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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3화 - 희망과 절망 2
작성일 : 17-07-12 16:10     조회 : 329     추천 : 5     분량 : 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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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붉은 색을 자주 먹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붉은 사과는 됐습니다."

 

 그는 검붉은 사과를 한 자루 가득 담아서 받고 흔하지 않는 금화 두 닢을 주며 감사의 표시로 가볍게 목례를 한 후 그는 자리를 빠르게 떠났다.

 

  그녀는 금화를 받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가 금화를 살면서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받아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요즘 금은 흔하지 않았다. 왕이 움직이지 않고 잠적을 감추었기에 교류도 멈추고 사람들이 살기에 조금 힘들어졌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그가 더 수상했다. 그녀는 그의 특징을 기억하려 했지만 볼 수 있는 구석이라고는 손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여름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옷은 몸을 모두 두를 수 있는 외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을 살피니 손바닥에 일자로 상처가 있었기에 그녀는 기억했다. 그리고 빠르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금화를 꼭 쥐었다.

 

  한편 사과가 담긴 자루를 들고 간 바소이체는 조금 걱정이 들었다. 그가 싫어하는 음식들 중 하나가 사과였고 성의 사람들 모두가 알다시피 했다. 하지만 시도는 해야 하고 그가 뱀파이어가 된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 중 하나였기에 먹게 해보고 싶었다. 그는 노크를 하고 르아노아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 그는 항상 그랬듯이 허탈한 얼굴로 서있었다.

 

 "폐하 들어가겠습니다."

 

 "그래."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으신가요."

 

 "그냥 항상 배고픈 것 밖에 없어. 갈증이 나고.".

 

 "폐하 한번 드셔보지요. 깨끗이 씻어왔습니다."

 

  바소이체가 검붉은 사과를 그의 앞으로 내밀자 그는 얼굴을 휙 돌려서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바소이체는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한숨을 쉰 후 진지하게 돌변해 르아노아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폐하. 폐하께서 뱀파이어가 되신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이는 말을 잘 하고 힘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나이를 먹은 성인이라면 충분히 농사를 짓고. 어떤 일이든지 5년 동안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폐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계신다면 폐하의 아버님께서 베샤트님께서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시도를 해보시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희망이란 것은 없다. 다 내가 망쳤어. 이제 한탄할 힘도 없어. 이대로 죽을 수만 있다면 죽겠어. 하지만 나에게는 많은 것들이 있고 해야 하는 것이 있지만 이 몸으로는 못해. 그리고 피를 먹는 것이 내 유일한 방도야. 그런데 내가 피라도 먹는 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세상이 나를 좋게 바라볼까? 나라도 좋다고 말하지는 않겠어. 자기보다 낮은 사람을 깔보는 사람들도 있어. 알잖아. 하지만 지금은 어때? 세상이 다를까? 내가 바꿀 수 있을까? 아니. 아니야. 네가 노력하고 도와주는 것은 좋고 너무 고맙다. 바소이체. 하지만 그건 다 헛수고에 불과해. 그러니 너도 좋은 곳으로 떠나. 차라리.”

 

  그가 말한 것은 아마도 그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는 엉망이었다. 평소의 생활도 사라졌고 심지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말한 것은 모두 진실이고 맞는 말이어서 반박할 수 없었다. 그저 그를 진정시키고 다시 말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제가 너무 흥분한 것 같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 폐하. 지금은 아침이니 밤에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죠. 주무십시오."

 

  바소이체는 문을 닫고 나왔다. 그는 걱정이 컸다. 혹시라도 그가 완전히 포기할까봐. 그의 태도는 포기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고 그저 방도가 없어 방황하는 것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둘 다 필요해 보이기에 그의 방을 떠나 업무실로 걸어갔다.

 

  바소이체가 나가자 그의 예상대로 르아노아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상태로 자지 못하고 생각에 빠졌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내가 이런 상태로 나라를 이끌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 수 있겠는가. 하지만 모두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공론화해서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왕이 뱀파이어인 곳에서 그가 살았어도 좋지만은 않은 소리였다.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을 때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누구시죠."

