한 대답을 했다.

 “집 상태로 보면 매우 가난 하신듯 합니다. 그때 보셨던 여자 몸종과 단둘만이 있었고 다른 자들의 기척은 없었습니다.”

 “단둘? 오! 다른 가족은 없어? 생각보다 쉽겠는데?”

 그가 가만히 생각할 때 영찬이 우적에게 가서 마저 식사하라고 말했다.

 우적이 바로 자신의 자리로 가서 식사를 했고 은율은 영찬에게 눈을 빛내며 말했다.

 “서랑이라는 여인만 보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주변 상황이 매우 수월하겠어.”

 “그건 모르는 겁니다. 저는 서랑이라는 여인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심하세요. 주군.”

 “아~참나. 내가 한 두번 여인을 만났나? 내 실력을 어김없이 보여주지!”

 “오늘은 사신으로 궁에 입궐하셔야 합니다. 일은 하셔야 지요.”

 태자 이환의 생신진연에 맞춰 대주역국에 들러 사신으로 방문을 해야만 했다. 월국의 황제는 어차피 황자가 밖을 싸돌아? 다니고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에게 경비를 써가며 사신을 보내야할 이유가 없다고 실리적인 판단을 내리셨던 것이다.

 “아! 일은 해야지 . 들어가 보자!”

 

 이 환은 밤을 꼬박세우고 들어와 아침부터 편전에서 날을 세워 좌상의 세력들과 언쟁을 벌였다. 좌상은 아들이 형조에 잡혀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나서진 않았지만 그의 세력들이 좌상의 아들을 방면해 달라 주청을 올렸으나 환은 부녀자 납치에 대해서 말을 하고 국법이 엄중함을 보이겠다며 조사후 그의 죄목을 밝히고 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

 오후에는 그들이 모두 물러나고 환이 잠시 눈을 감고 쉬었다.

 홍 내관이 눈치 있게 편전에 아무도 들이지 않고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잠시후 한 내관이 홍내관에게 다가 왔다.

 “홍내관 어르신 월국에서 사신이 당도했다고 합니다.”

 “올 시기가 되긴 했구나. 그런데 지금 대면을 요청 하였는가?” 홍내관이 문을 흘끗 보고 그에게 물었다.

 “네. 지금 편전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월국의 둘째 황자라고 합니다.”

 “아~ 이번에는 황자께서 오셨는가. 이런.. 기다리시라 할 수도 없고. 잠시만 기다려라 내 여쭙고 나오겠으니.”

 홍내관이 문을 향해 읍소하며 말했다.

 “태자마마 . 월국에서 황자가 사신으로 이곳에 도착하여 기다리신다 하옵니다.”

 잠시후 그의 목소리는 언제 잠에 취했냐는 듯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알았네.들이게 ”

 홍내관이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젊은 내관은 총총 밖으로 나갔다.

 잠시후 월국의 황자와 그의 호위무사가 들어오자 홍내관은 그의 훤칠한 키와 여인만큼이나 곱다른 얼굴을 보며 대부분의 소문은 거품이 많기 마련인데 이번 소문은 거짓이 아니였다며 자신도 모르게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문을 향해 읍소했다. 홍내관은 미남들에게 유독 약했다.

 “월국의 황자마마 드셨사옵니다.”

 “들라하라.”

 홍 내관이 월국의 황자를 안내하며 들어왔다. 무사는 문밖에서 함을 들고 기다리라 명했다.

 “천은율이라 하옵니다. 생신을 경하 드립니다. ”

 “월국의 황자는 익히 들어 알고 있소. 나보다 생일이 빨라 지난번 성년식때 우리측 사신을 보냈는데 그들이 가져온 그림을 보며 황자께서는 그림에 조애가 깊다고 생각했소이다.”

 “미천한 실력입니다. ”

 “몇 일 뒤에 궁에서 잔치가 진행될 것이니 맘껏 즐기다 가시구려.”

 “감사합니다. ”

 “궁에 처소를 마련해 주려하는데 ....”

 “아닙니다. 태자마마. 청해 여각이 저에게 딱 맞습니다.”

 “궁밖에 편하겠소?”

 “궁에서 잔치를 하면 도성에서도 장이 서고 볼거리가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둘러볼 생각입니다. ”

 “그럼 그렇게 하시오.”

 “태자마마께 드릴 선물을 문밖의 저의 무사가 들고 있습니다. 들어오라 하겠습니다.”

 홍내관이 눈치껏 문을 열고 무사를 들여 보냈다.

 영찬이 함을 들고 이환을 향하여 깊은 인사를 올렸다.

 홍내관이 영찬에게서 함을 받아들고 이환에게 다가가 탁자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함을 열자 함속에는 귀하다는 약재와 월국의 달력이 들어 있었다.

 “약재는 대주역국의 황제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어 준비했사옵니다. 객혈에 도움이 된다는 약제 이옵고 의원에게 보이시어 음용하시면 됩니다.

 하나는 저희 월국의 달력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은율이 씩 웃었다.

 “달력이라 고맙소 .”

 “이곳의 휘라는 도령이 달력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갔다 들었습니다. 그냥 저희에게 달력을 받으시면 단순한 것을 ... 참 많이도 배우고 가더이다.”

 환이 그를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사실 월국의 실용적 학문이 많아 휘를 보냈던 것인데 휘가 이리저리 많이도 알아보았는지 월국의 황자까지 알고 있었다.

 “당연하지 않겠소. 이 달력은 올해만 보겠지만 내년에도 달력은 필요하니 대국체면에 우리도 만들어야지 매번 이리 얻을 수는 없지” 환이 함을 탁 닫았다. 홍내관에게 치우라 눈짓을 했다.

 “하하하! 가볍게 말씀 드렸는데 너무 애민하십니다. 그려.” 사실 은율은 자신들의 학문과 지식이 훨씬 뛰어나니 자신들과 협정을 맺고 서로 전쟁을 벌이지는 말자는 것을 확답 받고 싶었다.

 “그냥 즐기다 가시오.” 환이 입술을 비틀 듯 웃으며 말했다. 그의 눈빛은 맹수였고 그의 맞은편에 앉은 은율은 여우같다고 생각하는 홍내관이였다.

 살얼음판이였다. 그런데 돌연 은율 황자가 너스래를 떨었다.

 “저희는 언제나 대국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시잖습니까 저희의 지식이 도움이 되실터이니. 혹여 모를 전쟁이 나더라도 저희는 되도록 건들지 말아 주시옵소서 . 그런 의미로 선물이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월국에서 보낸 특산물과 의약서적을 밖의 수래에 담아 두었습니다. 충심을 받아주시옵소서.”

 저렇게 말을 하니 이환은 헛웃음을 띠며 응수했다.

 “좋소. 잘 받겠소. 그래도 그대가 대국이 어디인지 알고 계셔서 다행이오”

 이환이 은율에게 그대라고 하대를 하며 용의 발톱을 세웠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럼 이만 물러가지요.”

 은율은 씩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결코 숙이는 기색이 아니였다.

 홍내관이 그가 나간 자리를 보며 환에게 말했다.

 “범상치 않습니다.”

 “그렇군. 월국에서 호랑이를 키우고 있음이야.”

 환도 그가 나간 자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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