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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대
작가 : 장윤봉
작품등록일 : 2017.7.6

여자는 죽어서라도 남자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의 다음 생 끝까지라도 따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죽는 그 순간 간절히 빌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지 않게/만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하늘은 두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www_yppah@naver.com

 
반짝, 하고 네가 들어왔다 (1)
작성일 : 17-07-12 11:12     조회 : 270     추천 : 2     분량 : 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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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틀을 걸려 개경에 도착한 태자는 자색 공복을 차려입고 황제와 백관들 앞에 섰다.

 

 "소신, 명하신 일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였나이다."

 

 고개를 숙인 채로 주변을 슬쩍 둘러보니 표정이 굳은 몇몇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분명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객에 대해 알고 있거나 그 일에 가담한 인물들이리라.

 

 `수문하시중의 가솔이었습니다.`

 

 자객을 보낸 자는 태자와 그의 호위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북계에 가는 인원을 축소해서 보고했던 것이 신의 한 수였으리라. 병부에 올린 보고서에는 대여섯이었던 호위가 서른 명, 태자부 견룡의 절반 이상이 동행했으니 자객 동원에 착오가 있을 수밖에.

 

 `그의 집안에서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자가 있는데, 그자가 자객들을 고용했다 합니다.`

 

 눈치를 보는 관료 중에서도 수문하시중은 시체라 해도 믿을 만큼 허옇게 질린 얼굴로 벌벌 떨고 있었다. 그래, 저 치는 이런 일을 혼자 벌일 만한 배포가 못되지. 분명 그의 뒤에,

 

 "폐하, 최호가 뵙기를 청하옵니다."

 

 태자의 생각의 흐름이 그에게까지 미치기도 전에 어지간히도 급했던 모양인지 웬만해서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양반이 직접 등장했다. 내가 멀쩡히 돌아온 게 크나큰 낭패였던 모양이지.

 

 "들라 하여라."

 

 열린 문 너머로 나타난 중년의 남자는 일찍 벼슬에서 물러난 탓인지, 문하시중까지 지냈다고 하기엔 무척 젊어 보였다. 그가 나타나자 회장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태자의 눈치만 슬금슬금 보고 있던 자들의 자세가 든든한 뒷배라도 만난 듯이 당당해졌다.

 

 `두목님 나셨군.`

 

 그 모습이 마치 도적놈들이 제 두목을 만나 의기양양해진 꼴 같았다.

 

 "태자 전하께서 무사 귀환하셨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어 달려왔나이다."

 

 우습지도 않지. 혹시나 죽은 놈이 유령이 되어 나타난 건 아닌가 싶어 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겠지. 최호는 태자가 사라지기를 이 나라에서 가장 바라고 바라는 사람이었다. 기쁨을 감출 수 없기는 개뿔.

 

 "오늘 조계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소."

 

 태자가 돌아왔음에도 황제는 별다른 말도 없이 조계를 끝내버렸다.

 

 

 

 형님이 갑자기 붕어하신 뒤, 섭정할 어미도 없는 어린 조카를 대신해 황위에 올랐던 그는 본래 병약한 사람이었지만 근래에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대가 본 태자는 어떠했는가."

 

 거의 눕다시피 기대앉은 황제의 앞에 있는 것은 태자와 함께 북계에 다녀온 의원, 석안이었다.

 

 어린 나이에 태의감의 교육을 수석으로 마치고 벼슬에 오른 그는 황제의 건강을 살피며 신임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황제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그는 태자가 북계로 떠나기 전, 태자의 곁을 지키며 지켜봐 달라는 밀명을 받았다.

 

 "전하께선 무척 의젓해지셨습니다. 병자들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며 돌보셨고, 그곳에서 만난 백성들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으셨습니다."

 

 황제의 부탁대로 석안은 태자가 자객을 만나 죽을 위기를 모면한 것, 북계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내고, 역병이 퍼진 마을에 가 모두를 보살피며 괴로워하던 것,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개경에 온 일까지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태자가 말이냐?"

 

 선왕이 급사한 탓에 형을 독살하고 황위에 올랐다는 구설수는 언제나 그를 따라다녔다. 사실이 아님에도 그 죄책감에 조카를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지켜보는 눈이 많았기에 쉬이 태자를 가까이할 수도 없었다.

 

 덕분에 궁인들이 전해오는 소식으로 태자가 얼마나 오만하고 방자하게 컸는지 알고 있건만 석안의 이야기는 의외였다.