 

 "형 나야! 베샤트."

 

 "베샤트? 위험해 들어오지 마."

 

 "형이랑 놀고 싶어. 형이 예전에 병이 걸렸는데 재채기한다고 했잖아. 아직 안 나았어?"

 

 "어. 아직.. 조금만 있으면 나을 테니까 조금만 있으면.. 기다려줘 미안해 형이."

 

 "응! 난 기다릴 수 있어. 형 다 나아야 해! 바소이체가 주는 수프 많이 먹어야 해!"

 

 "그래... 마리에가 놀아줄 거야. 곧 나갈게."

 

 "응!"

 

  그에게는 하나뿐인 친동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다른 곳으로 떠난 지 오래이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라케일이 떠나기 전 그가 14살일 때 어떤 여자가 성 앞에 갓난아기를 두고 갔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동생같이 키웠다. 그의 이름은 로마니르 데 베샤트.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주셨다. 베샤트는 아직 10살이었다. 형과 잘 마주치지 못해도 의젓하게 커주고 있었기에 기특했다. 베샤트는 시녀들 중 아이들을 돌보는 시녀 마리에와 함께 생활하고 있고 그가 뭐든지 잘 먹어서 걱정은 없다.

 

  르아노아가 나오지 않은 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성 안에 사람들이 몰래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의 상황에 대해 뒤에서 말을 하는데 그들은 그가 얼른 죽고 차라리 도망친 동생이나 라케일이 왕위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곤한다. 다들 그가 병에 걸렸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다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그가 진 무게의 짐이 크다는 것이다.

 

  밤이 되고 그는 얕게 잠에 들었다 일어났다. 사실 잠도 잘 못 자서 눈을 감았다 뜨는 정도였다. 노크 소리가 났고 당연하게도 낮에 할 말을 못했던 바소이체다. 바소이체는 손 뒤에 어떤 것을 감춰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누가 봐도 수상쩍어 보였다. 르아노아는 알겠다는 듯 눈치를 채고 먼저 입을 열었다.

 

 "너.."

 

 바소이체는 긴장을 해서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르아노아가 이어 말했다.

 

  "뒤에 사과지."

 

  바소이체는 깜짝 놀라 헛웃음을 지었다.

 

 "아.. 아닌데요?"

 

 "맞잖아."

 

 "흠흠... 어떻게 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맞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 드셔주세요."

 

  그는 다시 씻어온 검붉은 사과를 건네며 제발 한 입이라도 먹어달라는 듯이 눈을 반짝였다.

 

 "내가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줘. 납득이 가면 먹도록 할게."

 

  르아노아가 묻자 연설을 하듯 읊었다.

 

 "이유라면 있습니다. 폐하가 음식을 드시지 않으시니 생명을 유지하실 수 있으실까요? 물론 하실 수 있겠지만 건강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안 먹어 본 것도 먹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이 일이 일어난 후 뱀파이어가 되기 전에는 맛있었던 것들이 모두 흙이나 이상한 맛이 되었습니다. 그리면 역으로 맛없어 하시는 것이 오히려 맛있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러자 르아노아는 피식 웃으며 그가 내민 사과를 덥석 잡아 얼굴로 가져왔다.

 

 "어차피 먹을 생각이었다."

 

  르아노아는 손을 뻗어 검붉은 사과를 받았고 눈을 딱 감고 사과를 베어 물었다. 사과의 과즙이 그의 턱을 따라서 가슴골 쪽으로 주르륵 흘렀다. 여러 번 씹으니 사과의 상큼한 맛이 입안을 자극했고 톡톡 쏘는 느낌이 약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사과의 맛과 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에 잠깐 사고가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흐르는 과즙을 그냥 두고 몇 십 초간 가만히 서있었다.

 

  그는 사실 사과의 본연의 맛을 알았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사과의 겉 표면이 달리서 그런지 색달랐다. 그리고 그가 탈이 난 후로 사과를 입에도 대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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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amano 17-07-15 20:06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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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8888889 17-07-15 20:24
 
다음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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