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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귀한 여자
작가 : 솜솜
작품등록일 : 2017.7.1

본격 여주 여왕되는 이야기.
환생물, 당찬 여주. 스윗 남주. 힐링, 성장물.
(주의 : 흐름상 남주가 살짝쿵 늦게 등장.)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뒤 환생해서도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자 만나게 된 여러 인연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남주, 충성스러운 시녀 등등.)


(제 멜주소와 트윗 주소 입니다..ㅎㅅㅎ
pang_0315@naver.com / @aSweet_world )
*트위터에는 업뎃 소식이 올라온답니다 ㅎㅎ

 
19.
작성일 : 17-07-11 21:37     조회 : 382     추천 : 1     분량 : 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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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흔적만 발견해도 돈을 준다는데 왜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거냐고?!”

 

  “이봐.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한 건 있잖아. 그 데리고 다닌다는 시녀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이 로헨에서 발견됐다잖나.”

 

  근육질 남자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한 말에 순간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안 그래도 그때 메리를 화장시키긴 했지만 머리까지는 바꾸지 않았던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새 정보가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게 사실무근이라고 판명 난 게 언제 적 일인데 그러나? 멍청하긴.”

 

  근육질 남자 옆에 앉은 털북숭이 남자가 말을 꺼낸다.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근육질 남자가 큰 소리로 묻는다.

 

  “글쎄 로헨에서 발견된 날짜가 왕궁에서 도망친 당일인 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메이헨에서 로헨까지 아무리 빨리 가도 일주일은 걸리는데.”

 

  “그건 그렇지.”

 

  근육질 남자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심각한 표정으로 듣는다.

 

  “게다가 일행은 금발머리 여자에 은발 남자까지 세 명이었다는데 일단 세 명인 것도 말이 안 되고, 그 금발머리 여자가 모자를 눌러쓰고 있어서 눈 색은 못 봤다지만 어딜 봐도 동대륙인은 확실히 아니었다고 하더구만?”

 

  “하긴 동대륙인은 이목구비부터 다르긴 하지. 신고한 녀석은 좋다 말았겠구만?”

 

  근육질 남자가 동의하자 남자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다시 언성을 높여 말했다.

 

  “하지만 8공주가 변장에 능하다잖아? 게다가 일전에 전국에 붙었던 그 희한했던 사람 구하는 공고도 8공주가 한 거라는 소문도 있다고? 그때 사람을 구했다면 일행이 세 명이 될 수 있는 거잖나!”

 

  남자의 말에 그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다른 남자가 대화에 끼어들어 외쳤다.

 

  “아니 이보게! 그러면 없어진 당일에 로헨에 있었던 건 어떻게 설명할 텐가?”

 

  “그, 그건!”

 

  “에잉, 멍청하긴! 자네같이 멍청한 놈들만 수두룩하니 8공주 흔적 하나도 못 잡고 있는 것 아닌가!”

 

  “들을수록 거참 신기하네 그려? 8공주는 도대체 월매나 대단한 여자 길래 제국서까지 나섰는데 꼬리를 못 잡어?”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자도 대화에 참여해 말을 보탰다.

 

  “아따! 거 기가 막히게 똑똑하다잖어! 그래서 1공주가 질투까지 했다더구만?”

 

  이런 얘기까지 알고 있다니. 전국의 관심이 내게 집중돼서 그런지 별 사적인 얘기들까지 다 퍼진 모양이었다.

 

  남자들이 계속해서 왕실의 뒷소문을 가지고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댔지만 중요한 내용은 없는 것 같아 관심을 끄고 식사에 집중했다.

 

  식사를 마치고 성문을 벗어나자 메리가 수줍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헤헤....... 사람들이 다들 우리 공... 보스보고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건 저만 알고 있었던 건데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네요. 보스는 어쩜 그렇게 똑똑하세요?”

 

  “... 마리나. 지금까지 이렇게 도망칠 수 있었던 건 내가 똑똑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화장 기술이랑 노아 덕분인 거야. 너까지 헛소리하지 말고 입조심이나 하렴.”

 

  “네에.......”

 

  메리가 시무룩하게 대답한다.

 

  아닌 척 하고는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내 이름이 오르내리며 평가당하는 것은 전생이나 지금이나 상당히 스트레스였다. 전국에서 내 얘기를 하고 있을 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저조해진다.

 

  이안. 일을 이따위로 만들어놓다니. 진짜....... 빌어먹을 인생의 걸림돌.

 

  “어느 정도 소화됐지? 말 타자.”

 

  “... 네에에.......”