 

 "그리고 소신의 지레짐작이오나, 연모하는 여인이 생겨 변하신 게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 석안의 추리에 황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일찍 태자비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인이라고는 거들떠도 보질 않아 후사가 걱정됐지만, 아직 어려서 그러려니 하던 차였다. 그의 걱정은 기우였던 것일까.

 

 "내가 그 아이를 한 번 만나보아야겠다."

 

 

 

 한때는 눈앞에 좌정한 남자, 최호를 보며 배운 것도 많았다.

 

 감정은 쉬이 표출하지 않는다. 내 사람은 철저히 포섭하고 원수는 뿌리까지 잘라낸다. 그는 배울 점이 많은 완벽한 정치가였다.

 

 욕심이 과해지기 전까지.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감."

 

 최호의 맞은편에 앉은 태자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물론 그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미소로 무장한 채였다.

 

 "태자께서 어찌 소신의 누추한 집까지 행차하셨습니까."

 

 맹랑한 것. 상왕 시절, 문하시중을 지낸 최호는 태자가 아장아장 걸으며 웃전의 어여쁨을 받을 때부터 그를 봐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모를 모두 잃고 궁에서 외롭게 자라 안하무인에 천지 분간 못 하는 고집 센 애송이 같았는데 며칠 새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하하, 누추하다니요. 개경의 백성들이 울겠습니다. 이 호화찬란한 집이 황성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태자는 자신이 앉은 누각에서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을 가리키며 웃었다. 사실상 황제 아래에 있는 일개 신하가 대궐보다 좋은 집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불경죄나 다름없었으나 그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 문하시중의 자리까지 오른 것으로도 모자라 물러나고도 온 문무백관과 심지어 하늘이 내린다고 하는 황제 또한 그의 손바닥 위에 있다고 하니, 그것이 바로 `최호`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 최호가 태자에게 굴욕을 당하는 날이었다.

 

 "아, 대감. 혹시 수문하시중이 제게 억하심정 같은 게 있으시답니까?"

 

 "그게 무슨 큰일 날 말씀이십니까? 신하가 주군께 억하심정이라니요."

 

 "아니, 그렇지 않고서야 왜 저를 죽이려 하시겠습니까."

 

 "죽이다니요...?"

 

 태자는 더는 말을 돌리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끌고 와라."

 

 누각 아래에 있던 염은 태자의 명령에 만신창이가 된 한 남자를 끌어다 놓았다.

 

 "제가 폐하의 명을 받들어 북계로 가던 길목에 절 기다리고 있던 자객입니다."

 

 수문하시중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었거늘. 항상 모든 일에 직접 나서는 법이 없기에 그에게 맡긴 것인데,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

 

 "이 자의 말로는 수문하시중의 가솔이 시켰다고 합니다."

 

 "오해시겠..."

 

 "아, 대감도 아시겠군요. 수문하시중이 항상 대동하는 눈썹에 흉터 있는 자 말입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고, 증언해줄 자도 있다. 더더군다나 태자를 암살하려 한 죄였다. 조금만 고신을 하면 수문하시중의 가솔마저 입을 열 것이고, 그의 목이 달아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허, 참... 수문하시중이 대체 왜 그랬을까요?"

 

 모든 증좌를 가지고도 수문하시중을 추포하지 않고, 자신에게 왔다는 것은 분명 무언가 요구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직 스물도 되지 않은 애송이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에 찻잔을 든 손에 힘이 들어갔다.

 

 "대감은 참, 말이 잘 통해서 좋습니다. 개경 가까운 곳에 있는 대감의 땅. 그것이면 됩니다."

 

 고려 황실은 사실 가진 땅이 많지 않았다. 개국 초기 공신전을 남발한 탓에 많은 땅이 귀족들의 손에 들어갔고, 특히 개경 인근의 땅은 대부분 최호가 소유하고 있었다.

 

 덕분에 소명과 북계 마을 사람 50여 명이 살 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호에게서 얻어내는 수밖에 없었다.

 

 재산을 내놓으라는 말에 최호의 눈썹과 입매가 묘하게 떨렸다. 그 어떤 일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그의 심사가 얼마나 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호가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고 간신히 입을 열기까지 침묵이 꽤 오래 흘렀다. 태자는 참을성 있게 웃으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허허, 그냥 말씀하셨어도 충분히 내어드렸을 텐데요."

 

 역시 귀족들의 수장다웠다. 금세 평정을 찾은 그는 노비를 시켜 토지문서를 가져오게 했다.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그 문서는 50명에 달하는 마을 사람들이 충분히 농사를 짓고 살만한 만큼의 땅의 소유권이었다. 본래라면 돈을 준다 해도 팔 수 없는 땅이었으나 황실에 헌납하는 방식으로 건넬 수 있었다.

 

 "아, 그리고 대감께 꼭 가르침을 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물어도 되겠습니까?"

 

 "하문하시옵소서."

 

 태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북계 병마사에 감창사, 방어사까지 대감의 측근이더이다. 헌데 그들이 어찌나 풍류를 즐기고 흥이 많은지 관아에서 노랫소리와 술 냄새가 끊이질 않는다 하니 어찌하면 좋겠소?"

 

 그의 눈에 간신히 웃고 있던 최호의 입매가 일그러지며 볼이 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참으로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이었다.

 

 "...삭탈관직(削奪官職)하여 정사를 바로 세우소서."

 

 `대감, 이제 시작이오. 그대에게 보고 배운 대로 내, 원수는 그 싹을 잘라 씨를 발려버리리다.`

 

 

 

 짝! 짝짝!

 

 "여기다, 여기!"

 

 "어디~?"

 

 눈을 가린 한 아이가 사방에서 들리는 손바닥 소리에 손을 뻗어 허우적대고 있었다. 앞이 안 보이는 탓에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아이는 곧 누군가를 움켜쥘 수 있었다.

 

 "잡았다!"

 

 아이는 이제 술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싱글벙글하며 안대를 벗어버렸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었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낯선 땅에서도 아이들은 활기가 넘쳤다. 덕분에 병자들로 가득한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술래였던 아이가 태자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알은체를 했다.

 

 "엇, 식충이 나으리!"

 

 "식충이?"

 

 자신을 칭하는 것이 분명한 호칭에 절로 미간이 좁아졌다.

 

 "향이야!"

 

 그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달려온 소명이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는 멋쩍은 웃음을 흘렸다.

 

 "너, 너 나를 식충이라 하고 다니는 것이냐?!"

 

 "예전이요, 예전에..."

 

 한참 소명이 태자에게 팥을 던지고 하던 때, 밖에서 온 손님들의 안부를 묻는 아이들의 물음에 `그 쓸모없는 식충이`라고 말한 것을 용케 까먹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식충이라 흉을 봤다니. 내가 지금껏 누구 때문에 목숨을 가지고 흥정을 하다 왔건만, 태자는 기가 찼다. 하지만 오늘 찾아온 용건은 다른 데 있었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다들 아픈 곳은 없는 것이냐?"

 

 "예, 열나는 사람도 없고 부스럼이 난 사람도 없습니다."

 

 태의감의 모든 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역병에 대해 알아내려 했으나 아직도 성과가 없었다. 그중 다행인 것은 혹시나 병에 걸린 사람이 있을까, 싶어 며칠 동안 동서대비원 안에서만 머물며 지냈지만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그걸 확인하러 오신 겁니까?"

 

 "오늘은 나랑 잠시 같이 가자꾸나."

 

 그가 소명을 데려간 곳은 멀지 않은 언덕배기였다. 그곳에 올라가자 꽤 넓은 땅이 한눈에 들어왔다. 논밭이 드문드문 있지만, 인가는 없었다.

 

 태자는 개경과 가까운 그 땅을 보여주며 소명에게 물었다.

 

 "너는 여기에 살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이냐."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소명은 금방 대답했다. 요 며칠 이미 바라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황성 옆에 아주 큰 저잣거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너는 그 일이 좋은 것이냐?"

 

 "예, 사람들이 반짝반짝한 눈으로 제 얘기를 들을 때 너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그 반짝임을 자신이 다 품은듯했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빛날 수가.

 

 연모한다.

 그 낯선 감정을 깨닫는 순간 벅차오르는 마음을 어떻게서든 쏟아내고 싶었다.

 

 "반짝이는구나."

 

 불빛 탓이 아니었다.

 

 "...예?"

 

 "너는, 불빛 한 점 없는 이 밤에도 반짝여."

 

 그는 알고 있을까. 그 말을 하며 나의 마음속 저 너머까지 파고들었던 당신도 반짝였다는 것을. 그 빛이 오래도록 남아 잊으려 할 때마다 반짝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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