 

  말의 승차감을 싫어하는 메리가 더욱 시무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에우로딘은 메이븐과 바다를 양쪽에 끼고서 메이븐 아래쪽에 ‘ㄴ’자 모양으로 자리 잡은 작은 나라이다. 드디어 한 달 하고도 반을 걸려서 에우로딘의 항구도시중 하나인 마라에 도착했다. 이안이라면 내가 에우로딘에서 배를 탈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분명 생각하고 대비를 해뒀을 것 같아서 가장 큰 항구로 가지 않고 일부러 고만고만한 곳 중 랜덤으로 선택했는데, 그렇게 뽑힌 곳이 마라였다.

 

  “시아.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지?”

 

  검문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중 노아가 내게 물어온다.

 

  “여기서 말을 팔고, 배표를 예약할 거야. 그리고 사라라고 부르라니까.”

 

  “그렇군... 사라.”

 

  노아가 내 이름을 정정해서 부르곤 다시 입을 다물었다.

 

  거의 두 달이 되도록 노아와 함께 다녔음에도 지금까지도 그가 아주 특이한 인간이라는 데에 대한 인상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는 말을 굉장히 아끼는 편이었고 항상 내가 하자는 대로 말없이 대부분 따랐는데, 한편으로는 그가 수시로 나를 탐색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인복이 있어서 전생 때부터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대부분 나와 친해지고 싶어 했다. 그런데 노아와는 한 달여간 함께 여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친밀도가 처음 만났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노아는 대체 내게서 뭘 탐색하는 걸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거의 항상 내가 주도권을 잡고 거리를 조절해왔었는데, 이렇게까지 일부러 나와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은 처음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그런데 노아가 또 호기심은 은근히 많아서 내가 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한 건 나중에라도 꼭 물어보곤 했다. 그런걸 보면 내가 싫어서 거리를 두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또 지금까지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거라곤 이름과 나이, 그리고 굉장한 실력의 마법사라는 것 정도 밖에 없다는 것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 내가 상대방을 이렇게까지 파악 못하는 경우도 있다니. 신기했다.

 

  노아에 대해 생각하던 중 검문소에서 우리차례가 다가왔다. 역시나 에우로딘이 더 엘더른의 동맹국이라 그런지, 검문소에서는 인상착의를 확인했으나 미리 만들어둔 위조한 에우로딘의 신분증을 내밀자 예상했던 대로 쉽게 통과가 되었다.

 

  내가 설마 에우로딘의 신분증을 내밀 거라는 건 예상 못했던 걸까. 만약 검문관이 이안 정도로 똑똑했다면 위조한 신분증만으로는 넘어갈 수 없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로 일단은 성공적이었다.

 

  매일 매일을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고 검토하느라 머리가 아팠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도주를 하고 있으니 그 시간과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검문소를 통과하고 나서 말부터 팔기 위해 곧장 도시 안을 탐방했다. 메리가 처음 보는 바다의 전경에 잔뜩 흥분하여 발을 동동 구르며 내 뒤를 쫓아왔다.

 

  말을 잘 팔고나서 다음으로 잡화점에 들러서 각자의 머리색을 바꾸기 위해 초록색과 남색, 빨간색 염색약을 여러 개 샀다. 사람의 머리색이나 옷차림은 그 사람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꽤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도망 중에 주기적으로 스타일과 머리색을 바꿔왔다. 그리고 그 노력은 그 누구도 우리의 경로를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들었으므로 아주 효과적이었다.

 

  배표를 구매하기에 앞서 숙소를 먼저 잡고 각자의 머리를 염색했다. 노아와 메리는 각각 남색, 빨간색이 잘 어울렸지만 내가 초록색으로 염색하니 색깔이 꽤 괴이했다. 염색약이 전생에 있던 것처럼 효과가 좋은 게 아니어서 검은 머리에 초록빛이 도니 꼭 똥파리 같았다. 아무리 변장을 위함이라 한다 하더라도 머리색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기분이 잔뜩 상했다.

 

  “마리나 넌 예뻐서 참 좋겠다?”

 

  “네에?!”

 

  메리에게 괜히 시비를 걸며 프레이튼 행 배표를 구매하기 위해 항구로 나갔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다 해도 역시 항구는 항구였는지 그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녔고, 분위기도 아주 어수선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함께 실려 오는 짜고 비릿한 냄새가 강하게 코를 찔렀다.

 

  정박해 있는 배중에서도 프레이튼행 배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운 좋게도 출발 일정이 다가와 있었던 모양인지 선원이 프레이튼의 큰 항구도시인 낭트가 적힌 팻말을 세워 놓고 한참 소리치며 표를 팔고 있었다.

 

  “떨이요 떨이!!”

 

  “저기요. 세 장 살 건데 출발이 언젠가요?”

 

  전원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으니 선원이 힘차게 대답했다.

 

  “예이! 내일입니다요!”

 

  내일이라니.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출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다.

 

  세 명 분의 배표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전에 출발한다니, 좀 비싸더라도 숙소를 바닷가 근처에 있는 걸 잡길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된 거 밤에 씻고 아침에는 출발 전까지 자야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곤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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